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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우리 동네 재래시장 장보기

2022.05.30 정책기자단 오수연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모처럼 친구와 재래시장 안에 있는 보리밥집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시골 밥상같은 푸짐하고 정겨운 밥상을 마주할 생각에 침이 고이고 신이 난다. 재래시장에서 맛보는 밥상은 묵은지처럼 오래된 친구같은 존재다. 

여행을 가더라도 그 지역 재래시장을 꼭 둘러보는 습관이 있는데 코로나 시국에 재래시장 가는 횟수가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주차장 이용이 어렵다는 핑계로 재래시장 방문 횟수가 서서히 줄었다. 집 근처 마트가 이용하기 편리하지만 마트에서 살 수 없는 물건들이 있다. 그리고 마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재래시장만의 정서가 있다.

우리동네 재래시장에서 파는 신선한 채소
우리 동네 재래시장에서 파는 신선한 채소.


시장으로 들어서니 가게 좌판과 리어카에 가득한 신선한 먹거리들이 나를 반긴다. 비릿한 갯냄새를 풍기는 수산물 코너를 돌아가니 한 바구니 가득한 야채와 과일이 마트보다 훨씬 저렴하다. 오랜만에 방문한 재래시장 구경한다고 정신이 없다.

반찬가게 앞을 지나가는데 눈이 마주친 가게 아주머니가 푸근한 웃음을 지으며 반찬을 사가라고 말을 거신다. 가득 담긴 반찬이 4팩에 1만 원이다. 사람 좋아 보이는 주인 아주머니 웃음과 싸고 푸짐한 맛에 시장 바구니에 죄다 넣고 싶은데 차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구입을 망설였다.

4팩에 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즉석반찬들
4팩 1만 원에 판매하고 있는 즉석반찬들.


보리밥집에서 만난 친구와 수다를 떨며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밥집 사장님께서 들으시고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동네시장 장보기를 이용해 봐요. 시장에 오는 단골들이 이용해 보니까 편리하다고 하면서 일이 있을 때는 그걸로 주문을 한다던데.”

재래시장도 온라인 배송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먼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배송이 가능하다는 사장님 말씀에 앉은 자리에서 모바일 검색창에 ‘동네시장 장보기’를 검색해 봤다. 

‘동네시장 장보기’는 재래시장에서 온라인 배송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집 근처 재래시장을 검색했다. 온라인 주문 후 2시간 이내 배송 가능하며 배송비는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데 3000원에서 4000원 선이다.

모바일에서 검색한 '우리동네 재래시장 장보기' 페이지 화면
모바일에서 검색한 ‘동네시장 장보기’ 페이지 화면.


주문할 수 있는 카테고리가 먹거리, 반찬, 육류, 채소, 생선 등으로 구분되어 있어 주문이 편리하다. 반찬을 클릭하니 모듬생선구이, 돼지김치찌개전골 등 다양한 반찬 종류가 뜬다. 

얼마 전부터 아들이 먹고 싶다던 겉절이 김치와 무김치를 클릭했다. 소량으로 포장되어 있어 부담이 없고 가격이 저렴하다. 내친김에 먹고 싶은 잡채를 찾아보니 마트에서는 보통 한 팩에 5000원이 넘어가는데 3900원이다. 잡채까지 클릭하고 장바구니에 넣어서 결제를 했다. 

'우리동네 장보기'에서 주문 가능한 카테고리 창
‘동네시장 장보기’에서 주문 가능한 카테고리 창.


친구와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나서 시장 한 바퀴를 돌았다. 확실히 예전과 다른 활기가 느껴진다. 시장을 보다가 힘이 들면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정겨운 느낌의 의자도 보인다. 의자에 앉아 한숨 돌리고 계시는 할머니 등 뒤로 살짝 사진을 찍어본다. 

천장에 비를 가리는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어 비를 피할 수 있고 널찍하고 잘 정돈된 느낌을 준다. 가까운 곳에 공용주차장이 있어 주차도 편리하다. 쾌적한 환경에 온라인 접근성까지 구비한 재래시장이 진화하고 있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장식된 재래시장 의자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장식된 재래시장 의자.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주문한 상품이 도착했다. 방금 무친 듯한 배추 겉절이와 맛있게 잘 익은 무김치, 윤기 나는 잡채까지 사진에서 본 그대로 배송되어 왔다. 

반찬들을 꺼내 접시에 담아 저녁상을 차렸다. 잡채는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볶아내니 윤기가 더해지면서 더욱 먹음직스럽다. 겉절이에 더해 잡채를 먹으니 맛있다고 아들이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운다.

갓 무친 듯한 신선한 겉절이 이미지
갓 무친 듯한 신선한 겉절이.


앞으로 ‘동네시장 장보기’는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 주문하고 배송까지 2시간 안에 되니 퇴근하기 2시간 전에 먹고 싶은 반찬이나 필요한 상품을 주문하면 일부러 시간을 내서 장을 보지 않아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편리함 속에서 혹시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돌아본다. 코로나로 인한 길고 긴 사회적 거리두기 동안 우리가 예전에 누렸던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이제는 너무도 잘 안다.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서 우리 동네 재래시장으로 나가 이웃들과 인사도 하고 재래시장만의 온기와 활기를 느끼고 돌아오자. 덤으로 싸고 신선한 상품을 얹어주는 마음씨 좋은 온정까지 얻을 수 있으니…



정책기자단 오수연 사진
정책기자단|오수연atmark2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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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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