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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일본에 사는 가족을 만났습니다!

2022.11.11 정책기자단 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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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내가 가장 힘들었던 것은 해외에 거주 중인 가족들을 만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미국과 일본에 사는 동생들의 결혼과 출산을 축하해주지 못해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 일상 속 거리두기가 자리 잡으면서 나라마다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졌다. 드디어 일본에 사는 동생네 집에 방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부랴부랴 11월 초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다. 3년 만에 동생 가족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몇 날 며칠을 설레었는지 모른다. 코로나19가 터진 이후로 언제 쓸지 몰라 서랍 구석에 넣어뒀던 여권도 오랜만에 꺼내봤다. 아이의 여권 유효기간이 만료돼 재발급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점도 발견했다. 

3년 만에 재발급 받은 여권은 남색의 차세대 전자여권으로 바뀌었고, 안에는 우리나라 문화유산 그림들이 담겨 있어 인상 깊었다.
3년 만에 재발급 받은 여권은 남색의 차세대 전자여권으로 바뀌었고, 안에는 우리나라 문화유산 그림들이 담겨 있어 인상 깊었다.


바로 초록색이던 여권이 남색으로 바뀐 것은 물론 달라진 차세대 전자여권에는 경주 불국사 등 우리나라 문화유산이 종이마다 담겨져 있어 해외로 다니면서 우리나라의 문화를 지니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특히 여권을 만들 때 일주일 정도 소요되던 시간도 단축된 듯했다. 재발급 신청한지 3일 만에 여권을 받을 수 있어 여러모로 편리했다. 

동생이 사는 일본은 무비자 입국이 풀리긴 했지만 초등학교 아이와 단둘이 입국하기 위해서는 영문으로 된 백신접종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 두 장이 필요했다. 18세 미만 미성년자 동반 시 부모가 3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는 따로 PCR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됐다. 

3년 만에 이모와 친척동생들을 만난다는 기쁨에 아이는 며칠전부터 잠못이룰 정도로 설레여했다.
3년 만에 이모와 친척 동생들을 만난다는 기쁨에 아이는 며칠 전부터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설레어했다.


몇 달 전만 해도 PCR 검사를 비롯해 입국과 출국 시 격리가 의무화돼 해외에 있는 가족을 만나러 가는 것을 엄두도 내지 못했던 상황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이미 3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나는 정부24를 활용해 서류도 간편하게 준비했다. 동생이 먹고 싶다는 칼국수 밀키트와 조카들을 위한 선물 꾸러미, 여분의 마스크를 잔뜩 챙겨 공항으로 향했다. 

3년 만에 찾은 김해국제공항은 주말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썰렁했다. 면세점도 반절만 열려 있었고, 식음료를 파는 카페와 편의점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비행기를 기다리는 승객보다 텅 빈 의자들이 더 많을 정도로 공항은 고요했다. 비행기 좌석도 군데군데 빈자리가 보였고, 어린 자녀와 함께한 승객은 나뿐이었다. 

오랜만에 찾은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주말 낮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하고 조용했다.
오랜만에 찾은 김해국제공항은 주말 낮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하고 조용했다.


우리나라 Q-코드처럼 일본 역시 QR코드를 활용한 입국 심사가 가능했다. 이를 위해 미리 비지트 재팬 웹에 입국 정보 등을 작성해 놓았다. 나리타공항에 내리니 QR코드와 종이 입국 심사 줄이 나뉘어졌다. 이날 공항에 승객이 많지 않아서인지 아이와 나는 QR코드 바코드를 찍고 캐리어를 찾는 데까지 30분 정도가 소요됐다. 공항에서 PCR 검사도 따로 하지 않아 공항에 마중 나온 동생과 바로 만날 수 있었다. 

지난 3년 동안 사진과 영상통화를 대신한 탓에 마치 연예인을 만난 기분이 들 정도로 반가웠다. 우리 아이와 동갑인 첫째 조카는 어느새 키가 한 뼘이나 넘게 자라 있었고, 3년 전 품에 안겨 있던 둘째 조카는 어느새 5살이 되어 유치원에 씩씩하게 다닐 정도로 성장해 있었다. 코로나19로 조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피부를 맞대고 안아줄 수 있음에 감격의 눈물이 흐르기도 했다. 

일본 무비자 입국이 풀리면서 동생가족을 만나며 꿈만 같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동생 가족을 만나며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도착한 첫날은 거실에 누워 밤새도록 밀린 수다를 떨 정도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튿날에도 가족과의 만남이 그리웠던 만큼 관광보다는 길 건너에 있는 조카들의 학교를 데려다 주고, 동생이 먹고 싶어 했던 한국 음식을 만들어먹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혹시 모를 불안감에 잠을 잘 때 빼고는 아이와 나는 늘 마스크를 착용했다. 마지막 날에는 한국에서 가져간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그렇게 꿈만 같던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입국할 때도 절차가 간소했다. 입국 전에 Q-코드를 작성하면 검역조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질병관리청의 문자를 받았다. 귀국 전 인적사항과 입국 및 체류 정보, 검역 정보, 건강 상태를 입력하니 Q-코드 바코드를 발급받을 수 있었다. 

3년 만에 입국심사를 하며 느낀 점은 Q-CODE 바코드를 활용해 신속하고 간편해진 점이 편리했다.
Q-코드를 활용해 신속하고 간편하게 입국할 수 있었다.


아이와 각자 바코드를 찍으니 신속하고 편리하게 검역조사도 통과했다. 10월 1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 한해 한국 입국 후 1일 이내 하던 PCR 검사와 격리의무도 해제돼 공항에서 바로 차를 타고 집에 도착했다. 3년 만에 일본에 사는 가족들과 상봉하니 코로나19 이전의 평범했던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느낄 수 있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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