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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들려드리고픈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야기

2021.03.03 정책기자 안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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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6일을 역사는 이렇게 기록할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대한민국에서 처음 시작된 날. 3월 3일 0시 기준 현재, 8만7428명이 접종을 받았다. 최신의 접종 인원과 정보는 질병관리청 자료를 참고했다.(http://ncv.kdca.go.kr/)

계절성 감기 정도로 지나갈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우리의 생활에 침투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고 어디를 가도 마스크 안 쓴 사람을 보기 힘들 정도로 일상이 된 듯하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됐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들은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문득 궁금했다.  

“아버지, 백신 맞으실 건가요?”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물어보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모습
2월 27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접종센터에서 의료기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출처=정책브리핑)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아버지는 회의적이셨다. 안 맞는다 못 맞는다가 아니라 남들 다 맞고 나서 문제 없으면 맞겠다 하셨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질문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순서가 되면 맞겠다고 하신다. 놀라웠다. 그동안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으셨길래. 

아버지는 1941년생이시다. 아직 스마트폰도 안 쓸 정도로 첨단의 문물에 익숙하지 않으시다. 연세가 들어 눈도 귀도 어두우시지만 아직은 공공근로를 다닐 정도로 정정하시다. 그런 아버지가 백신을 맞으신단다. 좀 더 여쭤보니 주변의 친구분들이나 동네 친구분들도 같은 생각이란다.  

매일 트로트 프로그램만 보시는 줄 알았더니 뉴스에서 백신 관련 내용도 꼼꼼히 들으시고 대강의 내용도 챙겨서 알고 계셨다. 접종이 시작되고 나서 부작용이나 뒷 이야기까지 들어 보시고 별거 없다 싶으셨는지 순서대로 맞겠다고 하시는 것일 게다. 

그렇다면 아버지의 순서는 언제일까? 언제쯤 맞을지도 알고 계시냐고 하니 4월이나 5월쯤 아니겠냐 하신다. 맞다. 1분기에는 가장 긴급한 요양병원 종사자와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약 190만 명에 대한 접종이 실시된다. 그리고 2분기에나 가서야 65세 이상의 고령층과 다른 계층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다. 900만 명이 이에 해당될 것이다. 

1분기와 2분기 접종대상자 설명
분기별 접종 대상자.(이하 사진 출처=질병관리청)


그렇다면 아버지는 어디에서 예방접종을 받게 될까? 이 부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부분이다. 맞게 될 백신의 종류에 따라 예방접종센터로 가거나 위탁의료기관에 예약을 통해 맞으셔야 한다. 

백신별 접종센터 종류와 대상
접종센터의 종류와 대상.


추가적으로 어떻게 접종을 받으실지 알아보고 간단하게 설명드렸다. 예약문자가 오면 일정을 확인하고 당일에 몸 상태를 체크한 후 지정된 장소에 가서 접종하고 15분에서 30분 정도 지켜본 후 이상 없으면 귀가하는 식으로 진행이 된다. 

예방접종 진행에 대한 설명입니다.
예방접종 진행.


걱정되지 않으시냐고 물었다. 뭐 죽더라도 나라에서 책임지겠지라며 웃으신다. 맞다. 정부는 혹시 있을지도 모를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도 꼼꼼하게 하지만 그에 따라 발생하는 예방접종 피해에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보상 제도를 마련해 둔 것이다. 

예방접종과 관련된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한 설명입니다.
모니터링 시스템.



무상으로 백신을 접종해 주는 것도 모자라 꼼꼼한 사후 피해 보상까지 챙기고 있다니 이제야 비로소 나라다운 나라에 살고 있다는 뿌듯함이 차오른다. 

예방접종후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 국가가 보상하는 제도에 대한 설명입니다.
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제도.


며칠 전이 3.1절 102주년이었다. 일제가 나라와 강산을 빼앗고 우리의 말과 글까지 앗아갔던 그 시절로부터 불과 100년이 지났다. 그 짧은 시간에 우리는 선진국이 부러워하는 방역 모범국이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강고히 지켜나가는 믿음직한 선진국가이며 건강과 보건에 있어 모든 것을 무상으로 해줄 역량을 가진 탄탄한 나라가 되었다. 

후손을 생각하며 대한독립만세를 목이 터져라 외치셨던 그 투쟁의 현장에서 피를 뿌리며 목숨까지 버렸던 선조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신다면 얼마나 뿌듯해하실까. 내리는 비를 보며 그런 생각에 잠긴 하루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안준표 ayd1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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