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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우리 모두를 위해 잠깐 멈춰요

2020.12.29 정책기자 이소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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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이 끝나가네. 다들 잘 지냈어?” 평소라면 술잔을 기울이면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캐롤이 나오는 가게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눴을 테지만,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는 달랐다. 친구들과 만난 곳은 바로 내 방, 내 핸드폰 속이었다. 

4명의 친구들은 화상통화가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에서 모두 같은 시간에 모여 안부를 나누기 바빴다.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면 암묵적으로 만나던 친구들이었지만 올해는 서로를 위해, 나를 위해 비대면으로 모임을 대체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금방 같은 장소에 있는 것처럼 2시간 정도 재밌게 이야기를 나눴다. 

SNS를 보면 이렇게 화상통화 어플리케이션으로 모임을 가지는 친구들이 많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도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와 함께 집에서 잘 보내라는 말이 당연하다는 듯 따라왔다.

한산한 명동 거리.
성탄절인 2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한산하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2월 24일부터 1월 3일까지 전국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매일 1000명가량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크리스마스, 연말연시가 겹치면서 더 폭발적인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자제 및 금지’ 조항이다. 수도권인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은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다. 타 지역은 권고 대상이다. 사적모임을 최대한 취소하고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라는 의미다.

종교시설은 예배, 미사, 법회, 시일식 등을 전국적으로 모두 비대면으로 시행해야 한다. 식당은 지역에 관계 없이 5인 이상 예약 혹은 동반 입장이 금지된다. 즉, 식당에서 5인 이상의 모임이 금지된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또한 영화관은 밤 9시부터 운영이 중단된다. 

선별검사소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 정부는 오는 1월3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임시 선별검사소를 2주 더 운영하기로 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리고 이 시기 송년회, 연말 파티, 해맞이 등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숙박시설은 객실의 50% 이내 예약 제한이 추가되며 객실 내 정원 초과 인원을 수용할 수 없다. 더하여, 일시적으로 파티를 위해 대여하는 파티룸 역시 집합이 금지된다. 적발 시 운영자는 300만 원 이하, 이용자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정부는 28일 종료할 예정이었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내년 1월 3일까지 더 연장하기로 했다. 따라서 현재와 동일하게 대형마트, 백화점, 영화관, PC방 등은 1월 3일까지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중단된다. 더하여 카페에서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고 음식점의 경우, 오후 9시 이후에는 배달만 허용된다. 정부는 추후 거리두기 조정은 1월 3일 이후 추세를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룡포 시장
경북 포항시 구룡포 전통시장이 내년 1월 1일까지 폐쇄됐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으로 약 1년 동안 우리의 일상은 많이 변했다. 마스크는 무조건 쓰고 나가야 하는 필수품이고, 주머니에는 항상 휴대용 손 소독제를 들고 다닌다. 언제 친구들과 편하게 만남을 가졌는지 까마득하고 서로의 안부를 전화나 문자를 통해서 묻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됐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하나는 우리 모두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그리워한다는 것이다. 마스크 없이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있고,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여행을 가는 일상들 말이다. 우리가 이 일상들을 조금이라도 빨리 되찾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 개개인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 말고, ‘나 하나라도 해야지’라는 생각이 우리의 일상을 되돌릴 것이다. 



이소헌
정책기자단|이소헌swsh03@naver.com
객관적이고 정확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실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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