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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쏠쏠…"20년 냉장고, 이참에 바꿨어요!"

효율 최고등급 구매 시 10% 환급…8월 20일부터 환급 시작
예산 소진률 30%…"사업예산 10배 정도의 매출 확대 기대"

2025.09.05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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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전제품 바꾸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혜택이 쏠쏠한 탓이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은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11가지 가전의 에너지소비효율 최고등급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구매가의 10%를 환급(1인 30만 원 한도)하는 사업이다.

제2차 추가경정예산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 7월 4일 이후 해당 제품을 구매했다면 환급 대상이다.

지난 8월 13일 오전 10시부터 환급사업 신청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8월 20일부터 환급이 시작됐다.

이번 환급사업 예산은 총 2671억 원으로, 예산 소진시까지 진행된다. 현재 30% 정도 예산이 소진된 상태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현수막이 붙어 있는 가전매장.(ⓒ뉴스1, 이마트 제공,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현수막이 붙어 있는 가전매장.(ⓒ뉴스1, 이마트 제공,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지구 환경에도 일조하고, 환급금도 돌려받고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윤혜숙 씨(54)는 최근 20년 동안이나 써왔던 냉장고를 새 냉장고로 교체했다.

마침 이사를 하게 된 터에 으뜸효율 환급사업 소식도 들려와 차일피일 미루고 있던 냉장고를 큰맘 먹고 바꿨다.

냉장고가 20년을 묵다 보니, 밤이 되면 냉장고가 내뿜는 으르렁 소리에 유난히 신경이 거슬렸다. 때로는 냉장실 안에 성애가 껴 야채칸 문이 열리지 않기도 했다. 

급기야 애프터서비스를 두 차례나 불렀는데, 방문한 기사가 이 정도면 새로 바꾸는 게 좋겠다는 조언까지 했다. 20년지기 냉장고와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된 계기였다.

'꿩먹고 알먹고'란 속담이 딱 맞았다. 이사를 준비하면서 근처 가전제품 매장에 방문했더니 으뜸효율 환급사업을 알리는 포스터들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상담을 받으면서 기능이나 디자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냉장고가 있었지만, 등급이 2등급이라 환급 대상이 아니었다. 기왕이면 1등급 제품도 쓰고 환급도 받을 생각에 비슷한 기능의 환급 대상 제품을 추천받아 바로 결정해버렸다.

매장 직원이 필요한 내용들 잘 설명해 줘 환급 신청은 어렵지 않았지만, 미리 영수증이나 구매내역서, 에너지 등급 라벨, 제품 명판 사진 등을 찍어두면 편리할 것이라고 윤 씨는 덧붙였다. 으뜸효율 환급사업 누리집(https://www.으뜸효율.kr/)에도 환급 대상 품목이라든가 신청 절차들이 알기 쉽게 잘 나와있다.

새로 냉장고를 바꾸면서 무엇보다 좋은 건 집안이 조용해졌다는 사실. 혹시 냉장고가 돌아가고는 있는지 의심이 될 정도다. 게다가 환급 최대 금액인 30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환급금으로 무엇을 할 계획이냐고 묻는 질문에 윤 씨는 "냉장고뿐만 아니라 다른 가전제품들도 오래돼서 환급받은 돈으로 또 다른 가전제품을 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윤 씨는 "안그래도 기후위기 때문에 미래세대가 걱정인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 구매로 환경에 일조한다는 뿌듯함과 함께, 이렇게 환급금까지 돌려받으니 이번에 쇼핑 한번 제대로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예전 냉장고(왼쪽)와 새로 구매한 1등급 냉장고.(사진=윤혜숙 씨 제공)
예전 냉장고(왼쪽)와 새로 구매한 1등급 냉장고.(사진=윤혜숙 씨 제공)

가전제품 매장, 으뜸 효율 사업 효과 톡톡

"지금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을 구매하시면 10% 환급받을 수 있어요~"

롯데하이마트(주) 세종점 매장에서 연신 으뜸효율 환급사업에 대한 안내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매장 곳곳엔 10% 환급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가전업계에서는 으뜸효율 환급사업과 함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매장별로 여름특가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고, 환급사업과 별개로 자체 행사를 펼쳐 추가 혜택을 주기도 했다. 환급 신청 안내 강화를 위해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기도 하고, 온라인 플랫폼 등에선 기획전을 진행하기도 하는 등 지난 2020년 이후 5년여 만에 진행되는 환급사업에 올 여름 가전업계로서는 큰 장이 선 셈이다.

이는 매출 효과로도 이어져,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환급 대상 기간인 7월 4일부터 8월 13일까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냉장고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늘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롯데하이마트 세종점 이영종 부점장(35)은 "환급사업 발표 이후 매장으로 문의가 많이 늘었다. 1등급 제품인지 아닌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부점장은 "세종점의 경우 8월 전체 매출 중 1등급 제품 매출 비중이 32%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으뜸효율 사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등급 제품 매출이 많은 매장은 39~40%에 육박할 정도다. 아무래도 여름이다 보니 냉장고 제품 매출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며 으뜸효율 환급사업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주) 세종점 매장에 환급 안내문이 붙어있다.
롯데하이마트(주) 세종점 매장에 환급 안내문이 붙어있다.

◇ 예산 소진 전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하세요~

현재 으뜸효율 환급사업은 사업예산의 30% 정도를 소진 중이다. 예산 소진 상황은 으뜸효율 환급사업 누리집에서 10% 단위로 확인 가능하다. 예산 소진률이 50%를 넘게 되면 5% 단위로 확인 가능하다고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은 내수 진작 및 민생경제 회복, 고효율 가전제품 보급 확대 등과 함께 미 관세 부담에 따른 가전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취지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으뜸효율 가전사업 기대효과로 사업예산 대비 10배 정도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고, 매출 확대분의 65% 정도는 중소·중견기업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시기 이후 5년 만에 시행되는 이번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무척이나 컸다. 신청 첫날엔 신청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한때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초반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현재 심사 등이 좀 지체되고는 있는 상황"이라면서 "9월 중순 이후면 환급 지체 상황이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책브리핑 황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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