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쉽고 빠르게 상표를 출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개통됐다. 바로 특허청의 전자출원 홈페이지 ‘특허로’(www.patent.go.kr)이다. 사용자 편의성 향상에 중점을 둔 ‘특허로’ 개편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지난 3월 17일부터 본격 서비스가 시작됐다.
기존에는 상표출원을 하려면 직접 방문하거나 PC를 이용해야 했지만 최신 IT 기술이 적용되면서 상표출원부터 통지서 수신, 수수료 납부, 심사 처리 실시간 상황 조회, 등록증 발급 등 상표출원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특허청 차건숙 사무관은 “모바일 활용도가 높아진 시대를 반영해 모바일 상표출원을 신규 서비스로 시작하게 됐다”며 “그동안 PC 웹 출원은 가능했지만 모바일 접속이나 조회가 어려웠다. 사용자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메뉴를 추가 보완해 휴대폰만 있으면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상표출원이 가능하며, 실시간 처리 현황도 조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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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모바일 상표출원 서비스인 특허청의 전자출원 홈페이지 ‘특허로’ 모바일 화면 모습. |
“5분 만에 모든 상표출원 절차를 마치게 돼 매우 편리했습니다.”
모바일 상표출원 서비스 1호 주인공인 강원도 강릉의 대학생이자 예비창업자인 김주찬 씨의 이용소감도 들어봤다. 김 씨는 “렌즈 케이스 사업에 쓸 브랜드 명칭을 정하고 강원지식재산센터의 도움을 받아 상표출원을 준비하던 중 모바일 상표출원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직접 출원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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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상표출원 서비스 1호 주인공인 강원도 강릉의 대학생이자 예비창업자인 김주찬 씨의 모습. |
의료공학과 4학년인 그는 “보통 상표출원을 하려면 변리사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인들에게 법률 단어 자체가 생소하고 서류 단계별 절차가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라며 “특히 상품 분류 단계에서 단어 자체가 애매모호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렌즈 케이스 관련 상표출원을 준비하던 그도 카메라 렌즈와 의료용 렌즈를 분류하는 것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하지만 김 씨는 “상표등록 전에 사전조사를 통해 국제상품분류법 해설 책자를 모바일로 천천히 살펴보고 나니 처음보다 상품 분류가 어렵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모바일 상표출원 소감을 묻자, 그는 “PC보단 스마트폰 세대라서 어플리케이션이 더 편하다”며 “반응형 웹으로 신규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같은 화면이라도 모바일에서 깨짐 없이 볼 수 있어 눈도 편했다. 특히 공인인증서가 휴대폰에 미리 깔려 있어 5분 만에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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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로에 접속해 모의출원 바로가기 서비스로 상표등록출원서를 작성해봤다. |
특허로에 접속해 모바일 상표출원이 얼마나 간편해졌는지 체험해봤다. 먼저 PC를 켜지 않아도 돼 시작부터 순조로웠다. 모바일 상표출원을 위해서는 로그인이 필요했다. 상표출원 전이기에 모의출원 바로가기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서식샘플 미리보기 서비스, 특허고객번호, 등록대상 입력란 등 생소할만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중간 중간 도움말 버튼과 샘플서식을 참고하니 등록 자체가 어렵진 않았다. 상표등록출원서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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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은 청년창업과 관련한 e-러닝 콘텐츠인 ‘특허정보조사, 이럴 때 필요해’의 개발을 완료하고 모바일 상표출원과 함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사진=국가지식재산교육포털) |
한편, 특허청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은 청년창업과 취업지원에 초점을 맞춘 e-러닝 콘텐츠인 ‘특허정보조사, 이럴 때 필요해’의 개발을 완료하고 모바일 상표출원과 함께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특허정보조사, 이럴 때 필요해’는 일반인들도 손쉽게 특허정보를 수집·분석하여 취업, 창업, 신제품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e-러닝 콘텐츠이다. 유튜브 검색창에서 ‘특허정보조사, 이럴 때 필요해’를 검색어로 입력하거나 국가지식재산교육포털(www.ipacademy.net)에 접속해 일반인 교육과정 → 활용 → 1단계 메뉴에서 ‘특허정보조사’를 선택하면 누구나 무료로 수강 가능하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