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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농업 R&D 예산 15% 넘게 증가…첨단기술로 혁신 일으킨다

스마트농업 혁신기술부터 생태계 구축까지…2026년 R&D 투자 집중
R&D 업계 "AI기반 자동화 기술의 실증과 상용화에 지원 확대 필요"
농식품부 "국가전략기술과 연계한 농식품분야 R&D 투자 확대할 것"

2025.12.16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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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2026년도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로 확정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도 농식품 분야 R&D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내년도 농식품 분야 R&D의 신산업 투자 방향과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 기술 확산을 위한 정책적 과제를 현장의 목소리와 함께 짚어본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월 4일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예산안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여는 첫 번째 예산안"이라며, 연구개발(R&D)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AI와 바이오 등 미래 산업과 핵심 기술에 대한 투자로 저성장위기를 극복하고, 과학기술을 통한 국가 성장의 동력을 만들겠다"며 "과학과 기술에 적극 투자한 국가가 번영을 이룬다"고 언급했다.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을 국가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삼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실제 내년도 정부 R&D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약 35조 5000억 원으로 확정됐다.

이러한 정부 기조 속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도 농식품 분야 R&D 예산을 2617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5.5% 증가한 규모로 농업·농촌의 고령화, 인력난, 기후위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을 확충하고 기술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목적을 담고 있다. 

농식품부는 내년도 R&D 예산을 스마트농업, 그린바이오 등 미래 성장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 스마트농업 혁신기술부터 생태계 구축까지

농식품부의 내년도 R&D 예산은 크게 다섯 가지 주요 분야에 쓰인다.

먼저 스마트농업 혁신기술 선점을 목표로 하는 생산기술 혁신 분야에 초점을 둔다. 이 분야는 AI·빅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기술과 지능형 농작업 자동화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생명자원 산업화 분야에서는 농생명자원의 산업화와 그린바이오 소재 개발을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그린바이오 소재의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해 농업의 혁신적인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기후위기 대응과 동물질병 예방을 위한 기술 개발을 다루는 기후·질병 대응 분야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극단적인 기후 변화와 새로운 질병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은 농업 현장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미래식품 산업 관련 연구도 강화된다.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핵심소재 개발과 제조 효율 향상, 설비 국산화 등이 이루어져 우리 식품의 경쟁력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사업화, 인력양성, 연구 인프라 확충을 위한 혁신생태계 분야도 주요 투자 영역으로 다뤄진다.

농식품부는 또한 AX(AI 전환) 기반 농업전환 기술, 지능형 농작업 협업 산업화, 반려동물 난치성 질환 극복 기술, 농생명자원 기반 의약품 원료공급망 대응 등 7개 신규 사업에 총 248억 원을 편성했다. 

내년에 신규로 추진되는 R&D 사업들은 AI, 바이오, 로봇 등 첨단 기술을 농업에 적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농업 현장의 실질적 변화를 이끄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2025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전'에서 비욘드로보틱스 변성호 대표가 수확 로봇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책브리핑)
'2025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전'에서 비욘드로보틱스 변성호 대표가 수확 로봇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책브리핑)

◆ "AI, 로봇 등 통해 K-스마트농업 대표하는 글로벌 경쟁력 갖추고 싶어요"

정책브리핑은 농식품부의 내년도 R&D 예산과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전'(12.10.~12.11.)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는 농업 자동화와 AI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혁신 기술들이 소개됐으며, 농업용 로봇, 스마트농업 기술에 대한 농민과 관계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번 행사에서 AI 기술 기반 농업 혁신기술을 선보인 비욘드로보틱스와 메타파머스 두 기업을 만났다. 

비욘드로보틱스는 AI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피지컬 AI' 기반 수확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부스에서는 실제 딸기 수확을 시연하며, 이들의 기술이 농업 현장에서 겪는 농업인구 고령화와 인력 부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욘드로보틱스 변성호 대표는 "새벽 시간대에 집중되고 노동집약적인 수확 작업의 부담을 AI 로봇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성능 장비의 비용 부담이 농가 확산의 과제로 남아 있다고 밝히며, 기술·부품 최적화를 통해 구매 진입장벽을 낮추고 추가적인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농업 현장에 기술 확산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기술대전 현장에서 비욘드로보틱스의 부스를 관람한 농민들은 딸기 수확 시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2025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전'에서 메타파머스 관계자가 옴니파머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책브리핑)
'2025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전'에서 메타파머스 관계자가 옴니파머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책브리핑)

메타파머스는 하나의 로봇 플랫폼으로 수확·수분·관리 등 여러 농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농업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스마트농업 혁신밸리 등에서 실증을 진행하며 농업 현장에 최적화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메타파머스 이규화 대표는 "AI 기반 농작업 자동화 기술에 대한 실증 확대와 상용화 연계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기업은 AI를 활용한 농업 자동화 기술이 인력난과 기후 변화등으로 마주하게 될 '식량 위기'에 대응하는 중요한 기술적 해결책이라고 공통적으로 주장했다. 또한 신기술의 현장 확산을 위해 연구개발과 실증 기반이 지속적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점에도 입을 모았다. 

아울러 확대된 예산과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그들의 신기술을 전국적인 농업 혁신으로 확산시키고, 더 나아가 'K-스마트농업'을 대표하는 기술 경쟁력을 갖춰 세계 농업시장을 무대로 활약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 농식품부 "연구개발 분야 지속 발굴·현장 수요 충족할 것"

농업분야 혁신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내년도 정부의 R&D 투자 확대와 정책 지원은 농업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도 예산에 반영한 스마트농업과 AI기술에 대한 집중 투자는 농업분야 AX를 가속화하고, 기후 변화 대응, 농업 자동화 등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스마트농업, 첨단바이오 등 국가전략기술과 연계한 농식품 분야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했다"며, "향후 AI, 신재생에너지 등 농업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개발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현장 수요를 충족하는 기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책브리핑 김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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