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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해양강국 건설할 정예 장교 양성…사관생도 마지막 담금질”
인터뷰 / 순항훈련전단장 김동래 (준장)
환태평양 국가 돌며 우호 증진 활동
“우리 해군 얼마나 강한지 느낄 기회”
미래 해군·해병대 주역이 될 해사 79기 생도들이 순항훈련의 돛을 올렸다. ‘2024 대한민국 해군순항훈련전단’의 슬로건은 ‘우리는 강(강한해군)! 해(해양강국)!’다. ‘강한해군 해양강국’을 건설할 정예 장교를 양성하겠다는 목표가 여기에 담겼다. 김동래(준장) 순항훈련전단장을 만나 훈련 계획과 각오를 들어봤다. 글=이원준/사진=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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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은 71년간 순항훈련을 통해 역량과 비전을 키워왔고, 넓은 바다와 세계로 무대를 넓혀왔습니다. 올해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 환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순방합니다. 79기 생도들은 대한민국의 평화·번영을 굳게 사수하는 ‘강한해군’으로 거듭나고, 대한민국을 ‘해양강국’으로 만드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지난달 22일 찾은 한산도함은 출항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으로 정신없어 보였다. 부두에는 각종 물품이 가득했고, 함정 사관실에선 참모회의가 진행됐다. 인터뷰는 회의가 끝난 직후 가졌다. ‘우리는 강해!’란 슬로건에 담긴 의미가 가장 궁금했다. 김 전단장은 순항훈련 목표를 이렇게 설명했다.
“순항훈련의 핵심은 정예 장교 양성입니다. 사관생도에게 순항훈련은 4년간 받은 교육의 마지막 담금질입니다. 순항훈련은 내가 배운 것을 다시 경험하고, 느끼고, 체험하는 귀중한 시간입니다. 생도들에게 ‘대관세찰(大觀細察·크게 보면서 세밀하게 살핀다)’을 강조합니다. 장교는 크게 보는 눈과 세세하게 살피는 손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전단은 앞으로 110일간 환태평양 지역을 항해한다. 김 전단장은 생도들이 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연대를 다지며, 역내 해양 질서를 굳건하게 수호할 강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28년 전 대대장 생도로 순항훈련에 참여했던 김 전단장의 경험이기도 하다. 그는 “바다에 나가면 우리 군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얼마나 강한지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순항훈련에는 지난해에 이어 최신예 훈련함인 한산도함이 참가해 생도들에게 최고의 실습 여건을 제공한다. 특히 대부분 구간을 한산도함이 단독 항해하면서 실습 효과가 집중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김 전단장은 내다봤다.
“해군 최고 수준의 교육훈련 제반을 갖춘 한산도함에서 다양하고 실전적인 군사 실습이 가능하다는 것은 생도들에게 매우 좋은 기회입니다. 훈련 기간 생도들은 소그룹으로 나뉘어 함정 분대장 직무를 체험하며 실무 적응 능력을 배양하고, 선배 장교와 부사관 등 계층별 대화의 시간을 통해 부대 관리 노하우 및 리더십을 습득할 예정입니다.”
순항훈련전단은 기항국 해군과 능동적인 교류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상호 함정 방문은 물론 친선 체육활동과 합동 문화공연 등으로 우호를 증진한다는 것.
“태평양 해양 협력 강화를 위해 미국·캐나다·호주 등 방문국 주요 해군부대 방문, 지휘관 초빙 강연 등을 추진합니다. 순방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비롯한 적극적인 군사 외교로 글로벌 안보협력 증진에 이바지할 구상입니다. 6·25전쟁 참전국에선 참전용사를 함정으로 초청해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입니다.“
김 전단장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배를 만들게 하려면 배 만드는 법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바다를 동경하게 하라’는 구절을 인용, 생도들이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110일간 이어질 훈련에서 김 전단장이 꿈꾸는 목표이기도 하다.
“순항훈련을 통해 생도들이 바다들이 바다를 동경하고, 바다로부터 긍지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바다가 국가 이익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체득해 바다에서 일하는 게 자랑스럽길 바랍니다. 전단장부터 하나의 원팀이 돼 건강하고, 안전하게 주어진 과업을 완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자료는 국방부의 보도자료를 전재하여 제공함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