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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주부의 얀센 백신 접종기

2021.06.21 정책기자단 박하나

‘띵동! 잔여 백신 당일 예약이 완료됐습니다. 신청하신 접종기관에 바로 방문하여 예방접종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네이버와 카카오톡으로 코로나19 잔여 백신을 신청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일요일 저녁에 알람 신청을 해뒀다. 지난주 내내 알람 소리에 귀 기울이던 친구들 말로는 잔여 백신 성공은 ‘하늘의 별따기’라며 큰 기대를 하지 말라고 했다. 월요일 11시쯤 신청해 둔 병원 중 한 곳에서 잔여 백신이 발생했다는 알람 메시지가 떴다.

바로 예약 버튼을 눌렀더니 단번에 잔여 백신 예약에 성공했다. 직계가족 중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한 사람이 없을뿐더러 30대 여성의 얀센 백신 후기가 없어 순간 덜컥 겁도 났다. 하지만 자영업을 하는 직계가족들이 많아 기회가 된다면 하루빨리 백신을 맞아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하던 일을 정리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코로나19 잔여백신에 성공해 지난 14일 얀센백신을 맞았다.
코로나19 잔여 백신 예약에 성공해 지난 14일 얀센 백신을 맞았다.


“백신 접종하러 오셨나요?”

2시 반쯤 동네의 작은 의원에 도착했다. 대기실에는 환자가 아무도 없었다. 열 체크 후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여러 번 확인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진표 작성 후 의사가 7가지 항목을 한 번 더 체크하며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오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어떤지, 평소 먹는 약이 있는지 물었다. 백신을 맞은 경험과 주사를 맞은 후 알레르기 반응 여부, 기저질환 유무와 임신 가능성은 없는지도 추가적으로 물었다. 다행히 비타민 건강식품 외에는 먹는 약도 없고, 평소처럼 컨디션도 좋았다. 

의사는 예진표 위에 큼지막한 글씨로 ‘얀센’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접종 후 유의사항도 차근차근 설명해줬다. 내가 예약한 얀센 백신은 다른 백신에 비해 고열과 근육통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고열과 함께 한쪽 몸에만 근육통이 지속된다면 참지 말고 응급실에 방문하라고 근처 병원도 안내해줬다. 집에 해열진통제 구비 여부도 다시금 확인했다.

의료진과 함께 주사실로 이동했다. 접종 시 근육통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오른손잡이는 왼팔에, 왼손잡이는 오른팔에 주사를 놓는다고 설명해줬다. 양손잡이인 나는 왼팔에 맞겠다고 했다. 냉장고에서 얀센 백신을 꺼내 주사기로 주입 후, 다시 한 번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했다.

질병관리청에서 보내준 백신접종확인증.
질병관리청에서 보내준 백신 접종 확인증.


“약간 따끔합니다.”

긴장했던 것과는 달리 주사바늘이 들어가는 줄도 모르게 지나갔다. 지난해 맞았던 독감 주사는 주사바늘과 함께 통증이 느껴졌는데 백신은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의료진은 투약 후 주사 맞은 부위가 뜨겁거나 욱신거리는 통증은 없는지 물어봤다. 알레르기 등 이상반응을 위해 20분간 대기하라고 안내해줬다. 백신 접종 후 대기하는 동안 국민비서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왔다.

질병관리청에서 보내준 백신접종확인증으로 백신 인센티브를 신청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백신 접종 확인증.


‘얀센 백신은 1차 접종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완료되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보내준 문자로 1회 접종만으로 접종이 끝나는 얀센 백신의 장점을 곧바로 체감할 수 있었다. 20분 동안 병원에 머물렀지만 다행히 주사 맞은 부위가 부풀어 오르거나 어지럼증 등 이상반응이 느껴지지 않았다. 의료진은 열 체크 후, 예방접종 주의사항 안내문을 줬다. 3시간 동안은 휴식을 취하라는 말을 끝으로 곧장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얀센백신 접종 후 병원에서 나눠준 백신 접종 후 주의사항 안내문.
얀센 백신 접종 후 병원에서 나눠준 백신 접종 후 주의사항 안내문.


3시간 동안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라는 말에 집안일도 미뤄둔 채 조용히 명상에 잠겨봤다. 평소처럼 저녁을 먹고 잠들기 전 열 체크를 해봤다. 접종 후 7시간이던 오후 10시쯤 37.6도로 미열이 났다. 조금 긴장이 됐지만 잠을 청했다. 오후 12시쯤 열을 체크하니 38.4도였다. 구비해뒀던 해열진통제 두 알을 먹고 잠을 청했다. 긴장을 많이 해서인지 식은땀도 났다. 

열 체크를 하느라 자다 깨다 반복하며 아침을 맞이했다. 다행히 아침에는 열이 없었고, 말로만 듣던 발목과 무릎에 근육통이 생겼다. 그렇게 뻐근함으로 이튿날 아침을 시작했다. 낮에는 잠을 충분히 못 잔 탓인지 피곤함이 몰려왔다. 37.4도로 미열은 났지만 참을 만했고, 곧바로 열도 내렸다. 접종 후 24시간 지난 후에는 두통이나 발열도 없었다. 평소처럼 저녁 식사를 하고 전날 못 잔 숙면을 취하기 위해 오후 9시쯤 잠을 청했다.

3일차 아침에는 정상 체온으로 평소 컨디션처럼 개운함을 느끼며 일어났다. 오전에도 평상시처럼 식사를 하고 생활을 했다. 두통이나 근육통도 없었고 주사 부위가 부풀어 오르거나 하지도 않았다. 3일차까지는 격렬한 운동이나 무거운 것을 들지 말라는 주의사항도 지켰다.

얀센백신 접종 후 첫날밤에는 미열이 동반했다.
얀센 백신 접종 후 첫날 밤에는 미열이 있었다.


내가 맞은 얀센 백신은 보건당국에 따르면 1회 접종만으로 66%의 예방 효과가 형성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6월 10일부터 만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대원, 군 관련 종사자 89만 명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접종 후 48시간이 지나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오니 코로나19에 대한 해방감이 느껴졌다. 주위에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하며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걸 보고 하루빨리 감염 공포에서 해방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2주가 지나 항체가 생기면 외출할 때 불안감이 조금은 수그러들 것 같다. 다음 주에 가족들이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모일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된다.

백신접종자에게는 다양한 문화혜택이 제공된다. (사진=문화재청)
백신 접종자에게는 다양한 문화 혜택이 제공된다. (사진=문화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후에도 코로나19 감염이 완벽하게 차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은 여전히 중요하다. 특히 실내 마스크 착용은 미접종자에 대한 최후의 보호수단이므로 국민 70%가 예방접종을 마칠 때까지 유지돼야 한다. 다 같이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동참해 하루빨리 그리웠던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ladyhana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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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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