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알레르기가 없고, 봄철 꽃가루에도 큰 반응 없이 넘어가는 체질이라 평소엔 알레르기라는 주제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캠페인을 접하면서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지만, 내 주변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문제'라는 걸 실감하게 됐습니다.
세계알레르기기구는 매년 6월 말에서 7월 초 '세계 알레르기 주간'을 운영합니다.
전 세계인의 알레르기 인식을 높이고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 주간인데요.
올해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가 '세계 알레르기 주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질병관리청도 해당 기간 세계알레르기기구에서 올해의 주요 질환으로 선정한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응급 상황 시 대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아나필락시스란?
특정 음식, 약물, 곤충 독 등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급격하게 전신으로 발생할 수 있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즉각적인 대처가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응급질환입니다.
아나필락시스 포스터.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건 질병관리청 포스터였습니다.
'알자내몸'이라는 슬로건, 즉 '알레르기로부터 자유로운 내 몸'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아나필락시스의 주요 증상과 응급 상황 대처 방법이 그림들과 함께 정리돼 있었습니다.
알레르기 하면 두드러기, 가려움 같은 피부계 증상만 생각했었는데 피부계뿐만 아니라 호흡기, 실혈관, 소화기계 등 다양한, 심각한 증상이 많았습니다.
포스터를 통해 아나필락시스가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정확히 알게 되니, 주변 사람이 그런 상황을 마주했을 때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대처법을 알아둘 필요성을 느껴 더욱 자세히 포스터를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캠페인은 포스터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슬로건, 포스터, 영상 등 홍보자료 제공과 더불어서 시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에서는 온오프라인 교육, 퀴즈 이벤트 등이 진행됐고, 일부 센터에선 홍보부스 운영 및 알레르기 피부 반응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또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질병관리청이 함께 교육 영상도 제작, 배포했는데요.
아프지마TV.
그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질병관리청 아프지마TV에 게시된 교육 영상이었습니다.
교육 영상이라고 하면 지루하고, 어려울 것 같았는데 짧은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돼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주요증상, 대처법 등 정보는 알차게 담겨있어서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었습니다.
☞ 아프지마TV로 아나필락시스 이해하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건, 공감의 시야가 넓어졌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알레르기가 없는 제 입장에선, 알레르기로 인해 식사를 조심하거나 환경을 예민하게 살펴야 하는 사람들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나필락시스에 대해 배우고, 관련 콘텐츠를 하나씩 접하면서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는 걸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누리집.
더불어 이번 기회에 여러 지역의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누리집을 방문해 봤는데, 아나필락시스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 식품 알레르기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정보가 꽤 자세히 제공돼 있고 최신 기사, 전문병원, 안심학교 찾기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 지역별 아토피 ·천식 교육정보센터
특히 맞춤형 상담이나 교육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알레르기 질환을 겪고 있는 분들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정보를 찾거나,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자료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25 알레르기 주간은 마무리가 되었지만, 캠페인을 접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질병관리청 누리집이나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아프지마TV 등을 통해 교육 영상이나 자료를 한 번쯤 살펴보시길 추천합니다.
우리 모두가 알레르기를 조금 더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