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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웠던 여름, '문화요일'로 시원하게 보냈어요
"어! 오늘이 이번 달 마지막 수요일이라 영화 할인되는데, 영화나 보러 갈까?" "아…이번 주는 주말만 시간이 되는데 아쉽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만 운영되던 '문화가 있는 날' 혜택받고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어도 일정이 맞지 않아 아쉬워하던 시기는 이제 지나갔다. 지난 3월 문화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한 달에 한 번이던 '문화가 있는 날'이 확대돼 매주 수요일 '문화요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기본법에 따라 운영되는 '문화요일'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생활을 더욱 쉽고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대표적인 문화 향유 정책이다. 문화기본법에 따라 매주 수요일 운영되는 '문화요일' (문화포털 -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 '문화요일'에는 나이나 소득과 관계없이 누구나 다양한 문화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문화요일(www.rcs.or.kr)' 누리집에서 무더운 여름에도 실내에서 시원하게 즐길만한 다양한 혜택을 확인한 뒤 문화생활을 즐겨봤다. ◆ 읽고 싶은 책 모두 우리 집으로! 도서관 '두 배로 데이' 햇빛이 쨍쨍 내리비치는 여름에는 시원하게 에어컨이 나오는 도서관에서 서늘해지는 추리소설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곤 한다. '범인은 누굴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결말을 읽기 전까지 작가와 치열하게 신경전을 펼치고 추리하며 책을 읽다 보면 시간이 금방 흐른다. 평소 지역 도서관의 자료실은 야간까지 운영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읽던 책의 결말을 확인하기도 전에 문 닫을 시간이 다가오면 아쉬운 마음으로 책을 대출해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이럴 때 '문화요일'의 '두 배로 데이'를 활용하면 더 많은 책을 한 번에 빌릴 수 있다. 전국 여러 도서관에서 시행되는 '두 배로 데이' (문화요일 누리집) 예를 들어 평소 한 도서관에서 5권, 지자체 내 전체 도서관에서 20권까지 대출할 수 있다면, '문화요일'엔 한 도서관에서 10권까지 전체 도서관에서 30권까지 대출할 수 있다. 자주 이용하는 도서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두 배로 데이' (본인 촬영) 다만 도서관별로 혜택이 다를 수 있으니, 이용 전 방문하려는 도서관의 혜택을 확인 후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읽고 싶은 책이 많거나 시리즈 도서를 한꺼번에 빌리고 싶다면, '두 배로 데이'에 맞춰 도서관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 프로야구 열풍! 관람료 할인받고 직관 즐기기 시원하게 날아가는 홈런부터 상대 타선을 얼어붙게 만드는 멋진 투구까지! 봄부터 가을까진 프로야구를 즐긴지도 벌써 7년째인데, 점차 야구의 인기를 체감하는 요즘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1200만 관중 시대가 열렸고, 주말 경기는 매진돼 표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졌다. '문화요일'에는 전시와 공연뿐만 아니라 야구 경기에서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뜨거운 태양을 피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응원할 수 있는 고척돔으로 직관을 다녀왔다. 실내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고척돔 (본인 촬영)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키움 히어로즈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 현장에서 외야 지정석 구매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중복 할인 불가) 올해는 유독 폭염이 심해 KBO 리그 최초로 폭염 브레이크 기간이 운영되기도 했는데, 고척돔에선 폭염이나 우천 취소 걱정 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구단별로 다양한 '문화요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매주 수요일 4층 SKY뷰석을 현장에서 5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 KIA 타이거즈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 온라인에서 EV석을 예매할 때 '문화가 있는 날' 권종을 선택하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구단별 '문화요일' 할인 혜택 (지역문화진흥원 블로그) 주말보단 비교적 관중이 적어 음식도 빠르게 구매할 수 있고, 조금 더 여유롭게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수요일. 야구 직관을 계획하고 있다면 구단별 할인 혜택과 적용 좌석, 적용 일정, 구매 방법을 사전에 확인해 할인된 가격으로 경기를 즐겨 보면 좋을 것 같다. '문화요일' 스포츠 할인 혜택의 자세한 내용은 지역문화진흥원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또 다른 분위기에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야간 개방 저렴한 가격으로 눈이 즐거운 전시를 즐기고 싶을 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미술관이 있다. 바로 과천, 서울, 덕수궁, 청주관까지 수도권과 충청권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이다. 최근 서울관에서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서도호 작가의 전시가, 덕수궁관에서는 자신만의 색채로 그려낸 풍경화로 유명한 이대원 작가의 회고전이 열리는 등 다양한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 3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데이미언 허스트 개인전 (본인 촬영) 주말에는 관람객이 몰려 여유롭게 작품을 감상하기 어려워 평일 방문을 선호하지만, 운영 시간이 오후 6시까지라 충분한 시간을 두고 관람하기엔 아쉬움이 남곤 했다. 이러한 아쉬움은 '문화요일'을 활용하면 덜 수 있다. '문화요일'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무료 관람과 야간 개방 혜택을 누리며 보다 여유롭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과 서울관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무료 관람 혜택을 제공하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기존 18시부터 21시까지로 야간 개방(연장 개방)과 무료 관람 혜택을 제공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과 청주관, 어린이미술관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무료 관람 혜택을 제공한다. 무료 관람, 야간 개방 등 혜택을 제공하는 국립현대미술관 (문화요일 누리집) 양질의 전시를 무료로 관람하고 싶거나, 퇴근 후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다면 '문화요일'인 수요일에 맞춰 방문하는 것도 좋겠다. '문화요일'엔 할인이나 연장 개방 혜택뿐 아니라 궁궐 무료 개방, 도서관·수목원의 자체 기획 프로그램, 공연 및 체육시설 할인 등 다양한 혜택과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매주 수요일, '문화요일'을 맞이해 문화생활을 즐겨 보는 건 어떨까? ☞ 지역문화진흥원 공식 블로그: 문화요일 K-스포츠 할인 혜택 확인 바로 가기 ☞ (정책뉴스) 매주 수요일은 문화데이! 부담 없이 일상에 예술을!
2026.09.04
정책기자단 김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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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피해 지역에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고향사랑'을 전해요
남부 지방에 갑작스러운 집중 폭우가 쏟아져 큰 피해를 봤다는 소식이 연이어 뉴스에 나오고 있다. 친척들이 남부 지역에 대부분 살고 있어 폭우 피해 소식이 들릴 때마다 걱정을 많이 하는 요즘이다. 거제의 경우 지난 8월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900㎜가 넘는 폭우가 내렸고, 이는 2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준의 강도였다고 한다. 도로와 하천, 농경지와 주택 등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일어났다는 소식이 있었다. 통영에는 6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는 큰 피해가 있었다. 물난리와 산사태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안전하지 못한 상황에 몰린 사람들이 많아 보여,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고향사랑기부제'가 떠올랐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지자체에 기부하면 지자체가 기부금을 모아 주민 복리에 사용하는 제도다.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주소지를 제외하고, 내가 기부하고 싶은 지자체에 일정 금액을 기부할 수 있다. 기부금을 낸 개인은 세액공제 혜택과 더불어 답례품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지자체는 재정을 확충하고 지역 특산품 생산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고향사랑e음 누리집 메인 화면 '고향사랑기부금'을 내고자 한다면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에서 직접 운영 중인 '고향사랑e음(www.ilovegohyang.go.kr)' 누리집을 이용할 수 있다. 고향사랑e음의 기부금은 정해진 주민 복지와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에만 사용된다는 투명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기부자도 더 안심하고 기부할 수 있으며, 내가 낸 기부금이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금은 이렇게 사용된다. (고향사랑e음 누리집) 고향사랑e음 누리집에 접속했다. 기부하려면 로그인해야 한다. 아이디를 만들어서 가입하거나, 카카오톡이나 네이버를 통한 간편 인증 로그인도 가능하다. 로그인한 뒤, 자치단체에 기부하거나 특정 사업에 기부할 수 있다. 거제시 집중호우 피해 복구 지원 모금 사업이 진행 중이다. (고향사랑e음 누리집) 특정 사업에 기부하기 버튼을 눌러보면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 모금 사업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통영시 집중호우 피해 복구 지원 모금 사업도 진행 중이다. (고향사랑e음 누리집) 기부하고자 하는 지자체나 사업명을 선택한 다음에는 기부할 수 있는지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지자체에는 기부할 수 없으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아닌 곳에만 기부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기부하기를 눌러 내가 기부하고자 하는 기부지자체의 이름이 맞는지 확인한 뒤, 거주지를 확인한다. 만약 입력된 내 생년월일 앞자리 6자리가 사실과 다르다면 생년월일을 변경해야 정상적으로 기부할 수 있으니, 정보가 정확하게 입력돼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겠다. 기부하고자 하는 기부지자체를 정확히 선택한 후, 나의 주민등록번호 정보와 주소지를 확인해야 한다. (고향사랑e음 누리집)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한 후 '주소 확인하기'를 누르면 내가 해당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팝업이 뜬다. 나의 거주지와 다른 지역에 기부할 경우 '기부 가능하다'라는 내용의 팝업이 뜬다. (고향사랑e음 누리집) 본인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했다면 내가 기부할 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직접 금액을 입력할 수 있으며, 그다음으로는 답례품을 받을 건지, 아닌지 고를 수 있다. 내가 기부하고자 하는 금액만큼 직접 입력할 수 있다. (고향사랑e음 누리집) 고향사랑e음의 경우, 기부에 대한 답례로 기부금의 30%를 포인트로 지급한다. 받은 포인트로 내가 기부한 지역의 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고향사랑e음의 답례품몰 (고향사랑e음 누리집) 다양한 특산품들이 등록돼 있다. 내가 기부한 지역의 특산품을 받은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다. (고향사랑e음 누리집) 기부자의 안내 사항까지 꼼꼼하게 확인한 뒤 '기부금 납부하기' 버튼을 누르면 기부금을 빠르게 납부할 수 있다. 이번 폭우 피해 지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 8월 10일, 행안부에서는 내년부터 10만 원을 초과한 고향사랑기부금에 대해 지방 우대 세액공제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즉, 지방에 고향사랑기부금을 내면 세금을 돌려받는 혜택이 한층 커진다는 의미다. 인구가 줄어들고 있거나 상대적으로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는 지역에 기부할수록 세액공제율이 더욱 높아진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볼까? 이전에는 기부 지역에 상관없이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면 동일한 세액공제율을 적용했지만, 내년부터는 10만 원을 초과해 고향사랑기부금을 낼 경우, 내가 기부금을 낸 지역의 여건이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면 더 높은 공제율을 적용해 준다. 지역 유형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광역시, 기타 비수도권, 기타 비수도권 우대지역으로 나뉜다. 기타 비수도권, 비수도권 광역시 우대지역, 기타 비수도권 우대지역 등 우대지역으로 지정된 곳에 기부할 경우 기부 금액이 10만 원 이상~20만 원 이하일 경우 세액공제율을 55%로 개편하고, 기타 비수도권 우대지역에 20만 원 이상 2000만 원 이하의 기부 금액을 낼 경우 세액공제율을 27.5%로 개편한다. 내년부터 10만 원을 초과한 고향사랑기부금에 대해 지방 우대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 (행안부)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인구 감소와 더불어 재정 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기부 유인을 집중시켜 지역 간의 재정 격차를 완화하고, 지방의 자립 기반을 확충하는 데 목표가 있다고 한다. 마침, 오는 9월 4일 금요일은 '고향사랑의 날'이다. 이는 고향의 가치와 소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23년에 지정된 기념일이다. 폭우 피해 지역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혹은 기부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나의 기부금이 어떻게 쓰일지 몰라 걱정되는 마음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이번 고향사랑의 날을 맞이해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보도자료) 고향사랑기부 세액공제 확대 등 지방 주도 성장 세제개편 추진
2026.09.04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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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누구나 무료 활용…'AI허브' 방송영상 데이터 117만 건 개방
오는 9월 4일은 지식재산의 창출·보호·활용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인 '지식재산의 날'이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과 데이터가 새로운 국가 지식재산의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AI허브' 누리집은 AI 대규모 학습용 데이터를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본인 촬영) 이러한 흐름 속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AI허브(www.aihub.or.kr)' 누리집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추진하는 대한민국 대표 인공지능 통합 플랫폼으로, AI 기술 및 제품·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학습용 데이터를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AI 기술 개발의 성패를 가르는 고품질 데이터를 자본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대학생, 청년 개발자, 중소·벤처기업도 제한 없이 접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인공지능 허브 안심 구역'을 통해 총 117만여 건의 방송영상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접할 수 있다. (AI허브 누리집) 최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이 AI허브의 '인공지능 허브 안심 구역(AI-Hub Safe Zone)'을 통해 총 117만여 건의 방송영상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정식 개방하며, 국민 누구나 고품질 데이터를 무료로, 합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넓혔다. ◆ '117만 건' 고품질 방송영상 데이터 개방…지식재산권·초상권 장벽 허물다 그동안 방송영상 데이터는 최적의 AI 학습 자원으로 평가받아 왔으나, 복잡한 지식재산권, 초상권, 저작인접권 등으로 인해 일반 연구자나 대학생, 스타트업이 활용하기에 한계가 컸다. 이번 개방은 안전하게 통제된 보안 환경인 '인공지능 허브 안심 구역'을 거쳐 정식으로 이루어져, 개발자들이 권리 침해 우려 없이 고품질 영상 데이터를 연구·개발에 무료로 활용하는 환경을 완성했다. AI 학습용 데이터(14개 분야)와 국내외 기관/기업에서 보유한 AI 학습용 데이터를 공개한다. (AI허브 누리집) 개방되는 데이터는 총 10개 유형, 117만 5800건에 달한다. 구체적으로는 방송영상 이미지·비디오 캡셔닝 및 영상 이해 데이터 등을 포함한 '영상·이미지 이해 및 설명' 분야가 55만 433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배경 상세 설명, 한국적 배경·객체 생성, 감정 인물 생성, 페르소나 생성 등을 제공하는 '배경·인물 객체 생성' 분야가 34만 4079건 개방된다. 마지막으로 한글 서체 생성 및 자막 생성 데이터를 다루는 '제작 환경 고도화' 분야에서 28만 1288건이 개방돼 다양한 인공지능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 이동 중에도 손쉽게! 대학생 기자가 직접 경험한 AI허브 데이터 활용기 필자는 학업 과정에서 문화관광 관련 과제를 수행하며 AI허브 누리집을 직접 이용해 봤다. 누리집의 '데이터 찾기' 메뉴에서 문화관광 탭에 접속한 후 '여행 정보 데이터셋' 파일을 내려받았다. 문화관광 탭에 접속한 후 '여행 정보 데이터셋' 파일을 내려받았다. (본인 촬영) 바쁜 일상 속 이동하는 지하철 안에서도 모바일과 노트북을 통해 손쉽게 자료를 볼 수 있었다. 내려받은 데이터는 엑셀(Excel) 형태로 깔끔히 정돈돼 있어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고 과제에 적용하기에 유용했다. 이동하는 지하철 안에서 바로 엑셀(Excel) 형태로 정리된 자료를 받아 볼 수 있었다. (본인 촬영) 또한 '영상이미지·멀티모달' 카테고리에서는 '한국적 일상 3D 에셋 데이터' 등을 살펴보며 이미지 시각 자료의 구성 방식을 손쉽게 확인했다. 복잡한 절차 없이 정돈된 양질의 자료를 무상으로 제공받는 과정은 데이터 수집에 소요되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주는 경험이었다. ◆ '지식재산의 날'에 되새기는 안전한 데이터 활용 수칙과 올바른 권리 보호 AI허브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공공 데이터는 누구나 무료로 활용할 수 있지만, 지식재산의 가치를 올바르게 지키기 위해 준수해야 할 데이터 이용 정책이 명확히 존재하는 만큼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자료를 받기 전 준수해야 할 데이터 이용 정책을 확인해야 한다. (AI허브 누리집) 첫째, AI허브의 데이터는 영리·비영리 목적의 AI 연구 및 기술 개발 학습용으로 활용해야 한다. 데이터를 가공해 2차적 저작물을 작성할 때는 반드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사업 결과물임을 명시해야 한다. 둘째, 승인받은 데이터를 무단으로 제3자에게 제공·양도·대여·판매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상업적 이용이나 국외 반출을 희망할 때는 별도의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셋째, 데이터 이용 중 개인정보나 비식별 정보가 발견될 경우 즉시 삭제 후 신고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특정 개인을 재식별하려는 시도는 불법이다. ◆ AI허브로 실현하는 데이터 접근성, AI 정보 격차 해소의 시작 다양한 분야의 AI 데이터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AI허브 누리집) 이번 데이터 개방은 'AI 정보 격차 해소'에 큰 의미가 있다. 막대한 비용이나 저작권 장벽 때문에 데이터 접근이 어려웠던 이들에게 양질의 데이터 자산을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기술 격차를 줄이고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다면 AI 연구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연 것이다. 데이터의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는 AI허브 누리집을 발판 삼아, 더 많은 국민이 정보 소외 없이 인공지능 시대를 함께 끌어나가기를 바란다. ☞ (보도자료) 방송영상 데이터 117만 건, 국민에 개방
2026.09.04
정책기자단 구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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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이 꿈꾼 '문화의 힘', 국민 일상에 전해졌을까
8월 28일은 비가 오락가락했다. 계속 하늘을 바라보며 행사가 취소될까 싶어 마음을 졸였다. 다행히 비가 잦아들었고, 딸과 함께 '광화문광장'으로 향했다. 입구에 서 있는 조형물 (본인 촬영) 지난 8월 29일은 '김구 탄생 150주년'이었다. 국가보훈부는 광복회와 함께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를 맞아 국민 참여형 '김구 문화주간'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의 일환으로 26일부터 30일까지 광화문광장과 세종로공원에서는 '국민과 함께하는 김구와의 동행 문화축제'가 열렸다. 여름이 무색할 만큼 선선해진 광화문광장은 우산을 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예상치 못한 빗줄기에 일부 체험 부스가 일찍 마감하기도 했지만, 무대 공연이 시작되면서 광화문광장은 빗소리 대신 경쾌한 음악 소리로 가득 찼다. 백범 김구 미디어 아트 전시 공간 입구 (본인 촬영) 광화문광장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미디어 전시들이 눈에 들어왔다. 화려한 빛으로 표현한 '미디어게이트'와 '미디어월', '미디어리버'가 보였다. 다채로운 색상과 영상이 흐르는 미디어게이트에는 김구 선생 모습이 담겼다. 천천히 걸어가는 김구 선생의 뒷모습과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문화의 힘'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백범 김구 포토존 패널 (본인 촬영) 미디어게이트 안에 들어서서 행사 취지와 유네스코 기념해를 지정한 의의를 읽어볼 수 있었다. 특히 김구 선생이 '나의 소원'에서 꿈꾸었던 문화의 힘을 다시 되새겨볼 수 있었다. 미디어게이트를 지나자, 미디어월이 세워져 있었다. 미디어월에서는 8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사전 캠페인을 통해 모인 국민의 '나의 소원' 사진과 영상 콘텐츠가 흘러나왔다. 더욱이 독립유공자 후손과 제복 근무자들이 말하는 '나의 소원'도 함께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건 바닥에 흐르는 듯한 직사각형 모양의 미디어리버였다. 이곳에 정보무늬(QR코드)로 '나의 소원'을 입력하면 화면에 문구가 떠오르고 참여자가 움직이는 대로 종이배가 떠다니는 듯한 체험형 전시로 재미를 더했다. 부스에 전시된 경교장 모형과 백범 김구 관련 기념 굿즈 (본인 촬영) 행사와 관련한 부스도 함께 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이 들려주는 독립운동 이야기를 듣고 감사의 메시지를 녹음하는 '독립유공자 바로 봄'과 '함께 그리는 독립 체험관' 등의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세종로공원에서도 '백범로드 전시관', '백범 기억 소품 만들기' 등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거센 비로 일찍 문을 닫은 부스가 많았다. 그렇지만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조명한 웹툰 전시 및 체험을 해볼 수 있었다.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 체험 부스 (본인 촬영) "이 작품은 3년에 걸쳐 100명의 만화가가 뜻을 모아 완성한 독립운동가 웹툰입니다. 아이들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정보무늬를 찍으면 무료로 전편을 보실 수 있으니,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충청남도와 성남시 등 지자체와 웹툰 작가 100인이 협력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년에 걸쳐 제작한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프로젝트'의 결실이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어린이와 젊은 세대가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디지털 만화 매체로 독립운동가들의 공헌을 재조명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작품들이다. 캐리커처 그림을 촬영하고 있다. (본인 촬영) 독립운동가 웹툰 전시 존 건너편에서는 작가들이 시민들에게 무료로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작가는 자신의 작품과 독립운동가 김용길, 홍기석 선생에 대해 설명하면서 작품 뒤에 부착된 정보무늬로 카카오페이지 등 플랫폼에서 웹툰 전체를 무료로 볼 수 있다고 안내했다. 시민의 캐리커처를 그리는 웹툰 작가 (본인 촬영) 캐리커처 부스 앞은 작가와 시민들이 정겹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비의 흔적이 남은 습기 속에서도 작가들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특징을 잡아 종이에 담아냈다. 필자도 딸과 함께 순서를 기다려 웹툰으로 담을 수 있었다. "어머, 실물보다 훨씬 예쁘게 그려주셨어요. 방에 걸어놔야겠어요. 고맙습니다." 옆에서 한 여성은 작가가 건네준 그림을 보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필자 역시 딸과 함께 차례를 기다린 끝에, 그림 속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우리도 그동안 네 컷 사진은 수도 없이 찍어봤지만, 딸과 함께 그림 한 장에 캐리커처로 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페스티벌 무대 위 댄스 팀 공연 (본인 촬영) 오후 7시를 넘겨 광화문광장 중앙 특설 무대에서는 본공연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장내 아나운서의 진행에 따라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전문 뮤지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의 공연이 이어졌다. 군악대 연주가 끝나고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공연을 선보였다. 이들의 무대에 학부모들과 시민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조명 아래 펼쳐진 축제 무대 (본인 촬영) 이어 등장한 대학교 실용음악과 6인조 밴드는 일주일간의 업무와 학업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대중적인 응원가 두 곡을 선곡했다. 경쾌한 넬(NELL)의 'Butterfly'와 데이식스(DAY6)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광화문 밤하늘에 울려 퍼지자, 관객석에서 자연스럽게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 치는 시민들 (본인 촬영) "8월 29일은 백범 김구 선생의 150번째 탄생일입니다. 모두 축하를 외쳐보면 어떨까요?" 공연 중간, 무대 위 진행자가 말하자 객석을 가득 채운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축하합니다!"라고 화답했다. 광장 가득 퍼져 나간 목소리는 150년의 시간을 넘어 마음을 전하는 듯했다.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 치는 시민들 (본인 촬영)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 뒤, 마지막 순서로 가수 소찬휘의 특별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폭발적인 가창력이 광장에 울려 퍼지자, 시민들은 저절로 손을 흔들고 함께 했다. 그간의 피로가 씻겨 내려가는 듯했다. 대형 미디어 패널 미디어리버 (본인 촬영) 이번 행사는 150년 전 이 땅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헌신한 백범 김구 선생의 삶과 문화강국으로서의 염원을 되새기는 자리였다. 김구 선생은 생전 '백범일지'의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에서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독립운동가의 역사를 만화로 배우고, 가족이 함께 캐리커처를 남기며, 청소년들의 열정적인 무대에 박수를 보내는 일상의 풍경이야말로 소중한 문화의 힘이 아닐까. 행사 날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백범 김구 조형물 (본인 촬영) 행사 전에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다시 찾아보다가, 평소 잘 알지 못했던 면모를 새롭게 알게 됐다. 선생은 독립운동가이기 이전에 오랫동안 교육에 몸담았던 사람이었다. 을사늑약 이후 국권 회복의 길이 교육에 있다고 믿고 직접 학교를 세워 학생들을 가르쳤고, 황해도 곳곳을 다니며 강연과 계몽 활동을 이어갔다. 광복 후에도 다르지 않았다.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위해 백범학원과 창암학원을 세워 무상으로 교육을 베풀었다는 대목을 읽으며, 그가 그린 나라의 모습이 어떤 것이었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미디어리버 (본인 촬영)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오래 남은 것은 '백범일지'에 남긴 문화강국에 대한 바람이었다. 무력이나 부보다 문화의 힘을 갖춘 나라를 꿈꿨다는 그 소망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는 이유가 있다고 느꼈다.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아이들이 웹툰으로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배우고, 청년들이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지켜보며, 어쩌면 이것이 선생이 바라던 문화의 힘이 아닐까 싶었다. 동시에 지난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찾았던 기억도 떠올랐다. 그날 강연에서 들었던 김구 선생의 이야기가 이번 광화문광장의 풍경과 겹쳐 보였다. 액자에 담긴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우표 (본인 촬영) 유네스코 총회는 올해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해로 지정했다. 김구 선생이 평생 강조했던 교육과 문화의 힘, 평화 사상이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와 맞닿아 있다는 이유였다고 한다. 한 나라의 독립운동가가 아니라 인류가 함께 기억할 유산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니,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행사도 그 결실의 한 자락이었던 셈이다. 무력이나 경제력이 아니라 문화의 힘으로 세계와 함께 행복해지길 바랐던 선생의 소원이 150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모습을 보니 묘한 감회가 들었다. 행사 안내 홍보물을 들고 바라본 행사장 전경 (본인 촬영) 빗줄기가 씻어낸 광화문광장의 젖은 보도블록 위로 서늘한 조명 빛이 비쳤다. 비 온 뒤의 선선한 바람 속에서 딸과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와 광장을 채웠던 선율은 오랫동안 마음 한구석을 따스하게 해줄 것만 같다. 역사는 과거의 서가에 머무는 게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웃음과 노래, 정겨운 삶의 온기 속에서 생생하게 숨 쉬는 게 아닐까. ☞ (보도자료)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 기념사업 8월 집중 추진 ☞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 나의 소원, 평화의 문화 안내 바로 가기
2026.09.04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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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or두 줄?" 국민이 직접 찾은 에스컬레이터 안전의 답
우리 일상에서 수없이 만나는 에스컬레이터. '걷거나 뛰지 마세요'라는 말에도 급한 사람들은 에스컬레이터를 뛰어 올라갑니다. 그래서 시작된 한 줄 서기와 두 줄 서기 논쟁. 지하철역이나 기차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한쪽으로 비키곤 했지만, '과연 이렇게 타는 것이 안전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하철 시청역 4번 출구 앞 에스컬레이터, 이용 안내가 적혀 있습니다. (본인 촬영) '한 줄 서기'가 익숙한 사람과 '두 줄 서기'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지만 쉽게 답을 내리기 어려운 이런 생활 속 문제야말로 국민의 생각을 직접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가 정답을 먼저 정하는 대신, 국민이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는 셈이죠. 바로 이러한 방식으로 정책의 답을 찾아가는 자리가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의 '모두의 토론회'입니다. '모두의 토론회'는 논의가 필요한 정책 현안에 국민이 직접 참여해 의견을 나누는 국민 참여형 공론장입니다. 전문가가 정답을 알려주고 국민이 듣는 방식이 아니라 관련 정보를 함께 살펴보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국민이 토론과 숙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아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지난 8월 29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모두의 토론회'에 국민 참가자로 직접 참여했습니다. 이날 토론의 주제는 '에스컬레이터, 어떻게 타야 안전할까요?'였습니다. 평소 무심코 반복했던 에스컬레이터 이용 습관이 국민과 전문가, 정부가 함께 논의하는 하나의 정책 의제가 된 것입니다. 지난 8월 29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모두의 토론회 (본인 촬영) 현장에서 공개된 국민인식조사 결과는 왜 토론이 필요한지를 잘 보여줬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데 동의한 비율은 75.5%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용 방식은 '한 줄 서기' 49.9%, '두 줄 서기' 50.1%로, 거의 정확하게 절반으로 나뉘었습니다. 안전이 중요하다는 데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안전을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놓고는 생각이 달랐던 것입니다. 팽팽하게 갈렸던 한 줄 서기와 두 줄 서기 (본인 촬영) ◆ 토론자로 직접 참여해 보니…'한 줄 vs 두 줄'보다 넓어진 논의 '모두의 토론회'에 참여한 국민은 단순히 경험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에스컬레이터 사고와 이용 행태에 관한 자료를 살펴보고 전문가 발제를 들은 뒤 분임 토론과 패널 토론 등을 거치며 생각을 구체화했습니다. 먼저, 관련 자료를 살펴봤습니다. 제공된 자료에 따르면 1993년부터 2025년까지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 931건 중 승객·사람 관련 사고는 약 65%인 604건이었습니다. 설치된 지 15년이 넘은 노후 에스컬레이터도 48.4%를 차지했습니다. 이용자의 부주의뿐 아니라 설계 기준과 혼잡도, 경사도 등 설비와 이용 환경도 사고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자료집을 통해 미리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본인 촬영) 이날 6조에 배정된 필자는 다른 국민 참가자들과 직접 토론했습니다. 1차 분임 토론에서는 '에스컬레이터 사고의 주요 원인은 이용자 행동일까, 설비·이용 환경일까?', '안전과 편의 중 무엇을 우선해야 할까?' 등의 질문을 놓고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포스트잇에 적었습니다. 같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서도 생각은 제각각이었습니다. 두 줄로 서는 것이 안전하다는 의견부터 오랫동안 굳어진 한 줄 서기 문화를 단번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이용하는 행동을 줄이고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1차 분임 토론, 포스트잇에 적힌 참가자들의 의견 (본인 촬영) 다른 참가자들의 의견을 들으며 에스컬레이터 안전을 단순히 '한 줄이냐, 두 줄이냐'로만 바라보기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용자가 걷거나 뛰지 않고 손잡이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용자의 주의만 강조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자연스럽게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안전한 설비와 유지관리, 이용자가 안전 수칙을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도 함께 고민해야 했습니다. 전문가 발제와 패널 토론을 거친 뒤 진행된 2차 분임 토론에서는 논의가 한층 구체화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앞서 들었던 정보를 바탕으로 처음 본인의 생각을 다시 살펴보고, 안전한 이용 문화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워크시트에 정리했습니다. 6조에서도 스마트폰 사용 자제와 안전 수칙 준수 등 이용자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부터 안전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포스트잇 위에 쌓였습니다. 처음에는 '한 줄 서기와 두 줄 서기 중 어느 쪽이 맞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했지만, 토론이 진행될수록 '이용자·시설·제도가 함께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라는 문제로 논의가 넓어졌습니다. 2차 분임 토론 내용 (본인 촬영) 전체 토론에서도 다양한 정책 제안이 나왔습니다. 안전 수칙을 확실하게 알릴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나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에스컬레이터 안전과 관리를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설비와 자재 개발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도 발표됐습니다. 안전을 개인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이용 문화와 시설, 관리 체계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 국민의 목소리가 정책으로…'모두의 토론회'가 보여준 국민 참여 이번 '모두의 토론회'에 직접 참여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어떤 방식이 정답인가'라는 결론보다 그 답을 국민과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2차 분임 토론 후, 조별로 발표가 진행됐습니다. (본인 촬영)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정책을 만나지만 정책이 왜 만들어졌고 서로 다른 의견이 어떤 과정을 거쳐 조정됐는지 직접 경험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이번 '모두의 토론회'에서는 국민이 완성된 정책을 전달받는 수용자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직접 토론 테이블에 앉아 자기 경험을 말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전문가의 정보를 접한 뒤 다시 어떤 의견을 말할지 고민했습니다. 특히 에스컬레이터처럼 누구나 매일 이용하는 시설의 문제는 정책을 만든다고 곧바로 사람들의 행동이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편리함을 포기하기 어렵고, 오랫동안 이어진 이용 습관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두의 토론회'와 같은 숙의 과정의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정부가 먼저 하나의 답을 정해 국민에게 따르도록 하는 것보다 정책의 영향을 직접 받는 국민이 충분한 정보를 접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도 정책의 중요한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고장 수리 중인 에스컬레이터 (본인 촬영) 행안부는 이번 '모두의 토론회'에서 모인 국민 의견을 향후 에스컬레이터 안전문화 개선과 정책 추진 과정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토론을 마친 테이블에는 참가자들이 본인의 생각을 적은 수많은 포스트잇이 남아 있었습니다. 작은 메모 한 장 한 장이 국민이 정책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는 흔적처럼 느껴졌습니다.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올라섰던 에스컬레이터에서 시작된 '한 줄로 설까, 두 줄로 설까?'라는 작은 질문. 그 질문은 이날 국민과 전문가, 정부가 한자리에 모여 안전한 이용 문화와 제도를 고민하는 정책 의제가 됐습니다. 국민에게 정책의 답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국민과 함께 답을 만들어가는 것. '모두의 토론회' 현장에서 국민 참여 정책이 어떻게 시작되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보도자료) 온오프라인으로 전하는 국민 목소리 에스컬레이터 안전 대책에 담는다
2026.09.03
정책기자단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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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가을이 미술로 물들다…'2026년 대한민국 미술축제'
매년 개최되는 예술 문화 행사 중 내가 가장 기다리는 것은 바로 '2026 대한민국 미술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6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전국 각지의 비엔날레, 아트페어, 미술관 전시를 통합 연계 홍보하는 대표적인 예술 축제 브랜드다. 2026년 9월, 대한민국 미술축제가 시작됐다. 축제 기간에는 입장료 할인 등 다양한 관람객 혜택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대한민국 미술축제 누리집) 2026년 9월 1일(화)부터 9월 30일(수)까지 키아프 서울(Kiaf Seoul),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등 대형 아트페어를 비롯해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제주비엔날레 등 대규모 국제 미술 행사가 끊임없이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관람객을 위한 입장권 할인 혜택도 제공되니, 좋은 전시를 합리적인 가격에 관람할 기회다. 나는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예술과 미술사, 근현대 미술 작품에 자연스럽게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작가를 알아보거나, 좋아하던 작품을 두 눈으로 감상하기 위해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간마다 매년 빠지지 않고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누리집에 방문하면 전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미술관 전시, 아트페어, 예술 행사를 살펴볼 수 있다. (대한민국 미술축제 누리집) 2026년에 개최되는 해당 전시·행사 정보는 '대한민국 미술축제(k-artfestival.com)'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국적인 비엔날레와 더불어 서울, 경기, 강원, 충청, 경상, 전라, 제주 등 7개 지역에서 다양한 미술관 전시가 개최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이대원: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본인 촬영) 나는 가까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 방문해 '이대원: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전시를 관람하기로 했다. 2026 대한민국 미술축제가 진행되는 9월 1일(화)부터 9월 6일(일)까지, 더 많은 관람객이 전시를 관람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국립현대미술관이 전관 무료로 개방된다고 한다. 이 기간 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하는 모든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니, 방문 계획을 세우고 계신 분들께서는 참고하면 좋겠다. 최초로 개최되는 이대원 회고전. 이른 시간부터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본인 촬영) 이대원 회고전은 이대원 화가의 작품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120여 점의 작품과 아카이브 100여 점이 한자리에 펼쳐지며, 한국 미술 거장의 서사를 통해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사까지 살펴볼 수 있다. 1전시실부터 4전시실까지, 두 층에 걸쳐 이루어지는 큰 전시다. 순서대로 감상하면 화가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본인 촬영) 해당 전시는 8월 6일(목)부터 11월 8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1, 2, 3, 4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네 개의 전시 공간 속에서 관람객은 이대원 화가의 일생을 연표처럼 따라가게 된다. 2026 대한민국 미술축제를 맞이해 방문한 국립현대미술관에는 관람객이 매우 많았다. 하나같이 넋을 잃고 화가의 그림을 감상하고 있었다. 전시관을 둘러보며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의 모습 (본인 촬영) 이대원은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널리 사랑받은 화가 중 하나다. 과수원, 꽃, 산, 나무 등 우리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연물을 강렬하고 아름다운 색채로 표현했다. 원색으로 가득 채운 풍경화는 한번 보면 눈을 떼기가 힘들다. 꽃, 나무, 화사한 풍경을 그려낸 이대원 화가의 작품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나온다. (본인 촬영) 미술사를 공부할 때, 나는 이대원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화가'라는 별명으로 알고 있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복사꽃밭과 한가롭게 반복되는 농원의 풍경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작가가 기쁜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을 것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찰나를 포착해서 다채로운 색상으로 눈부시게 표현한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화가만의 남다른 시선을 느낄 수 있다. 각각의 그림이 마치 나전칠기의 표면을 보는 것처럼 저마다의 색채로 빛나고 있다. (본인 촬영) 그런데 이번 전시에서 조명한 이대원은 행복하고 친숙하기만 한 화가가 아니었다. 일제강점기 징집과 아버지의 실종 등 여러 아픔을 겪고, 그 슬픔을 초연하게 녹여낸 예술가다. 이러한 어두운 배경을 알고 다시 본 화가의 작품에는 전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절제와 평정이 느껴지는 듯했다.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라는 전시의 제목이 마치 화가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말 같아 유달리 마음에 남았다. 특히 1930년대 작품들에는 유화를 기반으로 동양적인 멋과 서양화의 매력을 절충하기 위해 연구했던 흔적이 뚜렷하게 보인다. (본인 촬영) 이대원 작품 속 낙천적인 색은 사실 작가가 오랫동안 관찰하고 끈기 있게 공부한 끝에 발굴한 것이다. 일본에서 공부하며 동양화와 서양화의 절충점을 찾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초기 그림 속에 고스란히 묻어 나오기도 한다. 그 연구 끝에 마침내 자신만의 색채를 찾아낸 화가의 작품은 4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마치 봄날의 꽃밭에 들어온 것처럼 다채롭다. (본인 촬영) 자수의 색실, 나전칠기의 빛, 화각의 투명한 색, 동양화의 운필로부터 기른 독특한 화풍은 이제 이대원 화가 고유의 시각 언어로 각인돼 있다. 면을 조각내 풍경 빛을 옮겼다는 점은 점묘와 닮았지만, 색점을 나란히 놓아 시각적 혼합을 일으키는 점묘와 달리 빈틈없이 쌓여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독창적이다. 전시관 곳곳에 남아 있는 이대원 화가의 오브제 (본인 촬영) 이대원이 그린 그림은 서양화다. 하지만 그림 곳곳에 한국 공예와 동양 회화가 지닌 조형 방식이 깃들어 있어 그 자체로 오묘한 매력을 자아낸다. 어떤 틀에도 갇히지 않고 자신만의 색을 찾아낸 이대원 화가의 철학이 엿보여 그림 하나하나를 유심히 바라보게 됐다. 평소 좋아하던 이대원 화가의 그림을 실물로 직접, 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광범위하게 관람할 수 있어 나에게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이었다. 보는 각도에 따라 그림의 매력이 달라진다. 선과 점을 이용해서 커다란 풍경을 그려낸 화가의 작품은 쉽게 눈을 뗄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다. (본인 촬영) 9월, 2026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간에는 국립현대미술관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미술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가까운 지역의 미술관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평소 관심 있었던 예술 분야를 감상하며 축제 기간을 즐겨 보면, 분명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보도자료) 9월, 대한민국이 미술로 물든다 ☞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 '이대원: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바로 가기
2026.09.03
정책기자단 한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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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떡볶이여 영원하라…동네 떡집 지키는 '생계형 적합업종' 재지정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고 소상공인의 시름이 깊어지는 요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음식을 떠올려 본다. 단연 첫손에 꼽히는 것은 국민 소울푸드이자 K-푸드의 주역으로 떠오른 '떡볶이'다. 주말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정겨운 풍경과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경기 오산에 있는 '오색시장'으로 향했다. 오산 오색시장의 입구 (본인 촬영) ◆ 오산에 있는 전통시장, '오색시장'에 가다 주말 오산 오색시장의 활기찬 분위기 (본인 촬영)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오산 오색시장은 지역 문화를 연계한 거점 시장이자 주민들의 소중한 공유 공간이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싱싱한 채소와 과일, 건어물이 매대마다 가득했고, 정겨운 활기가 온몸으로 전해졌다. 방앗간 골목인 '미소거리'를 비롯해 식재료가 풍성한 '녹색길', 맛집이 포진한 '아름거리' 등 특색 있게 조성된 골목마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시장 구경을 즐기다가 오산 오색시장의 분식집인 88튀김에 들렀다. (본인 촬영) 시장 구경을 즐기다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 위해 오산 오색시장의 분식집인 '88튀김'에 들렀다. 매콤달콤한 양념이 잘 밴 떡볶이와 바삭하게 튀겨낸 튀김을 주문해 부모님과 오순도순 둘러앉아 맛보았다.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전통시장에 찾아와 먹으니 정겨움이 더해져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주문한 떡볶이와 튀김들 (본인 촬영) 요즘은 집에서 편하게 배달을 시키거나 인근 체인점 떡볶이를 자주 사 먹곤 했는데, 시장 특유의 판떡볶이가 주는 쫄깃한 식감과 깊은 양념 맛은 배달 전문점과는 또 다른 정감 어린 매력이 있었다. 부모님께서도 추억의 맛이라며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는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정과 온기가 넘치는 시장 떡볶이도 자주 찾아와 사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떡집에서 맛본 따뜻한 떡, 상인과 나눈 대화 맛있는 떡볶이를 즐긴 후, 고소한 쌀 냄새가 풍기는 방앗간 골목의 한 떡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갓 뽑아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볶이떡과 정성껏 포장된 떡을 사며 떡집 사장님에게 반가운 정책 소식을 건넸다. 오산 오색시장의 방앗간 골목의 한 떡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본인 촬영) "사장님! 이번에 정부에서 떡볶이떡이랑 떡국떡 제조업을 소상공인 보호 업종으로 재지정해서, 2031년까지 대기업이 함부로 사업을 넓히지 못하게 5년 더 보호해 준다고 하더라고요." 사장님은 떡을 포장하시던 손을 멈추고 환한 미소를 지으셨다. "아이고, 진짜요? 정말 다행이네요! 안 그래도 요즘 물가도 많이 오르고, 마트 가보면 대기업 포장 떡들이 워낙 많아서 저희 같은 동네 작은 떡집들은 설 자리가 자꾸 줄어들까 봐 속으로 걱정이 많았거든요." 이어서 이번 정책이 무조건 대기업을 막기만 하는 게 아니라, K-푸드 시장이 커지는 만큼 대기업 출하량도 조금 넓혀주면서 서로 공존하게 만든 상생 방안이라는 점도 말씀드렸다. "맞아요, 무조건 못 하게 막는 것보다 큰 회사도 수출 많이 하고 우리 같은 동네 상인들도 제자리 지키면서 같이 살아가는 게 제일이죠. 골목에 떡 찌는 냄새가 솔솔 나야 시장도 살고 K-푸드라는 것도 뿌리가 깊어지는 것 아니겠어요?" 인터뷰를 마치자, 사장님은 연신 기쁜 표정으로 "좋은 소식을 직접 전해 들어 정말 고맙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셨다. ◆ '생계형 적합업종' 재지정…보호와 시장 성장의 선순환 상생 모델 중소벤처기업부는 영세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심의위원회를 열고 '떡국떡·떡볶이떡 제조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재지정했다. 이번 재지정에 따른 지정 기간은 2026년 9월 16일부터 2031년 9월 15일까지 5년이다.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대기업 등은 해당 업종의 사업 인수·개시 또는 확장을 원칙적으로 제한받는다. 떡국떡·떡볶이떡 제조업은 진입장벽이 낮고 영세성이 높아 2021년 처음 지정됐으며, 이번 재지정을 통해 오는 2031년까지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됐다. 대한민국 국민 소울푸드 떡볶이 (본인 촬영) 특히 이번 정책은 일방적인 규제에 그치지 않고 시장 성장에 발맞춘 '보호와 성장의 균형'을 모색했다. 우선 2031년까지 5년간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차단해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보장한다. 동시에 지속적인 시장 성장 추세를 고려해 대기업 등의 연간 출하 허용 비율을 기존 '최근 5년 중 최대 연간 출하량의 110%'에서 '최근 10년 중 최대 연간 출하량의 120%'로 탄력적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수출 목적의 생산이나 중소기업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국내산 쌀과 밀을 사용할 때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제한 없이 출하를 허용하도록 규정했다. 이는 소상공인의 골목상권을 든든하게 보호하면서도, K-푸드의 글로벌 진출과 국산 농산물 소비 촉진이라는 국가 산업적 성장 동력을 함께 살려내는 합리적인 상생 모델이다. ◆ 착한 소비가 만드는 지역 경제의 선순환 세계인을 사로잡은 K-푸드의 바탕에는 새벽부터 가마솥에 불을 지피고 정성껏 떡을 찌는 우리 전통시장 상인들의 땀방울이 있다. 오산 오색시장에 들러서 떡볶이를 사 먹으며 착한 소비를 실천했다. (본인 촬영) 정부의 생계형 적합업종 재지정 정책은 대기업과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국민 역시 가까운 전통시장과 동네 소상공인 매장을 자주 찾아 따뜻한 정을 나누고, 착한 소비를 통해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 (정책뉴스) 떡국떡·떡볶이떡 '생계형 적합업종' 재지정…2031년까지 보호
2026.09.03
정책기자단 구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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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향을 담아…'아날로그 감성' 따라 떠난 인천의 골목 여행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뒤에도 막상 어디로 갈지 정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유명한 관광지를 검색하다 보면 비슷한 여행지가 계속 나오고, 여러 장소를 어떻게 연결할지 다시 고민하게 됐다. 이번에는 여행지를 먼저 고르기보다 나의 여행 취향을 알아보고 그에 맞는 장소를 찾아보기로 했다.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X100 프로젝트(이하 100X100 프로젝트)'는 여행 전문가 100인이 100개의 여행 주제와 명소 후보를 발굴하고, 국민투표를 거쳐 명소를 선정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프로젝트다. 9883개 명소가 최종 선정돼 8개 분야를 기반으로 주제별 인기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100개의 주제를 지역이나 관광지 이름으로만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여행을 좋아하는지 확인하고 그에 맞는 장소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 여행 취향 테스트, 나에게 맞는 여행은?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X100 프로젝트 만끽지도 (본인 촬영)나의 여행 취향에 맞는 여행지로 어떤 곳이 추천될지 궁금해 직접 '여행 취향 테스트'를 해봤다. 몇 가지 질문에 답하자 나의 여행 성향에 맞는 주제가 나왔다.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커피 향이 감도는 로컬 카페'와 '아날로그 감성'이었다. 추천받은 두 주제를 바탕으로 지역을 인천으로 정하고 만끽지도를 살펴봤다. 아날로그 감성에서는 '배다리헌책방거리', 커피 향이 감도는 로컬 카페에서는 '빨래터카페 인천동구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장소를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해, 오래된 책방과 골목을 걷고 로컬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가 있는 인천의 아날로그 감성 여행을 떠나보기로 했다. ◆ 오래된 책방들이 모여 있는 배다리헌책방거리 인천에 있는 배다리헌책방거리 책방들 (본인 촬영)인천에 있는 배다리헌책방거리는 오래된 책방들이 모여 있는 골목으로, 인천의 옛 골목 풍경을 걸으며 만날 수 있는 장소다. 인천시 관련 관광 자료에서도 배다리헌책방거리와 주변의 책방, 문화공간을 연결한 도보 코스가 소개되고 있을 만큼 이 일대는 걷는 여행과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배다리헌책방의 책들 (본인 촬영) 골목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오래된 책방들이 이어지는 풍경이었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진 서점 앞에서 잠깐 발걸음을 늦추기도 하고, 골목을 걸으며 여러 책방의 간판과 진열된 책들을 하나씩 바라봤다. 특정한 책을 사기 위해 찾아온 것이 아니어서 오히려 발걸음이 느긋했다. 요즘은 책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검색하고 주문하지만, 이곳에서는 책방을 직접 찾아가 책을 살펴보는 과정 자체가 여행이 될 수 있었다. ◆ 책방 골목에서 만난 인천의 오래된 흔적 배다리헌책방거리, 인천문화양조장 전면 (본인 촬영)배다리헌책방거리에서는 책방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골목 곳곳에 오래된 공간과 건물이 자리하고 있어 천천히 걷는 재미가 있었다. 인천문화양조장도 그중에 한 공간이었다. 오래된 공간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면서 현재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배다리헌책방거리 여인숙 골목 바닥 안내판 (본인 촬영)바닥에 설치된 안내판에는 여인숙 골목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안내판 앞에 잠시 멈춰 골목에 담긴 이야기를 살펴봤다. 눈높이보다 낮은 곳에 있어 자칫 지나칠 수도 있지만, 골목을 천천히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배다리헌책방거리 곳곳에는 이처럼 배다리 감성을 담은 바닥 안내판이 있어 이곳의 이야기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천천히 걷다가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를 발견하고, 잠시 멈춰 주변을 바라보는 시간을 주었다. ◆ 커피 향이 감도는 로컬 카페에서 쉬어가다 빨래터카페 인천동구점 외관 (본인 촬영)배다리헌책방거리를 충분히 둘러본 뒤 빨래터카페 인천동구점으로 향했다. '커피 향이 감도는 로컬 카페'라는 주제로 추천받은 곳이었다. 빨래터카페 인천동구점은 배다리헌책방거리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 골목을 걸은 뒤 커피를 마시며 쉬어 가기 좋은 장소였다. 빨래터카페 인천동구점 내부에 있는 안내판 (본인 촬영)빨래터카페 인천동구점은 과거 여인숙이었던 공간을 활용한 '배다리 아트스테이1930'의 한 공간이다. '빨래터'라는 이름 때문에 옛 분위기를 살린 카페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곳의 이름이 된 옛 공동 빨래터의 흔적을 담은 공간이었다. 빨래터카페 인천동구점 안에 있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실제 공간의 이야기와 배다리의 오래된 생활 문화와 역사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빨래터카페 인천동구점에서 커피와 함께 (본인 촬영)과거의 흔적을 간직한 공간에서 지금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며 쉬어갈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배다리헌책방거리에서 책과 골목을 천천히 살펴봤던 시간에 이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커피 향이 감도는 로컬 카페'의 취향에 맞는 여행 명소였다. ◆ 취향에서 시작하니 여행지가 보였다 배다리 여인숙 골목 입구 (본인 촬영) 이번 여행은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둘러보는 일정은 아니었다. 평소에는 '인천에서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하고 유명한 장소를 골랐다면, 이번에는 '나는 어떤 여행을 좋아하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꼭 전망이 좋은 곳이나 규모가 큰 관광지를 찾아가지 않아도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공간에서 여행의 즐거움을 더 느낄 수 있었다. 100X100 프로젝트는 단순히 많은 명소를 나열해 놓은 목록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주제를 찾고 그 취향에 따라 실제 여행지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꽤 유용했다. 여행을 계획할 때 '어디로 갈까'를 먼저 고민한다면, 가끔 '나는 어떤 여행을 좋아할까'에서 시작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보도자료) 국민 4만 명이 만든 대한민국 여행지도…'100x100' 명소 공개 ☞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명소발굴 100X100 누리집
2026.09.02
정책기자단 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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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밥상에 담긴 K-푸드의 뿌리…'우리들의 밥상 展'
세계 곳곳에서 K-컬처와 K-푸드가 주목받고 있는 요즘이다. 마침,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2에서는 7월 1일(수)부터 10월 25일(일)까지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전시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우리의 삶과 자연이 담겨 있는 밥상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취지를 담고 있다. 우리의 K-푸드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그 뿌리를 일상 가장 가까이에 있는 밥상에서부터 찾아보고자 진행되는 전시라고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5년 연간 관람객 세계 3위를 기록했다. (본인 촬영) 나는 K-푸드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들의 목록이나, 요즘 해외에서 인기 있다고 들은 한식 목록을 먼저 떠올리곤 했다. 내가 매일 차려 먹는 밥상을 들여다볼 생각은 못 했는데, 밥상을 통해 우리 식문화의 근원과 뿌리를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꼈다. 우리가 무엇을 먹어 왔는지, 우리가 누구와 함께 어떻게, 왜 먹어 왔는지를 느껴보고자 박물관으로 향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다. (본인 촬영) '우리들의 밥상' 관람 시간은 월, 화, 목, 금, 일요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다. 9월 7일(월)과 9월 25일(금)은 휴관일이라고 하니 관람에 있어 참고하면 좋겠다. 특별전시실 2 앞에서 관람 대기 중인 사람들의 모습 (본인 촬영) 관람 시간에 맞춰 이른 아침에 박물관에 방문했는데, 이미 많은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어린이 관람객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체험을 즐기고 있다. (본인 촬영) 식사하셨어요? (본인 촬영) 특별전시실에 들어가자 "식사하셨어요?"라는 인사가 나를 반겨주었다. "밥 먹었어?", "밥은 먹고 다니니?", "언제 밥 한번 먹어요."와 같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표현하는 인사말과 약속 표현도 눈에 띄었다. 나도 자주 사용하는 말이고, 자주 들어본 말들이었다. 이렇듯 우리의 안부를 묻는 말에는 대부분 '밥'이 들어 있다. 식사와 식문화가 우리 삶에서 무척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의 인사에는 '밥'이 들어간 표현이 많다. (본인 촬영) 이와 더불어 쌀을 씻고 밥을 안치는 과정이 담긴 영상이 흘러나오며, 밥을 짓고 담고 먹는 모든 순간에 사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언어 표현을 감상할 수 있었다. 평소에도 자주 사용하던 표현들이었는데, 이렇게 모아 놓고 보니 식사를 준비하고 먹는 모습을 담아내는 표현이 무척 많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낄 수 있었다. '1부, 삶과 함께한 우리 밥상' 전시실로 향했다. 입구에서부터 '쌀밥'의 역사가 펼쳐졌다. 밥은 곡물에 물을 부어 끓이고 익혀 낸 음식이지만, 우리는 식사 전체를 두고 밥이라고 말할 때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식사상'이나 '음식상'이라는 말 대신 '밥상'이라는 표현을 쓴다. 지금은 밥을 대체할 수 있는 면이나 빵이 많이 발달했지만, 그럼에도 '밥'을 먹지 않으면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은 것 같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을 만큼 여전히 밥의 위력은 우리에게 있어 강하다. 그러한 밥 한 그릇에는 수천 년 동안 이어진 농경의 역사가 깃들어 있고, 곡물과 불을 다루는 기술이 깃들어 있고, 식문화를 발전시킨 지혜가 깃들어 있다. 주식으로 무엇을 먹는지에 따라 조리법과 도구, 그리고 밥상 풍경과 삶의 방식이 크게 달라진다고 한다. 우리는 벼를 주로 소비하는 문화를 지녀 곡식의 껍질을 벗겨 다듬는 도구가 발달했다고 한다. 그래서 절구와 공이, 방아와 같은 도구가 있는 것이다. 곡식을 벗겨 다듬는 도구로 쓰였던 것들 (본인 촬영) 나는 평소 왜 밥을 '만든다'라고 하지 않고, '짓는다'라고 하는지 궁금한 적이 많았다. 박물관의 설명에 따르면 옷을 짓고 집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을 두고 우리는 '짓는다'라고 표현하는데, 밥 역시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것이기에 '짓는다'라는 말을 사용한다고 한다. 딱딱한 벼 껍질을 벗겨내고 다듬었다면, 이제는 쌀을 씻어서 물에 불려 불에 올리고 뜸을 들일 차례이다. 이렇게 적어 보면 쉬운 일이지만, 그 과정에는 분명 지혜와 솜씨와 정성이 모두 필요하다. 가마솥과 쌀밥 (본인 촬영) 옛 시대에는 흙으로 솥을 만들고 시루를 만들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철솥까지 등장한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이어진 조리 도구의 변화는 밥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박물관의 설명에 따르면, 위관 이용기 선생의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 중에서 "밥 짓는 그릇은 곱돌솥이 으뜸이요, 오지 탕관(뚝배기)이 그다음이요, 무쇠솥이 셋째요, 동노구(구리솥)가 하등이니라."라는 표현이 있다고 한다. 밥을 먹는 것뿐만 아니라 맛있게 만드는 것에도 우리 조상님들이 얼마나 '진심'이었는지를 알 수 있어 웃음이 났다. 이렇게 쌀은 우리 밥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존재이지만, 알다시피 쌀밥만 있어서는 우리 밥상이 완성될 수 없다. 국과 반찬이 모두 갖춰져 있어야 밥상이라고 부를 수 있다. 밥과 국과 반찬을 담는 그릇들도 종류별로 필요하고, 숟가락과 젓가락도 갖춰져 있어야 한다. '우리들의 밥상'에서는 이러한 밥상의 발전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조선 후기 양반가의 조리법과 상차림 지침서인 '시의전서'가 전시돼 있다. 조선 후기 양반가의 조리법과 상차림이 담긴 지침서, '시의전서' (본인 촬영) 반상에 음식을 배치하는 방법을 그려 조선시대의 상차림 규칙을 보여주는 책으로, 양반가에 전해 오던 조리서라고 한다. 그림을 보면 상에 올라가야 하는 음식은 물론, 무엇이 어디에 올라가야 하는지도 상세하게 나와 있다. 조리서 옆에는 디지털 화면이 있다. 어린이 관람객이 '시의전서'를 보며 디지털 밥상을 차려보는 체험을 하고 있다. (본인 촬영) 관람객이 직접 밥상을 차려볼 수 있도록 만들어 둔 체험 프로그램이다. 상 위에 올려보고 싶은 반찬과 그릇의 위치를 조정해 볼 수 있어 옛 밥상이 어떻게 차려졌는지를 실감 나게 느껴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느껴졌던 코너는 잔과 그릇들이 전시된 공간이었다. 눈앞에 있는 건 1500년 전에 쓰이던 물잔이라는데, 요즘의 머그잔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1500년 전에 쓰였던 물잔이 오늘날의 머그잔과 비슷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본인 촬영) 설명을 살펴보니, 손잡이가 달린 형태의 잔은 삼국시대에도 많이 발견된다고 한다. 손에 쥐기 편하고 뜨거운 것을 담아도 화상을 입지 않도록 만든 것이라고 한다. '형태는 필요에서 만들어지고 좋은 형태는 시간을 넘어 이어진다'라는 표현이 마음에 남았다. 당연하게 사용해 왔던 컵에도 조상들의 지혜가 묻어 있을 줄이야. 밥상에 놓인 자그마한 잔에서도 우리 역사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졌다. 한편, 커다란 밥그릇과 국그릇에서는 눈을 뗄 수 없었다. 오늘날 그릇의 세 배 크기는 돼 보이는 그릇들이다. (본인 촬영) 조선시대 사람들은 지금 우리가 먹는 공깃밥의 서너 배 가량을 먹었다는 기록을 본 적이 있다. 그게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전시된 밥그릇과 국그릇의 크기는 놀라울 만큼 커다랬다. 반찬을 담는 그릇과 종지의 크기도 종류별로 다양했다. 여러 종류의 소반들이 전시돼 있다. (본인 촬영) 다양한 형태의 밥상도 볼 수 있었는데, 조선시대의 경우 유교적 예법의 영향을 받아 신분과 성별, 연령에 따라 따로 식사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아 한 명이 밥상 하나를 다 차지하는 식문화가 발달한 것이라고 한다. 전시된 소반의 높이는 25~30㎝ 내외로 높지 않은 편이었는데, 소반은 음식 그릇을 운반하는 쟁반의 기능과 식사용 상의 기능을 모두 수행하는 도구였다고 한다. 다만 판과 다리 모양에 따라 종류가 무척 다양한 것 같아 유심히 살펴보니, 지방마다 전통적인 소반의 모양이 다르고 특징이 다 달라서 그렇다고 한다. 밥상 하나에도 지역 문화가 나타나는 셈이다. 전통 밥상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수라상이다. 임금의 밥상인 수라상은 임금의 건강을 보살피는 끼니의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민생을 살피는 거울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고 한다. 수라상이라고 하면 당연히 화려한 밥상일 거라고 생각했던 게 무색하게, '우리들의 밥상'을 통해 밥상 하나에서부터 백성을 살폈던 임금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가뭄이나 흉년이 들었을 때 임금은 반찬 가짓수를 줄였던 '감선'을 실천해 백성의 고통을 헤아리고자 하는 뜻을 보였다고 한다. 관람객이 궁중 음식을 담았던 청화백자를 감상하고 있다. (본인 촬영) 보상화무늬 청화백자 합 (본인 촬영) 이와 더불어 잔치가 열리고 나면 음식을 내려 신하와 수고한 사람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백성에게 쌀과 음식을 내리는 여민동락을 실천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우리의 밥상에는 음식뿐만 아니라 마음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부, 자연이 빚은 우리 밥상'에서는 계절에 따른 우리 밥상의 변화 양상을 살펴볼 수 있었다. 우리 밥상의 대표 나물들 (본인 촬영) 제철 음식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는 지금도 자연의 흐름에 따라 밥상을 차리고 손질해서 먹는다. 지금도 봄이 오면 우리는 산으로 들로 나가 나물을 캐러 다닌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나물'이 들어간 단어만 250개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그만큼 나물이라는 존재가 우리 밥상에서 중요한 존재로 자리매김해 왔다는 의미이다. 복숭아, 씨앗, 감과 밤이 담긴 접시, 과일 씨앗이 담긴 항아리 (본인 촬영) 박물관에서는 우리 밥상 위의 대표 나물을 소개하고, 나물을 비롯한 옛 먹거리 유물을 다양하게 전시해 두어 옛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어떤 것을 먹어 왔는지를 살필 수 있었다. 옛 전복의 크기는 남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크다. (본인 촬영) 생선 뼈가 담긴 굽다리 접시와 고둥이 담긴 뚜껑 접시, 긴목 항아리 (본인 촬영) 흥미로운 점은 옛 시대에 소비됐던 음식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소비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나물과 수산물, 장과 발효 음식 등 자연과 함께하는 음식은 시간을 넘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지역의 특색이 살아 있는 옹기들. 저마다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다. (본인 촬영)우리 밥상이 오랫동안 이어져 온 방식을 살펴보며 우리가 무엇을 먹어 왔는지,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우리가 누구인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무늬가 새겨진 청화백자 (본인 촬영) 가장 가까이에서 소비되는 음식 하나로 문화와 역사, 삶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17세기의 미식가, 허균이 남긴 맛 기록 '도문대작' (본인 촬영) K-푸드의 인기로 다양한 음식들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이다. 그런 와중에 밥상을 통해 우리의 근원을 찾아보며 되짚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전시라는 생각이 든다. ☞ (보도자료) 농식품부 장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개막행사 참석 ☞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 '우리들의 밥상' 전시 안내 바로 가기
2026.09.02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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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마다 자동차 정기 검사…우리집 붕붕이 더 안전하게!
◆ 자동차 검사 예약하고 종합 검사 받기 자동차 검사 기간이 만료된다는 알림톡과 검사 예약 화면 (TS한국교통안전공단 사이버검사소 누리집)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자동차 검사 시기가 만기됐다는 알림톡이 왔습니다. 안전한 자동차 생활을 누리려면 시기 내 검사를 해야겠지요? 'TS한국교통안전공단 사이버검사소(www.cyberts.kr)' 누리집에서 자동차 검사 및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T, 기업은행, 국민은행 스타뱅킹 등 민간 앱에서도 예약할 수 있습니다. 저는 TS한국교통안전공단 사이버검사소 누리집에 들어가 집에서 가까운 검사소를 예약했습니다. 비용은 5만 4000원이 나왔습니다. 자동차 검사가 일반 검사인지 종합 검사인지는 지역, 차종, 용도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 필자가 사는 곳이 대구라서 종합 검사 대상이었습니다. 대구 이현자동차검사소에 예약 후 방문했다. (본인 촬영) 자동차 종합 검사를 받고 있다. (본인 촬영) 예약과 결제를 하고, 예약일에는 자동차 등록증만 준비하고 방문했습니다. 바로 안내에 따라 3, 4번 출구로 이동했습니다. 정비사들이 한 명씩 대기하고 있다가 차를 받아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자동차 검사 방법과 순서 안내 (본인 촬영) 고객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검사 방법과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관능 검사, ABS 검사, 하체 검사, 전조등 검사, 배출가스 검사, 검사 결과 설명 순으로 진행됩니다. 2년 전에는 전조등이 꺼진 게 있어 다시 교체했습니다. 미리 전조등이나 타이어를 점검한다면 두 번 검사는 안 해도 되겠습니다. 필자의 차는 연식이 오래돼 불합격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통과입니다. 검사 결과, 브레이크 패드 마모, 타이어 마모가 심하다고 하셨습니다. 자동차 검사로 차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자동차 검사 기간을 초과하면 과태료도 부과되니 기간 안에 검사해야 합니다. ◆ 자동차 검사 결과 불량 부분 수리하고, 점검하기 카센터에서 수리하고, 타이어 전문점에서 타이어를 교체했다. (본인 촬영) 자동차 검사는 합격이지만, 지적해 주신 불량 부분을 바로 수리하기로 합니다. 동네의 카센터에서 안전과 연관되는 브레이크 패드를 먼저 교체했고, 타이어 전문점에서 타이어도 새것으로 바꿨습니다. 아마 자동차 검사가 아니었다면, 둘 다 시간을 두고 교체하려다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이어는 앞, 뒤 교체를 정기적으로 해줬다면 더 오래 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서비스로 휠 얼라인먼트(Wheel Alignment)도 받았습니다. 차량에 부착된 내비게이션을 업그레이드했다. (본인 촬영) 차량에 부착돼 있던 오래된 내비게이션도 업그레이드하러 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속도 제한이 변하다 보니, 과속 딱지를 몇 번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자동차 점검을 하고 나니, 훨씬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식이 오래된 차량도 정기 검사와 수리를 제대로 한다면 더 오래 운행할 수 있습니다. 먼 거리 여행 시 자동차 셀프 점검하기 (본인 촬영) 이제 추석이 다가오는 9월입니다. 미리미리 자동차 검사도 하고 셀프 점검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출발 전 바퀴의 마모도도 살펴보고, 공기압 점검으로 바람이 과하게 빠지진 않았는지 잘 점검하는 게 중요합니다. 전조등이나 부동액, 워셔액 등도 셀프 점검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검사 기간이 만료된다는 문자를 받으시면 명절 전에 바로 점검받으시고, 결함이 있는 부분은 수리하시길 바랍니다. 최근 친환경 자동차와 내연기관차의 신규 검사와 정기 검사 기준을 분리한다는 입법 예고가 있었습니다. 내연기관차는 원동기, 연료 장치, 주행·제동 장치 등 24개 검사 항목을, 친환경차는 고전원 전기 장치, 주행·제동 장치 등 21개 검사 항목 등 특성에 따라 필요한 항목만 검사합니다. 자동차 제작자 등이 정기 검사에 필요한 진단 정보를 TS한국교통안전공단에 제공해야 하는 시기를 기존 '신차 최초 판매 후 6개월 이내'에서 '판매 개시 10일 전까지'로 대폭 앞당깁니다. 바퀴 이탈 사고 예방을 위해 '휠 너트·볼트 이탈' 시 검사 부적합 판정을 받습니다. 자동차의 정보 제공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법령도 추가 기사에서 확인하세요. ☞ (보도자료) 친환경차 검사기준 분리… 전기차 관리 강화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 ☞ TS한국교통안전공단 사이버검사소 누리집 바로 가기
2026.09.02
정책기자단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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