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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추석, 안전하고 즐겁게 보내는 법!

2021.09.18 정책기자단 박하나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0월 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발표하며 추석 연휴 기간(9월 17일부터 23일까지) 동안은 백신 접종자를 포함해 최대 8인까지 모임이 가능하다고 했다. 한시적이지만 추석 기간 인원 제한이 완화된 것이다.

우리 가족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모두 9명이라 수도권에 사는 동생들과 격주로 부모님을 찾아뵙기로 했다. 추석을 맞아 가족 모두가 행복하게 모여 보내면 좋겠지만 방역 친화적이고 안전한 명절을 위해 ‘일단 멈춤’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비대면 명절을 보내며 아이와 함께 국민지원금을 활용해 청사초롱과 한과를 만들어봤다.
비대면 명절을 보내며 아이와 함께 국민지원금을 활용해 청사초롱과 한과를 만들어봤다.


수도권에 사는 지인들도 마찬가지이다. 20명이 넘는 대가족의 경우 순번을 정해 고향을 방문하거나 추석 연휴는 각자 집에서 조용히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서울에 사는 김수(45) 씨도 “아직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친지 방문과 이동을 자제하기로 했다”며 “지난 주말에 부모님을 잠깐 뵙고 추석 연휴는 비대면 명절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귀성을 포기한 ‘귀포족’과 집에서 추석을 보내는 ‘홈추족’이 증가했다. 정부도 이번 추석 연휴에는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막기 위해 이동을 최소화할 것을 독려했다. 그렇다면 비대면 명절을 조금 더 재미있게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지난주 아이들과 부모님을 뵙고 온 나는 문화포털 ‘집콕문화생활’ 콘텐츠로 집콕 스트레스를 덜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월 17일부터 국공립 문화예술기관이 제공하는 비대면 공연과 전시 등을 한자리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슬기로운 집콕문화생활(https://www.culture.go.kr/index.do)을 운영한다.

슬기로운 추석 문화생활을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문화포털 프로그램들.
슬기로운 추석 문화생활을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문화포털 프로그램들.


이번 집콕문화생활은 추석 특집으로 연휴 기간 동안 전통놀이와 어린이 공연, 전시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주제별로 선별돼 있었다. 이곳에서 전통공연을 본 아이와 나는 우유팩과 색종이로 청사초롱을 만들기도 하고, 국민지원금으로 한과 밀키트를 사서 집에서 조촐하게 추석 분위기도 내봤다.

최근 국민들의 뜨거운 전시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고 이건희 컬렉션도 랜선으로 즐길 수 있었다. 관람일 2주 전부터 전시 예매가 시작됐는데, 몇 초 만에 표가 매진될 정도로 그 인기가 뜨거웠다. 나도 너무 보고 싶어 몇 번이나 예매 홈페이지를 찾았지만 모두 매진되기 일쑤였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방구석 1열에서 관람할 수 있어 아쉬움을 조금은 달랠 수 있게 됐다.

고 이건희 컬렉션은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 전시투어(https://www.youtube.com/watch?v=sd2tNyBJAyY)로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 복도를 따라 천천히 작품들을 비춰주는데, 웅장한 작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첫 화면부터 가슴이 쿵쾅쿵쾅 설레었다. 첫 번째 작품은 백남순 작가의 ‘낙원’이었다. 은은한 색채의 산과 바다에서 일하는 평범한 일상을 병풍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코로나19 현실을 반영한 듯 낙원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나의 마음이 투영된 것 같아 작품을 보며 답답했던 가슴이 평화로웠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중인 VR 프로그램으로 ‘달빛 왕관-신라금관 그림자’을 체험해봤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중인 VR 프로그램으로 ‘달빛 왕관-신라금관 그림자’를 체험해 봤다.


랜선 박물관은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코엑스 대형 전광판에서 상영 중인 ‘달빛 왕관-신라금관 그림자’(https://www.youtube.com/watch?v=SeaSRdryUkI)도 집에서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 

휴대폰 화면을 위아래로 흔드니 어둠 속에서 비치는 노란색 금관이 입체적으로 비춰졌다. 한국 미술의 진면목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난달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작품에 숨겨진 이야기를 실감나는 VR로 만든 3분 영상 시리즈다. 이 영상은 업로드 20일 만에 19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특히 해외 접속이 97%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추석에도 집에 머물기로 한 오지유(46, 부산) 씨는 “아이들과 지난 설날에 문화 콘텐츠로 알차게 명절을 보냈다”며 “동영상으로 고향의 향수를 완벽히 채울 순 없지만 집밖에 나가지 않고도 고 이건희 컬렉션 등 미술작품으로 재충전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가족이 함께하는 집콕프로그램도 많다. 국립중앙과학관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koreanmuseum)에서는 추석 음식 만들기, 전통놀이, 한가위 보름달 등 영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진행되는 전통문화체험 모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진행되는 전통문화 체험 모습.(사진=문화체육관광부)


긴 연휴 기간 집에서 머물기 따분한 이들을 위한 가상 프로그램도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9월 17일부터 메타버스 ‘제페토’에서 자신의 아바타로 송편을 빚거나 투호놀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 세계 가입자 수가 2억 명에 달하는 제페토는 사용자의 70%가 아동 청소년 세대로 주요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인원 제한으로 만나기 어려운 가족들도 메타버스에서 볼 수 있다. 디지털배움터에서는 9월 30일까지 ‘추석맞이 ON-가족사진 자랑하기’를 진행한다. 가족모임을 메타버스 등 비대면 플랫폼으로 진행하고 인증사진을 올리면 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이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명절에도 가족과 거리를 두고, 명절 인사는 비대면으로, 상차림은 간소화로 바뀌었다. 이번 추석은 최소 인원으로 고향을 방문하고 온라인 문화 콘텐츠로 아쉬움을 달래며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한가위를 보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ladyhana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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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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