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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 학교 돌봄교실 이용해 보니~

2022.08.18 정책기자단 박하나

여름방학 기간이다.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방학이지만 일하는 부모들에게는 자녀 돌봄에 대한 걱정부터 앞선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면서 내게도 고민이 시작됐다. 주변 학교에서도 방학 중 학교 돌봄교실 운영이 축소돼 오전만 운영한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아이 돌봄을 부탁할 가족도 없다 보니 난감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다행히 방학을 며칠 앞두고 아이의 학교에서는 방학 중에 오후 3시까지 돌봄교실을 운영한다는 안내장을 받았다.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방학 중 아이 돌봄도 방과 후 교실과 돌봄교실 등 공교육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방학 기간 학교 돌봄 교실을 이용하는 아이는 나의 출근길 시간에 맞춰 평상시처럼 등교하고 있다.
방학 기간 학교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아이는 나의 출근길 시간에 맞춰 평상시처럼 등교하고 있다.


초등 돌봄교실은 맞벌이,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등 돌봄이 반드시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초등학교 내에 마련된 별도 교실에서 각 시도교육청 또는 학교에서 채용한 돌봄 전담사가 정규 수업이 끝나는 시간부터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 아이들을 돌봐주는 제도이다. 보통 학기 중에는 돌봄교실이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된다. 하지만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혹은 학교 상황에 따라 오후 3시까지 단축 운영된다. 

남편과 나는 아이 학교의 돌봄교실 방학 3일 동안 번갈아 가며 휴가를 사용해 아이와 시간을 보냈다. 본격적인 여름방학 기간인 8월 1일부터 개학 전날까지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수업과 돌봄교실을 이용할 계획이다. 방학 중에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돌봄교실을 이용해본 소감을 공유해보려 한다. 

방학 중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함께 등교하고 있다.
방학 중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함께 등교하고 있다.


8월 1일 월요일, 8시 30분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도착했다. 방학 중이라 평소 교통 체증이 심했던 학교 거리가 한산했다. 학교 앞 사거리 횡단보도에는 평상시처럼 연두색 교통안전 도우미 조끼를 입은 어르신들이 아이들의 등교를 도와줬다.

방학 중 돌봄교실은 8시 4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이용 가능했다. 아이는 오전 시간에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로봇코딩, 영어, 요가 등 방과 후 수업을 신청했다. 이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돌봄교실을 이용한다. 학교가 3개 동으로 건물이 나눠져 있었지만 아이가 다니는 방과 후 교실과 돌봄교실이 한 건물에 위치해 있어 안심이 됐다. 

첫날 아이를 데려다 주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 초등학교 1학년 5개월 차인 아이가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등하교 안전도우미 조끼를 입은 어르신 2명이 수시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를 점검해주는 모습에 든든해졌다. 2명이 한 팀을 이뤄 수상한 사람은 없는지, 폭염에 장시간 노출된 아이는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있었다.

아이의 등교 길에는 등하교안전도우미 2명이 한팀을 이뤄 학교 구석구석 안전하게 지켜주고 있었다.
아이의 등교 길에는 등하교 안전도우미 2명이 한 팀을 이뤄 방학 중에도 학교 구석구석 안전하게 지켜주고 있었다.


그렇다면 방학 중 돌봄교실은 어떻게 운영될까.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아이 돌봄 기능부터 다양한 체험과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표적으로 풍물교실, 미술 등 예체능을 비롯해 독서활동, 안전교육, 한자, 종이접기, EBS방학생활 시청, 방학숙제 지도 등 요일별 주제를 정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었다. 

인원은 몇 명이나 될까. 아이가 다니는 학교 돌봄교실은 총 3반이 운영되고 있다. 한 반에 20명씩 제한을 두고 있었다. 돌봄교실은 키즈 카페처럼 꾸며져 있었다. 실내화를 벗고 들어갈 수 있도록 푹신한 매트가 깔려 있었고, 좌식으로 사용 가능한 2인과 4인 책상이 자유롭게 배치돼 있었다. 학교라는 공간이지만 집에서처럼 편안한 공간으로 구성된 점이 인상 깊었다.

방학 중에는 교육청 지원으로 도시락 뷔페가 제공돼 아이는 매일 빈 도시락과 개인식기를 가지고 간다.
방학 중에는 교육청 지원으로 도시락 뷔페가 제공돼 아이는 매일 빈 도시락과 개인 식기를 가지고 간다.


방학 중 돌봄교실을 이용하려는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식사 문제이다. 돌봄교실을 이용하려면 부모들이 직접 도시락을 싸야 하는데, 여름철에는 음식이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위에 2학년 학부모들이 쉽게 상하지 않는 볶음밥과 주먹밥 등을 추천해줬다. 

고맙게도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이번 여름방학부터 교육청 지원을 받아 점심 도시락을 제공해줬다. 각 반마다 뷔페식으로 식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 식기를 준비해달라고 했다. 아이가 시원한 공간에서 따뜻하게 점심을 먹었다는 말에 마음이 놓였다.

아이는 시원한 돌봄교실에서 이야기 할머니가 들려주는 동화구연과 신나게 두드리는 풍물교실이 재미있었다고 했다. 

아이가 다니는 돌봄교실 입구에 모습. 총 3반이 운영되며 한 반에는 20명의 제한을 두고 있다.
아이가 다니는 돌봄교실 입구 모습.


함께 근무하는 직장 동료들도 방학 중 돌봄교실을 이용하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대구에 사는 직장 동료는 아이 도시락을 싸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익숙한 학교에서 안전하게 돌봄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나 또한 일주일 간 방학 돌봄교실을 이용해보니 사교육비 걱정 없이 무료로 국가가 운영하는 촘촘한 안전망을 누릴 수 있어 마음 한 켠이 든든해졌다. 내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이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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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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