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개청한 지 73년 만에 최초로 제정된 ‘조달의 날’ 기념행사를 지난 9월 3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매년 9월 30일, 조달의 날로 기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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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조달청장이 제1회 조달의 날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조달청) |
왜 9월 30일일까? 지난 2002년 9월 30일이 조달청 ‘나라장터’ 개통일이다. 나라장터(KONEPS, Korea ON-line E-Procurement System)는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이다.
이전에는 서류를 중심으로 한 수작업으로 조달 업무를 처리해 왔다. 조달청은 전 부처 단일 시스템을 공동 활용하는 통합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 전자정부 11대 사업의 하나로 추진, 나라장터를 개통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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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장터는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이다. |
입찰 공고, 업체 등록, 입찰 및 낙찰자 선정, 계약 체결, 대금 지급에 이르기까지 조달의 전 과정을 나라장터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안전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공공조달의 전산화다.
모든 수요기관의 입찰 정보가 공고되고, 업체는 나라장터에 1회 등록함으로써 어느 기관의 입찰이라도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나라장터의 개통으로 수요기관과 업체 모두 전자조달업무를 수행하면서 업무 처리가 빠르고 간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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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나라는 벤처·창업기업 전용 온라인 상품몰이다. |
하지만 조달청은 여기에 머물지 않았다. 지난 2016년 10월에 ‘벤처나라’를 구축했다. 벤처나라는 벤처·창업기업 전용 온라인 상품몰이다. 정부 차원에서 우수한 벤처기업과 창업기업의 공공구매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용도다. 벤처나라는 구매자인 공공기관과 판매자인 벤처·창업기업 간 온라인으로 직접 거래가 가능한 오픈마켓이다.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한 상품을 홍보, 판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과 창업기업을 위한 전용 온라인 홍보 공간이자 거래의 장을 마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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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장터는 혁신기업의 초기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혁신제품 전용몰이다. |
조달청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공공조달에 혁신을 도입했다. 이른바 혁신지향 공공조달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20년 2월 24일 ‘혁신장터’를 개통했다. 혁신장터는 범정부 혁신조달 플랫폼으로서 국민·공공기관의 혁신 수요와 기업의 혁신제품을 연결하고, 혁신제품 전용몰을 운영해 혁신기업의 초기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조달청은 공공기관으로부터 혁신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혁신제품과 매칭하거나 연구개발과 연계하고, 아이디어와 기술은 좋지만, 아직 상용화하지 않은 유망주 기업의 혁신제품을 발굴해서 혁신장터에 등록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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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1’ 혁신성장관에 전시된 샤프고트 제품. |
한편, 이날 샤픈고트는 소방 분야 혁신제품 개발로 국민 안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소화기는 빨갛다’라는 고정관념을 깬 스마트 소화기 제품 트리토나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는 샤픈고트는 조달청의 혁신제품으로 인정 받아 미국의 조달시장은 물론 유엔 프로젝트 조달기구(United Nations Office for Project Services, UNOPS)에 등록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샤픈고트 권익환 대표에게 수상 소감을 물어봤다. 권 대표는 “혁신제품으로 지정되고 지난 1년 동안 많은 조달청 담당자들이 적극적으로 자기 일처럼 챙겨 주고, 해외 조달시장 진출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와줘 감사하다. 조달청이 도전하는 혁신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기업의 천사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라고 조달청의 혁신조달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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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과 한국남부발전 간의 ‘혁신조달 지원강화’ 업무협약.(사진=조달청) |
한국남부발전(주)도 대통령상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혁신조달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혁신기업의 발굴·육성에 이바지한 공로가 있다. 혁신조달패키지 지원사업은 조달청의 ‘혁신시제품 지정제도’와 연계하여 추진 중인 사업이다.
기술 혁신성을 보유하고도 기존 조달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혁신스타트업들이 많다. 이런 기업들을 발굴, 조달청 혁신시제품 지정을 통해 기업 경쟁력 확보 및 안정적 판로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이 정부-지자체 협업형으로 추진하는 상생협력 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6월 29일 조달청, 부산광역시, 한국조달연구원, 부산테크노파크와 함께 ‘혁신조달 지원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현재 12개 기업의 혁신시제품 인증 및 2개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 최창식 차장은 “혁신을 지향하는 조달청의 정책에 공기업인 한국남부발전이 선도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서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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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정부혁신 박람회’에 우수사례로 선정된 혁신지향 공공조달. |
우수한 기술로 혁신제품을 제작했지만, 인지도가 낮아서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기회가 되는 조달청의 혁신지향 공공조달은 ‘2020 정부혁신 박람회’에서 사회적 가치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제1회 조달의 날 슬로건은 ‘공공조달 혁신을 켜다! 상생을 담다!’이다. 공공조달의 혁신이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나라장터에서 출발해서 벤처나라, 혁신장터에 이르기까지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주는 조달청의 현재 모습에서 또 다른 미래를 기대해 본다.
조달청 나라장터: http://www.g2b.go.kr/index.jsp
조달청 벤처나라: https://venture.g2b.go.kr:8321/index.jsp
조달청 혁신장터: http://ppi.g2b.go.kr:8911/portal/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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