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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방문하니 친환경 실천이 자극됩니다

2021.12.23 정책기자단 최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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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건강생활지원센터,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을 때 출입구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한 것이 있다. 친환경 실천을 위해 배려해 놓은 기구와 수거함들이다. 아무런 강요의 메시지 없이 놓인 중소형 가전제품 전용수거함, 아이스팩 수거함, 그리고 친환경 빗물 제거기에 소리없이 친환경 실천을 자극받게 되었다. 오며 가며 눈여겨 둔 공공기관 수거함들을 이용하다 보니 일상 속 환경보호 실천이 조금은 더 편해짐을 느낀다. 

가까운 공공기관에는 환경실천을 돕는 수거함이 마련되어 있다.
가까운 공공기관에는 친환경 실천을 돕는 수거함이 마련되어 있다.


서류 발급을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을 때 입구에서 중소형 가전제품 전용수거함을 보며, ‘여기에 이런 것도 있구나’라고만 생각했다. 그리고 한참 후 고장난 블렌더를 어디에 버려야 할지 몰라 보관하다 행정복지센터가 떠올라 들고 가서 버린 적이 있다. 

근래 가장 많이 늘어나고 있는 아이스팩은 잘라 분리하고 건조시켜 버리기에 손이 많이 갔다. 몇 달 전 행정복지센터에 아이스팩 수거함이 생기면서 아이스팩 버리기가 수월해졌다. 

행정복지센터 입구의 아이스팩 수거함과 폐건전지 수거함
행정복지센터 입구의 아이스팩 수거함과 폐건전지 수거함.


폐의약품을 안전하게 회수하기 위해 약국만이 아니라 행정복지센터와 보건소에 폐의약품 수거함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많다. 먹다 남은 약이나 사용 기간이 지나 변질된 의약품을 하수구로 흘려버리거나 일반쓰레기와 같이 버리면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으로 이어진다. 시럽류는 한 병에 모아 버리고 알약은 포장을 뜯지 않은 상태로 수거함에 배출하는 게 올바른 방법이다. 

일회용 비닐커버를 대체하는 친환경 빗물 제거기
1회용 비닐 커버를 대체하는 친환경 빗물 제거기.


인천시립박물관 관람을 하고 나오다 한참 들여다본 것의 정체는 친환경 빗물 제거기다. 지역 건강지원센터에도 똑같은 친환경 빗물 제거기가 있는데, 이는 1회용 비닐 커버 대신 친환경적으로 젖은 우산을 관리해준다. 1회용 우산 비닐 커버는 재활용되지 않고 일반쓰레기와 같이 매립되거나 소각된다. 이와 달리 친환경 빗물 제거기는 극세사 섬유 사이로 우산을 넣으면 물기가 털어져 지하철역에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또 인천시립박물관 1층 카페 앞에는 ‘친환경 자원순환 카페’라는 안내가 크게 보인다. 3월부터 인천시립박물관이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로 거듭나면서 카페에서 1회용품을 제공하지 않고, 청사 내 1회용 배달용기 반입이 전면 금지되어 있다. 인천 계양구자원봉사센터에서는 사회적기업과 함께 지난 10월 중 다회용 컵을 소지한 고객에게 무료로 음료를 제공하며 친환경 실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 여름 방문했던 인천시립박물관의 친환경자원순환카페
지난 여름 방문했던 인천시립박물관의 친환경 자원순환 카페.


인천 남동논현도서관을 지나가면서는 묘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지역 최초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건축물 자체가 친환경이라 일반 건물보다 전기료와 난방비를 절반 이상 덜 쓴다. 시민들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감소시켜 환경보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건물을 이용하며 저절로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며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도서관인 만큼 에너지 관리 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등 최첨단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적용했다고 한다. 관공서 건물을 제로에너지 건물로 지으면 민간 건물들도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방식으로 건축되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 같다. 

아파트 커뮤니티에 소형가전 버릴 수 있는 곳, 아이스팩 버릴 수 있는 곳 등을 문의하는 글만 봐도 친환경 실천을 위한 노력이 보여 이렇게 일상 속에서 스쳐가며 실천을 생각해보게 해주는 작은 설비들이 꽤 가까운 자극이 된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자원순환청사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환경부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확정하고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환경에 대해 누구나 생각하고 있지만 실천을 잊게 되는 건 잠깐의 편함 때문일 것이다. 정책적으로 재정적으로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가장 지속되어야 하는 것은 모두의 작은 실천일 게 분명하다. 

온실가스 감축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내 지역 건물을 방문하면서, 또 가까운 공공기관들의 환경을 위한 실천에 동참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환경 사랑을 생활화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해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유정 likk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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