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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에 가면, 문화상회도 있고~

2022.09.30 정책기자단 윤혜숙

나에게 9월은 장애예술인에 대해 지녔던 편견을 가시게 하는 나날이었다. 첫 번째, ‘장애예술인 특별전’이 있었다.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9일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를 관람했던 적이 있다. 그때 전시된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장애가 있는 분들이 그린 그림인가?’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비장애인의 작품과 견주어 손색이 없었다. 굳이 장애라는 단어를 붙이지 않아도 될 만큼 작품마다 창작자의 개성 넘치는 표현력이 두드러져 보였다.  

10월 1일까지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에서 장애예술인 작품전 '하모니'와 '문화상회' 반짝매장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10월 1일까지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에서 장애예술인 작품전 ‘하모니’와 ‘문화상회’ 반짝매장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장애예술인 특별전이 끝난 뒤 열흘 남짓 지났는가 보다.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에서 장애예술인 미술작품 전시 ‘하모니’가 열리고 있다. 장애예술인 30인의 작품을 만나볼 기회다. 그뿐만 아니다. 장애예술인 기업이 제작한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문화상회’ 반짝매장이다. 

‘문화상회’는 문화 정책을 소개하는 문체부 대표 인스타그램 브랜드(https://www.instagram.com/mcstkorea) 명이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현장에서도 문화 정책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국민이 일상에서 즐겨 찾는 공간을 찾아서 반짝매장을 열고 있다. 첫 번째 반짝매장 장소가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다.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는 사전 예약없이 입장할 수 있다.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는 사전 예약 없이 입장할 수 있다.


서빙고역 맞은편에 위치한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는 사전 예약 없이 입장할 수 있다. 철조망이 쳐진 기다란 담벼락을 따라 출입문으로 입장하니 문화상회 반짝매장을 알리는 안내문이 있다.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는 과거 미군 가족들이 거주하는 생활 공간이었다. 그래서 아담한 2층 주택 사이로 파릇파릇한 잔디, 놀이터, 주차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마치 미국의 일반 가정집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푸르른 자연과 붉은색 건물이 어울려서 강렬하면서도 조화롭다. 처음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를 방문한 탓에 동네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낯설면서 이국적인 풍경에 점점 발걸음이 느려진다.  

용산공원 곳곳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청년들을 여럿 만날 수 있었다. 청년들은 모델처럼 자세를 취한 채 사진을 찍고 있다. 마침 하늘도 가을 하늘답게 한껏 푸르고 청명하다. 이런 날씨와 풍경이라면 어디에서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든 한 편의 멋진 작품이 나올 것이다. 

미군 가족이 거주하던 주택을 개방해서 누구든 실내를 둘러볼 수 있다.
미군 가족이 거주하던 주택을 개방해서 누구든 실내를 둘러볼 수 있다.


오픈하우스 ‘오돈도손’도 있다. 주택 한 채를 개방해둬서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를 방문한 사람들이라면 실내를 구경할 수 있다. 지금은 사람이 거주하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한때 미군 가족이 거주했던 집이다. 실내의 벽면에 사진도 있어서 미국 가정의 분위기나 문화 등을 엿볼 수 있다.

용산공원을 알리는 알파벳 조형물이 있어서 포토존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용산공원을 알리는 알파벳 조형물이 있어서 포토존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용산공원을 거닐면서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니 이곳이 용산공원임을 알리는 ‘YongSaN Park’라는 알파벳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그 뒤편 누리방에 문화상회 반짝매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 입구에서 바라보니 왼쪽에 장애예술인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오른쪽에 장애예술인 기업 및 청년예술인 기업이 제작한 여러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장애예술인의 작품전 '하모니'에서 30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장애예술인 작품전 하모니에서 30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먼저 장애예술인 작품을 관람했다. (사)한국장애인미술협회가 주최하는 ‘하모니’ 전시회다. 하모니(harmony)는 조화, 화합을 뜻하는 단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조화롭게 살아가는 삶을 지향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 장애예술인 작품을 찬찬히 감상했다. 30편의 작품 중 유독 시선을 끄는 작품이 있다. 

정희정 작가의 작품 <한여름 밤의 꿈>에 한참을 머물러 있었다.
정희정 작가의 작품 ‘한여름 밤의 꿈’에 한참을 머물러 있었다.


지체장애인 정희정 작가의 ‘한여름 밤의 꿈’이다. 제목을 보고 작품을 바라보고 있으니 나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늦가을 노랗게 잎이 물든 아름드리 은행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여인의 즐거운 표정이 인상적이다. 바람에 우수수 잎이 떨어지는 가을 날, 나무 그늘에 앉아 있으니 이것이 정녕 한여름 밤 무더위에 뒤척이면서 잠들다 꿈속에서 만나는 장면이 아닐까!

장애예술인 기업 두 곳인 스페셜아트와 시스플래닛의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장애예술인 기업 두 곳인 스페셜아트와 시스플래닛의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다음으로 장애예술인 기업 제품을 구경했다. 스페셜아트와 시스플래닛, 두 곳의 기업이 참가하고 있다. 가방, 안경집 등 다양한 일상용품이 진열되어 있다. 소박한 일상용품이건만 예술성이 더해져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문양이 돋보였다. 그동안 장애인 기업을 많이 들어봤는데 장애예술인 기업은 생소하다. 장애예술인 기업은 장애예술인 작가들의 전시와 작품을 활용해서 문화 상품을 제작, 판매함으로써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과 자립을 돕고 있다. 

장애예술인 기업 제품은 예술성이 더해져 시각적으로 돋보인다.
장애예술인 기업 제품은 예술성이 더해져 시각적으로 돋보인다.


최근에 문체부는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장애인의 문화예술, 체육, 관광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문체부가 지난 9월 8일에 발표한 ‘제1차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기본계획(2022~2026)’도 수어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문화상회' 반짝매장에 청년예술인 및 장애예술인 기업의 다양한 제품이 있다.
문화상회 반짝매장에 청년예술인 및 장애예술인 기업의 다양한 제품이 있다.


문체부는 이번 행사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예술후원센터를 통해 기부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10월 1일까지 열린다. 이번에 모처럼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도 산책하고, 매장과 전시회도 둘러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정부의 장애예술인 창작 활동 지원사업으로 장애예술인의 창작품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장애는 단지 신체가 불편한 것일 뿐, 사회적 여건만 주어진다면 장애인들이 그들의 재능을 발휘하면서 비장애인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 이번 문화상회 반짝매장과 장애예술인 작품전 하모니에서 그 가능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정책기자단 윤혜숙 사진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시와 에세이를 쓰는 작가의 따듯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저만의 감성으로 다양한 현장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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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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