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애프터눈 티 파티를 식용곤충으로 한다면?

미래 식량자원 각광 식용곤충…국내 유일 전문 레스토랑&카페 ‘빠삐용의 키친’

쿠키부터 스파게티·아이스크림 등 예쁘고 맛있고 영양도 만점

2015.12.14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인쇄 목록

곤충을 떠올리면 눈살부터 찌푸리게 된다. 하지만 UN 보고에 따르면, 2050년 지구 인구는 90억 명을 넘어설 전망이며 늘어나는 인구수에 비해 식량 생산량은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기존의 가축산업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과다는 환경문제로 이어져, 대안으로 ‘식용곤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미래식량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는 식용곤충식을 보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정책브리핑이 살펴봤다.<편집자 주>

영화 ‘설국열차’하면 양갱을 빼놓을 수 없다. 핫토픽 키워드로 선정될 만큼 화제를 불러 모았다. 보는 관객도 등장하는 주인공들도 양갱의 진실을 뒤늦게 알고 놀랐다. 바로 바퀴벌레로 만들었다는 사실. 바퀴벌레 양갱의 존재 가치는 충분했다.

늘어나는 인구와 지구 온난화, 식량난, 영양소 부족 문제로 인해 전문가들은 미래 식량 자원으로 곤충에 주목하고 있다. UN이 뽑은 미래식량 1순위 또한 곤충이다. 적은 공간과 사료로도 쉽게 기를 수 있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어 육류 대체재로 최적이다.

하지만 이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혐오스러운 비주얼로 인해 맛조차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예쁘고 맛있는 식용곤충식은 없을까? 국내 유일의 식용곤충식 전문 레스토랑 겸 디저트 카페가 있다. 쿠키, 고로케, 스파게티부터 애프터눈 티세트까지 있는 ‘빠삐용의 키친’에서 김용욱 대표를 만났다.

김용욱
김용욱 ‘빠삐용의 키친’ 대표. 빠삐용의 키친은 국내 유일의 식용곤충식 전문 레스토랑&카페다.

- 빠삐용의 키친은 어떤 곳인가요?

빠삐용의 키친은 국내에서 하나밖에 없는 식용곤충식 전문 레스토랑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쇼룸’입니다. 쇼룸은 제품을 출시할 때 소비자들이나 전문가 집단들이 제품을 시식해보고 평가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러한 쇼룸과 레스토랑의 장점을 합쳐서 ‘원테이블 레스토랑’을 만들었습니다. 100% 사전예약제이고 식사 시간은 1시간 반입니다.

코스요리는 A(라이스고로케(왼쪽 사진)-씨푸드 토마토 파스타-디저트), B(콘스프(오른쪽 사진)-풍기 크림 파스타-디저트)로 2가지다.
코스요리는 A(왼쪽 사진, 라이스고로케-씨푸드 토마토 파스타-디저트), B(콘스프-풍기 크림 파스타-디저트) 2가지다.

곤충을 섭취해 단백질을 보충하는 최초 영화는 ‘빠삐용’입니다. 빠삐용이 감옥에 있는 동안 먹을 게 없어 바퀴벌레를 잡아먹는 장면은 명장면 중 하나죠.

레스토랑 이름을 처음 정할 때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40대부터는 ‘빠삐용’을 알고 있지만 30대 중반 이하부터는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는 뽀빠이 혹은 레옹으로 인식했고 10대는 크레용팝처럼 아이돌 그룹 이름인줄 알더라고요.

그래도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답변들이 많고 아래발음이 없어서 부르기도 쉽고 ‘귀엽다, 기억에 오래 남는다’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또한 빠삐용은 프랑스어로 ‘나비’를 뜻해서 곤충에 속하고 나비는 자유와 확신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의미가 모두 내포돼 있어 ‘빠삐용의 키친’이라고 이름을 짓게 됐습니다.

- 식용 곤충산업이 미래 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는데 다른 먹거리에 비해 건강에 어떤 점이 좋은가요?

식용곤충은 네 가지 가치가 있습니다. 우선 영양학적 가치는 축산물에 비해 최소 2~3배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고요, 그 외에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있습니다.

환경적 가치로는 며칠 전에 세계기후변화회의에서도 언급됐지만 지구 온난화와 물 부족, 기아 등은 연속된 문제입니다. 식용곤충산업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축산업에 비해  겨우 1/12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물 소비량은 식용곤충의 경우 흙이나 채소 등 자연계에 있는 물을 스스로 먹기 때문에 물을 따로 주지 않아도 됩니다.

인공적인 사료도 필요 없습니다. 갈색거저리의 경우 사료를 먹는 것이 아니라 밀에서 밀가루를 얻고 난 찌꺼기인 ‘밀기울’을 먹거나 사과 껍질과 같은 식이섬유를 먹습니다.

경제적 가치의 경우 소는 평면에서 밖에 못 키우지만, 식용곤충은 압의 영향을 받지 않아 2차원부터 3차원까지 즉 평면에서부터 천장까지 공간 활용도가 높습니다.

구호음식으로서 사회적 가치 또한 큽니다. 단순한 식량 원조를 넘어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구호의식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 나라의 환경에 맞게 누구나 특별한 자본과 기술 없이도 키울 수 있는 식용곤충산업이 가치가 있습니다.

- 식용 곤충의 기준은 무엇이며 어느 범위까지 식용 곤충이라고 부르나요?

곤충 자체는 다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식용 곤충이라는 말 자체는 만들어낸 것입니다. 현재 약 20억의 인구가 독성이 있는 곤충을 제외하고 이미 1900~2000종의 곤충을 먹고 있습니다. 곤충은 지구전체 생물 중에 1/3을 차지하는 단일종으로 유일하며 종류도 다양해서 맛과 영양분도 가지각색입니다.

국내에서는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곤충은 총 7종입니다. 3종은 30년 이상 자연스럽게 먹어 왔던 메뚜기, 누에, 번데기 등이고 일반식품으로 등록돼 있어 사고팔고 조리해서 먹는 것이 자유롭습니다.

그 외에 갈색거저리, 흰점박이꽃무지 유충(굼벵이), 장수풍뎅이, 쌍별귀뚜라미 등 4종은 한시적 식품으로 승인받아 제약이 따릅니다. 한시적 식품으로 등록한 최초 기업과 개인만 사용할 수 있으며 최초 실험 방법과 건조법만 사용해야합니다. 올해 규제개혁 장관회의에 건의돼 내년 상반기에 4종 중 2종은 일반식품으로 풀릴 것입니다.

- 현재 식용 곤충 산업은 어느 단계까지 이르렀나요?

국내에서 식용곤충식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6%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낮은 비율을 차자하는 만큼 잠재적 성장 가능성은 가장 크죠. 전 세계적으로 식용곤충 사업이 커지고 있고 정부와 기업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국내 시장도 활성화될 것입니다. 5년 내에 1000억 원 이상의 시장 규모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식용곤충
식용곤충 ‘갈색거저리’로 만든 씨푸드 토마토 스파게티(왼쪽)와 엔초비 오일 파스타.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일반 파스타처럼 맛있다.

- 해외에서의 반응은 어떤가요?

식용곤충산업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처음 시작됐지만 상업화에 성공한 곳은 미국입니다. 미국의 경우 2012년부터 17개의 사업체가 생겨났고 식용곤충 가공 식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에너지바, 쿠키, 과자 등 미국 전 주로 퍼져나가 굉장히 빠르게 확산돼 연 200%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식용곤충으로 만든 초코·월넛·카라멜 땅콩 쿠키(가운데). 유일하게 식용곤충이 보이는
식용곤충으로 만든 초코·월넛·카라멜 땅콩 쿠키(가운데 동그란 것들)와 유일하게 식용곤충이 보이는 신기한 ‘에너지바’.

네덜란드의 경우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의 연구비를 투자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벨기에는 공식적으로 곤충 10종을 상용화해 레스토랑에서도 식용곤충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노벨푸드’라는 새로운 식품군으로 인정하면서 판매처가 증가했으며 런던의 대표 대중 백화점인 셀프리지(Selfridges) 지하 1층에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아시아인 일본도 판매를 시작했으며 중국은 세련된 가공 식품은 아니지만 약 4억 명이 식용곤충을 먹고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추천할 만한 식용 곤충 혹은 식용 곤충 음식과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혼합종으로 된 음식을 선호합니다. 단일종에 비해 단백질, 비타민, 지방 등 영양분을 다양하게 보충할 수 있고 맛도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소, 돼지, 닭의 종류가 다르듯이 1900개의 식용곤충의 종류마다 기능과 맛, 향이 달라 가치가 있습니다.

갈색거저리(밀웜)는 ‘고소해’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고소해서 좋아하고요, 일명 굼벵이라고 불리는 흰점박이꽃무늬도 좋아합니다. 흰점박이꽃무늬는 오래 전부터 간이 안 좋은 분들에게 좋아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돼 왔습니다.  

-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요?  

2012년부터 식용곤충식 조리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메뉴를 만드시는 분들의 노력이 크지 않아 아쉽습니다. 식용곤충을 있는 그대로 보이게 만들거나 음식 위에 장식 정도로만 뿌리다 보니 소비자들은 신기하기는커녕 혐오스럽게 느끼고 돌아갑니다. 대중화가 되려면 전 세계적 추세에 맞춰 보이지 않게 잘 가공해서 맛있고 예쁘게 만들어야 합니다.

디저트로 나오는 아이스크림과 마카롱, 당근 머핀, 그린티 피낭시에(왼쪽). 식용곤충으로 조금 특별한
디저트로 나오는 아이스크림과 마카롱, 당근 머핀, 그린티 피낭시에(왼쪽). 식용곤충으로 조금 특별한 ‘애프터눈 티(오른쪽)’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애프터눈 티 세트’는 오후 3시~6시에 먹을 수 있다.

사람들이 이제 식용곤충을 아예 모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생활화와 대중화가 필요합니다. 가족, 친구, 연인이 먹어야지 본인도 먹기 때문에 홍보·마케팅에 주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올해 뉴스, 잡지, 시사, 라디오 등 안 나가본 데 없이 활동했습니다. 내년에는 예능과 같은 곳에서 밝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세계무대로 나가고 싶습니다. 당장 우리 옆에 있는 중국 시장만 보더라도 4억 명의 수요가 있습니다. 이미 나와 있는 제품들의 완성도가 높아 판매 쪽에 주력을 다하고 싶습니다. 식량 엑스포, 세계식품박람회 등에 나가 당당하게 우리나라 제품으로 겨뤄보고 싶습니다.

이전다음기사 영역

히단 배너 영역

kakaoview에서도 정책브리핑 뉴스를 만나보세요! 채널추가

지금 이 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