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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우거지예요!(우리의 거대한 지구사랑)

2022.08.25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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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무관한 사람이 있을까요. 요즘 어딜 가나 제로웨이스트나 친환경 관련 이야기가 화두인데요. 예전처럼 기후위기를 단지 글이나 말로만 느끼는 시대가 아닙니다. 점점 우리 모두 그 체감 시계가 앞당겨지는 걸 절감하고 있으니까요. 이런 지구를 살리고자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고 싶은 다섯 명이 모였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우.거.지.(우리의 거대한 지구사랑)’는 그렇게 환경 문제를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하루하루 안쓰럽게 익어가는 걸 보며 지구도 나처럼 마음을 졸였을까.
하루하루 안쓰럽게 익어가는 걸 보며, 지구도 나처럼 마음을 졸였을까.


기후위기는 하루아침에 생긴 게 아니잖아요. 과거부터 쌓여온 환경 문제는 인지하지 못한 우리 습관에서부터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었거든요. ‘우.거.지.’는 환경에 관한 첫 번째 기획으로 ‘나를 돌아보는 환경 실천’으로 자신의 습관을 되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스스로를 먼저 알아야 남에게도 소개할 수 있으니까요.

‘우.거.지.’의 첫 번째 환경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 (feat. 서울 우.거.지.)  

도안: 깨끗한 푸른 지구 속 연노랑 공간에 있는 우거지를 상징한다. 글씨: 8월15일 제작한 기념으로 윤동주 시인의 서체를 사용했다. ?김윤경
깨끗한 푸른 지구 속 연노랑 공간에 있는 우거지를 상징한다. 8월 15일 제작한 기념으로 윤동주 시인의 서체를 사용했다.(도안=김윤경 정책기자)


우거지 1. 치약 대신 소금물 양치로 건치까지!

이선욱 정책기자는 치약 대신 소금물로 양치질을 하고 있다. 어느덧 1년이 넘었다. 잇몸이 건강해지고 가글링 효과도 있어 최고라며 소금물 홍보대사를 자처한다. 

이선욱 기자의 소금물 양치질 비법. <사진= 입 안이 상쾌한 이선욱 기자>
이선욱 정책기자의 소금물 양치질 비법.(사진=입 안이 상쾌한 이선욱 정책기자)


플라스틱을 줄이고 건치를 유지하며 지구와 함께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다. 그에 따르면 소금물은 여행할 때도 소지할 수 있어 더 좋단다. 소금물 만드는 방법? 간단하다. 물과 소금을 7:3 비율로 잘 녹여 만든다니, 당장 해 볼 만하지 않을까.

우거지 2. 일상에서 실천한 제로웨이스트! 

이경윤 정책기자는 일주일 동안 자신의 SNS에 환경 실천일지를 작성했다. 일상 속 다양한 환경 실천을 찾아 자신의 습관을 체크했다. 작성하다 보니 평소 잘 지키고 있는 점도, 조금 어려웠던 점도 알 수 있었다

이경윤 기자의 생활 속 제로웨이스트. <사진= 환경실천으로 발걸음마저 가벼운 이경윤 기자 >
이경윤 정책기자의 생활 속 제로웨이스트.(사진=환경 실천으로 발걸음마저 가벼운 이경윤 정책기자)


그의 실천일지를 들여다볼까. 텀블러와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니며, 잘 키운 호박잎을 먹고(농사의 어려움을 깨닫고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하겠다고도 토로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집에서 친환경 제품이 얼마나 있는지 찾아보았다. 또 마지막 날에는 기후변화홍보관을 다녀와 그간의 활동을 돌아봤다. 그는 보람있는 이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라탄소반에 오랜 나무로 만든 칼. 수확한 토마토. (모두 친환경적인 내 작품이라니 신기하다)
라탄 소반에 오랜 나무로 만든 칼, 그리고 직접 수확한 토마토.(모두 친환경적인 내 작품이라니 신기하다)


우거지 3. 식단과 취미, 청소에서 찾은 지구사랑 

세 번째는 봄부터 베란다 텃밭을 가꾼 나의 이야기다. 나 역시 생활 속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로 했다. 크게 채소를 가꿔 먹고 1회용품 없는 청소를 하기로 맘먹었다.

우선 채식이었다. 채식에 익숙하지 않아, 내 텃밭 채소부터 도전했다. 방울토마토는 고맙게도 큰 병충해가 없어 비료나 농약 필요 없이 잘 자라줬다.(타고난 친환경 체질이었다.) 예기치 못한 일도 있었다. 방울토마토로만 알았던 모종의 열매가 갈수록 거대해졌다. 토마토였다. 

정체를 숨겼던 토마토의 비밀은 여물어 가며 드러났다.
정체를 숨겼던 토마토의 비밀은 여물어 가며 드러났다.


환경을 위한 내 노력을 알아준 걸까. 지구는 하루하루 정체를 파악하는 깨알 재미를 선물해줬다. 그뿐만 아니다. 빨갛게 익어가는 방울토마토의 깊은 맛을 알았고, 자신을 스스로 지키려는 식물을 통해 삶도 배웠다. 지구를 지키려면 꽤 불편하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 뒤따랐다.

처음부터 100% 비건을 하기는 어렵지만, 서서히 노력 중이다. 방울토마토를 수확해 만든 음식.
처음부터 100% 비건을 하기는 어렵지만, 서서히 노력 중이다. 방울토마토를 수확해 만든 음식.


방울토마토와 토마토, 상추 등을 수확해 먹다 보니 익숙해졌다. 조금씩 야채를 추가해 입맛을 살렸달까. 힘들지 않게 저탄소 밥상으로 바꾸며, 지구까지 살리게 됐다. 

보답도 있었다. 내가 텃밭을 가꾸고 채식하면서 지구에게 탄소 절감 등을 안겨줬다면, 지구는 식물에게 알맞은 자연환경을 선사해줬다.

라탄공예에 도전. 친환경적인 라탄공예는 풀 등 접착제도 필요없다.
라탄 공예에 도전. 친환경적인 라탄 공예는 풀 등 접착제도 필요 없다.


이번에는 토마토를 담아놓을 친환경 라탄 소반을 만들 차례였다. 라탄은 나무줄기와 껍질을 이용하는 친환경 재료다. 비록 손가락은 부르텄으나 접착제 필요 없이 근사한 소반을 만든 뿌듯함이 더 컸다. 

먹다가 바닥에 툭 떨어진 토마토. 습관적으로 물티슈에 손이 갔다. 솔직히 말하자면, 종종 책꽂이나 수납장도 물티슈로 닦곤 한다. 물기 때문에 먼지가 뭉쳐 잘 안 닦이는 걸 알면서도 편하니까 습관이 됐다. 

늘 물티슈를 사용해 환경오염도 되고 깔끔하지도 않았다.(왼쪽) 못 쓰는 수건으로 만든 걸레로 더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었다. (오른쪽)
물티슈를 사용해 환경오염도 되고 깔끔하지도 않았다.(왼쪽) 못 쓰는 수건으로 만든 걸레로 더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었다.(오른쪽)


생각보다 알게 모르게 사용하는 물티슈 양은 많았다. 물티슈 대부분은 플라스틱 원료에다 수백 년 동안 썩지 않는다니 빨리 바꿔야 하지 않을까. 당장 낡은 수건을 잘라 걸레로 만들었다. 일주일 동안 난 50여 장에 가까운 물티슈를 아꼈다.

고추기름 등 더러워진 용기에 오래된 밀가루와 온수를 넣어 흔들고 헹궈 말린 후, 분리수거를 하자.
고추기름 등 더러워진 용기를 오래된 밀가루와 온수를 넣어 세척한 후 분리수거를 했다.


분리수거도 간편해졌다. 아무리 집밥이 좋다지만, 종종 음식을 시켜 먹는다. 그때마다 담겨 오는 플라스틱 그릇 양은 어마어마하다. 어쨌든 플라스틱 용기는 깨끗하게 분리수거를 해야 한다. 주방세제와 수세미로 씻어야 할까. 

고춧가루와 기름에 물든 플라스틱 용기라도 친환경으로 깨끗하게 씻을 방법이 있다. 용기에 밀가루와 온수를 넣은 후, 뚜껑을 닫고 신나게 흔들어 보자.(유효기간 지난 밀가루를 사용하면 더 좋다!) 때론 식초 등을 이용해도 좋겠다. 이 방법은 지구에도 부드럽지만, 내 손까지 부드럽게 한다. 내가 이번에 몇 가지 환경 실천을 하며 느낀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지구와 우리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일단 해보자. 

에필로그

도대체 열매가 맺힐까 싶던건, 기우 였다. 우리가 지구를 위해 환경실천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지구는 반드시 살아난다.
우리가 지구를 위한 환경 실천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지구는 반드시 살아난다.


8월, 우리가 한창 환경 실천을 하고 있을 때였다. 중부지역은 폭우가, 남부지역은 폭염이 심각하게 발생했다. 중부와 남부로 구성된 우거지들은 같은 날, 다른 날씨를 무섭게 겪었다. 단톡방에는 날씨와 기후 이야기가 쏟아졌다. 환경 문제를 한층 체감하게 돼, 각자 환경 실천에 더 힘을 더 쏟은 듯하다. 탄소중립을 위한 우거지의 노력이 미력하나마 지구와 우리 자신에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우거지는 오늘도 환경 실천 중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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