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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지키는 바다환경지킴이를 만났습니다

2022.09.13 정책기자단 오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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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4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2022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은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플라스틱 없는 지속가능한 자연순환 사회를 만들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필리핀, 덴마크 등 세계 각국의 NGO 활동가, 기업가, 학자 등이 모여 다양한 실천 및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였다. 

2022년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2022년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포럼에 참가해보니 미세 플라스틱과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이 만든 플라스틱이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바다를 떠돌면서 해양 생태계 뿐 아니라 우리 식탁까지 위협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생물 다양성이 점점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생물 다양성은 생명의 종류가 많을수록, 살아가는 환경이 다양할수록 멸종될 가능성이 줄어들고 생태계 평형이 유지된다는 학설이다. 이미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지구 생물의 30%가 넘게 사라졌다고 한다. 

관광지로 유명한 제주도는 요즘 넘치는 생활 쓰레기와 바다로 밀려들어 해변가에 쌓이는 바다 쓰레기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제주도는 2015년 해양으로 밀려오는 바다 쓰레기를 위한 대책으로 바다환경지킴이 제도를 도입해 2022년 현재 제주도에만 100여명의 바다환경지킴이가 주말과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평균 8시간 근무하면서 바다 환경을 정리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일을 하고 있다.

삶의 터전이자 희망을 주는 제주 용담동 해안도로 바다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바다 쓰레기를 청소 중인 바다환경지킴이.


용두암과 해안도로로 유명한 용담동에서 올해부터 바다환경지킴이 일을 하고 있는 이규남 씨는 작년까지 항공사 조종사 일을 하다 퇴직 후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제주도가 고향인 이 씨는 평소 해안가를 따라 산책이나 운동을 자주 하는데 예전의 고향과 달라진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한다. 

특히 제주에서 깅이라고 부르는 작은 연안게를 예전에는 바다와 해변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담배꽁초나 미세플라스틱 때문에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바다와 인접한 연안의 오염이 점점 커지면서 생물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은 국제환경포럼에서 학자들이 지적한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바닷가로 밀려와 쌓여있는 바다쓰레기
바닷가로 밀려와 쌓여있는 바다 쓰레기.


용담동 해안도로는 관광객이 특히 많이 찾는 곳이라 1회용 컵이나 생활용품으로 배출되는 쓰레기가 많다. 바람에 날려 바다로 날아가 버리면 파도에 쓸려 나가고 들어오길 반복하면서 오염이 심해져 뒤늦게 수거하더라도 처리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가게 된다. 

개인의 인식 개선도 정말 필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제도의 뒷받침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산책하다 쓰레기를 줍고 싶어도 쓰레기를 버릴 적당한 곳을 찾을 수 없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제도로 쓰레기를 주워서 담을 수 있는 분리수거함을 설치할 수 있는 해안도로 가게의 참여를 유도하거나 활동에 대한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등 행정뿐 아니라 자생단체와 지역 상인들까지 동참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해안도로에 위치한 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반납기를 사용 중인 시민들
해안도로에 위치한 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반납기를 사용 중인 시민들.


활동을 하면서 특히 폐유가 가득 들어있던 플라스틱 드럼통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폐유가 쏟아지면 해안이 오염되기 때문에 처리가 시급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끌어내고 처리할 도구와 장비 부족으로 일일이 사람 손으로 끌어내고 처리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 외에도 어선에서 불법으로 버리는 어망이나 어구들이 해류에 밀려와 바위 틈에 박히는 바람에 처리하기가 매우 힘이 든다고 했다.

폐유가 들어있는 드럼통을 일일이 손으로 작업 중인 바다환경지킴이
폐유가 들어있는 드럼통을 일일이 손으로 작업 중인 바다환경지킴이.


현재 예산이나 노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했다. 마대자루가 하루 15개에서 20개 넘게 가득 찬다고 한다. 치워도 치워도 그대로인 해변을 볼 때 상실감이 든다고 말하는 이규남 씨가 보여준 사진에는 두 달 반 동안 집하장에 모은 쓰레기가 작은 산을 이루고 있다. 환경을 보호하고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작은 노력과 동참도 아쉬운 상황이다.

두 달 반 동안 모아놓은 바다쓰레기 집하장 모습
두 달 반 동안 모아놓은 바다 쓰레기 집하장 모습.


초등학생들이 바다에서 밀려온 부표를 주워 색칠하고 재활용해 만든 담배꽁초 휴지통 ‘바담깨비’는 해안도로 초입에 세워져 있다. 바다가 건강하고 안전하기를 바라는 작은 소망을 엿볼 수 있다.

초등학생들이 바다부표로 만든 담배꽁초 모으는 '바담깨비'
초등학생들이 바다 부표를 활용해 만든 담배꽁초 휴지통 ‘바담깨비’.


바다는 누구에게는 생활의 터전이자 또 어떤 이에게는 희망과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묵묵히 쓰레기를 줍고 바다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바다환경지킴이 여러분에게 박수를 보낸다.



정책기자단 오수연 사진
정책기자단|오수연atmark250@naver.com
보다 나은 사회, 인간답게 살기 위한 사회를 꿈꾸며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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