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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희망적금을 붓고 있습니다

2022.03.21 정책기자단 이건희

비록 인턴이지만 직장을 잡고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돈을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투자는 잘 모르니 당장 할 수 있는 적금부터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마침 청년을 위한 적금상품이 곧 출시된다는 이야기를 누나에게 들은 기억이 있었기에 곧바로 신청을 했다. 최고 연 10% 금리로 주목받았던 ‘청년희망적금’이다. 매월 50만 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는 만기 2년 상품이다. 최대 36만 원의 저축장려금과 이자소득 비과세(15.4%) 혜택까지 얻을 수 있다. 

나의 경우, 이렇다 할 어려움 없이 신청은 잘 마무리되었다. 현재 매달 10만 원씩 넣고 있고 금액은 향후 사정에 따라 더 늘릴 생각이다. 

청년희망적금 가입대상자로 선발되고 난 뒤 받은 문자
청년희망적금 가입 안내 문자.


친구에게 청년희망적금 들었느냐 물었더니 자기는 신청 대상에 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득 기준을 약간 상회했던 탓이었고, 아마 신청이 가능했다면 최대 납입액인 50만 원씩 다달이 넣었으리라고 친구는 말했다. 결혼을 앞둔 그에게 연 10%대의 이자율은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였을 것이다.

나중에 알게 된 건, 청년희망적금 선발 대상 기준이 내가 실제 느꼈던 것보다 좀 더 까다로웠다는 점이다. 신청 당시 신청자가 몰렸던 탓에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그것 말곤 너무 평화롭게 마무리되었기에 나는 선발 기준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까먹었었다. 그래서 내 친구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청년희망적금을 신청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땐 혼자 조금 놀랐다.

청년희망적금 선발을 가름하는 소득 요건은 직전 과세연도인 2021년도의 소득을 따졌다. 국세청을 통해 소득 금액 증명이 가능한 경우라야만 청년희망적금 가입을 신청할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소득은 올해 7월 이후에나 확정될 예정이었기에, 적금 가입 신청 당시 2020년도 소득을 선발 기준으로 삼고 신청을 받던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작년에 소득이 있었다 하더라도 재작년에 아무런 소득이 없거나 소득 기준을 넘기면 가입할 수 없었고, 이 점을 보완해보고자 7월쯤에 다시 한번 더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금융당국은 밝혔다. 

청년희망적금을 신청하는 모습(출처=정책브리핑)
기업은행 본점 창구에서 직원이 청년희망적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출처=국민소통실)

 

재작년에 나는 학교를 다니며 아르바이트를 꾸준히 했던 걸로 기억한다. 수업이 없는 평일이나 주말 혹은 방학 동안에 주로 했었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청년희망적금을 신청하는 데 충분할 만큼 적었다. 다른 사람들도 아르바이트 정도는 한 번씩 다 해봤으리라 막연히 생각했기에 예산이 허락하는 한 신청자 모두가 가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실제로도 적금 가입 요청은 예상보다 더 많았고,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까지 가입 요건을 충족하는 청년에 대해서는 모두 가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내가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지인이 운영하는 초밥집이 하나 있는데, 요즘은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묻고 답하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하는 편이다. 하루는 그렇게 대화가 시작되어 정부지원금에 대한 이야기에서 정부의 청년 지원 정책에 대해서까지 이야기했던 적이 있다. 가게의 사장이기도 한 지인은 자신이 젊었을 땐 청년들을 위한 혜택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정책적 지원이 여러 세대에 골고루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거리를 걸어가는 많은 사람들
거리를 걸어가는 많은 사람들.


모두를 만족시키는 정책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처럼 허황된 것일지도 모른다. 각자 다 다른 환경과 생각을 지니고 있기에, 하나의 정책은 분명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정책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런 정책적 혜택들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선 늘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이런 정책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함께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앞으로 청년희망적금을 포함한 많은 정책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건희 ghlee075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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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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