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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영수증 발급, 이제 알림서비스로 보기 쉽게!
현재 국세청은 소비자가 현금을 지급한 후 현금영수증을 요청하면 이를 발급하는 것을 사업자의 의무로 지정하고 있다.(몇몇 업종 예외) 현금영수증은 신용카드보다 2배나 더 큰 소득공제 비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근로소득이 있는 거주자(일용근로자 제외)가 현금영수증 등 사용 금액의 연간 합계액이 해당 과세연도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하는 경우’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공제 비율이 신용카드는 15%, 현금영수증은 30%다.
따라서 세금 혜택 등을 목적으로 현금영수증을 자주 발급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나 역시 현금영수증 발급 요청을 습관화하여 소득공제를 받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발급 조건이 ‘1원 이상’이다. 적은 금액이라도 반드시 “현금영수증 주세요”라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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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택스 ‘손택스’ 애플리케이션. |
그런데 소비자로서는 현금영수증이 제대로 발급되었는지 바로바로 알기 어렵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국세청은 ‘소비자의 발급 요구에도 불구하고 발급하지 아니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발급한 경우(당초 발급 영수증을 소비자 동의없이 임의취소한 경우 포함) 미발급 금액의 5% 가산세’를 부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소비자가 바로 포착하기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한,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받을 때 몇몇 내역이 누락될 가능성도 있었다.
국세청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현금영수증 모바일 알림서비스’를 지난달 29일부터 도입했다. 현금영수증을 자주 발급받는 시민들에게 아주 편리한 제도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사용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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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택스 ‘손택스’ 앱 캡처 화면. |
방법은 간단했다. 우선 국세청 홈택스 ‘손택스’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했다. 로그인을 한 뒤, 홈페이지 우측 상단의 ‘≡’ 버튼을 클릭하고 ‘설정’에 들어갔다. 그 후 ‘현금영수증 발급사실 알림(PUSH) 수신동의’를 ON으로 설정해두면 된다. 절차가 까다롭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3분 내외로 마무리되었다.
같은 날, 마트에서 생필품을 구매했다. 현금영수증 발급도 잊지 않고 챙겼다. 알림은 현금영수증이 발급된 다음 날 오전 9시에서 낮 12시 사이에 전송된다고 한다. 그런데 다음날 정오가 지나도 알림이 오지 않았다. 앱에 다시 접속해서 뭐가 잘못됐는지 꼼꼼히 살펴봤다.
아, 손택스 앱 사용이 처음이라서 ‘현금영수증 소비자 발급수단 관리’에 내 전화번호가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 손택스 앱을 처음 사용하는 분들은 이 점을 유의해야 할 것 같다. 하단에 있는 ‘My홈택스’에서 ‘현금영수증’을 누르고, ‘현금영수증 소비자 발급수단 관리’에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된다. 같은 날, 총 3번의 현금 결제를 했다. “현금영수증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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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현금영수증 발급 사실을 알려준다. |
다음날 오전 9시, 알림이 왔다. 앱에 접속하여 살펴보니 건별 발급 내역과 금액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별도의 노력을 하지 않아도 현금영수증 발급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했다. 또한,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받을 때도 누락의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들 것 같아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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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영수증 발급 내역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매년 현금영수증 미발급으로 인해 버려지는 소득공제 금액이 매우 크다고 한다. 현금영수증 발급을 생활화하면 여러 가지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있고, 정부의 현금 소득 파악에도 도움이 되니 일거양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손택스’ 앱으로 편리하게 알림을 받아볼 수도 있으니 많은 사람이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혜택을 받길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은교 silbrid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