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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패션이 바꿀 패션의 미래

2022.12.19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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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옷을 갈아입기 귀찮아 그냥 살 때가 있다. 집에 와 구매한 옷을 입어보면서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온다. ‘아까 본 나풀거리던 옷은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인터넷 구매는 더하다. 가급적 모델이 아닌 구매자들이 올린 실제 후기를 보곤 하지만, 어디 나랑 같은 사람이 있던가.

행사가 열린 강남섬유센터.
메타패션 행사가 열린 강남섬유센터.


메타패션이 뜨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에 메타패션 규모가 55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MZ세대들은 메타패션을 친환경 패션이자, XR(확장현실) 경험으로 생각해 전망이 더 밝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타패션 쇼케이스 전시장.
메타패션 쇼케이스 전시장.


메타패션은 말 그대로 가상의류를 뜻한다. 메타패션은 패션테크의 일종으로 현실에서 옷감의 재질, 색감 등 제약으로 실제 구현이 힘든 패션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이미지나 동영상으로 제작하며 넓게는 메타버스 상 아바타 스킨까지 포함한다. 얼마 전 이런 메타패션을 실제 체감해볼 기회가 있었다.

붐비지 않는 곳을 찍느라 땀흘린 현장.
붐비지 않는 곳을 찍기 위해 땀흘렸던 행사장.


지난 12월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주최한 ‘2022년 대한민국 패션대상’ 행사가 열렸다. 패션대상 오프닝 무대로 지난 11월 30일 출시한 메타패션 30벌 중 9벌이 하이브리드(실물+디지털) 패션쇼로 선보였다. 

메타패션을 직접 만난다? 신기한 마음에 당장 신청을 했다. 나같이 생각한 사람이 많았나보다. 전시회는 예상보다 붐볐다.

3D스캐너로 5초 내에 신체 측정이 된다.
3D 스캐너로 5초 내에 신체 측정이 된다.


“이 짧은 시간에 별별 치수가 다 측정되네.”, “여기선 감출 수가 없겠어.”

먼저 시선을 잡은 건,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이 선보인 사이즈 코리아 메타커머스(가상쇼핑몰) 플랫폼이었다. 3D 인체 스캐너로 측정해 개인 아바타를 생성하고 맞춤형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한 청년이 장비에 올라가자 인체 측정 스캐너가 1분도 안 돼 측정을 끝냈다. 

데이터를 산출하기 위한 스캐너에서 3D 생성은 1분 이내, 실제 신체 측정은 5초 정도 걸린다. 데이터 산출 후에는 본인 아이디에 신체 데이터가 저장되며, 로그인하면 메타커머스 안에서 정확한 쇼핑이 가능하다. 또 알고리즘으로 알맞은 의류들을 추천해 줘, 바로 구매할 수 있다. 꽤 편리하다. 

신체 측정을 통해 치수에 맞는 의자도 추천해준다.
신체 측정을 통해 치수에 맞는 의자도 추천해준다.


“제품에 따라 옷이 좀 크게 나오기도 하잖아요. 그런 사이즈 차이 없이 정확하게 조절하니 딱 맞는 옷이 가능하죠.” 

측정 장비는 얼마 전부터 육해공군에 납품되고 있다고 한다. 입영자들이 입는 피복을 정확한 신체 지수로 재어준다니 왠지 고맙다. 맞는 옷을 입는 게 얼마나 편한지 아는 사람은 다 알지 않는가. 

놀라운 건 또 있었다. 인체 사이즈에 맞는 의자 같은 가구도 구매 가능했다. 안경, 속옷, 액세서리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란다. 

다양한 디자인 옷들을 제작 가능하다.
다양한 디자인 옷들을 제작할 수 있다.


맞춤 주문 부스도 흥미로웠다. 즉석에서 디자인을 골라 주문할 수 있다. 기존에도 옷을 맞출 수 있었지만 정해진 업체, 제한된 디자인 주문이 일반적이었다. 이곳은 다양하게 디자인을 해 직접 주문할 수 있고 누구나 생산 업체로 등록해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다양한 디자인이 생긴다니 좋다. 유행에 따라 자신과 맞지도 않는 옷을 입는데 지쳤고, 점점 소비자는 다양한 개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앱을 통해 유명디자이너 옷을 입혀볼 수 있었다.
앱을 통해 유명 디자이너 옷을 입어볼 수 있었다.


또 KT 메타패션 플랫폼에서는 아바타에 유명 디자이너와 셀럽이 협업, 시범제작한 메타패션 의류를 입어볼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유명 패션디자이너 3인과 셀럽 3인이 협업하여 30벌의 디지털 의류가 선명한 색감과 소재를 지닌 고화질 디지털 영상으로 제작됐다.

향후 기술이 발전되면 그 옷을 입고 가상회의에도 참여할 수 있단다. 눈부신 회의가 되지 않을까. 앱을 통해 내 아바타에 맘에 드는 디자이너의 옷을 입혀 어울리는지 확인해보며 할인쿠폰 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전문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제작 가능해서 예비 디자이너에게도 도움이 되고 구매자들은 실제 피팅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이런 메타패션이 다양해진다는 소리다. 

K패션 오디션 TOP 10 브랜드 부스에서 사람들이 살펴보고 있다.
K패션오디션 톱10 브랜드 부스에서 사람들이 살펴보고 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메타패션이란 신시장을 알리는 게 목적이었어요.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저희도 깜짝 놀랐습니다. 앞으로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콘텐츠 등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거 같아요.” 행사를 주최한 담당자가 말했다.  

K패션 오디션 TOP 10 브랜드 부스.
K패션오디션 톱10 브랜드 부스.


“현재 메타패션은 소비자보다는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어요. 옷 한 벌을 위해 여러 차례 수정 작업으로 발생하는 소모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니까요. 그렇지만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되면서 일반인들도 여러모로 관심이 높아졌고요.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과 패션을 접목시켜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고 그걸 기반으로 국내외에 선점해보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어요.” 또 다른 담당자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미디어 아트로 다채로운 메타패션을 만날 수 있었다.
미디어 아트로 다채로운 메타패션을 만날 수 있었다.


패션테크 부문은 신성장동력으로 새로운 수입원이 된다고 했다. 난 무엇보다 메타패션 플랫폼이 확대돼 예비 디자이너들에게는 참여 기회를, 또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의류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메타패션을 통해 거리에서, 또 가상공간에서 각자에게 맞는 다채로운 패션 문화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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