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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중소기업 대표가 말하는 성공의 조건

‘2019 중소기업 콘퍼런스’ 중소기업 대상 수상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대표 인터뷰

2019.05.28 정책기자 김윤경

우리나라 전체 기업 종사자 중 중소벤처기업 종사자가 약 85%다. 나 역시 외국에서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후, 업무 특성상 작은 회사에 들어갔고 의외로 많은 걸 배웠다.

신입사원이었지만 해외출장을 가거나 클라이언트를 만나 얼마든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일이 많았다. 주어진 일 외에도 대기업이라면 구분될 총무부, 홍보부, 경리부 등 많은 역할을 같이 하다 보니, 역동적이고 재미있었다. 

물론 그 열정 속에는 작은 규모만큼 인간적인 분위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 첫 직장의 즐거움 때문에 지금까지 중소기업을 선택하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프레스 센터 에서 열린 행사
지난 5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19 중소기업 콘퍼런스 행사가 열렸다. 
 

그런 생각은 공교롭게 지난 5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중소기업 콘퍼런스 행사에서 다시금 확신을 주었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개인 능력을 회사 플랫폼과 동료와의 협업을 통해 상업화하고, 그 성과를 회사와 개인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2019 중소기업 콘퍼런스’에서 중소기업 대상을 받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이하 크래프트) 김형식 대표의 말이다.  

수상자이자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의 김형식 대표
수상자이자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의 김형식 대표.
 

크래프트는 2016년도에 설립해 32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설립 3년 만에 110억 원이 넘는 투자를 받고, 기업가치가 1천억 원 넘게 평가받았다고 한다.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이곳은 딥 러닝 AI 기술을 금융 분야에 적용할 때 만드는 가치가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탐색하는 회사다.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솔루션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독자 기술로 개발한 Qraft AL ETF 라인업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운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대학원 졸업 이후 알고리즘 트레이딩 기법으로 자기자본을 운용하는 일을 했다. 나이에 비해 상당히 많은 돈을 벌었지만, 시장의 효율화와 알고리즘 트레이딩 분야의 치열한 경쟁으로 AI 기법을 통한 자산운용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때마침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수요도 생기기 시작했다. 기존에 연구했던 것들을 솔루션화해 금융기관에 제공한 것이 크래프트의 시작이었다. 

이날 수상한 중소기업 대상은 무엇보다도 경영철학을 추진할 의지와 나눔과 배려를 통한 질 좋은 일자리, 제품 서비스의 우수성으로 선정한다. 

수상을 하는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의 김형식대표
수상을 하는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김형식 대표.
 

김 대표가 생각하는 크래프트의 수상 이유는 무엇일까.   

“성과 위주의 보상 시스템과 자유로운 근무 환경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모든 직원을 동업자로 존중하고, 통제하려고 하지 않거든요. 크래프트는 본인이 회사를 통해 무얼 이룰 수 있을지 명확한 계획이 있거나 또는 그 계획을 빨리 찾아내 실현한다면 최고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회사니까요.”

자율 출퇴근제 및 재택 근무, 자체 프로젝트 진행뿐만 아니라 스톡옵션 부여 등 갖가지 인센티브도 놀라웠다.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김형식 대표가 말하는 브리핑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김형식 대표가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그렇다 해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선택에서 망설여지는 게 현실. 청년들이 중소기업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일까.

김 대표는 중소기업은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 할 일이 수없이 많지만, 좋은 인력은 늘 모자란다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경험이 부족하다해도 열정 있는 청년에게 중요한 일과 많은 권한이 돌아가기 쉽다는 것이다. 공감 가는 말이다.  

사실 웬만한 일과 달리 경영을 하라는 건 쉽지 않다. 경영을 하는 지인들이 늘 입에 달고 다니는 한숨들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에게는 경영이 무엇이었을까.

수상자 전원이 찍었다.
수상자 전원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실은 지금도 늘 어렵지만(웃음) 계획의 성공확률을 추산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정부와 투자자들의 도움으로 많은 계획을 적은 리스크로 실험해 볼 수 있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성공적인 기업을 이뤘다. 선배 경영인으로 창업이나 벤처의 길을 가는 청년에게 들려주고 싶은 격려를 부탁했다.

“창업을 위한 창업은 어렵지 않지만, 좋은 기업을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고 큰 운이 따라줘야 가능한 일 같아요. 대부분 창업이 성공하기 쉽지 않은데,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 창업 전에 관심 분야의 회사도 다녀보고, 많은 경험을 쌓고, 좋은 동료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일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외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결국 예외적인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이 분명한 사실입니다.”

특별한 경영철학이 없다고 말하는 김 대표, 그렇지만 그가 짧은 시간이나마 보여준 모습에서, 세계로 뻗어가는 회사에서 그가 지닌 겸손하고 사람을 귀하게 대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기업이 성공하기 위한 핵심조건 중 하나는 무엇일까? 이날 김기찬 교수(카톨릭대 경영학과)는 공감이라 말했다. 김 교수가 덧붙인,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면 긍정적으로 보이고 협력이 된다는 말이 유독 이날따라 와 닿은 이유는 뭘까. 



김윤경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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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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