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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12가지 핫 트렌드

[2016년 트렌드] 코트라 주재원들이 찾아낸 핫 아이템

2016.01.07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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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과 ‘새마을운동’의 성과에서 보듯 한국은 특유의 강한 집념과 빠른 속도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그 결과 한국은 패스트 팔로어(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빠르게 쫓아가는 전략 또는 기업)의 대표적인 나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고도성장 시기를 지난 한국은 또 다른 도약을 위해 퍼스트 무버(시장 선도자)로서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물론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에 창업을 준비하거나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새 사업을 구상하는 이들은 막막할 때가 많다. 하지만 답은 의외의 곳에 있기 마련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실제로 코트라는 전 세계 85개국, 125개 무역관에 주재원들이 근무하며 현지에서 생생한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코트라는 최근 전 세계 무역관에 근무하는 주재원들이 선정한, 현지에서 화제가 됐던 최신 비즈니스 아이템을 담은 <2016 한국이 열광할 12가지 트렌드>를 발간했다. 이는 코트라가 매년 발간하는 트렌드 서적으로, 전 세계에서 목격한 다양한 인종, 문화, 사회가 만들어내는 트렌드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코트라 윤원석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새로운 마케팅을 고민하는 비즈니스맨, 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가, 세계인의 다양한 삶이 궁금한 학생 등 세상의 흐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새로움을 창조하려는 분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쁘겠다”고 밝혔다.

코트라가 제시한 ‘2016년 한국이 열광할 12가지 트렌드’ 키워드를 살펴보자.

트럭 폐타이어로 만든 배낭 제품.(사진=실(seal)누리집)
트럭 폐타이어로 만든 배낭 제품.(사진=실(seal)누리집)

1. 존재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재창조’

중고품이나 폐기물, 불량품으로 취급되던 재료도 상품이 될 수 있다. 폐기 처리될 신세였던 ‘못생긴 채소’를 수프로 만든 네덜란드 브랜드 크롬꼬머(Kromkommer), 버려진 과일을 가죽으로 만든 프루트 레더 로테르담(Fruit leather Rotterdam), 폐타이어로 신발과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드는 일본 몽드 디자인 등이 대표적 사례다.

2. 엉뚱한 ‘디스럽터(Disruptor)’ 시대

전형적인 규칙이나 선입견을 깬 기업이 성공하고, 엉뚱한 발상이 성공한다. 교통수단인 트램을 개조해 이동식 레스토랑으로 만든 이탈리아의 아트모스페라, ‘직원 중심주의’를 선언한 영국 유통체인 테스코의 사례가 눈길을 끈다.

3. 더 정교해지는 ‘온디맨드(On-demand)’

게으른 소비자들을 위해 애플리케이션이 더욱 똑똑해졌다. 모바일과 정보통신(ICT)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의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 활동’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앱으로 증상을 설명하면 환자의 위치와 교통 상황까지 고려해 의료인을 보내주는 메디캐스트, 선물 선택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나이와 취미, 성별 등을 고려해 맞춤형 제품을 담아 파는 스마트박스 등이 대표적이다.

테스코 맞춤형 서비스를 담은 클럽카드 스마트폰 앱.(사진=테스코 누리집)
테스코 맞춤형 서비스를 담은 클럽카드 스마트폰 앱.(사진=테스코 누리집)

4. 더 이상 현금은 필요 없다! ‘캐시 프리(Cash-free)’

이제 밥값을 계산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꺼내드는 시대가 왔다. 미국에선 더치페이를 할 때 일행과 현금을 주고받지 않는다. 벤모, 구글월렛, 스퀘어캐시 같은 송금용 앱을 사용한다. 벨기에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전자식권을 지급하고, 덴마크에선 스마트폰 앱으로 결제하는 스마트페이가 일상적이다. 정부는 화폐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비용이 줄고, 기업은 수입과 가계 지출을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며 반기고 있다.

강 위에 자리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고씨스튜디오 아키텍처+디자인.(사진=고씨스튜디오 누리집)
강 위에 자리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고씨스튜디오 아키텍처+디자인.(사진=고씨스튜디오 누리집)

5. 잘 놀아야 잘 살죠~ ‘새로운 놀이터’

직접 체험하고 몸으로 즐기는 놀이가 새로운 취미 활동으로 떠오르고 있다. 헝가리에선 ‘탈출 게임’이 인기다. 방에 갇힌 참가자들은 주어진 시간 안에 단서를 수집하고 분석해 탈출해야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사방이 뻥 뚫린 방이나 동굴 같은 방에서 잠을 자는 카가 캄마(Kagga Kamma)가 테마형 호텔로 각광받는다. 아르헨티나에서 인기인 패드볼(Padbol)은 사방이 유리로 막힌 공간에서 발로 공을 차 넘기는 스포츠로 족구와 비슷하다.

6. 의미를 팝니다! ‘코즈(Cause) 마케팅’

소비자들은 어떤 이유로 지갑을 열까. 코즈 마케팅은 환경, 기아, 빈곤 같은 사회적 문제를 ‘대의’로 내건 홍보 방식을 말한다. 소비자가 신발 한 켤레를 구입하면 아프리카에 신발 한 켤레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탐스슈즈와 북극곰 돕기 캠페인을 실은 코카콜라의 흰색 콜라 캔이 유명한 사례다.

탐스슈즈

7. 작고 민첩한 ‘강한 새우’가 고래를 이긴다!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선 작은 기업들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대기업이 택하기 어려운 전략을 과감히 펼치고 틈새시장을 목표로 민첩하게 움직이는 게 관건이다. 패스트푸드 같은 배달음식에 질린 이들을 위해 레스토랑에서 만든 요리를 자전거로 배달해주는 벨기에의 ‘테이크잇이지’, 여성만을 위한 자전거 가게 사이드새들, 여객선을 개조해 선상 사우나로 만든 캐나다의 보타보타 스파(Bota Bota Spa) 등이 고래에게도 기죽지 않는 ‘강한 새우’ 기업들이다.

8. 변화를 거듭하는 ‘디지털 교육’

디지털 시대엔 디지털 기술과 장비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곧 경쟁력이다. 영국에선 공교육 과정에 프로그래밍 언어(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한 컴퓨터 언어)를 가르치고, 싱가포르는 코딩(특정 명령문을 사용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짜는 일)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에선 학생들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학습도구로 에듀 게임에 주목하고 있다.

비욘드 푸드

9. 먹거리 이상의 경험을 원해요! ‘비욘드(Beyond) 푸드’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음식에 먹거리 이상의 것을 기대한다. 3차원 설계도로 제품을 빚어내는 3D프린팅의 원리를 요리와 접목하면 원하는 모양으로 초콜릿이나 파스타, 과자를 만들 수 있어 예술 작품보다 아름다운 모습을 지닌다. 체코에선 맥주로 만든 샴푸, 샤워젤 같은 목욕용품부터 오크통에 맥아와 홉을 넣은 ‘맥주 목욕’까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개발돼 고객들에게 음식 이상의 의미로 다가가고 있다.

10. 거스름돈 활용한 ‘틈새 금융’

세계인의 돈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을까. 금융상품이나 투자 대상도 틈새시장을 찾아야 한다. 에이콘스(Acorns)는 앱에 등록한 카드로 결제하고 생긴 거스름돈을 이용자의 투자 성향에 따라 자동으로 투자해준다. 저축이나 투자에 회의적인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 출생자)를 겨냥한 ‘잔돈 금융’ 상품이다.

11. 교양에 대한 목마름, ‘리버럴 아츠(Liberal Arts : 문학, 철학, 예술 등을 포함한 교양 과목)’

기초 교양과 인문학에 대한 목마름은 올해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수학, 과학 등 실용의 반대개념으로서 기초 교양에 대한 세계적인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독일 문학의 최고봉인 괴테의 ‘파우스트’를 누리소통망(SNS)과 접목한 게임이 인기를 얻고, 중국에선 역사와 지리를 공부하는 교육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는 도시의 정체성을 팝아트로 표현했다.

12. 일자리를 주체적으로 만드는 사람들, ‘잡 크리에이터(Job Creator)’

전에 없던 새로운 일자리를 개인이 만들어낸다. 노동시장의 주체가 기업에서 개인의 재능과 시간, 경험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독일에서는 노트북,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장비를 들고 사무실 밖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디지털 유목민’이 탄생했다. 또한 중국에선 쇼핑할 여건이나 교통시설이 덜 갖춰진 지역의 경우 ‘쇼핑 파트너’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대신 주문해주는 이색 직업이 생겨났다.

세계인이 감동한
이색 비즈니스 아이템

아직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인의 호응을 얻는 비즈니스 아이템을 통해 새해 비즈니스 트렌드를 예측하고, 새로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는 퍼스트 무버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코트라 주재원이 현지에서 수집한 내용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을 소개한다.

스모그 프리 큐브로 만든 반지.(사진=스튜디오 로서가르드 누리집)
스모그 프리 큐브로 만든 반지.(사진=스튜디오 로서가르드 누리집)

재활용을 넘어 재창조하다
미세먼지 반지 스모그 프리 큐브

이전에는 쓸모없는 것들을 재활용하는 것에 그쳤다면 이젠 다시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불청객, 미세먼지가 예쁜 큐빅 반지로 변신해 새로운 가치를 얻게 됐다. 미세먼지 반지를 만든 네덜란드 디자이너 단 로서가르드는 출장차 중국 베이징에 들렀다가 스모그에 둘러싸인 도시를 보고 세계에서 가장 큰 정화시설인 ‘스모그 프리 타워’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예쁜 큐빅 반지인 스모그 프리 큐브는 스모그 프리 타워에서 공기를 정화하고 남은 공해물질을 압축해 얻은 검은색 탄소 덩어리로 만들었다. 스모그 프리 큐브는 무형의 공해를 유형의 장신구로 만들어 사람들이 공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코트라 암스테르담 무역관 임성아 주재원은 “언젠가 한국에서도 스모그 프리 파티가 열리고, 그 과정 속에서 공해를 비롯한 환경오염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길 기대해본다”고 앞으로의 바람을 밝혔다.

졸리비의 대표적인 메뉴인 스파게티.(사진=필리핀 졸리비 누리집)
졸리비의 대표적인 메뉴인 스파게티.(사진=필리핀 졸리비 누리집)

세계 속 자국민을 공략한다
필리핀 패스트푸드 졸리비

코트라 마닐라 무역관 현성룡 주재원은 필리핀의 이색 성공 사례로 ‘졸리비’를 꼽았다. 졸리비는 필리핀에서 가장 유명하고 많은 지점을 가진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으로 전 세계에 71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세계를 공략한 비법이 특이하다. 보통 해외로 진출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은 음식을 현지인의 입맛에 맞추는 현지화 전략을 쓰지만 졸리비는 그러지 않았다. 필리핀에서 판매하는 음식 그대로 세계 시장을 공략했다. ‘자신들이 가장 잘 만드는 음식을 판매하는 것’이 그들의 해외 진출 전략이었던 것이다.

또한 주로 공략하는 나라를 살펴보면 미국,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브루나이로 필리피노가 많이 진출한 곳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그 결과 세계 곳곳에 있는 약 1000만 명의 필리피노를 고객으로 흡수하는 것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었다.

한국적인 것의 세계화를 고민하는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만한 대목이다.

블루 에이프런의 코코넛커리연어 요리 재료들.(사진=뉴트리셔스 잇츠 누리집)
블루 에이프런의 코코넛커리연어 요리 재료들.(사진=뉴트리셔스 잇츠 누리집)

1인 가구 위한 친절한 집밥 해결 서비스
블루 에이프런

혼자 사는 멋진 뉴요커들도 밥을 못 챙겨먹는 건 우리와 똑같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뉴욕에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음식이 속속 탄생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블루 에이프런. 요리를 하기는 어렵지만 인스턴트 음식은 먹기 싫은 이들을 위해 생겨난 서비스다. 블루 에이프런 누리집에서 요리 패키지를 선택하면 깨끗하게 손질된 식재료와 함께 조리법 소개서가 집에 도착한다. 이로써 누구나 어려움 없이 수준급의 요리를 직접 해먹을 수 있다.

코트라 뉴욕 무역관 임소현 주재원은 우리나라도 맞벌이 가정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레디투쿡(요리만 하면 되는 즉석식품) 서비스에 대한 잠재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블루 에이프런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소비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며 요리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현재 한국을 뜨겁게 달군 ‘먹방’, ‘쿡방’의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질 것으로 봤다.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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