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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은 하나의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한민족은 그런 의미에서 한국어와 한글을 공통의 문화요소로 사용하며 한반도에 집중되어 사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한민족이라는 단어에 함축된 뜻은 매우 많다. 같은 혈통에, 생김새가 비슷하고, 행동도 비슷하고, 같은 말을 쓰는 등 여러 공통점이 한민족이라는 말에 압축돼 있다. 한민족의 ‘뿌리찾기’란 결국 지금 한국이란 영토 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경로를 거쳐 한국에 정착하게 되었으며 그 유전자 풀은 어떤가 하는 것이다.
물론 어느 종족이 여러가지 이유로 어떤 특정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분리된 경우 세월이 지남에 따라 그들이 떠난 고향과 언어도 달라지고 풍습도 달라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간에 뿌리가 같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들 간에 떼어낼 수 없는 공통점을 다른 민족보다 많이 발견할 수 있을 때이다. 그 공통점이 무엇인가는 정의하는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데 한민족의 경우 한민족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한민족은 누구인가‘에 대해 3회에 걸쳐 설명한다.
<아프리카 가설>
인류의 기원에 대하여 모든 것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는 학설이 아직은 없다. 다만 가설들만 제기되고 있을 뿐이다.
1987년, 세계를 경악케 만든 하나의 가설이 발표되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대의 알란 윌슨이 세계 각지 147명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조사하여 계통수를 그린 결과, 현대 인류의 조상은 단 한 명이라는 것이다. 그는 각각 두개골 화석을 비교하는 방법과 분자유전학적 방법(분자시계)으로 현대 인류가 14만년에서 29만 년 전(이하 20만 년 전으로 적음)에 동아프리카의 사바나 지역에서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생한 후 이 후손들이 세계 각 지역으로 이주하여 모든 인류의 부모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아프리카 가설(Out of Africa theory)’이라 부른다.
아프리카 가설은 인류가 ‘이브’라 불리는 한 명의 여성 선조에게서 두 개의 계통수로 나뉘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 가설에 따르면 한쪽 가지는 아프리카인들뿐이었으나 다른 한쪽 가지는 아프리카인을 비롯하여 모든 인종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것은 현 인류의 선조가 아프리카에서 진화한 뒤 세계 각지에 진출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영국의 인류유전학자 브라이안 사이크스는 『이브의 일곱 딸들』이란 책에서 전 세계의 미토콘드리아 DNA형을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L형에서 나뉘어 나온 33개로 분류하고, 동양인은 여섯 개의 집단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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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가설을 다룬 『뉴스위크』지 표지, 현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고작 20만 년 전에 살았던 한 여자 '이브'의 자손이라는 가설을 일반 사람들은 큰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
모든 인류의 선조가 겨우 20만 년 전에 아프리카에 있었다는 가설은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먼저 이 가설이 받아들여질 경우 인류의 조상에 관한 지금까지의 모든 지식을 폐기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기 때문이다.
유전자 분석법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본다.
유전되는 생물체의 특성은 기본적으로 DNA 염기서열에 의하여 결정된다. 생명체의 종(種)이 다르면 당연히 이 염기서열도 달라진다. 염기서열에는 생명체의 청사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평균 1300염기서열에 하나의 비율로 차이가 난다. 생명체 사이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염기서열의 차이도 크다. 즉 ‘염기서열이 다른 정도’가 크면 클수록 생물간의 차이도 커진다. 생명체들이 원시적인 것에서 점차 진화해왔기 때문인데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변화하려면 유전자들의 복잡성도 커져야 하는 것이다.
이를 분자시계 개념을 도입하여 설명하면 이해하기가 쉬워지는데 이홍규 박사의 논문에서 인용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진화에는 시간이 걸리고 환경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어떤 환경에 잘 적응한 생물은 변화를 일으키지 않으나 환경의 변화가 크면 그 지역에 살던 생물의 수는 줄어들고 새로운 형질을 가진 생물의 수가 증가할 기회가 부여된다. 이러한 현상을 뒤집어보면 새로운 형질을 가진 생명체가 많을수록, 즉 다양성이 증가할수록 그러한 진화가 진행된 시간이 길고 환경의 변화도 컸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즉 어떤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크면 클수록 진화가 일어난 시간이 오래된 것이다. 이렇게 돌연변이에 의해 나타나는 단백질의 변이(나아가 단백질을 만들도록 지령하는 DNA의 변이)를 조사하여 진화가 일어난 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분자시계’의 개념으로 DNA의 분석자료와 지질학적으로 얻어진 자료들을 대비함으로써 확립된다. 이러한 분자시계 개념은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을 통해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먼저 미토콘드리아를 살펴보자.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발전소와 같은 것으로 우리가 먹는 당분이나 지방질들을 태워서 화학 에너지인 ATP를 만들어낸다. 미토콘드리아는 독자적인 DNA를 가지고 세포 안에서 분열에 의해 증식한다. 또 항생 물질에 대한 내성(耐性)이 원핵 물질과 비슷한 점으로 보아 호기성 원핵생물이 원시 진핵 생물에 흡수되어 세포 공생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미토콘드리아를 획득한 생물 중에는 시아노박테리아를 흡수한 생물도 있다. 세포 공생을 한 시아노박테리아는 나중에 엽록체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것은 다양한 유전자의 염기 배열의 비교를 통해서도 분명하다. 미토콘드리아도 엽록체도 게놈의 사이즈는 원핵생물에 비해 매우 적은데 이것은 세포 소기관으로서 정의되어 가는 과정에서 많은 유전자가 핵으로 이동하고 그 지배에 들어가게 된 것을 뜻한다.
미토콘드리아라는 고성능 에너지 변환 장치를 얻게 된 진핵 생물은 몇 가지 생물로 분화하면서 진화하고 마침내 폭발적으로 많은 생물로 변하게 된다. 즉 진핵 생물에게 빅뱅이 일어난 것과 같다. 이 결과 미토콘드리아를 가진 진핵 생물의 무리에서 현재 지구상에서 번성하고 있는 동물들이 태어난 것이다.
여하튼 한 지역에서 인류가 나타난 후 다른 지역으로 그 일부가 이주하게 되는 경우 인류의 원(原)발생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유전적 변이는 이주하여 사는 사람들의 유전적 변이보다 훨씬 다양하다. 가령 미국의 LA나 일본 오사카, 만주의 연변지역에 사는 우리 동포의 유전적 변이는 그 중심지인 서울의 유전적 다양성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짐작된다. 물론 이는 엄격한 의미에서 유전적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민족'의 특성을 기준으로 할 때 비유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연구한 결과 mtDNA의 변이는 아프리카 사람들에게서 가장 다양하게 나타났고, 분자시계 개념으로 계산할 때 가장 오래된 변이를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아프리카에서 이 mtDNA를 가진 여성이 먼저 나타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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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가설에 따른 인류이동도(『바이칼, 한민족의 시원을 찾아서』). |
루카 카발리-스포르차 교수는 1988년 언어의 차이와 유전자 풀의 차이를 통하여 전 세계인을 분류했다. 유전자 풀(gene pool)이란 한 종류의 생물 집단이 가진 유전자의 다양성을 가리키는 말이다. ‘인재 풀’에서 쓰는 것과 같은 의미로, 가령 혈액형 A, B, AB, O를 가진 사람들의 분포는 각각 A란 유전자와 B란 유전자가 얼마나 그 집단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즉 A와 B 혈액형 유전자의 풀에 의해 결정된다. 실제로는 혈액형을 따지는 것이나 혈액형을 결정하는 유전자, 즉 DNA의 변이를 따지는 것은 같은 결과를 나타내는데, 후자 쪽이 훨씬 자세하게 실상을 파악하게 해준다.
아프리카 가설에 의한 세계인 분류도에 의하면 한국인과 일본인, 티베트인, 몽골인들은 에스키모, 아메리카 인디언들과 유전적으로나 언어학적으로 동일하다(북부 아시아인). 반면에 중국 남부인들은 캄보디아인, 태국인, 인도네시아인, 필리핀인들과 동일하다(남부 아시아인). 즉 남부 중국인과 북부 중국인‧한민족은 다른 갈래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북부아시아인과 남부아시아인들이 약 12만 년 전에 분지(分枝)된 것으로 본다. 이 자료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중국 사람들은 남북 아시아인으로 12만 년 전에 분지되었다가 다시 만난 한 핏줄의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학자들은 아프리카에서 나온 우리의 선조가 택한 경로를 대체로 두 갈래로 추정한다. 첫 번째는 과거 인류학에서 '버마 경로'라고 부르던 것으로 인도양과 아시아의 해안을 따라 동으로 이동한 것을 말한다. 중국의 고고학자들은 중국 땅에 현 인류가 정착한 것을 6만~7만 년 전의 일로 보는데 중국에 도달한 사람들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한반도와 일본에도 정착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일본과 한국은 1만 2000년 전까지도 육지로 연결되어 있었으므로 중국에 도달한 사람들이 한국을 거쳐 일본에 정착한 것은 무리한 일이 아니다.
메모리대의 윌레스 교수는 이들 중 일부가 약 3만 5000년 전에 아메리카로 건너갔다고 추정한다. 아마도 해안을 따라 북상하던 그룹이 빙하기에 얼음으로 연결된 베링해를 지나 아메리카로 건너갔을 것이다.
두 번째의 경로는 히말라야 산맥 북쪽을 택하여 실크로드를 거치거나 시베리아를 거쳐 내려오는 것이다. 한민족의 일반적인 특징은 추위를 이겨내기 쉽도록 실눈이 많고 광대뼈가 튀어나왔으며 동그스름한 콧날, 속 쌍꺼풀, 검은머리, 단두형의 머리 등 체질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홍규 교수는 바이칼 호 근처에서 6만~7만 년 전부터 한국인의 특징을 갖고 있던 민족인 북부아시아인들이 약 1만 3000년 전에 빙하가 녹으면서 북부아시아인들이 몽골루트를 거쳐 남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빙하가 녹으면서 거대한 홍수가 자주 일어났고 바이칼 호의 저지대가 물에 잠기자 많은 사람들이 남쪽으로 이동해갔다는 것이다. 바이칼 호는 길이 636킬로미터, 최대 너비 79킬로미터, 면적 3만1500제곱킬로미터이다. 둘레는 2200킬로미터이며 최대 심도 1742킬로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넓고 가장 깊은 호수이다.
한편 리처드 앨리 박사는 1만 1000년 전 지구의 기온이 화씨 9~18도로 급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늘날 평균기온의 3분의 1에 해당하는데 그 같은 기온 상승이 불과 10년 동안에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대기온도의 상승으로 빙하층이 녹아 해수면이 급격히 높아졌지만 아직 그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대체로 학자들은 빙하가 녹아 세계 각지에서 대홍수와 같은 지구의 격변이 일어난 시기를 11,000~13,000년 전으로 추정한다.
최근 일본 오사카의과대학의 마쓰모도 교수는 사람의 혈청(血淸) 중의 항체유전자를 연구하여 몽고인종의 기원과 이동의 경로를 추적했다. 마쓰모토는 몽고인종을 특징짓는 유전자 결합이 네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몽고인종의 혈청 중에 있는 Gmab3st 유전자를 주목했다.
바이칼호 북쪽에 있는 뷰리아트 족이 몽고인종 중에서 Gmab3st 유전자가 100명 중에서 52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인은 41명, 일본 본토인은 45명인데 반하여 중국인은 화북(華北)지방이 26명 화남(華南) 지역은 9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반면에 북극지방에 사는 에스키모 족은 44명이나 몽고인종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마쓰모도 교수의 혈청에 의한 연구 결과는 시베리아로부터 남쪽으로 멀어질수록 혈청 중에 Gmab3st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수도 적어지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몽고인종이 시베리아로부터 기원한 것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학자들은 여러 유전자 변이를 분석한 결과 최근 남자의 원형은 약 5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나타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mtDNA 분석 결과 시간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만 분자시계법으로 얻는 수치의 오차가 상당히 크므로 수만 년 정도의 차이는 인정할 정도의 숫자임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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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호수, 바이칼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넓고 깊은 호수인데 약1만3000년 전에 빙하가 녹으면서 홍수가 일자 북부아시아인들이 남쪽으로 이동했다고 추정한다(『바이칼, 한민족의 시원을 찾아서』). |
<다지역기원설>
현 인류의 시조가 아프리카의 이브에서 시작되었다는 ‘아프리카가설’은 최첨단 유전자기법 사용이라는 이점을 갖고 있으므로 인류의 기원을 찾는 연구에서 점차 기선을 잡고 있는 감이 있다.
그러나 마술사의 마술봉과도 같은 유전자분석은 또 다른 인류기원의 가설인 ‘다지역기원설’이라는 벽을 넘어서지 못한 감이 있다. 과거에 비교적 현대 인류의 탄생을 조리 있게 설명해 준 다지역기원설은 약 100만 년 전까지 인류는 한 뿌리였지만 호모 에렉투스 이전에 여러 갈래로 나눠져 세계 곳곳에서 각자의 특성에 따라 발달했다는 것이다. 즉 현재의 인류가 지니고 있는 인종적 특징은 각 지역에서 오랜 세월동안 진화해 온 결과라는 뜻이다. 이것은 현생 인류가 유럽과 동시에 아프리카, 중동아시아에도 존재했다는 것으로 황인종의 조상은 황인종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가령 북경원인에는 몽골로이드계 인종에서만 보이는 형태학적 특징이 있다는 점에서 북경원인은 몽골로이드의 선조라는 것이다. 이를 한민족에 적용한다면 70만 년 전에도 한반도에 원시인이 살았는데(북한의 검은모루 동굴의 원인은 100만 년 전으로 추정), 이들은 유럽에 살던 사람들과는 조상이 다르다는 것이다.
아프리카가설 자체에 대해서도 반박한다.
일부 학자들은 윌슨의 계산법에 잘못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가정조건(假定條件)이 너무나 많아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아프리카 기원설은 어떠한 특수한 조건이 존재했기에, 그곳에서 인류가 시작됐는가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에서 살고 있던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었는지도 불분명하다.
특히 아프리카 가설은 성서의 이브처럼 여성 단 한 사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가령 유전적으로 같은 성질을 갖고 있는 여성이 1만 명이 있다고 해도 시대를 거치는 사이 계통은 점차 줄어들게 된다. 또 여자아이를 낳지 못하면 미토콘드리아 DNA의 계통은 끊어지고 만다. 그러므로 계산에 의할 경우 평균 1만 세대 뒤에는 단 한 사람의 여성 계열을 제외하고는 다른 계열은 끊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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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포사람의 복원도(10만 년 전). |
또한 핵 DNA는 부친과 모친 양쪽에서 유전되며 차세대에 전해지기 전에 다시 짜여 지는 과정을 거친다. 즉 미토콘드리아의 이브와 동시대에 산 많은 남녀의 DNA가 뒤섞인 형태로 우리 인류에게 남아있게 된다. 현 인류의 미토콘드리아DNA가 미토콘드리아의 이브에게서 유래하더라도 사람의 유전적 특징의 대부분을 결정하는 핵의 DNA 중 ‘이브’에서 유래하는 부분은 극히 적다는 뜻이다.
아프리카 가설에 대해 가장 큰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바로 화석인류학자들인데 그들은 소위 ‘샹델리아 모델’을 제시한다. 고고학적 증거도 제시했다. 그들은 최근 남부 중국에서 2백만 년 전 초기 인류의 석기를 발견했고 그 조상들이 원인(猿人)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다지역기원설을 지지해주는 자료로 제시한다.
2006년 7월, 일본의 〈국립과학박물관〉연구팀은 아시아인이 종전의 학설에 비해 45만 년 전인 180만 년 전경 아프리카에서 아시아로 진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과거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과거 발견된 자바원인의 치아와 턱 화석 100여개의 특징을 아프리가 원인(原人)의 화석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분석에서 자바원인의 화석은 치아가 크고 턱이 단단해 180만 년 전 아프리카원인에서 나타난 특징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아프리카 원인은 진화하면서 치아가 작아졌는데 연구팀은 180만 년 경 아프리카를 떠나 최초의 여행길에 오르면서 이때 벌써 아시아 동부지역에 당도했다는 것으로 또 한 번 다지역기원설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또한 동부아시아와 북부, 북미의 복합적인 석기 제작 기술 등을 분석해볼 때, 수만 또는 수십만 년 동안 복합적인 기술이 고대 베링해 지역에 널리 퍼져 있었다는 ‘베링기아(Beringia) 인류발생설’도 제시되었다. 즉 가장 오래된 인류 공동체가 베링해를 사이에 두고 아메리카와 아시아 대륙을 하나로 묶는 문화공동체로 이루었다는 가설이다.
또 다른 증거는 알타이 지역 여러 곳에서 28만~20만 년 전 유럽의 중기 구석기 석기 제작 기법인 르발루아 기법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이 기술은 새로운 기술의 유입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석기 문화가 기술적 변화를 갖고 온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고고학적으로 한 지역의 석기문화가 지속적으로 발달 전개되었다는 증거가 제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기 구석기시대에 석영을 석재로 사용한 자갈 돌석기 전통이 널리 퍼져 있었는데, 이 자갈 돌석기 전통은 하나의 계통성을 가지고 후기 구석기시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베링해 문화권, 알타이 지역, 우리나라의 문화권적 계통성을 통해서 볼 때 다지역기원론도 힘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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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산사람의 복원도(4~5만 년 전). |
다지역기원설을 강력히 지지하는 측은 중국과 북한측 학자들인데 1989년과 1990년 중국의 운현 청곡에서 운현인이라 불리는 100만 년 전의 고인이 발견되자 더욱 기세를 올린다. 이들 고인이 발견된 것도 매우 극적이다.
중국의 십언시 박물관장 왕정화가 1989년 길을 가는데 두 농부가 밭에서 한 개의 돌조각을 놓고 싸우고 있었다. 두 사람이 싸우는 것을 보고 있던 왕정화가 무슨 일이냐고 질문하면서 돌을 보니 그것은 동물의 뼈였다. 그는 곧바로 두 사람에게 땅을 파달라고 했는데 50센티미터를 파자 치아를 포함한 인간의 두개골이 발견되었다.
이것이 유명한 100만 년 전 홍적세시대의 운현인으로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였다. 학자들을 흥분시킨 것은 북경원인보다 무려 40만 년을 더 올라간다는 점이다. 1990년에 또 다른 완전한 두개골이 발견되자 영국의 『더 타임스』지는 ‘현대 인간의 조상이 근래에 아프리카에서 출발했다는 아프리카가설의 이론이 위태로워졌다’고 보도할 정도였다.
중국에서의 유물은 계속 발견되었는데 2002년 12월 중국의 삼협(三陜)댐 건설 현장 인근인 쓰촨(四川)성 펑제(奉節)현에서 세계 최고의 악기가 발견되었는데 이 악기는 무려 약 14만 년 전 인류가 사용한 것이 틀림없다고 발표되었다. 중국의 황완보(黃萬波) 교수는 펑제런(奉節人)으로 불리는 싱룽둥 고인(古人)은 약 12만~25만 년 전의 인류로서 이들이 악기를 사용했다는 것은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기원했다는 '아프리카 기원설'이 재고되어야 한다고 다지역기원설을 강력히 주장했다.
특히 미국 유타 대학의 클레이턴 교수는 호모 에렉투스가 100만 년 전에 아프리카를 떠나 40만 년 전에 멸종됐으며, 호모 사피엔스가 20만 년 전에 아프리카를 떠났을 것이라는 주장에 반대하여 현생 인류는 원시 인류를 만났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2종류의 머릿니가 발견되고 있는데 머릿니는 인간의 모발에서만 서식하며 인간의 피 없이는 하루 이상 생존할 수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한 종류의 머릿니는 현생 인류와 다른 원시인을 통해 진화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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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사람의 복원도(2만 년 전). |
현생 인류의 기원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더 복잡하고 새로운 학설들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어머니 계열의 유전자 전달 체계(미토콘드리아 DNA)만 알려졌다가 부계유전(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만 전달)되는 Y염색체 DNA와 모계유전(어머니로부터 아들과 딸에게 전달)되는 미토콘드리아 DNA가 드러났고, 이것은 다시 일곱 개의 유전적 갈래로 나뉜다는 것이 최근에 알려졌다(‘아프리카 가설’이 나올 때는 부계 유전되는 DNA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모계유전만을 전제로 해서 ‘아프리카 가설’이 명명된 것임).
아프리카가설은 최근 유전학의 연구 결과에 의해 보다 설득력 있는 자료들을 제시하고 있지만 다지역기원설도 고고학적 자료에 의해 아프리카가설이 갖고 있는 모순점을 하나하나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학문적 차이는 앞으로 유전학과 고고학의 접목으로 그 격차가 점차 좁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인류의 기원을 명쾌하게 밝힐 수 있는 연구는 이제 시작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한국인의 특징>
한국인이 다른 민족들과 구별되는 가장 뚜렷한 특징은 ‘머리 길이가 짧고 그 높이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특히 머리뼈의 높이가 높은 것은 구석기 시대 사람부터 현대 사람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른 집단의 사람과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이용되고 있다. 여기서 머리의 길이는 이마에서 뒤통수까지의 거리를 말하며, 높이는 아래턱뼈 윗부분의 ‘으뜸 점’에서 정수리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머리뼈 길이를 비교해 볼 때 한반도에서 출토된 머리뼈는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에 오면서 길이가 매우 짧아진다. 신석기시대를 거쳐 청동기시대까지 머리뼈는 현대 한국남자보다는 약간 긴머리로 나타나며 신석기시대에 짧아진 머리뼈는 청동기시대에 변화가 없다. 반면에 초기 철기부터 7세기에 걸쳐 발굴된 머리뼈들은 머리뼈 길이가 다시 늘어나다가 현대 한국남자에 오면 길이가 다시 줄어든다. 이렇게 시대에 따라 나타나는 커다란 변화는 새로운 유전자의 유입인지 아니면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진행된 환경의 변화로 인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특히 북한은 앞에서 설명한 ‘아프리카 가설’을 강력히 반대하며 한민족의 경우 ‘다지역 기원설’의 전형이라고 주장한다. 북한이 이와 같은 주장을 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우선 1966~1968년, 평양 상원군 흑우리 검은모루 동굴에서 원시인들이 쓰던 타제석기와 함께 29종의 짐승뼈 화석이 발견됐다. 북한은 이 석기들이 원시적이긴 하지만 갓 형성된 사람들의 목적의식에 따라 창조된 유물로 절대 연한을 대략 70만 년 전(북한은 새로운 측정 장치에 의한 측정법으로 재측정한 후 100만 년 전으로 소급하고 있음)으로 추정했다.
2002년 4월에 발견된 함북 화대군 석성리의 화산용암 속에서 인류화석도 중요한 증거로 제시했다. 이 화석을 열형광법으로 절대 연도를 측정한 결과 화석의 주인공은 거의 30만 년 전의 것이였다. 세계적으로 화산 용암 속에서 인류화석이 발견된 것은 세계 최초라며 북한측은 이 발견으로 한반도에서 인류 진화 발전과정이 꾸준히 진행되었음을 증명한다고 기염을 토했다. 북한은 이 인류화석에 ‘화대사람’이란 학명을 부여했다.
1972~1973년에는 평남 덕천 승리산 동굴의 아래층, 1977년 9월에는 평양 력포구역 대현동 동굴(7~8세의 어린이)에서 각각 구석기 중기에 해당하는 인류화석을 발굴했다. 북한은 이를 각각 ‘덕천사람’과 ‘력포사람’으로 명명했으며 원인 다음 단계의 사람이라 하여 고인(古人)으로 부르며 10만 년 전으로 추정했다.
승리산 유적의 구석기층 아래층에서 덕천사람의 치아와 어깨뼈가 발견되더니 위층에서도 신인(新人)의 아래턱뼈가 발견됐다. 위층에서 발견된 아래턱뼈 주인은 약 4~5만 년 전의 사람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승리산사람(35세 정도의 중년남자)'이라 부른다. 1979~1980년 평양 승호구역 만달리 동굴에서 거의 완전한 형태의 골격이 발견되었는데 이를 ‘만달사람(25~30세 정도의 남자)’이라 명명했으며 체질 구조로 볼 때 약 2만 년 전의 사람으로 추정했다.
북한측은 만달사람들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원인‧고인‧신인을 거쳐 더 발전된 형태를 신석기 시대의 ‘조선옛유형 사람’이라고 명명하는데 만달사람들이 이런 조선 옛 유형 사람들의 징표를 모두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만달동굴에서 인골로 발견된 사람을 우리 민족의 직접적인 조상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뒤에서 다시 한 번 상세하게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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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모루동굴 전경, 북한은 검은모루동굴에서 발견된 유물의 절대년한을 70~100만 년 전으로 추정했다. |
북한이 한민족은 한반도에서 발생해 진화했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명쾌하다. 70~100만 년 전 검은모루 유적을 남긴 원인이 력포사람과 덕천사람을 거쳐 승리산사람으로 발전하였고 조선옛유형 사람을 거쳐 현대 한국인으로서의 특징이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한민족의 혈청학적 특징도 제시한다. 사람들의 혈액형과 유전자형들은 인종을 식별하고 각 민족들의 친연관계나 차이들을 확증해주는 중요한 지표로 인정된다. 그런데 북한의 장우진은 한민족의 경우 적혈구혈액형들인 레주스식 혈액형에서 나타나는 항원들의 양성인자 중 D항원이 세계적으로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D항원의 양성인자는 아시아 인종에서는 99~99.5퍼센트, 유럽인종에서는 85%, 아프리카 인종에서는 91% 정도인데 한민족은 D항원의 양성자가 99.71%에 달한다.
특히 유전자 조성에 있어서도 한민족과 중국인들은 흑룡강 성의 중국인을 포함하여 완전히 다르다. 한민족의 레주스식 혈액형의 유전자는 CDe>cDe>cDE>CDE>cdE의 순위로 작아지는데 반해 흑룡강성 지역의 중국인에서는 CDe>cDE>cDe>CDE의 관계로 나타나며 귀주성 지역의 중국 사람에서는 CDe>cDE>cde>cDe>CDE의 순위로 나타난다. 이것은 한민족이 중국 사람과 혈연적 갈래가 서로 다른 집단임을 알려준다.
또한 켈식 혈액형의 K+ 인자는 유럽인들에게 특징적인 항원의 하나인데 한민족의 켈식혈액형에서 K항원의 양성인자가 전혀 발견되지 않는데 반해 유럽인들은 7~9%나 나타난다. 특히 다피식혈액형의 지리적 분포는 인종적 차이를 잘 반영하는데 한민족은 다피식혈액형의 양성인자가 92%이고 음성인자는 7.83%이다. 반면에 중국 사람의 다피식혈액형의 음성인자는 화북지역의 중국 사람에서는 4.35%, 상해지역의 중국 사람에서는 1.82%, 베이징 지역의 중국 사람에서는 0.44%이다. 따라서 한민족은 다피식혈액형의 음성비율이 화북지역의 중국 사람보다는 1.8배, 상해지역의 중국 사람보다는 4.3배, 베이징 지역의 중국 사람보다는 18.1배나 더 많다.
이러한 혈청학적 연구에 근거하여 북한은 한민족은 한반도에서 형성된 이래 고유한 혈청학적유형을 이루고 혈연적 공통성을 발전시킨 민족이므로 20만 년 전에 이브의 후손이 아프리카에서 출발하여 한반도까지 도착했다는 ‘아프리카 가설’을 전적으로 부정한다.
이를 다시 한 번 정리하면 북한의 주장은 한국인은 우리 조국강토에서 독자적으로 형성된 본토기원의 주민집단으로 파악하면서 구석기시대부터 외부의 영향 없이 독자적으로 형성되어 순수하게 혈통이 이어져왔다는 것이다.
남쪽의 많은 학자들이 북측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수긍하지 않는 것은 우리 민족의 기원에서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중석기와 신석기시대에 속하는 인골자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연구논문에서 신석기시대의 인골자료가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지 못하며, 간혹 인용되는 신석기시대의 인골자료도 실제로 신석기시대 말기 또는 청동기시대의 인골자료이기 때문에 대표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 부분도 뒤에서 다시 한 번 설명한다.
그러나 안승모 박사는 북한 학계의 한민족 자체형성설은 지나친 순수 혈통을 강조하고 통계학적 결론을 왜곡하는 단점은 있지만 그래도 고인골의 체질학적 연구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후기구석기-중석기-신석기시대 주민의 계승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북한만이 아니라 중국과 일본도 그러하다고 지적했다.
단기간에 정리될 성질이 아닌 한민족의 원류에 대한 연구는 이제 본격적인 화두로 등장한 만큼 근간 우리들에게 보다 명쾌한 답변을 주리라 믿는다.
이종호(mystery123@korea.com · 과학저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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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로는 <세계 최고의 우리 문화유산>, <신토불이 우리 문화유산>, <세계를 속인 거짓말>, <영화에서 만난 불가능의 과학>, <로마제국의 정복자 아틸라는 한민족>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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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뉴스
“발굴에서 확산까지”…ICT 규제샌드박스 전주기 혁신과제 추진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디지털 혁신의 실험장 실현을 목표로 ICT 규제샌드박스 전주기에 걸친 혁신과제를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CT 규제샌드박스 제도 운영 4년차를 맞이해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변화된 정책 환경과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고려해 ICT 규제샌드박스 발전방안을 수립했다. 이에 ICT 규제샌드박스를 발굴·검토실증제도화확산으로 이어가는데, 이번 대책의 핵심은 데이터 기반 규제혁신 체계의 확립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현재까지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총 162개의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에 대해 시장출시를 위한 규제특례를 부여했다. 사업화 준비기간을 거쳐 국내 시장에 출시된 디지털 신기술·서비스는 106개로, 특히 이 중 약 60%에 해당하는 63건은 실증을 넘어 정식 제도화되는 규제혁신 성과까지 이어졌다. 아울러 2022년에는 실증 사업자가 유효기간 만료 전에 관계부처로부터 규제개선 필요성에 대한 판단을 받을 수 있는 법적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정보통신융합법을 개정 하는 등 제도기반도 꾸준히 강화해왔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규제특례를 위한 상담·신청이 감소하고 규제개선 속도·불확실성 등에 대한 실증기업의 애로가 대두되는 등 추가적인 제도개선에 대한 현장의 수요도 제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스카이홀에서 제27차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번 대책에서는 기업이 법령정비를 요청할 경우 규제부처가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법령정비 필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만약 실증데이터 등을 통해 법령정비 필요성이 입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해갈등 등 문제로 판단이 지연될 경우에 과기정통부는 평가결과를 첨부해 규제개혁위원회에 추가적인 판단을 요청한다. 이어서 앞으로 정부는 단순히 신청된 과제를 검토하는데 그치지 않고 정부정책과 연계되어 실증이 필요한 규제특례 실증사업 모델을 민간과 공동으로 기획할 예정이다. 단순 규제감축이 아니라 새로운 제도설계를 목표로, 경제·사회 부문별 주요 문제해결을 위해 다양한 주체의 실증 아이디어를 발굴·육성한다. 또한 실증이 완료된 제품·서비스는 국내 시장에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역 파트너십을 통해 규제샌드박스 출신 우수 기술·서비스를 한 곳에 모아 실증하는 플래그십 프로젝트 신설을 추진한다. 실증참여를 희망하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추진계획을 공모하고 우수 기획안에 대해 비용매칭·규제완화 등을 지원한다. 특히 플래그십 프로젝트 등을 통해서 국내에서 품질과 성능이 검증된 제품·서비스는 해외로 진출토록 지원함으로써 디지털 분야 수출 활성화를 촉진한다. 정부의 해외 진출 지원사업과 연계하고 해외거점을 활용해 ICT 규제샌드박스 출신 혁신기업의 해외 투자유치 및 네트워킹 등을 적극 지원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ICT 규제샌드박스는 딥 테크 등 국내 디지털 혁신 기업들의 새로운 제품·서비스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글로벌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첨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ICT 규제샌드박스 발전방안을 통해 역동적인 디지털 규제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디지털 혁신의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관 디지털신산업제도과(044-202-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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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맞춤정책] “정부 인증이라 안심돼요”… 믿을 수 있는 가사서비스 찾는 법 #1. 정부가 인증을 해주고, 업체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어서 너무 편하고 신뢰가 가서 좋았다는 점이다. 오시는 이모님들이 모두 정규직 직원이라는 점도 신뢰감 상승에 한몫을 했다. - 가사서비스이용자 정OO #2. 정부인증 가사서비스를 받은 후 느낀 점은 기존 가사서비스와는 확실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정부가 심사를 해서 인증해 준다는 것은 신뢰와 믿음이 생기고, 가사랑이라는 사이트에서 지역별로 업체를 검색한다는 편의성은 많은 시간을 절약해 준다. 친절한 상담, 깔끔한 서비스 진행, 서비스 후 해피콜을 통한 만족도 점검까지 너무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아 감사했다. - 가사서비스 이용자 김OO 갑자기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할 때,청소, 세탁 등 일상생활이 도움이 필요할 때,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가사 서비스 찾기가 힘들다면? 정부에서 인증받은 기관의 가사 서비스를 이용해 보세요! ■ 정부인증 가사서비스 가사랑이란?정부가 인증한 법인이 직접 고용한 직원으로부터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이용요금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손해배상 수단 구비, 서비스 이용자 비밀보호 등의 제도가 갖춰진 서비스 ■ 가사랑이 안심이 되는 이유 - 정부 인증기관에 직접 고용된 가사근로자가 서비스를 제공 - 손해배상수단과 고객의 비밀 보호제도 소장 - 표준이용계약등을 통한 고품질의 서비스 제공- 서비스 내용과 이용요금 모두 공개 ■ 이용 가능한 가사서비스 - 가족구성원의 보호·양육(자녀 양육, 노인 돌봄, 환자 간병, 장애인 지원, 산모, 신생아 돌봄 등) - 가정생활의 유지 및 관리(집안 정리정돈, 소독세균제거 등, 해충방역, 가정 내부의 수리, 내부 리모델링, 인테리어, 반려동물 돌봄 등) - 청소 - 세탁 - 주방일 *이용요금은 서비스 종류 및 업체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이용방법 가사랑에서 가사서비스 제공기관 검색 : 가사랑 홈페이지에서 자택과 가까운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정부 인증)을 검색하실 수 있어요. 가사서비스 관련 정보 확인 : 가사랑 홈페이지, 가사서비스 제공기관 홈페이지·전화문의 등을 통해 가사서비스 유형, 이용요금 등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어요. 가사서비스 이용 : 원하는 가사서비스 제공기관과 이용계약을 체결하고, 가사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어요. ■ 문의1350(유료) ■내 가까운 곳 인증받은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을 찾아보세요!- 정부인증 가사서비스 제공기관 현황(23.02.15 기준) No. 정부인증기관 명칭(지역순) 소재지 연락처 1 주식회사 유라이프 서울 서초구 1688-3451 2 ㈜ 유니메오 서울 서초구 1588-5791 3 ㈜통인에이치앤씨 서울 서초구 02-3461-0123 4 ㈜ 참사랑씨앤이 서울 서초구 02-3473-0560 5 ㈜ 홈스토리생활 서울 강남구 02-6204-4822 6 사회적협동조합 성동행복한돌봄 서울 성동구 02-463-0029 7 홈텔리어 주식회사 서울 용산구 02-6261-5577 8 ㈜ 휴브리스 서울 마포구 02-2135-21296 9 사회적협동조합 행복한돌봄 서울 영등포구 02-485-3238 10 든든피플 주식회사 서울 영등포구 02-842-8797 11 사회적협동조합 강서나눔돌봄센터 서울 강서구 02-2065-1584 12 주식회사 효심홈케어 서울 양천구 02-2065-1584 13 한살림서울 돌봄 사회적협동조합 서울 도봉구 02-6956-6890 14 소망협동조합 서울 구로구 02-859-9110 15 주식회사 가사앤육아 인천 연수구 1533-1205 16 청솔돌봄 사회적협동조합 인천 남동구 032-425-0630 17 함께동행 사회적협동조합 인천 남동구 032-710-6802 18 조은사람들 주식회사 인천 계양구 032-572-2004 19 ㈜ 나눔과돌봄 경기 부천시 032-323-9264 20 희망나눔 사회적협동조합 경기 부천시 032-323-9408 21 주식회사 온케어구리 경기 구리시 031-569-6624 22 주식회사 아이맘케어 경기 고양시 1877-8388 23 주식회사 동부케어 경기 화성시 031-221-3511 24 주식회사 돌봄세상 경기 수원시 031-221-9238 25 ㈜ 도우누리 안양돌봄센터 경기 안양시 031-443-1591 26 가정관리사 사회적협동조합 경기 안산시 031-495-6840 27 ㈜ 안산돌봄센터 경기 안산시 031-475-4833 28 사회적협동조합 원주행복한돌봄 강원 원주시 033-732-1111 29 (사) 부산돌봄사회서비스센터 부산 사하구 051-715-0541 30 협동조합 리본 부산 동래구 051-528-1007 31 주식회사 사회복지동행 부산 금정구 051-582-3253 32 양산행복한돌봄 사회적협동조합 경남 양산시 055-366-9797 33 주식회사 인서치 전북 전주시 1566-3345 34 케어믹스 사회적협동조합 세종 - 1833-2633 35 주식회사 가온 충북 청주시 043-287-9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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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일본뇌염’ 주의보…모기 물림 예방수칙 올해 처음으로 제주 및 부산 지역에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를 확인(3월 21일~22일) 함에 따라, 지난 23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감염된 250명 중 1명은 바이러스가 뇌로 퍼지면서 고열이나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뇌염의 경우 회복되어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 최근 5년간(2018~2022년) 신고된 일본뇌염 환자 92명 중 54명(58.7%)에서 합병증이 발생했으며, 인지장애, 마비·운동장애, 언어장애, 발작, 정신장애 순으로 나타났음.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일본뇌염위험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 호주, 방글라데시, 부탄, 브루나이, 버마,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네팔, 북한,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러시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출처: CDC) **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 외에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의료기관에서 유료접종(접종 백신 및 횟수 등은 의사와 상담 후 결정) 일본뇌염은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므로 모기가 활동하는 기간에 지속적으로 모기 물림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수칙은 다음과 같다. 모기 물림 예방수칙 ▲ 야외 활동 시- 밝은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 품이 넓은 옷을 입어 피부 노출 최소화하기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 사용하기 -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기- 캠핑 등 야외 취침 시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 사용하기 ▲가정 및 주위 환경 - 방충망 점검 또는 모기장 사용하기- 집주변의 물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은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고인 물을 없애기 자료=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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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바이오 산업 발전 협의회 발족식 및 업무협약식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7일 강원도 평창군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에서 열린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 협의회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7일 강원도 평창군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에서 열린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 협의회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7일 강원도 평창군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에서 열린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 협의회 발족식에 참석하고 있다.,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7일 강원도 평창군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에서 그린바이오 산업 우수사례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7일 강원도 평창군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에서 열린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 협의회 발족식 및 업무협약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7일 강원도 평창군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에서 열린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 협의회 발족식 및 업무협약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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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말하는 정책
올해 내 여행 버킷리스트는 ‘한국관광 100선’ 여행하기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바깥 활동이 많았던 주말, 혹시 여러분은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 공원을 걷는 국민들도, 가까운 산으로 등산을 다녀온 국민들도 많아지는 것을 보니 이제 완연한 봄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요즘, 저는 여행에 관심이 많습니다.원래 여행을 좋아했지만, 그동안 코로나19로바깥 활동에 제약이 있었는데요. 며칠 전부터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도 발표되고,일상이 보다 가벼워졌으니 다시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특히 공감하겠지만, 모두 자신만의 여행 버킷리스트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가보고 싶던 여행지, 혹은 다른 사람이 갔던 여행지 중에 인상깊었던 곳을 저장해두고 시간이 날 때마다 다녀오는 것인데요. 올해 제 버킷리스트는 한국관광 100선 여행하기입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관광 100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한국관광 100선. 여행을 좋아하는 국민이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생소한 국민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라고 설명드릴 수 있을것 같은데요. 지난 2015년도부터 2년 단위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100곳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정부는 2023~24 한국관광 100선을 새롭게 발표했습니다.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여행시 한국관광 100선을 참고한다는 응답이 절반이 넘을 정도로 여행을 즐기는 사람에게 한국관광 100선은 여행지를 선정할 때 참고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관광 100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그렇기에 대한민국의 지자체와 관광지는 새로운 한국관광 100선이 정해지는 기간마다 100곳의 관광지에 포함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한다고 합니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한국관광 100선. 며칠 전 드디어 첫 번째 관광지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수원 화성을 돌아보다 마주한 세계문화유산 안내석. 이곳이 세계문화유산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중심부에 위치한 수원화성. 수원화성은 정조가 부친의 묘를 옮기면서 주민들을 이주시킬 수 있는 신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방어 목적으로 조성된 성곽입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일부 소실되기도 했지만 화성성역의궤를 바탕으로 복원되었고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남문인 팔달문에서 팔달산의 꼭대기인 서장대까지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고 힘든 구간입니다. 성곽의 단단한 매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군사시설로서 계획되었다는 수원화성을 처음 마주했을 땐 오히려 잔잔하고 차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파르지만 단단한 계단을 올라 탁 트인 성곽을 마주하니 마치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주말을 맞아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 산책을 하는 주민들, 반려동물과 함께 성곽을 걷는 시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왔다는 김지원 씨는 코로나19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했는데 이번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발표되며 가족들과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다 수원화성이 올해로 6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방문했다며 조심해야겠지만 마스크를 벗고 맑은 공기를 마시니 좋고, 무엇보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하다고 전했습니다. 서장대를 지나 화성을 한바퀴 돌다보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시내의 모습이 꽤 운치있게 느껴집니다. 여행지 선정에 한국관광 100선이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외국인 친구들 역시 한국관광 100선을 참고하고 있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온 유학생 마리와 그녀의 친구들은 주말 동안 어디를 다녀올까 고민을 하다가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를 보고 여행을 계획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보통 여행지를 추천하는 페이지들은 자연 경관이 유명한 곳만 이야기를 하거나 놀거리만 있는 곳을 알려주는데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는 달랐다며 무엇보다 통합 로그인을 하고 나니 AI가 맞춤형 여행 계획을 세워주기도 했다고 놀라움을 표현했습니다. 한국관광 100선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https://korean.visitkorea.or.kr/main/main.do#home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송현진 songsunn_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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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부모급여 자세히 알려드려요! 정부에서는 2023년 1월 1일부터 만 0~1세 아동(22년 1월생부터 적용)에게 부모급여를 지원합니다. 출산을 앞두고 계신 예비 부모님 또는 현재 부모급여를 받고 있는 부모님, 영아 보호자분들도 2023년 부모급여 안내영상 시청하시고, 부모급여 정보 알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