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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행 열차 타고 떠난 인문학 여행

[국립중앙도서관 ‘인문열차, 삶을 달리다’] 미수 허목과 겸재 정선의 자취를 찾아서

2016.06.15 정책기자 한정규

학창시절 엠티 때 가본 이후 오랜만에 청량리역으로 갔다. 강산이 세 번 변한 세월이 흘러 주변 환경이 많이 변했지만 시계탑만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인문열차, 삶을 달리다’ 탐방을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기차를 탔다.

평화열차,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땅이며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채 자연의 위대한 생명력으로 다시 태어나 역사와 자연, 평화가 공존하는 DMZ로의 여정을 이끄는 아주 특별한 열차다. 청량리역에서 백마고지까지 운행하는 평화열차인 DMZ 트레인 외관과 실내는 마치 동화 속 나라 같은 분위기로 꾸며 아기자기하고 재미있어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평화열차인 DMZ-train 외부 모습
평화열차인 DMZ 트레인 외부 모습
 

평화열차인 DMZ-train 실내 모습
평화열차인 DMZ 트레인 실내 모습.

‘인문열차, 삶을 달리다’ 탐방은 인문학 저서의 배경이 되거나 선현들의 자취가 깃들어 있는 역사 현장을 저자 및 인문학자와 함께 직접 답사하면서 인문학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하고, 삶의 여유와 혜안을 갖는 기회가 된다.

이번 탐사는 미수 허목(1595-1682) 묘역, 개안마루, 삼부연, 화적연을 답사하는 일정으로 6월 11일 아침에 떠났다. 9시 52분에 청량리역을 출발한 평화열차는 11시 17분에 연천역에 도착했고 버스를 이용해 허목 묘역으로 이동했다.

30여 분을 이동하는 중에 민간인 통제구역 안으로 들어갔는데 팽팽한 긴장감이 돌 것 같은 예상과 달리 여느 농촌마을과 다를 바 없이 평화로운 풍경이다. 모내기를 한지 얼마 되지 않은 논에는 평화롭게 백로가 노닐고 우거진 숲은 한 폭의 그림처럼 고요하고 아름다웠다.

미수 허목의 묘역은 민통선 내에 있어 쉽게 갈 수 없는 곳이다. 나지막한 구릉에 묘비, 상석, 향로석, 장명 등이 있고 좌우에 문인석과 망주석이 있다. 한국전쟁 때 치열한 격전지였기 때문인지 비석 곳곳에는 총탄자국이 선명하고 검게 그을리기도 했다.

미수 허목 묘소
미수 허목 묘소.

남인의 영수인 허목은 일찍이 한강 정구(1543-1620)를 사사해 퇴계 이황(1501-0570)의 학문을 계승하고 영남의 성리학을 근기로 가져와 실학의 문호를 열었다. 근기학파(近畿學派)를 형성해 성호 이익(1681-1763)에게 전해주는 가교 역할을 했다. 당시 조선을 떠들썩하게 했던 우암 송시열(1607-1689)과의 예송논쟁으로 유명하며 이조판서를 거쳐 우의정을 역임했다.

허목의 전서체는 동방제일이라 할 정도로 칭송이 자자하며 추사체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여겨진다. 강원도 삼척에 있는 ‘척주동해비’가 대표적인데 해일 피해가 극심했던 삼척에 부사로 부임한 허목이 바다를 잠재우기 위해 ‘동해송’이란 시를 짓고 이를 비석으로 만들어 세운 것이다. 옛 전서체를 깊이 연구하고 그에 바탕을 둔 미수의 전서체는 독특한 형상과 변화가 크고 날카로운 필치로 예술성이 높은 미수체를 만들게 된다.

옥녀봉에 있는 그리팅맨, 유영호 작가 작품
옥녀봉에 있는 그리팅맨, 유영호 작가 작품.

두 번째 탐방 일정은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장님이 눈을 떴다는 개안마루이다. 임진강변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생태탐방로인 ‘연강 나룻길(연천군 임진강 군남홍수조절댐에서 중면사무소까지 7.7km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옥녀봉에는 지척의 북녘을 바라보고 15도 가량 머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한 높이 10미터의 거대 조각상인 ‘그리팅맨(유영호 작가 작품)’이 시선을 끈다.

옥녀봉을 지나 능선을 타고 조금 내려가면 임진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개안마루가 나온다. 연강 나룻길은 60년간 출입이 통제된 곳이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어 두루미 서식지, 희귀 동식물이 많고 임진강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다.

개안마루에서 내려다본 임진강
개안마루에서 내려다본 임진강.

고려 말부터 손꼽히는 절경으로 유명한 개안마루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는데 조선 시대에는 풍류를 즐기는 선비들의 사랑을 받았다. 1742년 10월 보름날, 양천 현령으로 있던 조선 최고의 화가 겸재 정선, 경기도 관찰사 홍경보, 연천 현감이던 시인 청천 신유한은 배를 타고 임진강 풍류에 나섰다. 이때 정선은 ‘우화등선’(羽化登船, 우화정에서 배를 타다), ‘웅연계람’(熊淵繫纜, 웅연나루에 배를 대다) 두 점을 그림으로 그렸다.

개안마루에서 고연희 교수의 웅연계람에 대한 해설
개안마루에서 고연희 교수가 웅연계람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임술년(1742) 10월 보름, 연천 현감 신주백(신유한)과 함께 관찰사 홍상공(홍경보)을 모시고 우화정 아래에서 유람하니, 소동파의 적벽 고사를 따른 것이다. 신주백이 관찰사의 명으로 글을 짓고, 내가 또 그림으로 그려 각자 한 본씩 집에 소장했다. 이것이 ‘연강임술첩’이다.” 정선의 화첩인 연강임술첩에 실린 글이다.

연강이란 연천군 지역을 흐르는 임진강의 별칭이다. 1082년 ‘임술년‘은 소동파가 적벽부를 지은 해이고, 660년이 흐른 뒤 조선의 사대부들이 적벽 고사를 따라 뱃놀이를 하고 시와 그림으로 남긴 것이다.

연강 나룻길 탐방 중
연강 나룻길 탐방 중.

개안마루에 서서 강줄기를 내려다보면 서쪽을 향해 급하게 휘돌아 흘러간다. 임진강 상류에도 댐이 있고 하류에도 댐이 있어서인지 수량은 적고, 세월이 흘러 지형이 변해서인지 겸재 정선의 그림과 개안나루에서 보는 실경은 아무리 봐도 같아 보이지가 않는다.

삼부연 폭포
삼부연 폭포.

이어진 탐방은 용봉산 중턱에 있고 한탄강 유역 내의 명소이며, 철원8경의 하나인 ‘삼부연 폭포’다. 3단 폭포로서 가마솥처럼 생긴 소 3개를 만들어놓았다 하여 삼부연이란 이름이 붙었다. 궁예가 철원을 태봉의 도읍으로 삼을 때 삼부연에 살던 용 3마리가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고 천년 동안 아무리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말라본 적이 없어 기우제를 지내왔던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겸재 정선이 금강산 유람 후에 그린 ‘해안전신첩’에 삼부연도를 담을 만큼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국가지질공원의 지질명소로 인증되었고 2013년 CNN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40곳 중 한 곳이다.

이날 마지막으로 탐방한곳은 화적연이다. 화적연은 한탄강 강물이 휘돌아가며 형성된 깊은 연못과 그 수면 위로 거대한 화강암 바위덩어리가 13미터나 불쑥 솟아올라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강물과 주변 석벽, 자연경관이 마치 볏단을 쌓아 올린 것 같다고 해 화적이란 이름이 붙었다. 한탄강 임진강 국가지질공원인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공원으로 북한의 평강군에서부터 발원한 한탄강과 그 하류에 위치한 임진강 합수부까지 형성된 지질공원이다. 화산폭발로 인해 형성된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으로 주상절리와 폭포 등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지질명소 중 한곳이다.

화적연
화적연.

겸재 정선이 화적연을 화폭에 담았고 겸재의 스승인 삼연 김창흡(1652-1722)과 겸재의 평생지기이며 진경시대의 대가인 사천 이병연(1671-1751)이 제시를 붙였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조선일보, 코레일과 함께 책 속에서 인문학을 구하기보다는 현장의 인문학, 쉬운 인문학, 생활속의 인문학을 통해 국민들의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인문열차, 삶을 달리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인문열차, 삶을 달리다’ 강연 및 탐방 신청은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http://www.nl.go.kr/tour)에서 할 수 있고, 문의전화는 (02-590-0551) 이다.



한정규
정책기자단|한정규comneti@naver.com
수원에 살고 있으며, 문화 예술에 관심이 많고,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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