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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항상 샛노랗네~

2022.12.08 정책기자단 동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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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항상 샛노랗네~’

어느 순간부터 집 근처 어린이보호구역의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초등학교 앞에 길게 뻗어 있는 도로와 인도 사이에는 꽤 높은 펜스가 세워졌고, 근처 사거리에는 ‘옐로카펫’을 비롯한 여러 보행자 안전장치들이 들어섰다.

해당 어린이보호구역을 지날 때마다 그 변화를 느끼곤 했는데, 하나하나 들여다본 적은 없기에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정말 어린이와 운전자의 교통안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걸까? 이러한 궁금증을 바탕으로 직접 어린이보호구역을 걸어보았다.

강원도 춘천시 한 초등학교 사거리에 위치한 옐로 카펫의 모습. 노란색 신호등과 LED 바닥 신호등도 눈에 띈다.
강원도 춘천시 한 초등학교 사거리에 위치한 옐로카펫의 모습. 노란색 신호등과 LED 바닥신호등도 눈에 띈다.


날이 흐렸음에도 어린이보호구역에 들어서자마자 ‘옐로카펫’이 한눈에 들어왔다. 벽면에서부터 바닥까지 샛노랗게 펼쳐진 옐로카펫은 어디서든 쉽게 눈에 띄어 어린이에게는 안전한 곳으로, 운전자에게는 어린이를 쉽게 인식할 수 있는 곳으로 작용한다.

확실히 옐로카펫이 들어선 뒤부터 보행자로서도, 운전자로서도 교통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됐던 것 같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시야가 좁고 주의력이 부족해 교통사고의 위험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언제나 긴장을 놓치면 안 되는데, 이때 옐로카펫이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해준다.

‘성림초등학교’ 근처 사거리. 밤이 되자 옐로카펫에 불이 들어왔다. LED 바닥 신호등도 환하게 빛나고 있다.
초등학교 근처 사거리. 밤이 되자 옐로카펫에 불이 들어왔다. LED 바닥신호등도 환하게 빛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발하다고 생각한 안전장치는 ‘LED 바닥신호등’이다. 낮이든 밤이든 밝게 빛나 신호 확인이 용이하다. 신호를 여러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어린이가 갑자기 차도로 뛰어드는 등의 돌발상황을 방지해준다. 길을 걸을 때에도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않는 현대인들에게 유용한 장치이다. 물론 길을 걸을 때는 정면을 주시하고 주변의 상황을 정확히 인지한 채 걸어야 한다.

시각 장애인용 음향신호기. '음향신호기의 안내 메시지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시각장애인용 음향 신호기. 


버튼을 누르면 음향신호 안내 메시지가 나오는 형태의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도 있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의 경우 버튼을 찾아 누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해당 어린이보호구역에는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도 설치돼 있었다. 정지 신호일 때 횡단보도 근처로 향하면 ‘위험하니 뒤로 물러나 주세요’라는 경고 음성이 나오는 안전장치인데, 어린이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 보행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해당 어린이보호구역에는 시속 30km 제한속도와 주정차 전면금지를 알리는 표지판과 현수막이 곳곳에 있었다. 

'성림초등학교' 앞 4차선 도로. 바닥에는 어린이 보호구역임을 알리는 문구와 시속 30km 제한속도 표지판이 적혀있다.
초등학교 앞 4차선 도로. 어린이보호구역임을 알리는 문구와 시속 30km 제한속도 표지판이 적혀있다.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어린이보호구역을 걸으며 어떤 교통 환경이 구축돼있는지 살펴보았는데, 어린이 안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엿보였다. 이러한 환경에 걸맞게 차량들은 시속 30km 이하로 서행하고 있었고, 주정차 위반 차량도 찾을 수 없었다. 교통약자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불편까지 감수하기에 오늘도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길을 거닐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동혜연 dhy74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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