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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대학은 어떤 대학이지?

주민이 배우고 만드는 대학, 행촌마을, 해방촌 도시재생대학 이야기

2018.03.29 정책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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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잘 아시나요? 의외로 사는 곳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 역시 가는 곳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동네 곳곳에 숨겨진 보물들을 알게 되니,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곳이 달리 보이더군요.

“농사짓기 싫어 서울로 왔는데, 농사지을 팔자인가봐.”  

행촌공감도시재생대학 도시재생학과 강의 모습
행촌공감 도시재생대학 도시재생학과 강의 모습.
 

서울 종로 한양도성에 인접한 성곽마을 중 행촌마을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농사짓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인데요. 구릉지에 위치해 일조량이 많고 바람이 잘 통하는 데다 농사경험이 많은 어르신 비율이 높아 도시농업 선도지역이 된 곳이지요.

현재 도시농업 공동체를 만들어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도시재생’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주민들도 강의를 듣고 달라졌다고 해요.

행촌공감도시재생대학 도시정원학과 강의
행촌공감 도시재생대학 도시정원학과 강의 모습.
 

도시재생대학은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실전형 강의 등 다양한 교육을 하는 ‘주민참여역량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의미합니다.

행촌마을 도시재생대학은 ‘행촌共(공)감 도시재생대학’으로 시작했어요. 사회적 경제과정, 도시농업과정 등 다양한 강의가 마련돼, 주민들이 재미있게 배우며 즐거움을 찾게 됐다고 하네요.

?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허물없이 강의가 진행되며 동네 이웃간에 소통도 지역사랑도 커져간다.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허물없이 강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동네 이웃간에 소통도 지역사랑도 커져갑니다.
 

전공학과도 무려 두 가지! 도시재생학과, 도시정원학과로 나눠져 있는데요. 도시재생학과에서는 마을 및 공동체, 도시정원학과는 정원과 텃밭관리 등에 대해 배웁니다. 

행촌공감도시재생대학 졸업식에서 졸업장을 든 주민이 기뻐하고 있다.
행촌공감 도시재생대학 졸업식에서 졸업장을 든 주민이 기뻐하고 있습니다.
 

입학을 했으면 졸업도 있겠죠? 학생들은 각 전공별로 5강좌를 들은 후, 졸업식을 합니다. 이후 진행되는 심화과정은 더욱 흥미로운데요. 6차 산업, 도시농업은 물론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같은 환경을 배우는 교육도 있답니다. 또한 로컬푸드 현장을 찾아 홍성과 완주를 다녀왔었다고 해요. 이 대학은 두 학과를 함께 다닐 수 있고 학비가 없다는 매력적인 특징을 겸비했지요.  

행촌 마을활동가 김정민 씨는 2015년 도시재생대학 시작 때부터 프로그램을 주관하며 강의를 계속 들었다는데요. 지금은 심화과정이 더 세분화돼 상세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점점 지역구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활짝 웃었습니다.

우리 동네 숨은 보물찾기, 해방촌에서는 무엇을 찾았을까?

해방촌 도시재생센터 앞에 모여 현장답사를 진행하는 모습 (출처=네이버 해방촌 도시재생카페)
해방촌 도시재생센터 앞에 모여 현장답사를 진행하는 모습.(출처=네이버 해방촌 도시재생카페)
 

이번에는 또 다른 도시재생지역, 용산구 해방촌 도시재생대학에 대해 알아볼까 해요. 

해방촌은 오래된 지역에 젊은 예술이 더해진 색다른 곳입니다. 70~80년대 니트 산업이 번성했고 저렴한 임대료로 한때 인구가 2만 명을 넘는 곳이었지요. 이후 젊은 예술가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곳이지요.

해방촌 도시재생대학은 2016년 하반기에 처음 개강했습니다. 일정 수업 이상 출석하면 도시재생대학 수료증을 받을 수 있어요. 이곳에서는 도시재생이 무엇인지, 사회적경제가 어떤 것인지를 배우며 현장실습으로 다른 사례지역을 답사했습니다. 

현장답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단다. 해방촌 도시재생대학에서 서촌을 답사했던 모습 (출처=네이버 해방촌 도시재생카페)
현장답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데요. 해방촌 도시재생대학에서 서촌을 답사했던 모습.(출처=네이버 해방촌 도시재생카페)
 

이곳 마을활동가인 임진규(해방촌 마을배움터 담당) 씨는 “도시재생대학을 다니며 주민들이 잘 몰랐던 도시재생에 관심을 갖고 재미있어하던 모습이 기억나요. 특히 타 지역인 성미산마을, 서촌 등을 현장답사로 다녀왔는데 실제 직접 보니 의미가 있었죠. 이곳 해방촌은 다양한 주민이 많은 곳인데 이런 참여를 통해 서로 더 교류하고 많은 소통을 하게 되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방촌 도시재생대학 졸업식 날 만들기 수업을 하는 주민들(출처=네이버 해방촌 도시재생카페)
해방촌 도시재생대학 졸업식 날 만들기 수업을 하는 주민들.(출처=네이버 해방촌 도시재생카페)
 

해방촌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수립을 맡고 있는 신현주 주무관(용산구청 도시계획과 도시재생팀)은 “주민역량강화를 목적으로 한 도시재생대학 반응이 참 좋았습니다. 대학을 다녔던 주민들 의견을 들으니 동네 보물찾기 강의가 인상에 남았다고 하네요. 해방촌 도시재생대학은 앞으로도 계속 열릴 계획이며, 올해는 예산이 확정된 4~5월 경 진행할 예정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도시재생대학 중심 도시재생 지역 거버넌스 (출처=국토교통부)
도시재생대학 중심 도시재생 지역 거버넌스.(출처=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지역주민 주도 도시재생 뉴딜 거버넌스’ 구축에 나섭니다. 그 일환으로 올해부터 ‘도시재생대학’을 활성화하고 ‘도시재생 뉴딜 교육 활성화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하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최대 1,000만 원 규모의 교육예산을 지원하고, 도시재생대학 운영 여부를 뉴딜사업 선정 평가 항목에 반영하여 올해 안에 도시재생대학을 5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역주도 교육 체계(출처=국토교통부)
지역주도 교육 체계.(출처=국토교통부)
 

앞으로 도시재생대학은 지역주민 대상교육, 전문가 양성교육 등 교육대상별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육방식도 다양화 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지역 문제 및 계획을 진단, 수립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화 모델을 발굴, 추진해 도시재생대학이 ‘지역 거버넌스’ 중심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출처=국토교통부)
도시재생대학 요건.(출처=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 김태흥 주무관( 도시재생기획단 지원정책과)은 “도시재생대학에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참여해 다양한 교육을 듣고 지역 내에 관심을 갖게 되면 좋겠습니다.” 라고 포부를 말했습니다.

(출처=국토교통부)
주체별 맞춤형 교육 시행.(출처=국토교통부)


마을에 대한 강의를 듣고 달라진 것들

오호. 우리 집 근처에 이런 분이 살았다고? 매번 지나쳐간 나무에 이런 사연이 숨어 있었어?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면 소소하게 보였던 주변도 뿌듯한 마음으로 한 번 더 쳐다보게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관심을 갖고 바라보면 더 좋은 생각들도 속속 떠오르겠지요. 

우리 동네를 재발견할 수 있는 곳, ‘도시재생대학’이 곳곳으로 퍼져 지역에 대한 관심을 나눌 수 있는 학교가 되길 기대합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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