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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SOC, 지하벙커를 생활문화센터로 만들다

2021.08.27 정책기자단 최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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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동네 나들이를 갔다가 고가차도 옆에서 색다른 공간을 발견했다. ‘507 문화벙커’라는 이름 아래 지하로 내려가는 깔끔한 유리문을 열면 계단 갤러리와 공연창작 연습실, 방음부스실이 보인다. 인천 연수구에 자리한 이곳은 원래 지하벙커로 소외된 공간이었는데, 정부의 ‘생활 SOC’ 국비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주민을 위한 생활문화센터로 재탄생됐다. 

'생활SOC'는 생활에서 체감하는 문화, 체육시설 등이다.(출처=국무조정실 생활SOC추진단)
‘생활 SOC’는 생활에서 체감하는 문화, 체육시설 등이다.(출처=국무조정실 생활SOC추진단)


SOC(Social Overhead Capital)는 학교에서 ‘사회간접자본’이라고 배웠던 도로, 철도, 공항처럼 생산의 기반이 되는 사회기반시설을 뜻한다. 그 앞에 ‘생활’이 붙은 ‘생활 SOC’는 생활에서 체감하는 문화, 보육, 체육시설 등이 대표적이다. 공공도서관, 국공립어린이집, 생활문화센터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필수 인프라다. 

몇 년 사이 주변에 생활 SOC가 늘어난 것은 2018년부터 국무조정실 생활SOC추진단이 진행해 온 공모사업이 하나둘 결실을 맺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벙커를 생활문화센터로 바꾼 인천 연수구 -'507 문화벙커'
지하벙커를 생활문화센터로 바꾼 인천 연수구 ‘507 문화벙커’.


연수역 근처 지하보도에 자리잡은 ‘507문화벙커’ 생활문화센터는 인천 연수구가 소외되었던 지하 공간을 변신시키고자 2019년 4월 정부의 생활 SOC에 공모했던 성과물이다. 공모 선정 후 주민설명회와 리모델링 과정을 거쳤고, 2020년 11월에 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 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지하보도가 주민취미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새단장되었다.
지하보도가 주민 취미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새단장되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양쪽 벽에는 그림 액자들이 걸려있고, 지하에는 드럼이 있는 방음부스홀, 벽거울이 있는 공연연습실, 북카페, 악기보관함 등 생활문화활동을 위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텅 비었던 야외가 이제 조명을 밝힐 수 있는 작은 야외무대로 변했는데, 이 모두는 지역주민들이 자율적으로 활용하는 곳으로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더욱 활기를 얻을 것 같다. 

지역 안에서 생활 SOC를 더 찾아보니 청학동 행정복지센터가 생활 SOC 복합건축을 통해 새단장에 한창이다. 노후화되고 좁던 공간이 주차장과 다함께돌봄센터가 갖춰진 생활 SOC 복합건축물로 완료될 예정이다. 생활 SOC 복합화시설이란 각각의 부지에 생활문화센터, 주민센터, 어린이집을 따로 조성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부지에 여러 시설을 모아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공립노인요양시설과 전통시장 주차장, 로컬푸드센터까지 복합화 사업 대상으로 확대되었다고 하니 생활 SOC는 지역공동체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듯하다.

생활SOC 3개년계획(‘20~’22년)이 추진되고 있다.(출처=국무조정실 생활SOC추진단)
생활 SOC 3개년 계획(2020~2022년)이 추진되고 있다.(출처=국무조정실 생활SOC추진단)


자료를 찾아보니 전국적으로는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공공도서관은 87개, 생활문화센터는 151개, 다함께돌봄센터는 251개가 증가했다. 그만큼 각 지역에서 주민 문화생활과 여가활동에 편리한 공간을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노후 도서관 리모델링, 어린이돌봄센터, 박물관 가상현실 체험관 등도 생활 SOC 사업을 통해 새롭게 변신한 시설들이다.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생활SOC사업. (출처=국무조정실 생활SOC추진단)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생활 SOC 사업.(출처=국무조정실 생활SOC추진단)


이러한 생활 SOC를 통해 3년간 일자리가 총 12만5000명 늘었다고 하니 지역 균형발전과 도시 환경만이 아니라 지역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의미도 커 보인다. 시민들 또한 생활 SOC 아이디어와 우수사례, 홍보영상 공모전을 통해 의견과 아이디어 제안에 참여해 왔고, 시민이 주체가 되는 생활 SOC 주민참여 시범사업들이 이어지고 있다. 

양주시의 생활SOC지도(출처=양주시청)
양주시의 생활 SOC 지도.(출처=양주시청)


시민 입장에서 고마운 점은 공간을 열고 나서 끝이 아니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뒷받침된다는 점이다. 양주시의 경우 홈페이지 생활편의 코너 메뉴에 관내 흩어져 있는 생활 SOC 시설 위치와 현황을 안내해 보다 유용한 활용을 이끄는 아이디어들을 내고 있고, 연수구는 연수문화재단에서 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새로운 주민 공간 하나로 자기개발 기회가 늘어나는 걸 느낀다. 생활 SOC가 지역 불균형 해소라는 큰 의미와 더불어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삶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의미있는 공간들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유정 likk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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