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콘텐츠로 ‘코로나 우울’ 건너가기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자, 제일 먼저 전시관과 박물관, 공연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던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우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울한 마음을 다잡아서 코로나19를 극복해야 할 텐데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문화포털’(https://www.culture.go.kr/home/index.do) 사이트가 작은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문화포털은 국공립 공연예술단체, 박물관, 전시관, 공공 자료실을 모두 모아놓은 곳입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여기로 모이세요. 집에서 누리는 집콕 문화생활입니다.

집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정보를 모아놓은 문화포털.(이하 사진=문화포털)

교육·체험 콘텐츠

교육·체험 콘텐츠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청, 국립현대미술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등 15개의 채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에 들어가면 조선시대 풍속화, 세계의 놀이문화, 조선시대 궁중복식 등 다양한 주제로 모아놓은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유리건판 사진도 볼 수 있는데, 이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가 식민 지배를 위한 목적으로 우리나라 전역과 만주 등지에 있는 각종 유적과 유물, 민속, 자연환경 등을 촬영한 것입니다. 이미지 검색하기로 들어가면 관심있는 문화재를 전국 박물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민화나 미술을 공부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뮤지엄에서는 전국의 박물관 소장품들도 검색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는 고등 한국사 과정에 맞추어 1966년 이후의 현대사를 포함해 20여개의 동영상 자료가 들어있습니다. 한국영화 변천사, 자동차의 역사, 가족계획사업 포스터 변천까지 다양한 영상 자료가 있어서 실제 전시관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지역N문화에는 지역의 설화, 문화, 역사, 인물 이야기가 있고, 원하는 지역과 콘텐츠를 검색하면 자료가 나옵니다.  ‘통영’을 클릭했더니 통영의 김춘수 시인과 나전칠기 이야기 등 많은 자료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식의 바다와 같은 사이트네요.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큐레이터의 설명으로 보는 판화, 판화, 판화.

국립현대미술관은 최근 전시가 끝난 ‘판화’에 대해 큐레이터 해설을 담은 영상을 올렸습니다. 판화와 미술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자료들이었습니다. 랜선 전시회도 보고 큐레이터로부터 미술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무료로 즐기는 온라인 공연들

무료로 즐기는 온라인 공연이 국공립 문화예술단체들의 유튜브와 연결되어 있다.

온라인 공연에는 10개의 사이트가 연결되어 있고, 그중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에 접속하면 1시간 이상의 실황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베토벤 현악4중주, 7중주도 해설과 함께 들을 수 있습니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반가운 콘텐츠이지요.

스마트폰으로, 혹은 TV 모니터로 연결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그외 국립극단에서는 배우 시리즈도 있었고, 포스트 코로나 이후 연극은 어떻게 될 것인가 같은 강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감염병 장기화에서 현장성을 중요시하는 연극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문화포털 콘텐츠

박물관, 미술관, 책방 이야기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문화포털 콘텐츠에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 한글박물관 등 9개의 박물관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유튜브에는 현재 전시되고 있는 특별전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는 5월 13일부터 10월 30일까지 열리는 ‘5월 그날이 다시오면’ 전시관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휴관 중이지만 영상으로는 전시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대구미술관 유튜브에서 미술작가의 인터뷰도 만나볼 수 있고 그림책 콘서트, 클래식 콘서트 등 유익한 자료들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실감형 콘텐츠

국립국악원의 ‘처용무’ 유튜브 영상.

360도 VR모드로 볼 수 있는 공연들도 있습니다. 핸드폰을 움직이면 공간이 변하면서 실제로 좌우 360도의 무대를 볼 수 있게 됩니다. 국립국악원의 ‘처용무’를 VR모드로 보니, 이렇게 VR안경을 끼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린이를 위한 영상까지

다국어 동화구연에서는 유명 작가의 동화 영상을 6개 국어로 들을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국악 애니메이션, 어린이박물관, 다문화꾸러미, 다국어 동화구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6개국어로 456편의 동화를 읽어주기도 합니다. 영어, 중국어뿐만 아니라 몽골어, 태국어로도 제공되니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도 유익한 영상입니다. 도서 콘텐츠에서는 추천도서와 함께, 하루 한 권 좋은 책을 찾아 소개해주는 영상도 만날 수 있습니다.

교육적으로 좋은 콘텐츠, 문화예술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영상자료는 여기에 다 모여 있답니다. 들어가셔서 문화예술의 바다에 풍덩 빠져보세요. 우울한 마음은 예술로 치유하기로 해요. 코로나19가 끝나는 그날까지 마음만은 뽀송뽀송 맑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주영 aesop7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