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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자메시지에 [Web발신] 뜨는 이유

스팸·스미싱 등 사기문자 예방 목적…7월부터 전 통신사 확대 시행 중

2014.07.31 정책기자 고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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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 스마트폰 가입자는 3,000만 명이 넘으며, 무선 통신서비스 가입자는 5,500만 명을 넘어섰다. 휴대전화 보급률이 이미 100%을 초과한 시대, 세상이 그만큼 편리해졌지만 동시에 신경 쓰이는 부분도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날라오는 스팸이나 스미싱 때문이다.

특히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악성코드 설치 및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스미싱이나 폭력·협박 문자 등은 사회 문제로 불거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기 문자들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므로 많은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발신되는데, 대부분은 저렴하게 대량으로 손쉽게 발신하는 기능을 가진 인터넷 발송 문자를 사용한다.

스미싱이나 스팸문자는 이제 일상처럼 느껴질 정도다.
스미싱이나 스팸 문자메시지는 이제 일상처럼 느껴질 정도다.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는 인터넷 발송 문자에 [Web발신]이라는 문자를 표시해 사용자가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인터넷발송 문자식별 표시제도’를 지난 7월 21일부터 모든 통신사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인터넷 발송(Web to Phone) 문자란 휴대전화와 같이 통신사로부터 전화번호가 부여된 단말기가 아닌, 인터넷 웹사이트나 문자발송 전용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발신되는 문자메시지를 뜻한다. 이러한 인터넷 발송 문자메시지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다수의 사용자들에게 손쉽게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광고나 고객안내 등 마케팅 수단으로 곧잘 사용되곤 한다.

그러나 발신번호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 특성을 이용해, 공공기관이나 기업, 또는 개인 등의 전화번호를 무단으로 도용한 사기 문자나 스팸 등에 악용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문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래부는 지난해 10월부터 SK텔레콤 통신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인터넷발송 문자식별 표시제도’를 시범적으로 실시했으며, 지난 7월부터는 이를 확대해 KT, LG U+ 등 나머지 통신사에도 확대 시행하고 있다.

21일부터 모든 통신사에서 인터넷발송문자는 상단에 [Web발신]이 표기된다.
21일부터 모든 통신사의 인터넷 발송 문자 상단에 [Web발신]이 표기된다.

인터넷발송 문자식별 표시제도란 인터넷 발송 문자의 맨 위 상단에 자동으로 [Web발신]이라는 문자를 표시함으로써, 해당 문자가 인터넷 발송 문자임을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경각심과 주의를 가질 수 있게 유도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Web발신]이라고 표시되는 문자는 한 번쯤 주의를 갖고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인터넷발송 문자식별 표시제도’가 근본적으로 사기 문자나 스팸과 같은 문자 피해를 근절시키는 제도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대학생 신송우(26) 씨는 “제도의 취지는 좋지만, Web발신 표시가 도입된 후에도 스미싱이나 스팸이 안 오는 것은 아니”라며 “특히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보내는 문자에도 모두 Web발신 표시가 붙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서는 일반 문자와 사기 문자가 잘 구별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인터넷발송 문자식별 표시제도가 실시된 후에도, 여전히 스팸과 사기문자는 [Web발신]이라는 문구를 추가한 채 전송되고 있다. 또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이 보내는 문자 또한 인터넷 발송 문자인 탓에 [Web발신]이라는 문자를 달고 있어, 스팸 문자와 구별할 방법이 없는 것은 제도 시행 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한국인터넷진흥원 피싱대응센터는공공기관, 금융기관 및 일반기업의 전화번호 도용방지 시스템을 제공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피싱대응센터는 공공기관, 금융기관 및 일반기업의 전화번호 도용 방지 시스템을 제공 중이다.

이 같은 단점을 해결하고자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피싱대응센터(http://www.anti-phishing.or.kr)를 통해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간 및 일반기업의 전화번호를 사칭하는 행위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발송 문자를 사용하는 공공기관과 일반기업은 피싱대응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차단서비스를 신청하면, 해당기관 외에 다른 곳에서 전화번호를 무단으로 사용할 수 없어 안전이 보장된다.

춘천에 거주하는 이경수(25) 씨는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문자는 도용해서 사용될 일이 없어졌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하지만 그러한 설명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설명돼있지 않아 알기 어렵다. 삽입되는 문구에 차별화를 두거나 좀 더 적극적인 홍보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번호가 인터넷 발송 문자 서비스에 무단 도용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개인은 각 통신사가 운영하고 있는 번호도용 문자 차단 서비스를 사용하면 된다. 해당 서비스를 신청하면 통신사는 해당번호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보내게 되고,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인터넷 발송 문자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에게 해당번호의 인터넷 문자 발송을 차단하도록 요구한다. 단, 개인서비스는 해당 신청자도 문자를 사용하지 못하므로, 평소 문자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만 신청해야 한다.

문자키퍼App은 인터넷발송문자 차단,분류,보관기능 등을 제공한다.
문자키퍼 어플리케이션은 인터넷 발송 문자 차단, 분류, 보관 기능을 제공한다.

한편, 미래부는 인터넷 발송 문자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또 하나의 노력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문자키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문자키퍼는 인터넷 발송 문자를 관리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스팸이나 스미싱으로 의심되는 웹 발신문자를 별도로 보관하거나 차단할 수 있다. 문자키퍼 앱은 ‘T-store’을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대학생 김지순(22) 씨는 “스팸문자를 차단하거나 분류해주는 유사 앱이 많지만, 문자키퍼는 정부기관에서 제작한 거라 더 신뢰가 간다.”면서 “아직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되고 개선돼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문자키퍼의 다운로드 수는 7월 20일 기준으로 2,400회 정도이다.

추가적으로 단말기에서 수신번호를 다른 번호로 바꿔 사기 문자 등을 보내는 경우를 차단하기 위해, 단말기 제조사들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수신번호를 바꾸는 기능을 지난해 말부터 삭제했다. 아이폰 같은 외국 폰은 처음부터 해당 기능을 제공하지 않으며, 안드로이드 폰은 젤리빈 이상으로 업데이트를 하면 된다. 구형이나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핸드폰의 경우 자체적으로 수신번호를 바꾸는 기능은 여전하지만,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통신사에서 수신번호가 변경된 SMS를 자체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스미싱, 스팸 문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모든 사기문자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지만, 이를 막기 위한 정부와 시장의 노력으로 많은 대비책이 나오고 있다. 사용자들도 알 수 없는 URL을 누르거나 수상한 문자에 경각심을 갖는 이용자들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책기자 고익장(대학생) karekano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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