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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주부의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기

2021.12.20 정책기자단 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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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잔여 백신 예약이 완료됐습니다.’

지난 주말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학부모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확진을 받은 학부모의 자녀가 음성 결과가 나올 때까지 주말 내내 마음을 졸이며 집에서 대기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모님이 계시는 지역에 오미크론 집단감염이 28명이나 나왔다.

주말 내내 3차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감이 생겼다. 얀센 백신 접종 후, 고열과 몸살로 힘든 시간을 보냈기에 3차 접종은 솔직히 최대한 미루고 싶었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백신을 맞지 못하는 7세 아동을 키우고 있다 보니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다. 오랜 고민 끝에 지난 14일 오전 네이버에서 잔여 백신을 검색해 신청했다.

3차 추가접종을 위해 코로나19예진표를 작성했다.
코로나19 3차 접종을 위해 코로나19 예진표를 작성했다.


잔여 백신 예약 문자에 ‘바로 방문’이라는 말에 신분증만 들고 부리나케 예약된 병원으로 향했다. 대기실에는 3차 접종 후 이상반응을 체크하는 60대 성인 4명이 앉아 있었다. 발열 체크 후 신분증과 잔여 백신 예약 등 개인정보를 여러 번 확인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진표에는 ‘화이자’ 글자가 적힌 보라색 스티커가 큼지막하게 붙어 있었다.

예진표 작성 후에도 다시 한 번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했고, 화이자 글자가 적힌 명찰을 목에 걸고 의사와 면담이 시작됐다. 오늘 컨디션이 어떤지 세세하게 물어봤다. 그리고 예진표를 일일이 확인 후 평소 먹는 약과 기저질환 유무도 물었다. 특히 1차 접종 때 몸 상태는 어땠는지를 자세히 물어봤다. 얀센 백신 접종 후 고열과 몸살을 겪었다고 말했다.

함께 백신 접종을 하러 온 예약자들이 열체크와 예진표 작성하고 있다.
함께 백신 접종을 하러 온 예약자들이 발열 체크와 예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사례로 심근염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줬다. 혹시나 접종 후 고열이 날 때는 해열진통제 2알을 섭취하고, 너무 힘든 경우에는 응급실을 방문하라며 주변 병원도 안내해줬다. 그러면서 내가 예약한 화이자 백신은 근육통이 동반될 수 있다고 했다. 긴장을 많이 했지만 의료진의 친절한 상담에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졌다.

접종 시 근육통이 지속될 수 있다는 말에 의료진은 오른손잡이는 왼팔에, 왼손잡이는 오른팔에 주사를 놓는다고 설명해줬다. 양손잡이인 나는 왼팔을 선택했다. 다시 한 번 이름과 주민번호를 확인했다.

3차 추가접종으로 화이자를 선택해 접종을 완료했다.
3차 접종으로 화이자를 선택해 접종을 완료했다.


“잠깐 따끔합니다. 끝났습니다.”

의료진의 끊임없는 설명에 주사바늘이 들어가는 줄도 몰랐다. 지난해 독감 주사를 맞을 때는 주사바늘이 들어갈 때 뻐근함을 느꼈는데 이번에는 차가운 느낌 말고는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의료진은 투약 후 곧바로 나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얼굴 안색과 함께 주사 맞은 부위가 아프거나 욱신거리지 않는지 여러 차례 물어봤다. 통증에 대해서도 물었다. 다행히 모든 것이 괜찮았다. 알레르기 반응 등 이상반응을 체크하기 위해 대기실로 이동했고, 15분간 대기하라며 알람시계를 쥐어줬다.

15분간 이상반응을 위해 대기실에서 화이자 접종 목걸이와 알람시계를 들고 대기했다.
이상반응을 체크하기 위해 대기실에서 화이자 접종 목걸이와 알람시계를 들고 15분간 대기했다.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접종이 완료됐습니다.’

대기하는 동안 국민비서에서 문자가 왔다. 15분 동안 병원에 머물며 주의사항 안내문도 읽어보고, 어지럼증, 주사 맞은 부위의 뻐근함 정도 등도 체크했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15분이 지나자 의료진은 다시 한 번 발열 체크를 했고, 귀가하라고 안내해줬다.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혹시나 열이 날까 봐 해열진통제를 챙겨뒀다. 낮에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저녁이 되니 주사 맞은 부위에 약간의 근육통이 있었다. 다행히 팔이 붓거나 가려운 느낌은 없었다.

긴장했던 탓인지 두통도 없이 꿀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평소와 같았다. 주사 맞은 부위를 살펴보니 근육통 외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했다. 함께 화이자 접종을 했던 남편도 근육통만 있었다. 최대한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으려고 했다. 고열 없이 그렇게 둘째 날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은 어제 있었던 근육통도 없이 가볍게 일어났다. 평소처럼 일어나고 활동했다. 남편도 평상시 컨디션처럼 출근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3차 추가 접종을 위해 잔여백신 예약증(왼쪽)과 3차 추가접종 완료문자(오른쪽)를 국민비서에게 받았다.
잔여 백신 예약 문자(왼쪽)와 3차 접종 완료 문자(오른쪽).


한편,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차 접종 완료자와 기본접종만을 실시한 사람과 비교했을 때 확진률은 1/10배, 중증화율은 1/20배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위중하게 보고 현재 2차 접종 완료 4~5개월 이후로 권고 중인 3차 접종 간격을 18세 이상 전체를 대상으로 3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13일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15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단, 얀센 백신 접종자와 면역저하자는 2개월 간격이다.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간격 안내문.(사진=질병관리청)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간격 안내문.(사진=질병관리청)


접종 완료 후, 시간이 경과하면 백신 효과가 감소되는데, 최근 60세 이상 어르신을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증가하고 있다. 2차 접종의 효과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3차 접종이다. 이제 3차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나와 우리 가족, 평범했던 일상을 위해서라도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에 적극 동참했으면 좋겠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 : https://ncvr2.kdca.go.kr/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ladyhana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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