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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푸른 하늘의 날'…기후와 맑은 공기를 위한 행동
매년 9월 7일은 '푸른 하늘의 날'이다. 대기오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깨끗한 공기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이끌기 위해 우리나라가 제안해 유엔 공식 기념일로 지정됐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국가 기념일로 기념하고 있다. 올해 제7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일 주제는 '기후와 맑은 공기를 위한 행동(Action for Climate and Clean Air)'이었다.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이라는 서로 연결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정부, 기업, 시민이 함께 행동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7회 푸른 하늘의 날 행사장 전경 (본인 촬영) 9월 7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기념행사를 직접 찾아 전시·체험 부스를 둘러봤다. 행사장에서는 대기·기후 분야의 R&D 기술부터 환경 교육,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후행동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 '푸른 하늘의 날', 일곱 번째 기념행사의 의미 제7회 푸른 하늘의 날 행사장에 마련된 다양한 전시·체험 부스 (본인 촬영) 행사장에 들어서자 길게 이어진 전시·체험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기후와 대기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기관과 기업의 전시가 한 공간에 마련돼 있었고, 부스마다 관람객들이 모여 설명을 듣거나 체험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번 행사는 국제사회의 대기환경 정책과 기술적 대응을 살펴보는 동시에 시민들이 기후행동을 직접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특히 올해 주제인 '기후와 맑은 공기를 위한 행동'은 행사장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대기·기후 분야의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와 함께 어린이부터 외국인 관람객까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이 마련돼 있어, 기후와 대기환경이라는 주제에 친근하게 접할 수 있었다. ◆ '푸른 하늘을 위한 한마디'로 시작된 '푸른 하늘을 위한 행동' 푸른 하늘을 위한 한마디를 적고 포토 부스를 체험하는 아이들 (본인 촬영) 가장 먼저 발길이 향한 곳은 기후에너지환경부 부스였다. 이곳에는 '푸른 하늘을 위한 한마디'를 적어보는 공간과 함께 포토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행사장을 찾은 아이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푸른 하늘에 대한 메시지를 남긴 뒤 포토 부스에서 사진을 찍었다. 다양한 자세를 취하며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행사장을 둘러보는 동안 이 공간을 찾는 관람객이 많았다. 푸른 하늘을 위한 메시지를 직접 적고 사진으로 남기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참여가 되고 있었다. '대기오염을 줄여야 한다', '기후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라는 정책적 메시지를 재미있는 참여로 풀어내니 훨씬 친근하게 다가왔다. ◆ '기후시민증'을 발급받으며 나의 기후행동을 돌아보다 한국환경보전원 부스 전경 (본인 촬영) 한국환경보전원 부스에서는 '푸름이 이동환경교실'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었다. '푸름이 이동환경교실'은 친환경 이동교육차량이 학교나 기관을 찾아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체험 중심의 환경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환경문제를 교실에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도록 마련된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이벤트도 있었다.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실천(cpoint.or.kr)' 누리집에서 나만의 기후시민증을 발급받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었다. 안내에 따라 기후시민 선언을 진행하고 기후시민증을 발급받은 뒤에는 '10가지 기후행동 실천 약속'도 확인했다. ◆ 누구나 즐겁게 참여하는 환경정책 체험 한국환경공단 홍보 부스에서 외국인 관람객들이 체험에 참여하는 모습 (본인 촬영) 한국환경공단 홍보 부스에서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관리하고 대기질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었다. 전문적인 대기환경 관리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한편,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돼 있었다. 한국환경공단 유튜브를 홍보하고 돌림판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해 관람객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끌었다. 해당 부스에서는 외국인 관람객들도 돌림판 이벤트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언어와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환경정책을 알리는 또 다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눈앞에서 확인한 대기·기후 분야 R&D 기술 정유산업 저탄소화 관련 홍보 부스 (본인 촬영) 전시 부스를 따라 이동하면서는 대기·기후 분야 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 부스에서는 대기질을 측정하는 휴대용 먼지 측정기부터 대기오염 방지시설,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기술, 자연 냉매를 활용한 냉동 기술까지 다양한 대기·기후 분야 R&D 성과를 만날 수 있었다. 각각의 기술을 자세히 이해하기보다는 어떤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봤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대기오염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기술부터 온실가스를 줄이고 활용하는 기술까지 대응 방법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기질 관리 기술 관련 홍보 부스 (본인 촬영) 평소 뉴스나 자료에서 접했던 '탄소 저감'이나 '대기질 관리'가 실제 기술로 구현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서로 다른 분야의 기술처럼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대기환경을 측정하고 관리하고, 오염물질을 줄이며, 온실가스에 대응한다는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돼 있었다. 기술의 발전이 깨끗한 공기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것을 전시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 정책과 기술에서 일상 속 실천으로 이어지는 '푸른 하늘' 기후시민증을 발급받고, 10가지 기후행동 실천 약속 확인하기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실천 누리집)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과 정부의 정책, 기업의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런 큰 변화 속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10가지 기후행동 실천 약속'을 하나씩 확인해 보니 내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들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게 됐다.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불필요하게 사용하는 전기를 줄이고,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며, 재활용품을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는 것처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들이다. '푸른 하늘의 날' 행사에서는 '맑은 공기를 위한' 기술과 정책이 어떤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직접 살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동시에 그 과정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실천까지 함께 생각해 본 날이었다. ☞ (멀티미디어 뉴스) 9월 7일은 푸른 하늘의 날 ☞ (보도자료) 제7회 푸른 하늘의 날 "우리 모두의 행동으로 만드는 맑고 푸른 하늘"
2026.09.11
정책기자단 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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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책에 43조 3000억 원…2027년 달라질 청년의 삶은?
서른을 지나면서 '청년정책'이라는 말이 예전보다 훨씬 가깝게 느껴진다. 취업을 준비할 때만 해도 좋은 직장을 구하면 어느 정도 고민이 끝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직장인이 되고 보니 취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생활의 시작이다. 매달 월급을 받지만, 월세와 관리비를 내야 하고, 생활비를 쓰면서 미래를 위한 목돈도 마련해야 한다. 그렇다고 일만 하며 살 수는 없다. 퇴근 후, 공연이나 영화를 보고 싶고 가끔은 여행도 떠나고 싶다. 직장인이 된 뒤에도 돈이 필요한 곳은 생각보다 많았다. 그래서 정부가 발표한 2027년 청년 예산 43조 3000억 원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궁금해졌다. '그래서 내 삶은 내년에 얼마나 달라질까?' 거대한 예산 숫자만 바라보기보다 내가 매달 돈을 넣는 통장부터 퇴근 후 문화생활, 나와 비슷한 지방에서 거주하는 청년들의 일상에 하나씩 대입해 봤다. 먼저 청년미래적금이다. 요즘 친구와 함께 매달 50만 원씩 청년미래적금을 붓고 있다. 3년 동안 꾸준히 모으면 얼마가 될지 계산해 보기도 하고, 월급을 받은 뒤 50만 원을 먼저 떼어 놓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눈다. 이제 가입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3년 뒤 만들어질 목돈을 생각하며 꾸준히 넣어볼 생각이다. 나의 청년미래적금이다. 우대형을 받았다. (본인 촬영) 청년미래적금은 3년 만기의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최대 50만 원까지 낼 수 있다. 정부 기여금은 일반형 6%,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우대형은 12%다. 그런데 2027년 청년 예산을 하나씩 '언박싱'해 보니 내년에는 혜택이 더 커질 예정이다. 우대형 정부 기여금 지급률을 12%에서 15%로 높이고, 지방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청년을 위한 별도 우대 트랙을 신설하는 내용이 예산안에 담겼다. 매달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50만 원은 지금 당장 쓸 수 없는 돈이지만, 조금씩 쌓이는 잔액을 보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와 함께 시작한 적금이기에 서로 꾸준히 넣고 있는지 확인하는 재미도 있다. 정부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청년이 스스로 목돈을 만드는 과정에 힘을 보태준다는 점에서 내게는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청년정책이다. 친구가 보여준 청년미래적금. 친구 역시 우대형이다. (본인 촬영) 두 번째는 문화생활이다. 지금까지 청년문화예술패스는 지원 나이 때문에 내가 이용할 수 없는 정책이었다. 하지만 2027년부터는 '청년문화패스'로 확대되면서 지원 대상이 19~34세 청년으로 넓어진다. 공연과 전시뿐 아니라 영화와 도서, 체육 활동까지 활용 범위도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눈에 들어온 것은 지역에 따른 지원 차이다. 국비 지원액은 수도권 10만 원, 비수도권 15만 원으로 예정돼 있다. 현재 비수도권에서 생활하고 있는 만큼 세부 자격 요건을 충족한다면 내년에는 15만 원의 문화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셈이다. 친구들과 함께 봤던 뮤지컬, "빨래" (본인 촬영) 15만 원이라는 금액만 놓고 보면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며 월세와 생활비, 저축까지 챙기다 보면 가장 먼저 줄이게 되는 지출 중 하나가 문화생활이다. 퇴근 후, 영화 한 편을 보고 주말에는 전시를 찾고, 읽고 싶었던 책을 사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에게는 꽤 반가운 변화다. 서울을 떠나 지역에서 생활하면서 문화생활 역시 청년의 지역 정착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좋은 일자리와 안정적인 주거도 중요하지만, 퇴근한 뒤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도 삶의 만족도를 결정한다. 일하는 곳을 넘어 '계속 살아도 좋겠다'고 느끼는 지역이 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와 여가도 필요하다. 퇴근 후, 영화 한 편의 여유를 좀 더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본인 촬영) 그리고, 지역 국립대학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찾아온다. 정부는 2027년 지방국립대학 신입생의 등록금 부담을 크게 낮추기 위한 지원을 예산안에 담았다. 지역에서 대학에 다니는 청년이 학비 부담을 덜고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출발선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대학에서 함께 일하는 친구들과도 자연스럽게 이 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우리에게는 내년 캠퍼스에서 만날 신입생들이 바로 정책의 대상이 되는 셈이다. 대학에서 일하다 보니 신입생 한 명이 지역대학에 입학한다는 것이 단순히 학생 한 명이 늘어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점도 체감하고 있다. 충청북도 충주에 대학 본부를 둔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본인 촬영) 한 청년이 지역대학에 입학하면 몇 년 동안 그 지역에서 생활하게 된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단골 가게가 생기며, 아르바이트하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과 관계를 맺는다. 졸업한 뒤 지역에서 괜찮은 일자리까지 찾을 수 있다면 대학 입학을 계기로 시작된 인연이 정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생긴다. 그래서 지방국립대학에 대한 등록금 지원은 단순히 학비를 덜어주는 정책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에서 공부하는 비용을 낮추고, 이후 일자리와 주거, 자산 형성 정책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면 '지역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살아가는 청년'을 만드는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앞 대학가 (본인 촬영) 43조 3000억 원은 여전히 큰 숫자다. 하지만 매달 50만 원씩 빠져나가는 적금통장과 내년부터 이용할 수 있는 청년문화패스, 그리고 내가 근무하는 대학에 입학할 신입생의 모습을 하나씩 떠올려 보니 그 안에는 청년들의 꽤 평범한 하루가 담겨 있었다. 취업했다고 청년의 고민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때부터 어디에서 살아갈지, 얼마를 모을지, 퇴근 후 어떤 삶을 누리며 미래를 준비할지 새로운 고민이 시작됐다. 2027년 청년정책이 그런 평범한 고민을 하나씩 덜어준다면, 내년의 나는 올해보다 조금 더 여유롭게 오늘을 즐기면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 (정책뉴스) 내년 청년정책에 43조 투입…취업부터 주거·혼인·출산 집중 지원 ☞ (정책뉴스) 문체부 내년 예산 첫 9조 원 돌파…청년문화패스, 19~34세로 확대 ☞ (정책뉴스) 3세까지 무상교육·보육…지방국립대 신입생 6만 명 등록금 지원
2026.09.11
정책기자단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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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한 결혼이 죄는 아니잖아"…맞벌이 부부 '혼인 페널티' 탈출기
대한민국에서 청년으로 살아가는 일은 매 순간 선택과 기회비용의 연속이다. 그중에서도 인생의 가장 큰 경사라 불리는 '결혼'은 아이러니하게도 주거와 금융의 영역에 들어서는 순간 엄혹한 '감점 요소'로 작용하곤 했다. 언론과 시장에서 끊임없이 지적해 온 이른바 '결혼 페널티(Marriage Penalty)'다. 결혼식 사진 (본인 촬영) 나와 나의 배우자는 평범한 공무원 부부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일한다는 보람으로 살아가지만, 월급봉투의 두께는 타인의 상상만큼 두텁지 않다. 둘이 힘을 합쳐 차곡차곡 모아 내 집 마련의 꿈을 꾸는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 20대 청년들이다. 하지만 우리가 혼인신고를 고민하고, 주거 사다리를 올라가려 할 때마다 가로막았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부부'라는 제도적 굴레였다. 혼자일 때는 손에 잡힐 듯했던 정부의 정책적 배려와 혜택들이, 법적인 부부가 되는 순간 거짓말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 그리고 국토교통부의 '생활밀착형 현장규제 개선과제'를 접하며 나는 가슴 한구석이 뻥 뚫리는 듯한 해방감을 느꼈다. 정책 발표문 속에 적힌 건조한 법률 용어와 숫자들이 나에게는 혼인신고 전후 겪었던 막막함과 서운함을 씻어내 주는 실질적인 구원책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필자가 직접 체감한 두 가지 핵심 변화를 통해, 결혼 페널티가 어떻게 삶의 희망으로 전환됐는지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 "외벌이보다 못한 맞벌이?"…정책대출 소득 요건 합리화가 가져온 단비 우리 부부가 청약과 내 집 마련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부딪혔던 벽은 바로 '디딤돌대출'과 같은 주택도시기금의 정책대출 소득 기준이었다. 기존 제도를 살펴보면, 정책대출을 받기 위한 소득 요건은 단독가구(1인) 기준 연 소득 6000만 원 이하인 반면, 신혼부부 합산 소득 기준은 8500만 원 이하였다. 산술적으로 따져보아도 명백한 불평등이었다. 혼인 전 각자 연 소득 4000만 원을 받던 남녀가 혼인신고를 하는 순간, 부부 합산 소득은 8000만 원이 된다. 신혼부부 기준에 겨우 턱걸이하거나 조금이라도 성과급이나 수당이 붙어 8500만 원을 넘어선다면, 곧바로 정책 지원 대상에서 아예 배제돼 버리는 구조였다. 1인 가구 두 명이 합치면 소득 한도가 최소 1억 2000만 원으로 늘어나는 것이 상식적임에도, 신혼부부라는 이유만으로 기준을 단 8500만 원으로 묶어버린 셈이다. 이 때문에 주변의 수많은 맞벌이 동료는 "결혼신고를 하면 저리 대출이 막히니 무조건 혼인신고를 미뤄야 한다.", "위장 단독가구를 유지하는 것이 지혜다."라는 우스갯소리를 건넸고, 이는 서글픈 현실이었다. 대한민국에서 정직하게 봉급을 받고 법적인 부부가 된 대가가 디딤돌대출이라는 사다리의 차단이었던 셈이다. 정책대출 결혼 페널티 해소 (금융위원회) 하지만 이번 금융 종합대책 및 소득 요건 개선을 통해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신혼부부가 대출을 신청할 때 부부 합산 기준뿐만 아니라, 부부 중 한 명이라도 일반 소득 기준(단독가구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대출을 허용하도록 합리화된 것이다. 이 작은 변화가 우리 공무원 부부에게 가져다준 삶의 영향은 절대 적지 않다. 맞벌이라는 이유로 시중은행의 고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끌어 써야만 했던 이자 부담에서 벗어나, 드디어 정부가 제공하는 저리의 정책대출 혜택을 당당히 누릴 수 있게 됐다. '결혼했기 때문에 손해를 본다'는 억울함이 '결혼했기에 안정적인 주거 기반을 다질 수 있다'는 안도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 "신혼집도 없는데 결혼식부터?"…신혼희망타운 증명 기한 연장의 해방감 또 하나 나를 깊은 시름에 빠뜨렸던 것은 신혼희망타운의 '예비신혼부부' 혼인관계증명서 제출 기한 문제였다. 신혼희망타운 예비 당첨 (본인 촬영) 우리는 결혼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신혼희망타운 예비 당첨이라는 귀한 기회를 얻었다. 하늘이 도운 기회라며 기뻐했던 것도 잠시, 모집 공고문을 읽어 내려가다 마주한 조항은 우리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당시 규정에 따르면 예비신혼부부 자격으로 당첨될 경우, '모집 공고일로부터 1년 이내'에 혼인관계증명서를 제출해야만 최종 당첨 자격이 유지됐다. 문제는 신혼희망타운의 특성상 청약 당첨 시점부터 실제 아파트가 완공돼 입주하기까지는 통상 2~3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었다. 입주는 아직 한참 까마득한 미래의 일인데, 당첨 지위를 박탈당하지 않으려면 공고 후 1년 안에 무조건 서류상 부부가 돼야 했다. 아직 결혼식 일정이나 신혼집 자금 마련 계획을 구체화하지 않았음에도, 행정적인 제출 기한에 등 밀려 혼인신고부터 서둘러야 하는 거꾸로 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결혼이라는 인륜지대사를 아파트 청약 서류 기한에 맞춰 강제당하는 느낌은 절대 유쾌하지 않았다. 만에 하나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가 입주 전까지 주거 대책이 꼬이거나 정책대출이 가로막히는 2중, 3중의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불안에 떨어야 했다. 그러나 이번 국토교통부의 현장규제 개선안을 통해 신혼희망타운 예비신혼부부의 혼인관계 증명 기한이 기존 '모집 공고 후 1년'에서 '실제 입주 전까지'로 전격 연장됐다. 이 조치는 현장의 목소리를 정확히 파악한 핀셋 행정의 정석이었다. 이제는 신혼집에 실제 입주하는 시점에 맞춰 차근차근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신고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와 자율성이 확보된 것이다. 청약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하게 혼인신고를 강제당하던 심리적 중압감이 해소됐다. ◆ 결혼이 '길일'이 되는 사회를 꿈꾸며 국가적인 초저출생과 인구 절벽 위기 속에서, 청년들에게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라."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구호는 무성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 청년들이 마주한 제도들은 결혼을 주저하게 만드는 암묵적인 장애물로 가득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주택 및 금융 대책, 그리고 국토부의 규제 완화는 단순히 숫자 몇 개를 바꾸는 행정 절차가 아니라, 나처럼 현장에서 막막함을 느끼던 수많은 청년과 신혼부부들에게 "정부가 여러분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라는 실질적인 신호를 보낸 사건이다. 필자가 직접 체감한 이번 정책의 변화는 주거 안정이라는 실질적인 혜택을 넘어, '법적인 부부'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과정에서 느꼈던 억울함을 씻어주었다. 혼인신고서에 도장을 찍는 행위가 주거 사다리에서 낙오하는 '페널티'가 아니라,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미래를 그려나가는 '축복'이 되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하다. 혼인신고서 (본인 촬영)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청년들이 더 이상 꼼수를 부리거나 혼인신고를 미루지 않아도 되는 사회,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리는 것이 삶의 가장 큰 무기가 되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이번 정책 변화가 나의 삶을 바꾸었듯, 내 집 마련의 꿈을 향해 달리는 더 많은 청년 부부에게 실질적인 주거 사다리가 돼주길 기대해 본다. ☞ (보도자료)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 ☞ (보도자료) 결혼·주거·이동 더 편리하게, 국토부 현장규제 14건 손 본다
2026.09.11
정책기자단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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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에서 본 전통의 새로운 얼굴, 창덕궁 낙선재 '이음의 선'을 걷다
창덕궁을 찾으면 자연스럽게 오래된 궁궐의 건축과 풍경에 시선이 머문다. 기와지붕과 처마, 나무 기둥을 따라 걷다 보면 수백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기분도 든다. 그런데 이 역사적인 공간에 현대미술 작품이 놓인다면 어떤 풍경이 만들어질까. 현대미술 작품을 보기 위해 창덕궁을 찾았다. (본인 촬영) 창덕궁 낙선재 K-헤리티지 아트전 입구 (본인 촬영) 그 궁금증을 안고 창덕궁 낙선재를 찾았다. 9월 1일부터 6일까지 이곳에서는 제4회 K-헤리티지 아트전 '이음의 선'이 열렸다. 전통공예와 현대미술을 함께 선보이는 전시로 평소 궁궐을 관람할 때와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낙선재를 걸어볼 수 있었다. ◆ 고궁이 전시장이 되다, 낙선재에서 만난 '이음의 선' 낙선재에서 제4회 K-헤리티지 아트전 이음의 선이 열렸다. (본인 촬영)이번 전시는 무형유산 전승자를 비롯한 전통 장인과 현대 작가 48명이 참여했으며, 약 160점의 작품이 낙선재 곳곳에 자리했다. 전시 제목인 '이음의 선'은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통을 과거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현대의 예술가와 관람객에게 연결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낙선재 실내 공간에 현대 작품이 설치돼 있다. (본인 촬영) 일반적인 미술관에서는 흰 벽을 배경으로 작품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된다. 낙선재에서는 달랐다. 나무 기둥과 창호, 기와와 마당까지 모두 작품을 둘러싼 하나의 풍경처럼 느껴졌다. 작품을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면 낙선재의 건축이 함께 들어왔고, 다시 건물을 바라보다 보면 그 곁에 놓인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전통공예와 궁궐이라는 서로 가까운 요소뿐 아니라 현대적인 작품까지 한 공간에 놓이니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듯했다. ◆ 금박·소목·통영 대발, 장인의 손끝에서 이어진 전통 장인의 다양한 공예 작품을 볼 수 있었다. (본인 촬영) 작품을 따라 걸으며 금박과 소목, 통영 대발 등 우리 전통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공예 작품을 가까이에서 살펴봤다. 사진이나 화면으로 공예품을 볼 때와 달리 실제 작품 앞에서는 재료의 질감과 세밀한 표현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오랜 시간 반복하고 숙련해야 완성할 수 있는 장인의 기술이 작품 곳곳에 담겨 있다는 점도 느낄 수 있었다. 왕릉 행차를 그려낸 회화 작품도 볼 수 있었다. (본인 촬영) 오랜 기술과 소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작품을 함께 볼 수 있었다. 반대로 회화와 설치, 사진 등 현대미술에서도 전통을 오늘의 방식으로 바라보려는 시도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낸 전시 (본인 촬영) 서로 다른 시대와 표현 방식을 가진 작품들이 한 공간에 놓여 있었지만, 낯설게 충돌하기보다는 하나의 흐름처럼 이어졌다. '전통을 지킨다'는 것이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내는 것 역시 전통을 다음 세대로 연결하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 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본인 촬영) 이번 관람에서 전시 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해설을 들은 뒤 같은 작품을 다시 바라보니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떤 전통 기법이 활용됐는지,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어떤 손길이 필요한지, 작가는 전통을 어떤 방식으로 작품에 담아냈는지 이야기를 들으니 단순히 예쁘다고 생각했던 공예품에서도 그 안에 축적된 시간과 기술을 떠올리게 됐다. ◆ 과거를 보존하는 것에서 오늘과 내일로 '잇는' 국가유산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예술 작품 (본인 촬영) 이번 전시에서 만난 것은 전통공예와 현대미술 작품의 조합만은 아니었다. 장인에게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기술의 선,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예술의 선, 그리고 작품과 관람객을 연결하는 새로운 경험의 선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국가유산을 지킨다는 의미에 대해서도 깨달았다. 소중한 문화유산의 원형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일은 중요하다. 동시에 그 가치가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만나고 다음 세대가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 역시 국가유산을 오래 이어가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유산은 현재도 살아 움직이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본인 촬영) 궁궐은 과거의 시간을 간직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만나는 문화는 오늘도 계속 변화하고 있었다. 전통을 지키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오늘의 감각으로 만나고, 다시 미래로 이어가는 것. 이번 K-헤리티지 아트전 '이음의 선'을 걸으며 국가유산이 현재에도 살아 움직이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보도자료) 낙선재에서 새롭게 만나는 전통공예와 현대미술
2026.09.10
정책기자단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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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자 국가유산이 깨어났다! '2026 충주 국가유산 야행(夜行)'
서울에서 태어나 30년을 서울에서 살았다. 서울에서 생활할 때는 퇴근 후 전시를 보거나 공연과 축제를 찾아가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선택지가 워낙 많다 보니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특별하게 생각해 본 적도 많지 않았다. 직장 때문에 평일을 충주에서 보내게 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지역에서는 퇴근 후 어떤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을까?' 자연스럽게 이런 물음을 가졌고, 답을 찾아 지난 9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2026 충주 국가유산 야행(夜行)'을 찾았다. 9월 4일부터 6일까지 관아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2026 충주 국가유산 야행 (본인 촬영) 국가유산청이 추진하는 국가유산 야행(夜行)은 지역에 있는 국가유산과 주변 문화 콘텐츠를 연결해 밤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국가유산 활용 사업이다.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畫), 야설(夜說), 야식(夜食), 야숙(夜宿), 야시(夜市) 등 이른바 '8야(夜)'를 통해 국가유산을 공연과 체험, 먹거리, 관광 등으로 확장한다. 올해 충주 국가유산 야행의 중심은 '관아공원' 일대였다. 관아공원은 조선시대 '충청감영(忠淸監營)'의 중심 건물이었던 청녕헌을 비롯해 충주의 역사를 간직한 국가유산이 자리하고 있다. 낮에 찾았을 때는 고즈넉한 역사 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이날만큼은 곳곳에 조명이 켜지고 사람들이 모이면서 활기찬 문화공간으로 변해 있었다. 충주 관아공원에 조성된 포토 존 (본인 촬영) 야행을 찾은 뒤 가장 먼저 둘러본 곳은 먹거리와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었다. 충주 관아공원 인근에는 푸드트럭과 테이블이 마련돼 있었고, 가족과 함께 음식을 먹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저녁을 보내는 시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바로 옆 '관아골 문화마당'에 있는 '청년몰' 주변까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오가면서 평소와는 다른 활기가 느껴졌다. 관아골 문화마당에 마련된 푸드트럭과 테이블 (본인 촬영) '소소시장'도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지역 공예 작가와 상인들이 참여한 작은 상점에는 매듭 장식과 공예품 등 다양한 물건이 진열돼 있었다. 국가유산을 둘러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먹고, 쉬고, 물건을 구경하면서 원도심에 머무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길어지고 있었다. 관아골 문화마당에는 청년들의 공간인 청년몰이 있다. (본인 촬영) 이처럼 국가유산 야행은 문화유산만을 둘러보는 행사가 아니었다. 국가유산을 중심으로 공연과 전시, 먹거리와 시장을 연결하고 사람들의 발걸음을 주변 거리와 상권까지 이어지도록 한다는 점에서 지역의 밤을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확장하고 있었다. 충주 관아공원 인근에는 인력거 체험도 진행됐다. (본인 촬영) 조금 더 걸어 관아골 아트뱅크로 활용되고 있는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을 찾았다. 현장 안내에 따르면 이 건물은 1933년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으로 세워졌으며, 이후 조선상호은행 충주지점, 한국상공은행 충주지점, 한국흥업은행 충주지점 등을 거쳐 1981년까지 은행 건물로 사용됐다. 일제강점기 건축물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2017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관아골 아트뱅크로 활용되고 있는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본인 촬영) 과거 은행이었던 공간은 현재 시민들이 전시와 문화를 만나는 공간으로 달라져 있었다. 야외의 북적이는 분위기에서 잠시 벗어나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돌에 새긴 중원문화 탁본으로 만나다' 전시가 이어졌다. 돌에 새긴 중원문화 탁본으로 만나다. (본인 촬영) 전시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바위와 돌 등에 남겨진 글과 문양을 탁본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비문과 석탑, 불상, 지석 등에 남겨진 흔적을 하나씩 보다 보니, 국가유산은 거대한 건축물이나 유명한 유적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전 사람들이 남긴 작은 글씨와 문양에도 당시의 삶과 생각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국보 단양 신라 적성비(좌)와 광개토대왕릉비(우) (본인 촬영)특히 눈길을 끈 것은 조선시대 실록 반출 행렬을 재현한 클레이 피겨(피규어, figure) 작품이었다. 수많은 인물과 말을 작은 피겨로 세밀하게 표현해 당시 행렬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만 접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도 이처럼 친숙한 방식으로 표현하니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자연스럽게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조선시대 실록 반출 행렬을 재현한 클레이 피겨 작품 (본인 촬영) 정면에서 바라본 클레이 피겨 작품 (본인 촬영) 전시를 관람하고 다시 관아공원으로 향하자, 이날 야행의 하이라이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조명이 켜진 청녕헌을 배경으로 택견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객석에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많은 시민이 자리를 잡았고, 공연을 휴대전화에 담거나 박수를 보내며 무대에 집중하고 있었다. 택견은 충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가운데 하나다. 부드럽게 리듬을 타는 듯한 몸놀림 속에서 상대를 차거나 걸어 넘어뜨리는 우리 고유의 무예로, 1983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으며, 2011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됐다. 충주는 택견의 전승과 떼어놓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날 공연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무대에서는 전통 복식을 입은 공연자들이 마주 서서 택견 특유의 동작을 선보였다. 처음에는 서로의 움직임을 살피며 천천히 몸을 움직이는 듯하다가 어느 순간 발을 뻗고 상대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동작이 이어졌다. 사진 속에서도 두 공연자가 서로의 어깨를 잡고 힘과 기술을 겨루는 모습 뒤로 전통 악기를 든 연주자들이 자리해 마치 옛 마당에서 한판 겨루기가 펼쳐지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2026 충주 국가유산 야행의 백미, 택견 공연 (본인 촬영)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택견이 흔히 떠올리는 무술 공연과는 사뭇 달랐다는 점이다. 절도 있는 동작만 연이어 보여주기보다는 전통 음악과 익살스러운 몸짓, 공연자들의 주고받는 호흡이 어우러지면서 한 편의 마당놀이처럼 흘러갔다. 진지하게 무대를 바라보던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고, 멋진 동작이 나올 때마다 객석에서는 박수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청녕헌이라는 공간과 택견이 한 장면 안에서 만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조선시대 충청감영의 역사를 품은 건축물을 배경으로 충주에서 이어져 온 전통 무예가 펼쳐지니, 국가유산을 단순히 눈으로 '관람한다'라는 느낌과는 달랐다. 유형의 국가유산인 옛 건축물과 사람의 몸을 통해 이어지는 무형유산을 한자리에서 경험하는 순간이었다. 수많은 충주 시민과 함께한 2026 충주 국가유산 야행 (본인 촬영) 낮에 관아공원을 찾았다면 청녕헌의 건축과 역사에 관심을 두고 돌아봤을 것이다. 하지만 밤이 되자 조명 아래 청녕헌은 택견과 음악, 관객이 어우러지는 무대가 됐다. 과거의 공간에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이고, 그 앞에서 또 다른 국가유산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국가유산 야행이 추구하는 의미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 야행을 직접 걸어보면서 처음 가졌던 질문에 대한 답도 찾을 수 있었다. '지역에서도 충분히 문화를 즐길 수 있을까?' 서울과 똑같은 공연장과 전시 시설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충청감영의 역사를 품은 청녕헌과 충주에서 전승돼 온 택견처럼 다른 곳에서는 그대로 만날 수 없는 역사와 문화가 지역만의 특별한 문화 콘텐츠가 되고 있었다. ☞ (보도자료) 국민과 함께 지키고,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는 국가유산
2026.09.10
정책기자단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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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부터 배달까지, 착한가격업소에서 '알뜰+행복' 소비
"요새 물가가 너무 비싸서 하루에 밥 한 끼만 사 먹어도 돈이 줄줄 나가는 것 같아." "외식비 부담이 너무 커서 집밥으로 도시락 싸서 가지고 다니고 있어."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밖에서 한 끼를 해결하는 것조차 망설여지는 요즘이다. 나날이 오르는 물가에 장을 봐서 요리해 먹거나 도시락을 싸서 다니기도 하지만, 날씨가 너무 덥거나 시간이 부족할 때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럴 때 조금이라도 알뜰하게 한 끼를 해결할 방법을 찾게 된다.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거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식사하고 싶을 때면 종종 '착한가격업소'를 방문하곤 한다. 착한가격업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곳으로, 착한 가격은 물론 청결한 가게 운영과 기분 좋은 서비스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업소다. 소비자 물가 안정, 서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착한가격업소 (착한가격업소 누리집)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2011년부터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개인 서비스 업소의 매출 증대를 통해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착한가격업소를 선정하고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저렴한 가격만으로도 방문할 이유가 충분한데, 청결과 서비스까지 갖춘 업소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이 간다. 착한 가격과 위생적인 환경, 친절한 서비스까지 다양한 평가를 통해 선정되는 착한가격업소 (착한가격업소 누리집)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되면 업소 운영자는 행안부 및 지자체의 홍보, 물품 및 요금 지원(지자체별 상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 역시 청결과 서비스를 고루 갖춘 업소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할 수 있어 지역 상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우리 동네의 착한가격업소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전국의 착한가격업소는 '착한가격업소(goodprice.go.kr)' 누리집이나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등 지도 플랫폼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착한가격업소 누리집에 접속해 업소명 또는 업종을 검색하거나, 각 지도 검색창에 착한가격업소를 검색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착한가격업소 누리집에서 업소명과 업종을 검색하여 내 주변 업소를 확인하는 모습 최근 외식할 일이 있어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여보고자 네이버지도에서 주변의 착한가격업소를 검색해 봤다. 네이버지도 플랫폼에서 내 주변 착한가격업소를 확인하는 모습 여러 업소를 살펴보던 중 고깃집을 발견해 직접 방문해 보기로 했다. 가게 앞에는 착한가격업소임을 알리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고, 매장에 들어서자 직원분들도 밝은 미소로 맞아주셨다. 고깃집은 아무래도 가격이 높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메뉴판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고기와 사이드 메뉴를 맛볼 수 있었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고깃집에 방문한 모습 (본인 촬영) 가격뿐만 아니라 깔끔한 가게, 친절한 응대까지 더해져 기분 좋게 외식을 마칠 수 있었다. 9월 한 달 동안은 착한가격업소에서 1만 원 이상 결제하면 2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카드사 할인 이벤트가 진행되니 착한가격업소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이러한 혜택을 함께 활용해 더욱 알뜰하게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착한가격업소 이용 시 2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 (착한가격업소 누리집) 착한가격업소는 직접 방문하는 것뿐만 아니라 배달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행안부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은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리 장을 봐 두지 않았거나, 요리할 기력이 없을 때면 종종 배달 음식을 주문하곤 한다. 하지만 최소 주문 금액에 배달비까지 더해지면 한 번 주문할 때 지출해야 하는 금액이 커 망설여질 때도 있다. 마침, 9월 13일(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선착순으로 착한가격업소 전용 3000원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가 진행돼 직접 이용해 봤다. 배달의민족 앱에 접속해 '함께가게' 탭을 선택하니 착한가격업소 이벤트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배달의민족 앱에서 착한가격업소를 확인하고, 전용 쿠폰을 받을 수 있는 모습 (배달의민족 앱) 쿠폰을 발급받은 뒤 1만 1000원짜리 쌀국수를 주문했고, 쿠폰을 적용해 8000원에 배달 음식을 사 먹을 수 있었다. 쿠폰을 적용해 착한가격업소를 이용하는 모습 (본인 촬영) 할인 쿠폰까지 더해지니 집에서 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착한가격업소를 이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했다. 이처럼 착한가격업소는 소비자에겐 합리적인 소비 기회를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는 매출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외식이나 배달 음식을 이용할 일이 있다면, 우리 동네 착한가격업소를 찾아 착한 가격으로 한 끼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 (보도자료) 행안부, 폭염 속 민생 안정 최우선! 이동노동자 안전, 착한가격업소 활성화 챙겨 ☞ (멀티미디어 뉴스) 착한가격업소, 알뜰한 소비의 시작!
2026.09.10
정책기자단 김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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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그린 위안부의 아픈 역사…'기억의 전시'展
한강은 산책하거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많은 시민이 찾는 장소다. 필자는 평소처럼 뚝섬 한강을 찾았다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한강플플 1층 진입 통로에 청소년들이 직접 바라보고 표현한 일본군'위안부' 피해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돼 있었다. 한강플플 1층 진입 통로에 전시회가 마련돼 있다. (본인 촬영) 박물관이나 역사기념관이 아닌 시민들의 일상적인 공간에서 만나는 역사 전시는 어떤 느낌일까. 직접 작품을 하나씩 살펴보며 청소년들이 기억한 역사의 모습과 그 안에 담긴 평화의 의미를 따라가 봤다. ◆ 청소년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본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역사 2026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 공모전 수상작 (본인 촬영) 이번 전시는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 공모전' 수상작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순회 전시다. 공모전의 주제는 '할머니의 용기에서 평화의 발걸음으로'다. 미술·디자인, 영상·음악 분야 11점 등 22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본인 촬영) 올해 공모전에서는 미술·디자인 분야 11점과 영상·음악 분야 11점 등 모두 22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작품에는 과거의 피해를 기억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피해자들의 용기를 되새기고, 그 기억을 인권과 평화라는 오늘의 가치로 이어가려는 청소년들의 생각이 담겨 있다. 청소년의 시각으로 표현한 위안부 역사 (본인 촬영) 전시 공간에 들어서 작품을 천천히 살펴봤다. 역사적 사실을 글과 연도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나와 멀지 않은 세대인 청소년들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담아 재해석한 작품을 마주하니 역사에 한층 가까이 다가가는 기분이었다. 위안부 피해자의 용기도 작품 속에 함께 담았다. (본인 촬영)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청소년들이 역사적 아픔을 단순히 슬픔으로만 표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작품마다 표현 방식은 달랐지만, 피해자들의 용기와 기억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려는 마음, 다시는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평화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 박물관이 아닌 한강플플에서 만난 역사, 더 가까이 다가오다 시민들의 일상 공간에서 전시회를 만날 수 있다. (본인 촬영)한강플플은 시민들이 산책과 휴식 등 일상을 즐기며 찾는 공간이다. 일부러 역사 전시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곳과 달리 한강을 찾았다가 우연히 작품을 발견할 수도 있다. 실제로 작품을 둘러보는 동안 진입 통로를 지나던 시민들이 잠시 발걸음을 늦추고 작품을 바라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역사적으로 무게가 있는 주제를 한강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전시한다는 것이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직접 둘러보니 오히려 그 점이 이번 순회 전시의 차별점으로 다가왔다. 한강플플, 공덕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본인 촬영)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반드시 특별한 장소를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출퇴근길 지하철역에서도, 한강을 찾은 주말 나들이 중에도 우리는 잠시 멈춰 과거를 바라볼 수 있다. 시민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직접 찾아오는 전시는 평소 역사 전시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계기를 만들어준다. 이번 순회 전시가 공덕역 환승 통로를 시작으로 뚝섬 한강플플,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 시민의 이동과 생활이 이어지는 장소를 찾아가는 이유도 이와 맞닿아 있다. ◆ '기억'에서 '평화'로, 우리가 이어갈 다음 발걸음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었던 아픔을 기억해 주세요. (본인 촬영) 역사를 기억하는 이유는 과거에만 머무르기 위해서가 아니다. 피해자들이 겪었던 아픔을 잊지 않고 그들의 용기를 기억하며, 오늘 우리가 누리는 인권과 평화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기는 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그 기억을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다가왔다. 과거를 직접 경험하지 않은 세대가 역사를 공부하고 자신의 시선으로 해석해 작품으로 표현했다는 것이 기억을 다음 세대로 연결하는 하나의 방법인 것 같다. 기억한다는 것은 다음 세대의 평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첫 번째 실천 (본인 촬영) 일상에서 역사를 만나고, 기억하고, 다시 공유하는 경험이 더 많은 사람에게 이어진다면 과거의 기억은 오늘의 인권과 평화를 지켜가는 힘이 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보고 돌아오는 길, '기억한다는 것은 결국 다음 세대의 평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첫 번째 실천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 (보도자료) 청소년이 그린 '기억과 평화', 시민의 일상에서 만난다
2026.09.09
정책기자단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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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세계 자살예방의 날, 생명을 지키는 현장
"그동안 고마웠어, 잘 지내." 10년 전 대학 동기에게서 평소와 다른 문자 한 통을 받은 적이 있다. 마지막 인사처럼 느껴져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경찰의 도움으로 친구를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도 그날을 떠올리면 한 사람의 관심과 빠른 신고, 그리고 현장에서 작동하는 사회의 안전망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된다. 오는 9월 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2003년부터 기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에 따라 9월 10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서울 광진교에 부착된 112 신고 위치 번호 (본인 촬영) 정부의 자살예방 정책은 위기에 놓인 사람을 빠르게 발견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강화되고 있다. 정부는 '위기 포착부터 일상 회복까지'를 내걸고 도움 요청과 위기 상황, 치료, 퇴원 후 관리, 일상 복귀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대응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상담과 치료뿐만 아니라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장소' 자체를 더욱 안전하게 바꾸는 정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정부는 지난 7월 관계 부처 합동으로 '자살예방을 위한 장소 관리방안'을 마련했다. 자살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교량과 고층 건물 옥상, 철도역, 산·하천 등을 데이터에 기반해 선별하고, 장소 특성에 맞는 안전시설과 관리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모든 위험을 개인의 판단과 주의에 맡기기보다 위험한 공간 자체를 안전하게 만들어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앞두고 이러한 정책이 실제 우리 주변에서는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서울역과 지하철역이다. 수도 서울의 관문, 서울역 전경 (본인 촬영) 지하철역에서 선로와 승강장을 분리하고 있는 스크린도어를 살펴봤다. 지하철을 이용할 때면 너무나 익숙하게 지나치는 시설이지만, 자살예방을 위한 장소 관리라는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니, 사람과 선로 사이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중요한 안전시설이라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정부는 철도 분야에서 선로 진입과 이용객 추락 등을 예방하기 위해 스크린도어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일반철도 등의 저상승강장 역사에도 스크린도어 설치를 확대하고, 구조적인 이유 등으로 설치가 어려운 곳에는 위험 행동을 조기에 포착할 수 있는 지능형 CCTV를 설치해 안전망을 보완한다. 지하철 강변역에 설치된 스크린도어 (본인 촬영) 서울역을 벗어나 철도 건널목과 선로 주변도 살펴봤다. 열차가 접근하자 차단기가 내려오고 경보장치가 작동했으며, 건널목에서는 관리 인력이 주변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잠시 기다렸다가 건너는 평범한 일상의 공간이지만, 철도와 사람이 직접 맞닿는 곳인 만큼 여러 안전장치가 겹겹이 작동하고 있었다. 충북 충주시에 있는 철도 건널목 (본인 촬영) 이번 정책이 주목하는 것도 이처럼 위기의 순간 개인의 판단에만 의존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스크린도어와 차단 시설로 위험한 공간에 대한 접근을 막고, CCTV와 관제 체계를 통해 위험 행동을 빠르게 포착하는 방식이다. 자살예방의 범위가 상담과 치료를 넘어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공간의 구조와 환경까지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서울역과 철도 주변을 살펴본 뒤에는 정부가 집중 관리 대상으로 꼽은 또 다른 장소인 교량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서울 광진교로 향했다. 특히 'SOS생명의전화'가 설치돼 있었다. 수화기를 들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마련돼 있었고 119로 연결되는 버튼과 안내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주변 기둥에는 '112 신고 위치 번호'가 표시돼 있어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서울 광진교에 설치된 SOS생명의전화 (본인 촬영) 다리 위에서 바라보니 이런 작은 시설 하나하나가 새롭게 보였다. 위기의 순간 직접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전화, 신고자의 위치를 빠르게 확인하기 위한 번호, 주변 상황을 살피는 관제 체계가 함께 작동한다면 구조에 필요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 더 생각하세요. 당신의 삶은 소중합니다. (본인 촬영) 정부가 이번 장소 관리 대책에서 교량을 주요 대상으로 삼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부는 자살 다빈도 교량 24곳 가운데 안전시설이 없거나 부족한 15곳에 안전 펜스와 CCTV를 보강하고, 위험 행동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AI 기반 CCTV 보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교량 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보다 체계적으로 위험 장소를 관리한다. 정책의 현장은 서울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평소 자주 오가는 충주에서도 생명 존중을 위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탄금대교 인근에는 '당신은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위기 상황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상담 기관 안내가 설치돼 있었다. 충주 탄금대교에 설치된 문구 (본인 촬영) 짧은 문장이었지만 한동안 눈길이 머물렀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안내판일 수 있지만 마음이 가장 힘든 순간 이곳을 찾은 사람에게는 다시 한번 생각하고 도움을 요청하게 만드는 하나의 신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 광진교에서 확인한 SOS생명의전화와 위치 번호, 충주 탄금대교의 생명존중 메시지를 함께 보면서 자살예방을 위한 장소 관리가 단순히 높은 펜스를 설치하거나, CCTV를 늘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리적으로 위험을 차단하는 시설과 함께 위기의 순간 누군가와 연결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는 것 역시 중요했다. 결국 올해 정부가 강조하는 '위기 포착부터 일상 회복까지'라는 메시지도 이 같은 현장과 맞닿아 있었다. 위기에 처한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위기를 더 빨리 발견하고, 필요한 순간 구조하고, 치료와 사후관리를 거쳐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여러 단계의 안전망을 만드는 것이다. 서울 서소문 건널목 (본인 촬영) 9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 '모두가 모두를 지키는 사회, 생명 보호가 일상이 되는 대한민국'이라는 메시지가 특별한 하루의 구호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역과 교량, 거리와 지역사회 곳곳에서 작동하는 일상의 안전망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 (정책뉴스) 자살 위험 장소 국가가 집중 관리…맞춤형 안전시설 확충 ※ 마음이 힘들거나 위기 상황에 놓여 도움이 필요할 경우 자살예방상담전화 109를 통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026.09.09
정책기자단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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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미식 여정 제2탄…찾아가는 양조장 '전통술 박물관 산사원'
가을은 술이 익어가는 계절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일까, 상반기의 'K-치킨벨트'에 이어 하반기에 돌아온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의 'K-미식 여정 제2탄' 코스는 '전통주' 코스다. 단순히 전통주를 마셔보는 것을 넘어, '찾아가는 양조장'을 활용한 권역별 대표 미식 관광 투어 코스가 공개됐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빚어진 전통주와 더불어 지역 농산물로 만든 별미까지 함께 즐겨보는 미식 여행 코스인 셈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단순한 소비 중심의 문화를 넘어, 지역 농산물로 빚은 전통주의 가치와 양조장마다 담긴 고유한 지역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핵심적인 미식 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 K-미식 여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찾아가는 양조장'은 전국 각지의 우수한 양조장을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농식품부에서 지정하고 운영하는 곳으로, 현재 전국 69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지역마다의 특색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양조장을 견학하고, 전통주를 시음하거나 술 빚기 체험 등을 통해 지역의 전통주와 양조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지역의 대표적인 농산물과 향토 음식을 즐겨보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관람객들이 지역의 식문화와 이야기를 전통주를 통해 경험할 수 있으니, 쉽게 느껴보지 못할 색다른 미식 여행을 계획할 수 있겠다. 찾아가는 양조장 목록 (농식품부) 권역별 대표 '찾아가는 양조장' 목록을 살펴보던 중 수도권 근교의 포천에 있는 '전통술 박물관 산사원'에 방문해 보기로 했다. 이곳은 산사춘을 만든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양조장뿐만 아니라 정원, 전통주 갤러리 등 전통주의 특징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도 있어 전통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방문해 보기에 좋은 장소다. 배상면주가의 전통술 박물관, 느린마을 입구 (본인 촬영) 산사원과 산사춘, 이름에서 '산사'가 반복돼 의미가 있는지 찾아보니, 산사원의 대표 술인 산사춘을 만들 때 산사나무를 주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산사원은 '산사나무 정원'이라는 의미다. 산사원을 대표하는 산사로 (본인 촬영) 이곳의 입장권은 박물관 입장권으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관람이 끝난 후 막걸리 한 통으로 교환해 주기 때문에 기념품을 받아 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전통술 박물관에서 술을 빚을 때 쓰는 다양한 도구들을 볼 수 있었다. (본인 촬영) 전통술 박물관에 가보니, 전통 농기구들과 함께 술을 내릴 때 썼던 여러 가지 기구들을 볼 수 있었다. 전통술 박물관의 누룩 모형 (본인 촬영) 술잔과 술독, 전통주에 대한 역사가 담긴 고서적은 물론, 우리나라의 전통주 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자료들도 다양하게 전시돼 있었다. 전통주에 대한 역사가 담긴 고서적들 (본인 촬영) 여러 가지 술병과 술잔의 크기가 제각각이었던 것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도량형이 통일돼 있지 않던 시대라 술을 빚을 때 집마다, 지역마다 마음대로 제작해 사용했던 것인데, 술 문화가 무척 다채로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술을 빚을 때 사용하는 다양한 도구들이 전시돼 있다. (본인 촬영) 어느 나라든 그 나라를 대표하는 술이 있다. 오랜 역사와 문화가 축적되며 누적된 지혜로부터 빚어진 술들은, 대개 재료와 원산지를 중심으로 발효 방법이나 맛이 달라진다. 보통 와인과 맥주, 위스키 정도로 술의 종류가 달라진다고 알고 있었던 내게, 이번 전통주 박물관에서 둘러본 내용은 새롭게 다가왔다. 전통주를 빚는 과정을 아기자기한 모형으로 표현해 두었다. (본인 촬영) 우리나라의 경우는 전통주의 종류가 훨씬 더 복잡하다. 쌀, 보리, 밀, 조, 수수, 감자, 메밀 등이 다양하게 주재료로 쓰여 종류가 달라지며 빚는 때와 마시는 시기에 따라서 한 번 더 하위 종류로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통술 지도 (본인 촬영) 똑같은 재료를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빚는 방법에서 다양성을 추구해 맛과 향이 지리적, 환경적 특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전국 각지의 전통주가 모여 있다. 전통주 소개도 함께 모아볼 수 있다. (본인 촬영) 이러한 다양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전통주가 보여주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술 한 병에 지역 문화와 특색이 모두 담긴 셈이다. 술을 빚을 때 쓰는 도구들 (본인 촬영) 전통주에 대한 지식이 많은 편이 아니라 '곡주'와 '약주'에 대해 들어만 보고 그것이 어떻게 다른지는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됐다. 술을 두고 '곡주'라고 부르는 이유는 대부분의 술이 우리가 주식으로 심는 곡물을 주재료로 삼기 때문이다. 곡물을 이용해 만든 술이라는 의미다. 술이 익어가는 항아리들 (본인 촬영) 한편 '약주'는 술에 한약재를 첨가해 약처럼 마시는 것이다. 질병을 예방하거나 건강을 증진하고자 했던 목적에서 술을 빚었던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음주 습관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술을 직접 빚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가양주 교실 (본인 촬영) 술을 직접 빚어보는 '가양주 교실'도 있었다. 이곳에서는 전통주에 대한 소개와 양조법에 대한 강의를 들은 후, 직접 술을 빚고 가져가 술이 익어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박물관 측의 설명에 따르면 가양주는 예로부터 각 가정에서 직접 빚어 마시던 전통주라고 한다. 쌀과 누룩을 이용해 직접 재료를 섞고 고두밥을 찌는 과정까지 직접 해볼 수 있기 때문에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의 체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가양주 교실 내부 (본인 촬영) 직접 빚은 가양주는 체험이 끝난 후에 가져갈 수 있어 집에서 숙성 과정을 지켜볼 수 있으니 이색적인 추억을 쌓을 수 있을 듯하다. 전통주를 직접 빚어보고 싶다거나, 전통주를 좋아하는 애주가라면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전통주 시음 코너가 지하에 있다. (본인 촬영) 지하로 내려가면 20여 가지의 전통주를 시음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전통주부터 다양한 종류의 생막걸리, 제철 과일을 사용해 빚어지는 세시주까지 다양한 전통주가 매대 위에 있다. 다양한 종류의 전통주를 자유롭게 시음해 볼 수 있다. (본인 촬영) 자유롭게 시음할 수 있어 한 잔으로 지역의 특색뿐만 아니라 계절까지 맛보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신선한 생막걸리를 바로 내려 마실 수 있는 코너도 있다. (본인 촬영) 시음해 보고 입맛에 맞는 전통주가 있었다면 바로 구매할 수도 있어 다양한 전통주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통주 전시 매대와 소개 글 (본인 촬영) 박물관 바깥에는 '산사정원(세월랑)'이 있다. 이곳은 막걸리로 만든 소주가 숙성되고 익어가는 한국형 증류주의 숙성고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술이 익어가는 향기가 진하게 풍겨왔다. 전통주가 익어가는 항아리들이 모여 있다. (본인 촬영) 수백 개는 돼 보이는 커다란 항아리들이 줄지어서 모여 있는 걸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글로만 접하던 '전통의 풍류'를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산사정원을 산책하며 전통과 자연의 만남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다. 전통주의 매력과 초가을의 고즈넉함이 어우러져 아름답고 평화롭게 느껴졌다. 박물관 외부에도 술을 빚는 과정을 소개해 둔 곳이 있다. (본인 촬영) 전통주를 살펴보고 난 뒤, 포천의 특색 있는 식문화까지 경험해 보고자 대표적인 음식을 찾았다. 포천의 대표 음식은 '이동갈비'다. 이동갈비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 이번 기회에 처음 먹어봤는데, 미식 여행을 통해 지역의 식문화를 깊이 있게 느껴볼 수 있어 좋았다. 포천의 대표적인 음식, 이동갈비 (본인 촬영) 농식품부에 따르면 K-미식 여정 투어 코스 상세 정보는 '더술닷컴(www.thesool.com)' 누리집과 '한식포털, K-치킨벨트(www.hansik.or.kr)' 누리집 및 '농촌 여행의 모든 것, 웰촌(www.welchon.com)' 누리집 등 다양한 채널에 동시에 공개된다고 한다. 지역 농촌 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들이라면 해당 주소를 참고해 보는 것도 좋겠다. 포천의 식재료와 역사와 문화, 그리고 계절이 담겨 있는 다양한 전통주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본인 촬영) 지역 고유의 삶과 문화는 음식 속에 그대로 깃드는 것 같다고 느꼈던 시간이었다. 우리 땅에서 자란 신선한 농산물을 먹어보는 것을 넘어, 지역마다 살아 숨 쉬는 개성 있는 미식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번 '찾아가는 양조장'과 'K-미식 여정'을 따라가 보는 건 어떨까? ☞ (보도자료) 농식품부, 'K-미식 여정' 제2탄···권역별 '찾아가는 양조장' 투어코스 대공개
2026.09.09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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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즐기는 '만 원의 행복'…비수도권은 현장 할인도!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면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공연장을 찾곤 한다. 이야기와 음악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뮤지컬부터 우리 전통의 흥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국악 공연, 여러 악기의 아름다운 선율을 만날 수 있는 클래식까지 다양한 공연을 관람하며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공연이 주는 즐거움 덕분에 자주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지만, 티켓 가격이 부담스럽게 느껴져 마음껏 공연장을 찾기 어려울 때도 있다. 선선해진 날씨를 맞아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커지던 중, 마침 '2차 공연 관람료 할인권'이 배포된다는 소식을 접해 할인 혜택을 이용해 평소 보고 싶었던 공연을 관람하고 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국민의 공연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공연예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2차 공연 관람료 할인권을 배포하고 있다. 9월부터 시작된 2차 공연 관람료 할인권 발급 (예스24) 지난 5월에도 1차 할인권을 이용해 저렴하게 연극을 관람한 기억이 있는데, 이번 2차 할인권도 놓치지 않고 이용해 보기로 했다. ◆ 5개의 예매처에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선착순 발급 2차 공연 관람료 할인권은 9월 1일(화)부터 11월 30일(월)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선착순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오전 10시에 발급받은 할인권은 그다음 주 월요일 밤 자정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기간 내에 이용하지 않으면 할인권이 자동으로 소멸하기 때문에 발급받은 뒤 사용 기한을 미리 확인하거나, 바로 예매하는 것이 좋겠다. 할인권은 네이버 예약, 놀(NOL), 예스24, 타임티켓, 티켓링크 총 5개 온라인 예매처에서 예매처별 1인 2매까지 발급받을 수 있으며 연극, 뮤지컬, 클래식, 국악, 무용, 복합 공연에 적용할 수 있다. (대중음악, 대중무용 제외) 예매처마다 예매할 수 있는 공연이 다르므로 할인권을 발급받기 전 관람하고 싶은 공연이 어느 예매처에 등록돼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필자 역시 보고 싶었던 클래식 공연의 예매처를 미리 확인한 뒤 오전 10시에 맞춰 해당 예매처에 접속했다. 선착순으로 발급되는 할인권인 만큼 원하는 공연을 정해두고 예매처까지 미리 확인해둔 덕에 비교적 수월하게 할인권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공연 티켓을 결제하는 과정에서 발급받은 할인권을 적용하니,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티켓 가격에서 1만 원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발급받은 할인권을 적용해 티켓을 예매한 모습 (예스24) 다만 할인권은 총 결제금액이 1만 5000원 이상인 경우에만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장에 9000원인 공연을 예매하는 경우 동반인의 티켓까지 2장을 함께 결제해 총 1만 8000원을 결제하면 할인권을 적용할 수 있다. ◆ 비수도권 공연이라면 할인권 추가 발급과 현장 할인까지! 비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제외)에서 공연을 관람할 때는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을 추가로 발급받을 수 있다.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은 네이버 예약, 예스24, 타임티켓, 티켓링크 총 4개 예매처에서 1인 2매 추가로 발급된다.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을 추가로 발급받은 모습 (타임티켓 누리집) 발급받은 할인권은 온라인 예매처를 통해 티켓을 예약할 때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취약계층 및 초·중·고 단체 관람객이 비수도권 문예회관의 기획 공연을 현장에서 예매 시, 1인당 1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비수도권 문예회관 기획 공연 현장 할인 대상 (문체부) 1만 원을 초과하는 공연에만 해당하며, 해당 공연 목록은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or.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필자는 이번 할인권을 이용해 오랜만에 공연장을 찾아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의 멋진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을 관람했다. 할인권을 사용해 예매한 클래식 공연 (본인 촬영) 특히 이번 할인권은 예매처에서 운영하는 다른 할인 혜택과도 중복으로 사용할 수 있어 더욱 저렴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2차 공연 관람료 할인권을 11월까지 매주 발급받을 수 있는 만큼 남은 석 달 동안 부지런히 다양한 공연을 즐겨볼 계획이다. 이번 가을 공연 관람 계획이 있다면 매주 화요일 10시, 공연 관람료 할인권을 잊지 말고 발급받아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 (멀티미디어 뉴스) 올가을 공연 1만 원 선착순 할인받고 즐기자! ☞ (보도자료) 올가을 공연, 1만 원 할인받고 즐기세요
2026.09.08
정책기자단 김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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