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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실천 ‘우리동네 그린리더’를 만나다

2022.06.29 정책기자단 오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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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우리동네 그린리더’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우리동네 그린리더는 환경단체뿐 아니라 주민자치위원회, 카페, 공동체 등에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을 유도하거나 선도하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제주 지역에서는 ‘제주생명의숲’ 고윤권 대표와 ‘기후환경네트워트’ 김영순 씨가 선정되었다. 제주생명의숲 고윤권 대표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여 그동안 지역에서 어떤 탄소중립 실천행동을 해왔고 그린리더로 선정될 수 있었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리동네 그린리더로 선정된 (사)제주생명의숲 고윤권 대표를 만나다
우리동네 그린리더로 선정된 (사)제주생명의숲 고윤권 대표.


제주생명의숲은 비영리사단법인으로 1988년 3월, 생명의 숲 가꾸기를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창립한 단체이다. ‘시민의 힘으로 건강한 숲,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든다’라는 모토로 제주도의 숲가꾸기 운동을 시작으로 숲문화체험 운동, 도시숲 운동, 바다숲 운동, 학교숲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9년 말레이지아 산림연구소와 식생합동조사를 위한 국제교류 워크숍 개최(제주생명의숲 제공)
2019년 말레이지아 산림연구소와 식생 합동조사를 위한 국제교류 워크숍을 개최했다.(사진=제주생명의숲 제공)


‘생명의 숲 아카데미’를 통해 현재까지 7년간 전문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다. 1년 과정으로 숲에 대한 기본 지식 등을 습득한 후에 사려니숲에서 숲학교 운영, 청소년 생태현장 교육 등 숲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존하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숲을 체험하고 활동할 수 있는 숲문화 체험 프로그램, 숲사랑 백일장 등을 운영하여 미래세대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학교 숲동산 만들기’ 사업은 초등학교에 숲동산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어렸을 때부터 숲을 체험하고 숲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주에너지공사 사회환원사업으로 지원을 받아 현재 4년째 진행 중이다.

2019년 (사)제주생명의숲에서 1회 조성한 제주한천초등학교 학교숲에서 재미있게 생긴 나무모습
2019년 (사)제주생명의숲에서 조성한 제주한천초등학교 숲동산 나무 모습.


도시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도시숲 조성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도시숲은 도시의 쉼터로 작용하는 한편 탄소 흡수 및 온실가스 완화의 기능도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도시숲은 한낮 평균 온도를 3~7℃ 낮추고, 평균 습도를 9~23% 감소하며, 느티나무 한 그루는 일 년에 이산화탄소 2.5톤을 흡수하고 1.8톤의 산소를 방출한단다. 

제주의 김만덕기념관 뒤쪽에 조성된 정원은 위쪽으로 작은 동산까지 연결되어 마치 작은 숲처럼 보였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함께 위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까지 더해져 이미 충분히 도시숲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제주시 구도심 시민들에게 쉼터와 그늘을 제공하는 제주 김만덕기념관 정원
제주시 구도심 시민들에게 쉼터와 그늘을 제공하는 제주 김만덕기념관 정원.


비양도의 황폐해진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해 이니스프리에서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비양도 황근 자생지 복원사업’은 3년째 추진 중이다. 황근은 해안가에 자생하는 아욱과의 야생식물로 바다의 짠물에도 살아남는 식물이다. 

무분별한 염소 방목 등으로 황폐해진 비양도 산림을 되살리기 위해 이전에도 다른 기관들이 식재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말라 죽어 실패했다고 한다. 섬 안에 온실 양묘장을 만들어 현지 토양에 적응시킨 후 옮겨 심으니 100% 적응해서 살아남았다. 현재 편백나무, 체리, 산뽕나무 등 다양한 나무의 식재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노거수를 기록하고 알리기 위한 기념집 발간사업도 추진하고 있는데 제주의 100년 이상 된 나무를 조사해서 ‘노거수 이야기’라는 기념집을 올해 발간할 예정이다. 제주의 토양에 적응해서 오랫동안 뿌리를 내리고 마을의 쉼터와 신앙을 담당해 온 노거수를 직접 찾아 기록하고 알리는 작업이다.

100년 이상된 나무들의 이야기와 자료를 모아 올해 발간 예정인 <노거수이야기> 편집자료(제주생명의숲 제공)
100년 이상된 나무들의 이야기와 자료를 모아 올해 발간 예정인 ‘노거수 이야기’ 편집 자료.(사진=제주생명의숲 제공)


유엔기후변화위원회는 해수면 상승으로 2100년부터 몰디브에 사람이 살 수 없다고 경고했다. 고윤권 대표는 제주도의 경우도 해수면이 28년 전보다 22.8cm 이상 상승했다며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는 해변에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고 걱정스럽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환경 보존은 더 이상 미뤄둘 수 없는 중대한 문제이다. 기업과 정부뿐 아니라 국민 누구나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하며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지구의 시간을 돌리고 미래를 지켜낼 수 있다. 오로지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우리 기관도 주위에서 조금의 관심이라도 보여준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숲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환경 위기에 대비할 수 있는 우리동네 그린리더로 선정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우리동네 그린리더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정책기자단 오수연 사진
정책기자단|오수연atmark250@naver.com
보다 나은 사회, 인간답게 살기 위한 사회를 꿈꾸며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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