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TV 프로그램을 시청했습니다. TV 프로그램에는 소방관들이 나왔습니다. 소방관이 옷을 벗었고, 어색하지만 모델 자세를 선보이며 화보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소방관이 모델로 변신한 까닭은 달력 촬영 때문입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014년부터 몸짱 소방관 달력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몸짱 소방관 달력을 판매하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바로 저소득층 화상 환자의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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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2020년도 몸짱 소방관 희망나눔 달력 행사에서 몸짱 소방관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해외에서도 몸짱 소방관 달력을 판매하고 있는데, 호주에서는 지난 1993년부터 시작됐다고 합니다. 2017년 기준, 23년 동안 180만 호주달러(약 16억 원)의 달력 판매 수익을 올렸고, 의료기기 구입과 화상 치료를 위한 연구·실험을 진행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역시 많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 달력이 판매됐습니다. 첫 번째로 만든 2015년 달력은 총 1000부를 제작했는데, 매진이 되는 바람에 1500부를 추가 제작했습니다. 2016년 달력은 한 달 만에 1만3411부가 팔렸고, 2017년과 2018년, 2019년 달력 역시 많이 판매됐습니다. 특히 작년은 역대 최다로, 1만6000부 이상이 판매됐습니다. 지금까지 총 7만 부의 판매량과 함께 기부금은 7억 원. 총 150명의 화상 환자에게 치료비를 지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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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제8회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에 참가한 소방관들이 멋진 근육을 뽐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달력 판매 수익은 전액 중증화상 환자 치료비로 지원된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저희 가족은 2018년부터 몸짱 소방관 달력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본 TV 프로그램에서 몸짱 소방관 달력의 의미를 알게 됐고, 탁상 달력이 필요해 매년 2~3부씩 구매하고 있습니다. 2019년과 2020년에도 몸짱 소방관 달력을 이용했고, 지난주에 2021년에 사용할 몸짱 소방관 달력을 구매했습니다.
몸짱 소방관 달력을 구매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1만 원 안팎으로 화상 환자를 도울 수 있는 뜻깊은 행사에 동참한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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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소방관 달력을 구매했습니다. |
11월 9일은 소방의 날입니다. 소방의 날은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이해를 높이고 화재 예방 및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입니다.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은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후 첫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 “소방관의 안전은 곧 국민의 안전”이라며 “최선을 다해 생명을 구하고 여러분 자신도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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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 모습.(출처=청와대) |
지난 7일, 입동이 지났습니다.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겨울이 되면 다들 내년도 달력을 구매할 계획을 세울 겁니다. 달력을 구매하면서 2021년이 다가오는 것을 성큼 느낍니다.
화마에 맞서 국민을 보호하고, 화상 환자를 위해 기꺼이 소방복을 벗는 소방관들. 소방관들을 위해 저는 몸짱 소방관 희망나눔 달력 구매로 보답합니다. 내년 달력은 몸짱 소방관 달력 어떠실까요.
전시기획/관광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싶은 대학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