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지난 7월 30일부터 정보기술(IT) 활용 직무에 청년을 채용한 기업 등에 최대 6개월 인건비를 지원하는 ‘청년 디지털 일자리’ 및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 접수를 시작했다. 이에 정책브리핑에서는 이 사업을 통해 직원을 채용한 이대우 ㈜디노마드 대표에게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디노마드는 국내 문화예술과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들을 선보이고 있는 콘텐츠분야 벤처 기업이다.
직원 평균나이가 28세로 약 130여명이 근무하는 ‘젊은’ 기업인 이 곳은, 전시·홍보·콘텐츠 제작과 관련해 다양한 프로젝트 사업을 펼치면서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문화예술 분야의 자체 브랜드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동종업계가 오프라인 프로젝트의 수요감소로 인해 인원 감축을 선택하고 있는데, 이에 반해 ㈜디노마드는 오히려 인원을 충원하며 적극적인 사업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계기는 바로 고용노동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과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얻게 된 효과라고 회사는 밝혔다.
㈜디노마드에서 근무하고 있는 청년 크리에이터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디노마드 제공,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디노마드는 현재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으로 25명의 청년을,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으로 7명을 채용했다. 그리고 올해안에 당초 목표했던 50여명의 직원을 모두 고용할 예정이다.
이렇게 채용한 직원들은 분야별·팀별로 다양한 업무에 배치되었는데, 주로 뉴미디어 채널을 활용한 콘텐츠기획과 디자인 기획, 프로젝트 기획(온라인전시, 페스티벌 등)을 맡고 있다.
이와 관련 이대우 ㈜디노마드 대표는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이슈가 되면서 기획 중이던 프로젝트들의 온라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자연스럽게 디지털 관련 인원 확충과 사업방향 조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의 ‘청년 디지털 일자리·일경험 지원사업’ 등을 통해 사업방향 전환에 동력과 자신감을 얻으면서, 오히려 인원 감축이 아닌 증원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디노마드는 이 사업에 콘텐츠기획형(SNS, 뉴미디어, 콘텐츠관리 등 온라인분야의 기획·관리·운영)에 관한 직무로 지원했는데, 디지털일자리 30여명과 일경험 지원사업 21명의 채용 계획을 신청했다.
포털사이트와 회사 누리집 등을 통해 채용공고 진행한 결과, 평소 50대 1이었던 경쟁률은 두배 많은 약 100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문화예술 업계 전체가 힘든 상황이지만, 정부에서 인건비를 지원받아 좋은 인력을 채용할 수 있었다”면서 “해당 지원사업이 없었다면 코로나 시기에 이런 확장 계획을 세우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청년 디지털 일자리·일경험 지원사업으로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게 되었다”며 “이러한 사업은 ㈜디노마드 같은 콘텐츠 기업에게는 사업을 넓히는데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으로 ㈜디노마드에 입사한 청년 재직자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소중한 일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며 “어려운 상황에 놓인 미취업 청년들도 의지를 잃지 않고 노력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이직이나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에서 지원하는 여러 일자리 관련 지원사업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도움이 되는만큼 주변에 이러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인을 통해 일자리 사업을 알게 된 후 취업에 성공한 또 다른 재직자는 “정부의 지원으로 취업이 된 만큼, 기업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감사한 마음을 갖고 회사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