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 누리집 로고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콘텐츠 영역

온라인으로 추모하는 6.25전쟁 70주년

2020.06.25 정책기자 이선영
글자크기 설정
인쇄 목록

사이버유엔기념공원(https://www.unmck.or.kr:450/) 추모마당을 찾았다. 온라인 공간이지만 이곳에선 나라별, 개인별, 오늘의 추모용사를 위한 온라인 헌화가 가능하다.

헌화하기 버튼을 누르면 그동안 누적된 숫자에 내가 한 헌화가 더해져 표시된다. 직접 추모의 글을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코로나19로 6.25 관련 시설들을 찾아가 직접 참배하는 것이 불가능한 요즘이지만 온라인으로 이렇게나마 추모의 마음을 함께 하니 가슴이 뿌듯해진다.

사이버 유엔기념공원 홈페이지. 부산광역시에 있는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로서 온라인 헌화와 추모글 남기기가 가능하다. https://www.unmck.or.kr:450 (출처=사이버 유엔기념공원 홈페이지)
사이버유엔기념공원 누리집. 부산광역시에 있는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로서 온라인 헌화와 추모글 남기기가 가능하다.(출처=사이버유엔기념공원 누리집)


6.25전쟁이 발발한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종전이 아닌 휴전인 채로 맞는 70주년. 최근엔 북한이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한반도 평화에 위기감이 감돌기도 했다.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북한과의 평화의 거리, 그 속에서 맞게 된 6.25전쟁 70주년이 어쩐지 더욱 아프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껏 그래왔듯 무력충돌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남북관계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 유해조차 찾지 못한 12만2609명의 호국영웅, 평생 서로를 그리워하며 함께 하지 못한 이산가족, 휴전 중인 나라에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국민 등 전쟁이 이 시대에 남긴 비극을 너무나도 아프게 겪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전쟁의 아픈 기억을 문화예술로 함께 극복하고 치유하며 평화를 기원하는 다양한 온라인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아 국립중앙극장, 국립현대미술관 등 문화예술 주요 거점에서 진행하기로 한 행사를 모두 온라인에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현장을 직접 방문할 수 없는 아쉬움은 있지만 방구석 1열에서 6.25전쟁 70주년 관련 문화예술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시 ‘녹슨 철망을 거두고’ 연계 공연 ‘전쟁을 극복한 노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시 ‘녹슨 철망을 거두고’ 연계 공연 ‘전쟁을 극복한 노래’.


6.25전쟁이 있었던 1950년대 대한민국에선 어떤 노래들이 유행했을까. 암울한 시대상을 반영해 한이 깊은 노래가 많았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밝고 경쾌한 곡조가 밴드에 의해 재해석됐다. 1950년대는 전쟁과 피난, 전후복구의 시기로 격동의 혼란기였다. 사람들은 오히려 밝은 분위기의 노래를 접하며 일상의 아픔과 고통을 잊을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6.25전쟁 70주년 특별전 ‘녹슨 철망을 거두고’.(출처=대한민국역사박물관 누리집)
대한민국역사박물관 6.25전쟁 70주년 특별전 ‘녹슨 철망을 거두고’.(출처=대한민국역사박물관 누리집)


대한민국역사박물관(http://www.much.go.kr/)에서는 6월 19일부터 현장 진행하려던 6.25전쟁 70주년 특별전 ‘녹슨 철망을 거두고’를 연말까지 온라인에서 선보인다. 이 전시는 국가적인 기록의 형식보다 당시 힘든 시기를 보낸 평범한 사람들의 기록을 꺼낸다. 전쟁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의 눈물겨운 인생 이야기를 통해 평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낯선 전쟁’.(출처=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낯선 전쟁’.(출처=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


국립현대미술관(http://www.mmca.go.kr/)에서는 6.25전쟁을 미술의 언어로 풀어보는 전시 ‘낯선 전쟁’을 25일 오후 4시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MMCAKorea) 생중계로 온라인 개막해 9월 20일까지 진행한다. 한국전쟁은 각각의 개인에게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참전군인, 전쟁포로, 전쟁고아, 그 밖의 다른 위치에 있던 사람들에게 전쟁이란 어떤 의미로 남아있을까. 시대를 초월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만난다.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https://www.museum.go.kr/)을 통해서도 ‘6.25전쟁과 국립박물관 : 지키고 이어가다’ 관람이 가능하다. 9월 13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는 문화유산이 소실되기 쉬운 전쟁 상황에서도 국립박물관이 지켜낸 귀중한 문화재들은 소개한다.

한국영상자료원 영화 ‘들국화는 피었는데’.(출처=한국영상자료원 누리집)
한국영상자료원 영화 ‘들국화는 피었는데’.(출처=한국영상자료원 누리집)

 

이만희 감독의 1974년 작품 ‘들국화는 피었는데’를 한국영상자료원 누리집(https://www.koreafilm.or.kr/)에서 만났다. 10살 어린아이의 증언으로 한국전쟁을 묘사하는 영화는 우리에게 전쟁의 아픔과 비극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6월 30일부터 7월 13일까지 ‘6.25전쟁 70주년 기념 상영전’을 개최한다. 이 기간에는 특히 한국전쟁 당시 제작된 작품 ‘삼천만의 꽃다발’이 상영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어딘가에 직접 방문해 6.25전쟁 70주년을 추모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어렵지만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문화행사에 참여가 가능하다. 아픈 역사지만 문화예술로 승화된 6.25전쟁을 돌아보며 현재 한반도 정세와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를 가져야 할 것 같다.




이선영
정책기자단|이선영sharon8104@naver.com
사람이 보이는 글을 씁니다.

이전다음기사 영역

하단 배너 영역

지금 이 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