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사회인들의 가장 큰 관심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목돈 마련이 아닐까 합니다. 청년들이라면 취직 후 결혼을 준비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저축을 하더라도 금리가 높지 않아 자산을 모으기가 쉽지 않습니다. 연령이나 계층을 막론하고 자산을 모으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무래도 저소득층이라면 더욱 더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가난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자산형성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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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자산형성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출처=한국자활복지개발원) |
예를 들어 일하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을 위한 희망키움통장이나 자활근로사업 참여자를 위한 내일키움통장이 있고, 특별히 청년들을 위한 청년희망키움통장과 청년저축계좌가 있어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고 있습니다. 이중 청년저축계좌는 만 15세 이상 만 39세 이하의 주거 및 교육급여 가구 혹은 차상위가구 청년을 위한 자산형성지원사업으로 가입자 본인이 월 10만 원을 저축하면 정부에서 3배의 적립액을 지원해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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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형성지원사업 중 하나인 청년저축계좌.(출처=보건복지부) |
마침 올해 주거급여 수급자로 선정된 터라 청년저축계좌에도 신청할 자격이 생겼는데요. 직접 사업을 관리하는 한국자활복지개발원에서 신청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청년저축계좌에 가입하려면 모집 기간에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여야 하는데 저는 2차 모집 기간인 5월에 신청을 하였고, 올해 마지막 모집이 10월 11일부터 시작되어 10월 28일에 마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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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부터 청년저축계좌 신청이 가능하다.(출처=한국자활복지개발원) |
수급 자격이 있어도 청년저축계좌에 가입하려면 근로나 사업활동을 인정받을 수 있는 소득이 필요합니다. 해당 사업은 생계급여 같은 지원 수단이 아니라 일하는 청년들의 자산형성 지원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활근로나 공공근로가 아니면서 근로활동 혹은 사업활동을 유지하여 월 소득인정액이 기준중위소득의 50% 이하인 경우 가입이 가능한데요. 2021년 1인 가구 기준으로는 91만3916원까지 가입 대상입니다.
청년저축계좌는 별도의 인터넷 신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서 신청해야 하는데요. 필요한 경우 근로활동이나 사업활동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업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소득증빙을 할 수 있는 공적자료가 없는 경우에는 수입을 확인할 수 있는 입출금내역 등이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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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주민센터 등을 방문하여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
주민센터 등에서 담당 공무원의 안내에 따라 신청서 등을 작성하여 제출하고 나면 가입 심사 결과를 기다리면 됩니다. 청년저축계좌의 경우 처리 기간이 70일이기 때문에 꽤 오래 걸리는데요. 저 또한 5월에 신청하고 7월 중순 이후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적합 결정 통지를 받게 되면 저축할 통장을 언제까지 개설하라는 안내를 받게 되며 하나은행을 통해 개설해야 합니다. 만약 개설 기한까지 통장을 만들지 못하면 가입이 불가능하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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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에서 청년저축계좌를 검색하면 인터넷으로 통장 개설이 가능하다. |
청년저축계좌 통장을 개설하기 위해서는 본인 신분증을 지참하여 직접 은행을 방문하는 방법도 있지만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으로도 간단히 신청이 가능합니다. 각자의 상황에 알맞게 통장 개설 절차를 진행하면 되는데 통장 개설 시 본인 적립금 10만 원을 입급하면 가입 절차가 완료되고 추후 그 3배인 30만 원이 정부지원금으로 적립됩니다. 이렇게 최대 3년간 가입이 가능하므로 1440만 원까지 모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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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저축계좌는 10만 원을 저축하면 30만 원이 적립된다. |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우선 근로 및 사업활동을 계속하여 최대 3년 동안 통장을 유지해야 하고 매년 1회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며 국가공인자격증을 1개 이상 취득해야 합니다. 의무교육을 이수하지 않거나 국가공인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하면 청년저축계좌가 해지되는데 이 때에는 본인이 적립한 금액만 돌려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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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적립금을 모두 받으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출처=보건복지부) |
그리고 자산 형성을 원하는 청년들에게 희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년저축계좌는 수급자나 차상위가구 청년들만 지원하여 가입자 수가 약 2만 명이 되지 않았는데요. 정부는 지난 8월 청년특별대책을 발표하며 내년부터는 약 10만 명 이상이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계획에 따라 청년저축계좌를 개편하여 내년 하반기부터 청년내일저축계좌를 도입하게 되면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인 청년도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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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청년내일저축계좌를 도입하여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
청년들이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국가나 사회의 유지를 위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청년들이 무너지면 미래의 근간이 사라지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는 정부의 자산형성지원사업이 주로 저소득층 청년을 위한 사업이지만 앞으로는 그 경계가 허물어져 더욱 더 많은 청년들에게 혜택으로 돌아오길 바라봅니다.
국민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정책과 행정을 탐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