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5월. 아이와 함께 수목원으로 소풍을 갔다. 가족 단위로 놀러 온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싸 온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김밥 및 도시락 가게의 1회용기와 수저, 포크, 물티슈, 그리고 아이들의 유모차나 자전거 컵홀더에 꽂혀 있는 1회용컵. 발걸음을 조금만 옮겨도 1회용품을 쉽게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갑자기 ‘오늘, 이곳에 놀러 온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쉽게 1회용품을 사용한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매일 1회용품 및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
코로나19 시절, 급격히 늘어난 1회용품 사용의 심각성을 깨닫고, 1회용품 줄이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실천 중이다. 먼저 장을 볼 때 튼튼한 장바구니를 들고 재래시장을 이용한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면 스티로폼 및 비닐에 포장된 제품을 구매하도록 진열되어 있는데, 재래시장에 가면 1회용품에 포장되어 있지 않은 식품들을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야채 및 채소들(위). 재래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야채 및 채소들.(아래)
플라스틱 병에 담긴 생수 및 음료수를 구매하지 않는다. 생수 사 먹는 대신 물을 끓여 먹고, 외출 시 개인 텀블러에 음료 및 물을 담아 외출하면 플라스틱에 담긴 음료를 소비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음식 주문 시 1회용 그릇 및 수저, 포크 사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식당의 다회용기에 음식물을 포장해서 받거나, 집에서 사용하는 용기를 식당에 가져가서 포장해오는 방법이 있다. 전화나 어플로 음식을 주문한다면 가게 사장님께 ‘1회용품은 빼주세요’라고 메시지를 남기는 것도 방법이다.
어디서나 물티슈를 쉽게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물티슈도 미세플라스틱으로 환경오염의 큰 원인이 되기에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 물티슈보다는 손수건, 행주, 걸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생활용품 중 리필형을 구매함으로써 기존에 있던 용기는 그대로 쓰고 내용물을 채워 넣는 것도 1회용품 줄이기 방법이다.
플라스틱 용기는 3년 전 구매했던 것으로, 지금까지 리필형을 구매해 사용 중이다.
한편, 환경부는 5월 10일부터 올해 말까지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운동 ‘일당백(1회용품 줄이는 당신은 백점) 도전(챌린지)’을 진행한다. 환경부에선 매달 10일을 ‘일(1)회용품 없는(0) 날’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날 만큼은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에 더 노력하고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