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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버틴 1년, 이제 백신이 온다

정책기자 조송연 2021.01.19

어제 쓰레기를 버리려고 잠시 집밖에 나섰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주민을 보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스크를 깜빡했던 겁니다. 이제는 마스크 없는 일상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마스크는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불과 1년 전, 이런 상황을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오는 1월 20일이면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꼬박 1년. 1년 동안 우리의 생활은 억눌렸습니다. 그리고 제한을 받았습니다. 해외여행을 꿈꿨던 계획도, 도서관 직원으로서 준비했던 도서관 프로젝트도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코로나19는 기존과는 다른 바이러스였고, 확실한 치료제와 백신이 없어 두려웠습니다. 최선의 백신이 ‘방역’이었던 탓에, 손을 자주 씻고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코로나19 발병 1년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왼쪽 사진은 지난해 1월 인천공항 출국장의 모습.(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집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배달 음식을 좋아하지 않던 아버지가 외식 대신 배달 음식을 선호하기 시작했고, 식사 때는 항상 앞접시가 놓였습니다. 가족 모두 반찬부터 찌개류까지 음식을 덜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가 낳은 역설일지는 몰라도, 집에서 함께 밥을 먹는 횟수가 늘었습니다. 외식을 자제했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서둘러 귀가했던 탓입니다.

동생은 대면 강의 대신 온라인 기반 비대면 강의로 대학 생활 1년을 보냈고, 저는 처음으로 재택근무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도서관 프로그램 관련 미팅을 화상으로 진행하기도 했고,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는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가 심각했을 때, 도시락을 들고 다녔습니다.
코로나19가 심각했을 때, 도시락을 들고 다녔습니다.


온 가족이 1년 동안 코로나19 감염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아직 자가격리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모릅니다. 백신을 맞고,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말처럼 조심해야 합니다.

사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을 10년 전에도 겪었습니다. 바로 2009년, 전 세계를 강타했던 신종플루입니다. 감염자 수는 코로나19보다 신종플루가 월등히 높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70만 명이 감염됐고, 27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신종플루 때는 현재처럼 외출에 제한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치료제와 백신의 유무입니다. 당시 신종플루는 타미플루라는 치료제가 존재했습니다. 또한 백신이 있었습니다. 기존 독감 백신이 있었기에 항원만 추가하면 됐고, 백신은 6개월 만에 접종이 이뤄지기 시작했습니다. 치료제와 백신, 이 두 가지가 코로나19와 신종플루의 가장 큰 차이점인 셈입니다.

마스크 쓰고 버틴 1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20일로 꼭 1년째가 된다. 전 세계가 코로나 대유행으로 신음하는 동안, 대한민국은 온 국민이 K-방역의 주체가 되어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우리 공동체를 지키는 연대의 힘을 발휘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백신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에 정부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최대한 빨리, 많이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전권을 갖고 백신 접종을 지휘하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설치한다고 합니다. 백신 접종에서 가장 중요한 물량 역시 집단면역을 형성하기에 충분한 물량인 5600만 명분의 백신을 도입하기로 계약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2월 중 진행되는 우선 접종 대상자는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 인력이 될 예정입니다.

식약처의 백신 치료제 페이지
식약처의 백신·치료제 페이지.


또한 국민에게 접종 단계를 알리며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백신 치료제 페이지(www.mfds.go.kr/vaccine_covid19.jsp)를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여기서는 백신과 치료제의 기본 정보, 안전성 및 효과성 평가, 보도자료 및 브리핑, 백신과 치료제 개발 지원 현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18일에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에 대해 “2월부터 시작,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접종의 시기라든지, 집단면역의 형성 시기 이런 면에서 다른 나라하고 비교해 보면 한국은 결코 늦지 않고, 오히려 더 빠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월 안에 집단 면역이 이뤄진다고 밝혔습니다.(출처=KTV)
문재인 대통령은 11월 안에 집단면역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출처=KTV)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은 충분히 빨리 도입되고 있고 충분한 물량이 확보된 상황이라고 언급했는데, 처음 개발되는 백신이기 때문에 여러 백신을 고르게 구입, 위험 또한 분산시켰다고 말했습니다.

타국에서 들려오는 백신 부작용 사례에 대해서는 “가벼운 통증으로 그치는 경우부터 시작해 보다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한국 정부가 전적으로 부작용에 대해 책임을 지고, 통상 범위를 넘어서는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충분히 보상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정부가 백신 부작용을 전적으로 책임집니다.(출처=KTV)
정부가 백신 부작용을 전적으로 책임집니다.(출처=KTV)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는 열쇠는 백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접종 단계를 상세히 알리고, 차질 없이 접종돼야 합니다. 집단면역이 형성돼 신종플루를 이겨냈듯 코로나19도 이겨내,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조송연
정책기자단|조송연6464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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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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