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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앞 노란 발자국 정체는?

미세먼지 노출 줄인 생활 속 아이디어, 미세먼지 안심대기선

2018.07.10 정책기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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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를 건너다보면 도로 가까이 서 있다가 파란불이 켜지기가 무섭게 길을 건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급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무의식적으로 빨리 건너려고 한다.

그런데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보호하려면 횡단보도에 서있을 때, 크게 세 걸음 정도 뒤로 물러서 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차도 가까이 서서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
차도 가까이 서서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


하루종일 수도 없이 차량이 다니는 차도 위에는 미세먼지가 가득하다. 차량이 지나가면서 도로 위에 쌓인 미세먼지를 대기 중으로 날린다. 사람들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서 있는 동안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직접 들이마시게 된다.

수도권대기환경청 발표 자료에 의하면 도로경계선에서 1.5m 뒤에만 서도 도로 경계선 대비 미세먼지를 약 10% 덜 마시게 되며 버스 ·트럭 등 대형 차량이 출발하는 순간에는 최대 40%까지 낮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런 사실을 알고 나니 관악구청 앞 횡단보도가 새삼스럽게 보였다. 횡단보도 앞에서 1.5m 떨어진 지점에 ‘미세먼지 안심대기선’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관악구에서 제일 먼저 생긴 미세먼지 안심대기선이다.

관악구청 앞 횡단보도에 있는 미세먼지 안심대기선
관악구청 앞 횡단보도에 있는 미세먼지 안심대기선.
 

사람들은 이 안심대기선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관악구에서 장사를 하는 김혜숙(57) 씨는 “오래 전부터 안전을 위해 차도에서 멀리 떨어져 신호를 기다리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게 미세먼지도 덜 마시게 한다니 반갑네요.” 라고 말했다. 

미세먼지 안심대기선은 성인들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더욱 요긴하다. 인헌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앞에는 노란 보도블럭에 미세먼지 안심대기선이라는 글자가 쓰여진 노란 발자국을 그려 놓았다.

인헌초등학교 앞 미세먼지 안심대기선
인헌초등학교 앞 미세먼지 안심대기선.
 

하교길에서 만난 아이들은 노란 발자국 위에 자신의 발을 포개 놓았다. 누가 시키거나 가르치지 않아도 미세먼지 안심대기선을 잘 지키고 있었다.

노란 발자국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냐고 물었더니 뜻밖에도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럼에도 노란 발자국 마크에서 더 나가지 않는 것은 미세먼지 안심대기선의 발자국이 아이들의 경각심을 유도해 안심대기선 뒤로 서게 하는 효과가 있어 보였다.

하교길에 어린이들이 노란 발자국을 밟고 서 있다
하교길에 어린이들이 노란 발자국을 밟고 서있다.
 

초등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발자국을 보고 거기에 서있는 것도 좋고, 그로 인해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생기니 교육적으로도 좋은 것 같다.”며 “이런 횡단보도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관악구에는 서울 봉현초등학교 외 8개 초등학교와 관악구청, 봉천역, 롯데백화점(관악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미세먼지 안심대기선이 있다.

미세먼지 크기는 머리카락 굵기의 8분의1이다. 너무 입자가 작아 코나 구강에서 걸러지지 않고 우리 몸속까지 스며든다.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미세먼지를 완전히 줄일 수는 없으니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게 좋다.

서울대입구역에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를 직관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이 세워져 있다
서울대입구역에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를 직관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이 세워져 있다.
 

미세먼지 지수가 나쁜 날 외출 시엔 마스크를 꼭 챙기고, 긴팔 옷이나 모자를 쓰는 등 미세먼지에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기본이다. 헤어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먼지가 달라붙으니 외출시 사용을 자제하고 지하철은 중간 보다 앞칸이나 뒷칸에 타는 것이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 등은 알아두면 좋을 정보다.

국가가 나서서 미세먼지 대책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세먼지 안심대기선’과 같은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해 미세먼지로부터 건강과 안전을 챙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정책에 반영됐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은주 tkghl22@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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