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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경험 쌓고 취업했어요~

2022.05.02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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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2020년 한시적으로 추진했던 청년일경험지원사업은 청년에게 중소·중견기업의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민간 일자리 창출 사업이었다. 청년은 일 경험을 통해 직무 경력과 정규직 취업 가능성을 제고하고, 중소기업은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었다. 일 경험 목적으로 청년을 채용한 중소·중견기업에 6개월간 인건비(월 최대 80만 원)와 관리비(인건비의 10%)를 지원했다. 

노원구에 있는 일삶센터도 청년일경험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이 일 경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일삶센터는 계속해서 청년에게 업체를 연결해 준다. 노원구의 일삶센터에서 추진하는 청년일경험지원사업의 과정을 살펴봤다. 

노원구일삶센터는 청년일경험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노원구에 있는 일삶센터는 청년일경험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일을 경험하고 싶은 노원구 거주 청년들은 센터 홈페이지(http://13center.kr/gwbbs/content.php?co_id=page1&me_co=2010 )에 인적 사항을 제출하면 된다. 그 뒤 센터의 연락을 받은 청년은 자신이 경험하고자 하는 직무 위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 센터에서 마련한 매칭데이에 청년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때 40여 개의 업체 목록을 받은 청년들은 일을 경험하고 싶은 업체를 적어낸다. 1, 2, 3지망까지 적을 수 있다. 그리고 청년이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기업의 직무에 초점을 맞춰서 수정한 뒤 기업에 제출한다. 그러면서 청년은 자신이 선택한 업체에 출근하기 시작한다.

일삶센터 청년일경험지원사업에 지원하여 정규직으로 채용된 취준생을 만나봤다. 김지원(26) 씨는 지금 (사)한국자원봉사문화에 근무하고 있다. 한국자원봉사문화라는 기관은 일반인에게 생소할 수 있다. 자원봉사를 생활 속에서 정착시켜 하나의 문화로 만들자는 취지로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청년일경험지원사업을 거쳐서 취업에 이른 사례도 있다.
청년일경험지원사업을 거쳐서 취업에 이른 사례도 있다.


지원 씨는 작년 12월부터 입사해서 근무하고 있다. 평소 NGO에서 일해보고 싶은 그의 바람을 실현한 셈이다. 애초에 그가 일 경험을 쌓고 싶었던 큐레이터 쪽 기관은 아니었지만, NGO에도 관심이 있던 터여서 센터의 권유를 받아들였다.

지원 씨는 3개월간 일 경험을 거쳐 자신이 근무했던 한국자원봉사문화에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일경험지원사업은 취업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게 인턴과 다른 점이다. 인턴은 기업이 주관하면서 취업과 연계된다. 하지만 일 경험은 청년이 원하는 기관에서 말 그대로 일 경험할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다. 일경험지원사업에서 취업으로 이어지는 과정까지를 의도하지 않지만, 매년 20%의 취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가져오고 있다. 

(사)한국자원봉사문화는 청년일경험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기관이다.
(사)한국자원봉사문화는 청년일경험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기관이다.


그는 일 경험을 하면서 얻은 게 많았다고 한다. 뭐가 있을까? 먼저 사내외 직원들과 소통할 때 필요로 하는 문서 작성 양식 및 방법 등을 습득할 수 있었다. “그냥 취준생에 머물러 있었더라면 일터에서의 산 경험을 익히지 못했을 텐데 그런 점에서 일 경험에 지원하길 정말로 잘한 것 같다”라고 활짝 웃으면서 말한다. 

또한 사무실 직원들이 친절하게 업무마다 피드백해 줘 업무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일경험지원사업과 연계된 기관이어서 직원들이 친절하고 호의적이었다. 특히 내가 사무실 막내라고 하면서 친근하게 대해주셨다”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일 경험이 끝나면서 취업에 성공했다. 마침 인력이 필요했던 사무실에서 새로운 경력자를 채용하느니 일 경험으로 업무에 익숙한 지원 씨에게 입사를 권유하기에 이르렀다. 

청년은 일 경험에 지원함으로써 실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청년은 일 경험에 지원함으로써 실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월 44시간 근무여서 시간이 짧았다. 물론 남은 여유 시간을 자기계발 등에 활용한다면 좋겠지만, 주 2회 출근하다 보니 일 경험이 지속적이지 않았다. 또한 근무시간이 짧아 경제적인 면에선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일 경험한 또래 청년들의 소감이었다고 한다. 

그는 일경험지원사업에 참여하려는 청년들에게 “자격증이나 스펙 같은 게 없어도 일 경험이 가능하다. 그래서 주저하지 말고 원하는 분야를 명확히 설정해서 지원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원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정확하지 않다면 일삶센터와 같은 청년지원센터에 상담해봐도 좋겠다”라고 덧붙인다. 

청년일경험지원사업은 자격증이나 스펙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다.
청년일경험지원사업은 자격증이나 스펙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다.


지원 씨는 취준생인 청년들에게 취업에 도전해서 여러 번 실패했다고 자신을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가까이에 있는 청년지원센터에 문의하고 지원해본다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자신이 원하는 직무에 맞춰서 일을 경험해본다면 일 경험을 통해서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을 것이다. 물론 내가 만나본 김지원 씨처럼 취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정책기자단 윤혜숙 사진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책으로 세상을 만나고 글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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