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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류’ 가짜 재활용 쓰레기를 찾아라!

2023.04.10 정책기자단 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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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함께 분리수거장을 찾았다. 종이류 분리수거함에는 어제 집집마다 붙여졌던 광고전단지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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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류 분리수거 현장.

“엄마, 학교에서 배웠는데 전단지 종이는 재활용 안된데요.”

딱 부러지게 말하는 아이를 보며 얼굴이 화끈거렸다. 알고도 버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몰라서도 ‘계속’ 잘못 버리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나는 후자였다.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을 깔고, 품목 검색을 통해 종이류를 살펴봤다. 그중 광고전단지를 터치해보니, 이렇게 쓰여 있다. ‘비닐코팅 된 종이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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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에 나와있는 분리배출 요령.(출처=한국환경공단 앱 캡쳐)

광고전단지의 경우 코팅 또는 잉크를 제거하기 힘들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었다. 평소 종이류라고 생각했던 것이 가짜 재활용 쓰레기였던 것이다. 품목 검색을 통해 종이류를 더 살펴봤다.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에서는 우리가 궁금해 하는 모든 쓰레기가 재활용인지, 아닌지를 정확히 알려주고 있었다. 

첫 번째, 우리가 매일 받는 마트, 식당, 점포 영수증이다. 영수증은 보기에는 깨끗한 종이에 검정 잉크라 가능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영수증은 순수한 종이가 아닌 감열지를 사용하는데, 감열지에는 염료와 유기산 등 약품 처리가 되어 있어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종이 부피가 작아 보통 일반 쓰레기로 많이 버리는데, 그게 맞았다. 

이제는 쓸모없는 옛 명함은 어떻게 버릴까. 명함에서 광택감이 살짝 돈다면 플라스틱 합성지 등이 사용됐다. 바로 종량제 봉투로 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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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전단지는 가짜 재활용 쓰레기였다.(출처=한국환경공단 앱 캡쳐)

종이컵도 의외였다. 종이로 만들었기에 너무 쉽게 분리수거장으로 향했는데, 종이컵도 재활용이 되지 않았다. 종이컵이 물에 잘 젖지 않도록 하기 위해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으로 코팅했기 때문이다. 다만, 종이컵만 따로 모아 버릴 경우에는 제지 원료인 펄프로 재활용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 지역 주민센터에서는 종이컵 수거보상 제도를 시행한다고 하니 관심 있게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배달로 자주 시켜먹는 치킨박스와 피자박스는 어떨까. ‘내 손의 분리수거’ 앱을 보면 ‘기름에 오염된 내부 종이는 종량제 봉투로 배출합니다’라고 쓰여 있다. 당연히 이물질이 묻지 않은 박스는 재활용, 이물질이 묻은 종이류는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하는데, 분리수거장 상황은 그렇지 않다. 양념 가득 묻은 치킨 박스가 버젓이 종이류 분리수거장에 있다. 이 광경을 아이가 본다면 안 될 노릇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머지않아 ‘쓰레기산’을 볼 수 있겠다고. 남의 일이 아니다. 당장 우리의 내일 모습이고, 내 아이가 직접 겪어야 할 일들이다. 나부터, 어른들부터 제대로 된 분리배출을 보여줘야 한다. 일단, 환경부에서 정한 재활용품 분리배출의 핵심은 4가지다.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 이것만 지켜도 분리배출의 반절은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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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팩 헹구고 비우기.

▷ 비운다 : 용기 안의 내용물은 깨끗이 비우고 배출한다.
▷ 헹군다 : 재활용품에 묻어 있는 이물질, 음식물 등은 닦거나 헹궈서 배출한다.
▷ 분리한다 : 라벨, 뚜껑 등 다른 재질은 별도 제거 후 배출한다.
▷ 섞지 않는다 : 종류별, 재질별로 구분하여 배출한다.

이제 종이를 가장한 가짜 재활용 쓰레기에 속지 말고 제대로 버려보자. 쓰레기 분리수거장 앞에서 떳떳한 시민이 되기 위해서라도,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삶의 터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분리배출은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다. 



정책기자단 박영미 사진
정책기자단|박영미pym1118@hanmail.net
정책을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정책을 쉽고 편하게 전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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