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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가 직접 맞아 본 ‘잔여 백신’

2021.05.17 정책기자단 박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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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정부는 국민들을 위한 방역과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관련 불안한 뉴스가 연일 나오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일말의 부담감도 있는 게 사실이다. 반면 백신 예방접종 밖에는 방법이 없다며 오히려 빠른 접종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 첫날인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 3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이후 접종이 취소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접종 예약을 했다가 취소하거나, 당일 컨디션으로 접종을 못하게 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백신은 개봉 후 6시간 내에 맞지 않으면 폐기해야 한다. 

이에 정부는 접종 대상이 아닌 일반인도 예약이 취소된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백신을 버리느니 자발적으로 신청한 사람에게 맞게 한다는 것, 바로 ‘잔여 백신’(일명 노쇼 백신)이다. 

1972년생으로 올해 50세인 나는 아마 순서대로라면 하반기에나 차례가 올 것이다. 그 때는 혹시 백신을 골라서 맞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굳이 서둘러 맞을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잔여 백신을 맞으려는 이유는 다양하다. 가족 중에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거나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경우, 아이들에게 옮겨질 감염에 대한 우려 등이다. 꼭 내 건강만이 아니라, 가족이나 사회 구성원의 건강을 위한 이유도 있다. 무엇보다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잔여 백신 접종에 대한 고민을 안 한 것이 아니다. 나라고 불안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맞을 수 있다면 잔여 백신을 맞기로 결정하고 방법을 알아보았다.

우선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https://ncvr.kdca.go.kr/cobk/index.html)에 접속한다. 홈페이지 화면에 예방접종 예약하기, 사전예약 조회/취소, 의료기관 찾기가 나오면 의료기관 찾기에서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이나 회사 인근 병원을 검색한다. 병원 명단이 나오면 일일이 전화를 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접종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물론 방문을 해도 된다. 가급적 많은 의료기관에 연락해 보는 것이 방법이랄까.

의료기관 찾기 화면.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의료기관 찾기 화면.


대기를 해 놓은 다음에는 이제 기다림의 시간이다. 병원에서 언제 전화가 올지 모르므로 예약한 병원의 전화번호를 저장해 두고 차분하게 기다린다. 몸 컨디션 유지를 위해 피로나 스트레스는 덜 받도록 노력한다. 너무 불안한 마음을 갖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이 좋다.

일주일 뒤 예약한 병원 중 한 곳에서 연락이 왔다. 오전 11시 경이었는데 30분 내로 내원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마침 근처에 있었고 11시 20분경에 방문했다.

병원에 들어서면 먼저 체온을 체크한다. 문진표를 통한 상태 체크와 의사 선생님의 문진도 있다. 최근에 다른 백신 접종을 했는지, 불편한 곳은 없는지 등이다. 실제 접종은 매우 간단하다. 이후 병원에 15~20분 머문다. 이상반응이 나타나는지 관찰해야 하며, 이전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경험이 있으면 30분간 더 관찰해야 한다.

백신 접종 후기를 보면 대부분 발열과 두통에 시달린다고 한다. 병원 건물 내에 있는 약국에서 해열제를 사고 오후 일정을 취소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적어도 3시간은 주의깊게 관찰해야 하기 때문이다. 접종 후 최소 3일간은 고열이 있거나 평소와 다른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사의 진료를 받거나 이상반응 신고를 해야 한다.

4시간 후에 질병관리청 국민비서로부터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는 내용과 2차 접종에 대한 안내 문자가 왔다. 접종 후에 병원 측에서 바로 예약을 해준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2차 예약 확인 문자도 함께 온다. 2차 접종일은 7월 23일이다.

접종 후 후 별 증상이 없었으나 8시간 정도가 지나니 근육통이 시작되어 해열제 한 알을 먹었다. 다음날 새벽부터 미열과 불쾌한 피로감이 느껴졌다.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주사를 맞은 왼팔에 통증이 좀 심했다. 마침 토요일이라 무조건 쉬었다. 점심을 먹은 후에도 근육통은 있었으나 발열은 없었다. 

일요일에는 가벼운 산책도 했다. 여전히 피로감이 있었고 월요일에는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으며 일상으로 돌아온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불안감이 없어져서인지 기분이 좋아졌다. 질병관리청 국민비서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 3일이 지났다며 ‘몸은 어떠세요?’라는 문자도 온다.

예방접종 후에는 이렇게
예방접종 후에는 이렇게.(출처=질병관리청)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 상황, 개인 차가 있겠지만 질병관리청에서 온 문자처럼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우리 다함께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은 전 국민이 자신의 순서를 놓치지 않고 순서대로 차근차근 예방접종이 이뤄질 때 더 빨라질 것이라 기대한다. 무엇보다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은 계속 이뤄져야 한다.

참고로 오는 5월 27일부터는 잔여 백신 현황을 네이버와 카카오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65세 이상 고령층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27일부터 예약 취소로 발생하는 잔여 백신을 신속하게 예약해 접종할 수 있도록 네이버, 카카오 등 민간 플랫폼 회사들과 협력하는 잔여 백신 예약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했다.



박선순
정책기자단|박선순ss72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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