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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우울 상담으로 얻은 것

2021.08.20 정책기자단 최유정

비대면 거리두기 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 성향임에도 생활 면면에서 갈등이 생기면서 더욱 답답해졌다. 긍정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고 현실 만족에 한계가 느껴졌지만 더 힘든 사람이 많은 현실이라 나름의 돌파구만 찾아보다 스트레스만 쌓여갔다. 

악순환이 계속되던 중 지인으로부터 ‘코로나 우울 무료상담’을 받고 도움이 됐다는 경험담을 들었다. 보건복지부에서 코로나19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마음건강 회복을 지원하고, 질병관리청에서도 심리상담 콜센터를 열고 있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 자가검진 앱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 자가검진 앱.


번호를 적어뒀지만 전화를 하기까지 망설임이 길었다. 나름대로는 힘들지만 이 정도로 상담 시간을 차지해도 되는지 미안함도 들었고,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야 할지 긴장도 됐다. 

일단 내 심리 상태를 객관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 자가검진’ 앱을 내려받았다. 우울증, 불안 장애를 자가검진하고 결과를 보니 우울감이 꽤 높아 전문기관 상담이 필요한 상태였다. 객관적인 검증 결과를 확인하니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에 전화를 걸었다. 

보건복지부 심리상담 전화 시스템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상담전화 시스템.(출처=보건복지부)


평일 오전 11시 20분쯤 전화하니 바로 통화가 됐다. 휴대폰을 이용했더니 위치 확인을 한다는 안내가 나왔고, 원하지 않으면 거부할 수도 있었다.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상담전화는 가까운 지역 정신건강센터로 연결되기 때문에 위치 확인이 필요했다. 상담 내용은 녹취가 되지만 개인정보는 묻지 않아 아무 부담 없이 곧바로 상담을 진행했다. 

대략의 심리적 환경을 이야기하니 언제부터 그랬는지 물어왔다. 코로나19로 통제된 환경에서 받아온 스트레스에 공감을 해 주고, 나만의 문제가 아니며 내가 보여온 반응들은 이상한 게 아닌 보통의 심리 흐름이라고 분석해 줬다. 갈등 상황에서 내가 대처했던 방식에 본인 같아도 기분 나빴을 거라는 공감은 ‘왜 그랬냐’며 상처만 주던 주변인 조언으로는 받을 수 없는 인정이었다. 

열심히 메모하며 받았던 코로나블루 심리상담
열심히 메모하며 받았던 코로나 우울 심리상담.


대처 요령을 알려줄 때는 가르쳐 준다는 인상보다 함께 도와주려는 자세가 크게 다가왔다. 그 중 스트레스를 참는 것은 더 쌓이게 만들어 악순환을 가져오니 감정이 올라오는 순간 5분 정도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면 좋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후 실천해 보니 참는 것과 생각하는 것의 차이는 엄청나게 다른 감정의 결과를 가져왔다. 의사한테 들은 내용인데 좋은 방법인 것 같아 해 보면 좋겠다고 알려준 해소책도 있고, 사소한 것 같지만 커피 한 잔 가지고 드라이브 한번 해 보라고 알려줬다. 

가장 보탬이 된 해법은 내 스스로 또 다른 스트레스를 만들지 않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는 말이었다. 남과 비교하고 기대했던 위로를 받지 못하면 오히려 내가 스트레스를 만들게 되며, 인간관계의 서운함이 스스로를 더 고립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혼자서도 마음 다스릴 수 있는 방법들을 공유해 줬고, 무엇보다 나에 대해 받아들이는 연습이 감정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출발점을 잡아줬다. 

질병관리청 한국심리학회의 코로나블루 상담
질병관리청 한국심리학회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화상담.


언제든지 힘들면 도와줄 수 있고 전화를 기다린다는 마무리 인사는 묘한 힘이 되었다. 긴급상담전화라 오래 통화를 못 할 때도 있지만 24시간 운영되니 새벽에 잠 못 들 때나 답답해도 털어놓을 곳 없을 때 상담을 주저하지 말라는 말에 내 편이 생긴 듯 든든했다. 또 지속적 상담이 필요하면 지역 정신건강지원센터에서 검사와 대면상담을 무료 지원한다는 정보를 얻었다. 

다 알지만 실천을 못할 뿐이라고 심리상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았다. 전문상담가나 의료기관을 떠올리면서도 심리적인 벽과 비용이 마음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럴 때 정부기관의 코로나 우울 무료상담은 어렵지 않게 접근해 일차적인 대응을 생각하게 해 주는 값진 프로그램이 되어줄 것 같다. 

260개 정신건강복지센터가 대상자 맞춤형 마음건강을 지원하고 있다.
260개 정신건강복지센터가 대상자 맞춤형 마음건강을 지원하고 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상담기관으로는 질병관리청 한국심리학회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화상담(070-5067-2619)도 있다. 1인 1회 상담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려 있다. 다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전화라 통화 연결이 신속하지는 않다. 

가벼운 정도에는 보건복지부의 앱을 활용해도 좋다. ‘마음프로그램’ 앱은 긴장 완화에 도움되는 다양한 훈련 방법을 제공하고, ‘마성의 토닥토닥’ 앱은 문제 상황에서 왜곡되거나 부정적인 방법으로 생각하는 방식을 수정하도록 해 정서 조절을 돕는다. 추가적인 정보나 마음 진단이 필요한 경우에는 국가트라우마센터 누리집 또는 마음건강평가로 연결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이로 인해 우울이 심해지면서 정부에서는 전 국민 코로나 우울 관리를 확대해 4개의 국립정신병원과 260개 정신건강복지센터가 대상자 맞춤형 마음건강을 지원하고 있다. 스스로의 정신건강 상태 변화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지속적인 점검을 받아 마음도 함께 성장해나가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유정 likk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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