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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력 핵심’ 각군 신임 부사관 조국 수호 힘찬 첫발
육·해·공군, 해병대 부사관 임관식
육군 소부대 전투지휘자 109명 탄생
베트남전 참전용사 손자 대 이어 군복
해군 조국 해양 지킬 270명 강훈 마쳐
쌍둥이 자매 같은 직별 동시 임관 주목
공군 7기 RNTC 34명 위풍당당 날갯짓
해병대 79명 배출…3대째 ‘호국충성’도
우리나라 영토·영해·영공을 수호할 정예 부사관이 새롭게 탄생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는 24일 각 교육부대에서 부사관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임관한 신임 하사들은 군 전투력 발휘의 핵심 계층으로서 국가·국민을 위해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글=이원준·조수연·김해령 기자/사진=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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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부사관학교에서는 야전에서 즉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소부대 전투지휘자 109명이 탄생했다.
학교는 대연병장에서 육군부사관학군단(RNTC) 7기 및 예비역과정 22-5기 임관식을 개최했다. 임관식에는 신임 부사관들과 가족·친지, 학군단 대학별 총장, 미8군 부사관학교 부학교장, 육군 주임원사를 포함한 각급 부대 주임원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학교 군악대와 익산시 풍물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상장·임관사령장·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축사 △임관자 대표 소감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계급장 수여 때는 가족·친지들이 연병장으로 내려와 임관자 어깨에 계급장을 달아줘 눈길을 끌었다.
RNTC 7기 후보생 101명과 예비역과정 22-5기 후보생 8명은 그동안 학교가 구성한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소화했다. 전역 후 3년 이내의 예비역 장교·부사관으로 구성된 예비역과정 후보생들은 3주 동안 학교에서 진행된 교육을 거쳐 다시 육군 가족이 됐다.
교육과정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이다운 중사(예비역과정), 조현지 하사(RNTC)는 육군참모총장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민석(예비역과정)·안정한(RNTC) 하사는 교육사령관상을, 위민수(예비역과정)·김시은(RNTC) 하사는 부사관학교장상을 받았다.
신임 부사관 가운데는 참전용사 후손이자 대(代)를 이어 군인의 길을 걷는 인물이 있어 주목 받았다.
원승균 하사는 베트남전쟁 참전용사로 인헌무공훈장을 수훈한 원대식(예비역 육군중령) 옹의 손자다. 원 하사의 아버지 원희문 대령은 인사사령부에서 근무 중이다.
원 하사는 “군인으로서 국가에 헌신한 할아버지와 존경하는 군인 아버지의 대를 이어 영광”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정예 부사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 학교장은 “여러분들이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이자, 육군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이라며 “상관에게는 신뢰받고, 부하에게는 존경받는 소부대 전투전문가가 되길 바란다”는 응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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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교육사령부도 같은 날 이성열(중장) 사령관 주관으로 제278기 부사관과 제7기 학군부사관(RNTC) 임관식을 개최했다.
270명의 신임 하사들은 지난 11주 동안 해상 종합생존훈련, 야전교육, 소형 고무보트(IBS) 훈련, 전투행군 등 강한 교육훈련을 거쳐 정예 부사관으로 거듭났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김호정·황원재 하사가 해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최병일·김수현 하사는 교육사령관상을 수상했다.
신임 하사 중에는 해군 가족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민준 하사는 첫째 누나 김규린 중사, 둘째 누나 김단하 중사, 셋째 누나 김다희 하사에 이어 해군 구성원으로 첫발을 뗐다. 첫째 매형 박지후 상사, 둘째 매형 이재희 상사까지 더하면 가족 중 6명이 해군 부사관이다.
김 하사는 “가족과 함께 선배 전우들이 지켜온 바다를 수호한다고 생각하니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조국 해양 수호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임관한 쌍둥이 자매 사연도 눈에 띈다. 같은 전기직별로 임관한 쌍둥이 자매 백주희·주예 하사가 주인공이다.
백주희 하사는 부사관 후보생 대표로 발표한 임관 소감에서 “우리는 11주 동안 두려움을 이겨내는 힘과 강인함을 갖게 됐다”며 “이제는 민간인이 아닌 군인으로서 대한민국 해군이 지켜온 바다를 사수하기 위해 싸우면 이기는 필승해군으로서 살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축사에서 “해군 부사관은 각종 첨단무기체계와 기술이 집약된 함정을 운용·관리하는 전문 기술자로서 해군 전투력 창출의 핵심”이라며 “임관 선서를 한 여러분은 이제부터 ‘내가 바로 해양강군 건설의 주역’이라는 자부심으로 최고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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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전문성을 갖춘 공군 7기 RNTC 34명도 임관해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공군교육사령부는 경북 칠곡군 영진전문대학교 국제세미나실에서 유재문(소장) 사령관 주관으로 7기 RNTC 임관식을 개최했다.
신임 하사들은 지난 2021년 9월 RNTC에 입단해 항공정비학 등 전공과목과 군사학을 이수했다. 하계·겨울방학 때는 교육사에 입영해 9주의 기본군사훈련을 받았다.
공군참모총장상의 영예는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임관한 배하영 하사가 차지했다. 배 하사는 “대한민국 영공을 지킨다는 숭고한 사명감으로 매 순간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교육사령관상은 문동환 하사가, 기본군사훈련단장상은 음세훈 하사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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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교육훈련단은 부대 행사연병장에서 최영길(준장) 교육훈련단장 주관으로 제399기 부사관과 제7기 학군부사관 통합 임관식을 거행했다.
지난해까지 부사관 후보생과 학군부사관 후보생의 교육 일정이 달라 별도로 임관식을 실시했지만, 올해부터 교육과정이 통합되면서 최초로 합동 임관식이 열렸다.
이날 임관한 신임 하사 79명은 가족과 지인의 축하 속에 해병대 일원으로 첫발을 뗐다. 성적 우수자 시상에서는 김민석·박찬종 하사가 해군참모총장상을, 오정훈·최무빈 하사가 해병대사령관상을 수상했다.
신임 하사 중에는 화제의 인물이 많았다. 이한울 하사는 할아버지·아버지의 뒤를 따라 3대 해병대 가족이 됐다. 이 하사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해병대 일원이 되겠다는 각오로 고된 훈련을 이겨냈다”며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해병대의 명예와 전통을 이어가는 명예로운 부사관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박인혁 하사는 아버지(박범수 해군준위)와 형(박인원 공군하사)의 뒤를 이어 군인이 됐다. 육군부사관을 준비 중인 남동생까지 임관하면 ‘육·해·공군 및 해병대 4부자’가 완성된다. 박 하사는 “군복을 입은 모습이 당당해 보였던 아버지와 형을 보며 자연스럽게 부사관을 준비하게 됐다”며 “동생까지 목표를 이뤄서 4부자가 모든 군에 근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자료는 국방부의 보도자료를 전재하여 제공함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