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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의 ‘K’ 다 모았다!…‘헬로! 미스터 케이’ 첫 공연

한국문화 소개 프로젝트 ‘헬로, 미스터 케이!(Hello, Mr. K!)’ 연세대서 첫 공연

2015.05.20 정책기자 이밝음

“이렇게 다양한 한국 공연을 한 자리에서 보는 건 처음이에요!”

지난 5월 15일.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 유학생 1,600여 명이 연세대학교 대강당에 모여들었다.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헬로, 미스터 케이!(Hello, Mr. K!)’ 행사를 관람하기 위해서다.

‘헬로, 미스터 케이!’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이 대학교, 지역축제, 산업현장 등 주한 외국인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찾아가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는 자체가 주한 유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누구보다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헬로, 미스터 케이!’의 첫 공연에 참석하게 된 유학생들의 얼굴은 한국 문화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는 기대로 가득했다.

기성 뮤지컬 배우들이 만든 The Muse는 K-Musical을 해외에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기성 뮤지컬 배우들이 만든 ‘더 뮤즈(The Muse)’는 K-Musical을 해외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공연은 K-Dance, K-Musical, 농악과 아리랑, K-Pop 등 외국인들에게 익숙함과 신선함을 번갈아 줄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국내 최초 LED댄스 퍼포먼스 그룹인 ‘생동감 크루’의 LED 댄스 퍼포먼스가 시작부터 큰 호응을 받았고, 이어서 진행된 더 뮤즈(The Muse)의 쥬크박스 뮤지컬 역시 관객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미녀는 괴로워’ 등 익숙한 노래에 함께 리듬을 타는 유학생들도 많았다. 공연을 녹화하거나 사진 촬영을 하는 유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무대 위가 아닌 객석 사이에 등장한 사자탈을 보고 즐거워하는 관객들
무대 위가 아닌 객석 사이에 등장한 사자탈 덕에 관람객들은 더 가깝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이어 진행된 광개토사물의 농악은 등장부터 시선을 끌었다. 다들 어두워진 무대에서 누군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을 때, 관객석 중간에 등장한 사자탈이 유학생들 사이사이를 누비고 다녔다. 놀라거나 무서워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모두들 유쾌한 표정이었다. 관객석 사이를 지나 무대로 올라간 길놀이와 사자탈, 깃발 공연이 짧고 굵게 끝난 뒤, 아리랑이 이어졌다.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한국 공연에 즐거워하는 유학생들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한국 공연에 즐거워하는 유학생들.
 
전통민요를 현대적인 노래로 부활시키는 소리꾼 김용우 씨가 무대에 등장했다. ‘우리음악을 가장 대중적으로 풀어낸다.’는 평에 어울리게 그가 들려주는 아리랑은 익숙하면서도 신선했다. 노래에 이어 관객과 함께 지역별 아리랑을 함께 불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에서 시작해서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등을 한 소절씩 불러보며, 설명을 듣는 유학생들의 눈빛이 빛났다. 공연 후의 인터뷰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공연으로 ‘아리랑’을 가장 많이 손꼽았다.

K-Pop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던 엔소닉(N-Sonic)의 공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엔소닉(N-Sonic)의 공연으로 K-Pop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 공연은 K-Pop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아이돌그룹 ‘엔소닉(N-Sonic)’이 등장하자 큰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홍콩 메트로 라디오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은 그룹이라는 설명이 한 순간에 이해가 됐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앙코르 무대가 이어졌고, 흥을 이기지 못한 유학생들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공연을 즐겼다.

광개토사물과 B-BOY의 합동공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느낄 수 있어 유학생들이 가장 신선하게 느꼈던 공연이다.
광개토사물과 B-BOY의 합동공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느낄 수 있어 유학생들이 가장 신선하게 느껴진 공연이다.
마지막 공연에서는 관객이 직접 무대로 나와 버나돌리기에 참여했다.
마지막 공연에서는 관객이 직접 무대로 나와 버나돌리기에 참여했다.
 
광개토사물과 B-BOY의 퓨전공연에서는 광개토사물의 버나와 상모 돌리기, B-BOY의 춤과 랩이 함께 어우러졌고, 사자탈도 함께 등장해 흥겨움을 더했다. 관객을 무대로 올라오게 해 버나 돌리기를 함께 진행하는 등 가장 흥겹게 마지막 순서를 끝냈다.

일본에서 온 요리후지 후미카 씨는 다양한 아리랑을 들은 것이 공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온 요리후지 후미카 씨는 다양한 아리랑을 들은 것이 공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아리랑을 몇 번 들어봤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종류가 있는 줄은 몰랐어요!”

일본에서 온 유학생 요리후지 후미카 씨는 한국 음악과 음식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녀는 “원래 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엔소닉의 공연이 가장 좋았지만, 아리랑 역시 함께 불러보며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며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 한국에 온 지 1년이 됐다는 그녀는 한국어를 잘 못한다던 첫 모습과는 달리 인터뷰 내내 한국어로 유창하게 이야기를 했다.

러시아에서 온 이리나 씨와 슬라바 씨.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본다는 둘은 한국음악과 한국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보였다.
러시아에서 온 이리나 씨와 슬라바 씨.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본다는 두 사람은 한국음악과 한국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보였다.
 
“마지막 사물놀이와 B-BOY공연이 너무 좋았어요. 아직도 멜로디가 남아있어요!”

K-Pop, K-Rock 등 한국 음악들이 다 좋다는 이리나씨와 슬라바씨는 마지막 공연이 너무 좋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은 “한국 드라마 역시 자주 보는데, 특히 이민호가 나오는 드라마가 재미있다.”며 ‘시티헌터’를 가장 재밌게 본 드라마로 손꼽았다. 슬라바 씨는 “CJ 봉사활동에 참여해서 김치도 만들어봤다.”고 덧붙이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러시아에서 온 두 사람은 올 6월이면 한국에 온 지 1년이 된다고 했다.

러시아에서 온 또 다른 유학생 빅토리아씨와 리타씨는 한국의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서울에 경복궁이랑 다른 여러 궁들이 있어서 정말 좋다.”는 그들은 역사 드라마에도 관심이 많다며 이민호 주연의 ‘신의’를 가장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아리랑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이렇게 공연에서 여러 지역의 아리랑을 들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들뜬 모습이었다.

경복궁을 비롯해 서울에 있는 궁궐에 자주 놀러간다는 빅토리아 씨와 리타 씨는 한국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경복궁을 비롯해 서울에 있는 궁궐에 자주 놀러간다는 빅토리아 씨와 리타 씨는 한국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중국에서 온 리리씨와 순여씨, 가히씨는 FT아일랜드, 빅뱅, 샤이니,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등 저마다 좋아하는 아이돌 이름을 수줍게 말했다. 아이돌 공연도 자주 찾아간다는 이들은 “아이돌 공연이 아닌 사물놀이 같은 한국전통 공연은 볼 기회가 자주 없었는데,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대부분 한국에 온 지 1년 정도 된 유학생들은 한국어가 상당히 유창했다. 수줍어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해줬는데,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은 만큼 호감도 크다는 것이 느껴졌다. 저마다 가장 관심 있는 한국문화를 하나씩 자신 있게 이야기 하는 모습에서도 한국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한국문화의 주 소비층인 주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헬로, 미스터 케이!(Hello, Mr K!)’의 첫 공연은 성공적이었다.
한국문화의 주 소비층인 주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헬로, 미스터 케이!(Hello, Mr K!)’의 첫 공연은 성공적이었다.

현재 주한 유학생의 수는 9만 2천여 명. 한국 문화의 주 소비층이며,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가장 큰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첫 공연 대상을 유학생으로 한 점은 큰 의미가 있고,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필자 역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들이 앞으로도 한국에 계속 관심과 애정을 가져준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연세대 공연을 시작으로 ‘헬로, 미스터 케이!(Hello, Mr K!)’는 5월 29일 평택 미군부대, 7월 4일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 8월 15일 익산 예술의전당 등 전국을 돌며 진행된다. 올해 첫 사업을 진행 한 뒤 성과에 따라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앞으로 예정된 공연도 좋은 반응을 얻기를 기대해본다.

정책기자 이밝음(대학생) lpu5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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