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하고 부르며 휴가 맞아 집안에 들어서던 아들의 미소와 닮았다. 버스 정거장에는 친근한 이웃 청년 같은 대한민국 국군 사진이 부착되어 있었다.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속에서 국군의 자랑스러움이 배어 나왔다. “함께 하는 국군, 우리 곁의 GOOD군”, “함께라서 든든해”라는 문장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미션 빙고 첼린지중 가장 먼저 만난 버스정류장에서 ‘군인과 함께 버스 기다리기’를 완수하는 순간이었다. 기쁜 마음으로 첫 번째 미션을 완료했다. 나는 지금 ‘군데 군대 군지 순례’ 미션 챌린지 중이다.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일대에서 진행되는 ‘군데군대 군지순례’는 제76주년 국군의 날을 축하하는 국민 참여 이벤트이다. 국방부는 건군 제76주년 국군의날을 맞아 9월 21일부터 10월 19일까지 군데군대 군지순례를 펼친다. 이번 이벤트는 국방과 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K-Military Festival’ 분위기 조성을 위해 기획되었다. 이벤트는 △ 아이디어형 옥외광고, △ 미션탈출(야외 방탈출) 게임, △ 미디어파사드 상영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크게 국군 캠페인, 미션 탈출게임, 미디어 파사드로 구성돼 있는데, 용산 삼각지역 일대를 돌면서 이벤트 미션빙고 챌린지를 체험해봤다. 나는 다음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전쟁 기념관으로 향했다.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형과 동생의 동상을 보니 전쟁, 평화, 가족, 이별 등 많은 단어가 떠올랐다.
받은 설명서대로 미션탈출 게임에 참여했다. 탈출 게임이 처음이라 어려웠지만 수행하면서 군의 활동이나 현역 군인들의 활동 임무를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한 시간 정도 걸려 게임을 수행하고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암 퍼즐 모형 키트를 받았는데 뿌듯했다.
신용산역에서 만난 기둥의 대형 포스터에는 늠름한 국군의 사진과 “연기를 전공하는 옆집 청년은 대한민국 국군입니다”, “농구를 제일 좋아하는 내 친구는 대한민국 군군입니다” 등의 문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꿈 많은 우리 청년들이 군인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신용산역 1번 출구로 나오는 에스컬레이터에는 군장을 짊어지고 행군하는 군인들과 시민들의 격려 매시지 “함께 해줘서 고마워”, “멋지다 역시 넌 최고야” 등을 볼 수 있었다.
‘군데군대 군지순례’를 체험해보니 홍보를 넘어 국군과 국민이 함께한 동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션탈출 게임과 미디어 파사드와 같은 체험형 프로그램은 젊은 국군의 이미지와 잘 어울렸고 곳곳에서 마주친 광고 속 군인들로 인해 감사의 마음이 커졌다. 10월 19일까지 진행되는 ‘군데군대 군지순례’에 참가해 보는 건 어떨까. 국군의 날을 맞아 국민 곁의 한사람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고 있는 국군장병들의 헌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