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즈들은 엑스포가 개최되기 전은 물론, 휴무일에도 모여 어떻게 안내해야 좋을지 고민하고, 운영 중에도 수시로 소통하며 한국관을 방문한 관람객이 한국관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이러한 서포터즈의 노력을 앞서 이야기한 자부심으로까지 연결되는 것 같았다.
한국관을 방문한 방문객들이 남기는 인상적이라는 평가와 전시관을 나오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 등이 서포터즈들의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았다.
끝으로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부탁하자 조민주 서포터즈는 세 개의 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는 한국관은 겉으로 보는 것보다 숨어있는 매력을 찾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라고 이야기하며 "서포터즈들은 한국관의 시작부터 끝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방문객들이 한국의 매력을 한껏 느끼고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엄다인 서포터즈는 한국관을 방문하는 많은 분이 전면 미디어 파사드부터 마지막 K-pop 관련 무대까지 많은 관심을 보이고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계신다며 "한국관을 방문하는 모든 방문객이 귀빈이라는 마음으로 엑스포가 끝날 때까지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의 관장을 맡고 있는 박영환 관장을 만나 한국관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엑스포 현장에서 만난 서포터즈들이 한국관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또 얼마나 큰 자부심으로 근무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던 순간이었다.
뒤이어 이번 2025 오사카 엑스포에서 대한민국을 알리고 있는 박영환 관장을 만나봤다.
이른 아침부터 타 국가관의 공식 행사에 참석 후 교류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박영환 관장은 엑스포 기간 중 각종 일정을 소화하며 타 국가 및 기관과의 협력 활동을 하거나 한국관을 방문한 많은 귀빈을 직접 응대하며 대한민국을 알리고 있었다.
Q. 우선 '한국관'이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췄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한국관은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정한 테마들 가운데서 '연결'이라는 부분에 집중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시 이야기해서 주제와 부합하는 전시를 하려고 큰 노력을 기울였는데요, 지금까지의 엑스포가 '과거'를 중심으로 우리의 전통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엑스포에서는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내용을 더 풍성하게 담았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한국관에 대한 설명에서 '연결'이라는 단어가 참 많이 나오는데요, 전시를 관람하며 어떤 부분에 집중하면 좋을까요?
A. 한국관의 외부 디자인부터 내부의 전시관까지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령 관람객이 직접 녹음한 음성이 음악으로 완성되는 등, 단순히 보고 듣는 것을 넘어 나의 참여로 전시가 완성된다는 점에서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합니다.
박영환 관장은 인터뷰를 진행하며 한국관과 엑스포의 매력을 더 많은 국민이 즐겼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반복했다. 엑스포와 한국관에 대한 애정, 한국관 전시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Q. 한국관 방문, 나아가 오사카 엑스포 방문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최근에는 과거와 다르게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활동이 많이 늘어난 상황입니다. 가상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요소들이 정말 많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정보도 과거보다 더 빨리 접할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평가나 온라인을 통해 보는 영상으로는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는 '체험적 요소'를 모두 담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엑스포 현장, 특히 한국관에서 경험하는 체험들은 분명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줄 것으 생각합니다.
Q. 끝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최근 유튜브를 비롯하여 확인되지 않은 매체에서 접하게 된 엑스포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에 걱정하고 있는 국민도 계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보신 대로 방문객도 많고 조직위에서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안전'과 관련된 부분은 정말 많이 신경 쓰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엑스포 현장에서 한국을 비롯한 엑스포의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박영환 관장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가 엑스포에 얼마나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졌는지, 또 한국관을 방문할 방문객이 잊지 못할 추억을 쌓고 갈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모든 인터뷰를 마친 후 한국관의 매력을 직접 알아보기로 했다.
비가 오는 순간에도 한국관을 경험하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섰다. 서포터즈의 인터뷰에 따르면 최소 30분에서 최대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대기를 하는 편이라고 한다.
한국관은 평균 대기시간이 30~60분가량일 정도로 엑스포 전시관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전시관에 속한다.
실제로 100% 사전 예약제인 전시관을 제외하고 1시간가량 대기해야 하는 전시관은 미국, 프랑스 등 일부 전시관밖에 없다.
한국관의 외부에서는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한국을 이해할 수 있고, 대기 동선에서는 천장에 전시된 한산모시 등을 통해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숨은 한국의 멋을 바라보며 드디어 전시관에 입장할 차례가 됐다면 우선 나의 목소리를 녹음해야 한다.
한국관을 온전히 느끼는 방법은 바라보는 전시를 넘어 체험하는 전시에 참여하는 것이다.
첫 번째 전시를 시작하기 전 내 목소리를 녹음해야 한다. 이날은 취재를 위해 전시관 입장 전 별도의 공간에서 녹음을 진행해 봤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한 단어를 이야기하게 되는데, 이때 녹음된 나의 목소리는 첫 번째 전시관의 중요한 연출 소재로 활용된다.
'소리와 빛을 모아 모두가 하나되어'라는 주제의 1관은 언어의 경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소개되고 있다.
첫 번째 전시관은 빛과 소리로 가득 찬 공간에서 우리의 목소리와 한국 전통의 악기를 즐길 수 있었다. 많은 사람이 빛을 만지기 위해 손을 뻗기도, 독특한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녹음된 목소리는 AI 기술을 통해 음악으로 바뀌어 연주되는데 1관에 설치된 총 132개의 무빙 라이트, 41대의 스피커, 4대의 우퍼를 통해 소리를 넘어 시·청각적 요소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오케스트라를 경험할 수 있다.
1관의 전시를 체험하며 녹음된 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2관은 현대 문명의 폐허에서 새로 솟아나는 생명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내 호흡으로 수소연료 전지를 작동시키고 하늘에서 비눗방울이 떨어지는 것은 정말 독특한 경험이었다.
이어진 2관은 '황폐화된 도시에서 생명의 회복으로'라는 주제로 운영된다.
현대 문명을 상징하는 콘크리트 폐허를 벽과 바닥에서 마주하게 되는데, 이때 사람인 우리가 파이프에 직접 호흡을 불어넣어 천장의 수소연료를 작동시키고, 그 에너지로 다시 생명이 피어나는 회복과 순환을 경험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일련의 과정을 상당히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눗방울을 터뜨렸을 때 나오는 수증기에 어른도 아이도 한껏 웃어 보였다.
내가 직접 파이프에 숨을 불어넣어 수소연료전지를 작동시키고, 천장에서 떨어지는 거품 방울을 터뜨렸을 때 마주하게 되는 연기를 보며 신비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관람 방식이 인상적이고, 체험을 통해 환경 회복과 사람, 그리고 기술의 연결을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3관은 상대적으로 정적인 느낌이었다. 화면을 통해 K-POP은 물론 우리나라의 정을 느낄 수 있어 감동적이고 인상적이었다는 평이 특히 많은 전시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마지막 3관은 '같은 시간 속의 선율'이라는 주제로 2040년 미래 한국에 사는 한 여고생과 할아버지의 사랑과 추억을 K-POP 음악극으로 구성한 관이었다.
미완성된 할아버지의 음악을 시간이 지난 후 손녀가 완성해 가며 가족과 정이라는 한국의 정서를 느낄 수 있게 했고, 앞선 경험의 마침표를 '감정'으로 맺고 있었다.
음악극을 관람하며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전통적 가치에 오늘날 K-컬쳐(Culture)를 이끄는 K-팝(POP)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미래의 대한민국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한국관이 이번 엑스포에서 이야기하는 과거-현재-미래와의 연결, 그리고 미래 지향적인 한국관의 모습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모든 관람을 마치고 K-FOOD와 문화상품(굿즈)을 둘러볼 수 있다. 무엇보다 다른 전시관에 비해 다양하고 소장하고 싶은 상품으로 가득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전시를 체험하고 마지막에 문화상품을 구경하고 나오는 데까지 약 30분이 조금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지금까지 다양한 국내외 전시회를 다녔던 나조차도 생소한 방식의 체험형 전시는 한국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인상적인 기억을 남기기엔 충분해 보였다.
한국관 주변에서 관람을 마치고 나온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국관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사카 여행 중 엑스포장에 찾았다는 파울라 씨(스페인, 35세)는 전면 미디어파사드에서부터 한국 기업의 과학기술을 느낄 수 있었고, 오감을 만족시키는 전시가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그는 "직접 녹음한 내 목소리가 1관 전시에 활용된다는 점과 3관에서 본 영상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라며 엑스포장에 방문한다면 한국관에 꼭 방문해 볼 것을 권했다.
한국관에는 숨은 전통적 요소가 많다. 대표적으로 한국의 곡선미가 들어간 전시관과 천정의 한산모시 등을 이야기할 수 있다. 사진은 한국관의 대기동선과 천장의 한산모시.
캐나다에서 일본 여행 중 한국관을 방문했다는 벤저민 씨(27세)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는데 생각보다 더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며, 일본 여행 후 한국에도 잠깐 들릴지 고민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의 숨결로 수소연료전지가 작동한다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하면서도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방문객을 위해 전통적인 부분이 조금 더 많았어도 좋았을 것 같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방문객 모두 비슷한 의견이었다.
우리의 과학기술과 체험형 전시에 많은 호평을 이야기했고, 한국 전통의 멋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은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그러나 전시관 체험 전 인터뷰에서 관람 포인트를 듣고 관람을 시작해서였을까, 한국의 전통 요소를 찾는 재미도 있었다.
전시관 천장의 한산모시, 한국 전통의 곡선미, 우리 전통 악기 소리 등 숨은 우리의 멋이 가득했다.
이 부분에 대해 관람객에게 제공되는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있으면 좋았겠지만, 전시를 관람하고 주변을 둘러보며 우리의 아름다움을 찾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것 같았다.
하루 평균 1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는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은 엑스포장에서 대한민국을 알리고, 서포터와 관계자 등의 현장 인력은 민간 외교관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오사카 엑스포 현장에서는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사람이 있다.
조금 더 색다른 경험을 위해, 조금 더 안전한 체험을 위해 항상 미소를 잃지 않으며 관람객을 응대하는 서포터즈와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한국관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