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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의 본향서 그 향기에 푹 빠지다~

[국립중앙도서관 ‘인문열차, 삶을 달리다’] 국악의 본향 충북 영동 탐방기

2016.08.18 정책기자 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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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지식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진 기특한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국립중앙도서관과 조선일보, 코레일에서 공동주최하는 ‘인문열차, 삶을 달리다.’ 탐방이다. 이 프로그램은 인문학 저서의 배경이 되거나 선현들의 자취가 깃들어 있는 현장을 저자 및 인문학자와 함께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상적인 삶에서 잠시 벗어나 전국 방방곡곡의 인문학 현장을 찾아가 보고 느낄 수 있는 ‘인문열차, 삶을 달리다.’! 이번 인문열차의 도착지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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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영동군에 위치한 영동 국악체험촌, 중심 표지판
충청북도 영동군에 위치한 영동 국악체험촌, 중심 표지판.
 
지난 13일 토요일, 인문열차는 충청북도 영동군으로 힘차게 내달렸다. 충북 영동은 난계 박연 선생의 본거지로, 현재 영동 국악체험촌이 개발돼 주말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국악체험촌에는 난계국악박물관, 난계사, 현악기공방, 타악기공방 등이 있어 악기 연주는 물론 악기 제작도 체험해볼 수 있다. 먼저 국악을 이해할 수 있도록 난계국악박물관을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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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계국악박물관 전경
난계국악박물관 전경.
 
난계국악박물관은 크게 1층, 2층으로 나뉜다. 2층은 세계 각국의 개성있는 민속악기가 전시되어 있고 1층은 국악의 본향 영동에 대한 소개와 국악의 역사, 난계 박연 선생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업적 등을 엿볼 수 있다. 12율명과 7음계, 정간보와 오선보 등을 통해 국악과 외국 음악의 차이점을 느껴볼 수 있으며 국악과 조금 더 친해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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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 소금, 태평소 등 국악기 연주곡 감상 코너
대금, 소금, 태평소 등 국악기 연주곡 감상 코너.
 
또한 사상의학에 따라 자기 체질과 맞는 국악기를 알아볼 수 있는 등 여러 코너가 준비돼 있어 관람만 하는 박물관이 아닌, 체험까지 더해진 흥미로운 관람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난계국악박물관은 난계국악축제 기간을 제외한 1월 1일, 추석 연휴 기간, 매주 월요일, 법정 공휴일 다음 날에 휴관하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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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계국악박물관 담당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프로그램 참여자분들
난계국악박물관 담당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프로그램 참여자들.
 
슬슬 난계 박연 선생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과연 그가 누구길래 호를 딴 국악박물관과 사당이 생긴 것일까?

난계 박연 선생은 조선 세종 대의 음악이론가이자 관리였다. 당시 조선은 새로운 문물을 정비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있었다. 이 시기에 그는 음악적 역량을 요구하는 직책을 역임해 조선의 음악을 정비할 임무를 맡게 된 것이다.

먼저 박연 선생은 악기를 만들기 위해 음의 높이를 정할 때 사용하는 율관을 제작했고, 기존에 있던 악기들을 수리하기도 했다. 또한 제사, 조회 등의 국가 의례에 사용하기 위한 음악인 아악을 재정비하는 중요한 업적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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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경에 대해 설명하시는 송지원 전 국립국악원 연구실장님의 모습
편경에 대해 설명하는 송지원 전 국립국악원 연구실장 모습.

박연 선생의 업적 중 제일 중요한 것은 편경(국악기 중 타악기. ㄱ자 모양의 돌 16개를 두 단으로 된 나무틀에 매달아 놓고 치는 악기이다.) 제작이라 할 수 있다. 당시 대부분의 편경은 심하게 낡아 제대로 된 소리를 낼 수 없었다. 조선에서는 좋은 경돌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박연 선생이 당시 경기도 남양 지역에서 질 좋은 경돌을 발견해 편경을 제작할 수 있던 것이다. 중국에서 수입해오던 편경의 국산화를 실현시킨 장본인이 바로 난계 박연 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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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 연주 체험 중인 프로그램 참여자분들의 모습
장구 연주 체험 중인 프로그램 참여자들 모습.
 
마지막으로 국악을 즐겁게 느낄 수 있는 장구와 북, 가야금 등 국악기 체험을 했다. 무엇보다 신기했던 건 바로 가야금 체험이었다. 대체적으로 장구나 북은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가야금은 접하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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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연주 시범 보여주시는 체험 강사 선생님
가야금 연주 시범을 보여주는 강사 선생님.
 
체험하는 분들 모두 어려운 악기 연주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체험 강사의 유쾌한 입담과 감미로운 국악기 소리 덕분인지 그야말로 웃음과 흥이 넘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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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열차 참가자들
‘인문열차, 삶을 달리다’ 6번째 탐방 ‘국악의 향기에 젖어서’ 참여자들의 단체 사진.

여러 사람들과 인문학 지식을 나누며 즐길 수 있는 ‘인문열차, 삶을 달리다.’ 탐방은 앞으로 3번의 일정이 남아있다. 9월 10일 ‘선비들의 풍수 세계(홍성, 예산, 보령)’, 10월 8일 ‘조선여성의 예술세계(강릉)’, 11월 12 ~ 13일 ‘그림 속의 음식(해남, 강진, 진도)’이다.

바쁜 일상 속 주말을 이용해 여러 분야의 인문학을 즐겨보고 싶다면 ‘인문열차, 삶을 달리다’, 적극 추천한다.



채희진
정책기자단|채희진chai96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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